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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펜실베이니아 여성 콘퍼런스’에 참석한 미국의 전(前)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토크 인터뷰 시간을 남편 버락 오바마가 깜짝 출연해‘망쳤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여성 회의에서 미셸 오바마가 남편이 갑자기 스크린에 등장하자, 깜짝 놀라고 있다./핀터레스트
미국 피플과 하퍼스바자 등의 매체에 따르면, 3일은 이 부부의 결혼 25주년 기념일이기도 했다. 미셸 오바마가 무대에 앉아 TV 프로듀서인 숀다 라임스와 인터뷰를 하는 중간에, 갑자기 무대 위 스크린에 오바마 전(前) 대통령이 나타났다. 아내 몰래, 남편 오바마가 주최 측과 짜고 사전에 녹화한 영상이었다.
스크린에 갑자기 나타난 버락 오바마는“이 모임을 망칠 수밖에 없다. 오늘은 우리의 결혼 25주년 기념일”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내 미셸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다. 오바마는 스크린에서“당신이 지난 4반 세기 동안 나를 참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이 얼마나 성인(聖人)이며 훌륭하고 인내심 많은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증언”이라며“당신이 아주 특별한 파트너이고, 훌륭한 친구이고, 나를 웃게 하는 사람이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르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사람이어서 뿐 아니라, 우리 딸들과 우리나라 전체에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는 내 일을 훨씬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셸은 갑자기 남편이 스크린에 나타나 자신의“힘과 우아함과 결의, 정직성”을 찬양하자 눈물을 터뜨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내가 계속 당신을 쫓아다니며 데이트를 신청한 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었고, 결국 당신은 항복했다”며“내가 당신을 좋아했듯이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사랑에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미셸은 남편의‘찬양’이 끝이 없자, 붉어진 얼굴로 인터뷰어인 라임스와 참석자들에게“집에 빨리 가봐야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미셸 오바마가 3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부부의 결혼식 사진/인스타그램
한편, 이날 아침 미셸 오바마는 인스타그램에 1992년 10월3일 부부의 시카고 결혼식 사진을 올리고“베스트 프렌드”인 남편에게“4반세기가 지났지만, 당신은 여전히 나의 최고의 친구이자 가장 멋진 남자”라며“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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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여성 회의에서 미셸 오바마가 남편이 갑자기 스크린에 등장하자, 깜짝 놀라고 있다./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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