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탱이의 歸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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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런게 사는 재미(8) 댓글:  조회:1994  추천:3  2014-03-19
퇴직후 무도장에 가길 원했었던 아버지 10여년전일이다. 퇴직하고 집에만 계시던 아버지는 어느날 무도장으로 놀러다니겠다고 선포하였다. 어머니는 아무 말없었고 오빠는 자기도 아버지랑 같은 남자라 항상 무조건 아버지 편에만 들다보니 역시 무언이였고 올케는 며느리라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영 반기지 않은 눈치였다. 아버지는 자기주장이 강한 분이여서 거의 누구도 아버지 생각을 꺾을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나에게 도움을 바랬다. "주책없는 너네 아버지 니가 좀 말려달라!" 아버지를 설득하려 나는 주말에 고향으로 내려갔다. 아버지가 즐기는 타입의 세타, 잠바, 모자를 사가지고 "아버지! 무도장은 안됩꾸마!" "어째 안되니?" "무도장에 다니다보면 쉬쉬한 소문이 생기는건 시간문제인데 아버지는 남의 말밥에 오르는게 좋습둥?" 아버지는 말이 없었다. 슬픈 표정뒤에는 화가 숨어있었고 꼭 마치 "새끼 무슨 쓸모있나"식이였다. 사실 우리 동네 점잖은 분이 계셨는데 무도장에 다니면서 짝꿍과부아줌마하고 눈이 맞아서 영화구경도 같이 다니면서 동네에 수많은 가쉽거리를 제공하였었다. 그것도 모자라 림종시에는 그 과부아줌마를 불러서 아끼던 손목시계를 사랑의 증표로 남겨주기도 하였다. 그분의 안해되는 분은 앓는 남편을 허탈하게 지켜보기만 하였구.. 동네 이런 일이 있었던지라 나는 양보할수가 없었다. "어떤 리유에서든 무도장은 안됩꾸마! 아버지도 우리 자식들 생각해서 이미지 관리 하셔야 합꾸마. 우리는 아버지 얼굴에 먹칠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다해서 열심히 사는데 아버지는 왜 자식들의 얼굴을 생각하지 않습둥?" 아버지는 나의 이말에 할말을 잃었다. "평생 운동만 하여서 이젠 운동이 지겹다." 뜻인즉 운동하기는 싫으니 춤이라고 추면서 퇴직후의 외로움을 달래고픈 마음이였다. "그럼 양걸춥소! 양걸도 춤이잼둥. 머 동네 과부들하고 눅거리 향수 뿌린 노친네들하고 오늘은 이 노친 내일은 저 노친 보기싫습꾸마! 아버지는 엄마 동네영감들하고 안고 춤추면 좋겠습둥?" 그날 아버지는 크게 화냈다. 내가 사드리는 옷이면 무조건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그날은 그 옷들을 다 던지면서 "다 필요없다. 싫다! 안입는다!" 그렇게 화내면서 놈을 내신게 거의 반년이 흘러갔다. 아마 퇴직후의 우울증 비슷한거였지만 나로서는 반대였다. 우리 딸들은 다 외지에서 살고 있지만 아들 며느리하고 가까운데서 사는데 혹시라도 이야기꺼리 만들면 오빠하고 올케가 힘들어질것 같아서 만류할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 아버지는 로년대학에도 다니고 문구장에도 다니고 글도 쓰시면서 의미있는 로년을 보내셨다. 물론 노여움도 다 사라지고. 올해 생일에 그 이야기를 내가 다시 꺼내니 아버지는 웃으면서 '어째 내 꼭 무도장에 다니겠다!"고 하셨다. 나는 "아버지 가면 나두 가겠습꾸마!"그랬고 "저눔이 가시내~~" 아버지의 말이다. 지나간 이야기를 아버지와 나눌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이런게 사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ㅎㅎㅎ 아버지 말을 하고 나니 아버지가 보고싶고 눈물난다...  
20    "3.8"절아 넌, 어디서 굴러왔니? 댓글:  조회:1892  추천:6  2014-03-04
그냥 귀찮은게 아니라 아주,너무,정말, 최고, 미치게, 죽도록 귀찮습니다. "3.8"절이 멉니까? 대체? 벌써 어제부터 명절쇠는 분위기가 모락모락 피여오르는데요.. 아놔~ "3.8"절을 왜 거창하게 쇠는겁니까? 이 모임, 저 모임 오라가라 가면 내 몸이 힘들고 안가면 "어째 사는게 시원치 않아서 이런 모임에도 안나오냐?"식으로... 아니면 "넌 그리 대단한 사람이여서 그렇게도 바쁘니?"하고... 머? "3.8"절은 교사절과 같은 교원들의 명절이라 하네요.. 요즘은 가격대가 올라서 유치원 일인당 500원이라 하네요. 어떤 유치원에는 한학급에 세명...1500원 미친거 아니야!!!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다~~ (이런 말은 원래 무덤까지 가야 하는 말인데 그냥 솔직한 표현입니다. 참고로 저도 아이있는 엄마입니다.그러니 아마 저도 곧 미친년이 되여서 돈 들고 다니겠지요...) 부정부패가 핫이슈로 떠오르는 국정에서 이런 불필요한 명절을 깡그리 없애버리지 않는한 부정부패사업에도 큰 걸림돌이 기필코 될거라 믿습니다. 요즘은 공무원들이 우는 소리를 꽤 하지만도 아직까지도 공무원들은 하는 일에 비하면 가지는게 넘 많다는 생각이 들군 합니다. 나라 돈이 곧 백성의 돈인데 어디라고 감히 우는 소리를 합니까? 어제는 모모친구가 정치인들하고 삼팔절을 쇠더군요. 아~~~주 우~~~아하게 와인에...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당신 주머니 돈 쓰면서 감히 비싼 술에 비싼 요리에 비싼 봉사료를 지급하면서 이런 모임을 흔쾌히 조직할수 있겠습니까? 물론 저는 못합니다. 아직 애도 어리고 돈도 없고 할일이 태산이니... 쓸데없는 명절을 괜히 크게 만들어서 국가랑비에 건강 해치고 이 모임 저 모임 불필요한 소비문화나 형성되고.. 아~ 덤으로 부녀절이란 남자 부에 녀자 녀 해서 남자여자명절이라는것. 엉터리해석이지만 현실이 이러하오니 머... 이렇게 횡설수설하는 저도 오늘 저녁 삼팔절 모임이 있습니다. 화장은 안해도 그래도 거울 한번 보고 휘리릭 날아갑니다. 일주일동안은 남편 청가 쉽게 맡을것 같습니다. 연변 사회 분위기상으로 다만 제가 체질이 부실하다보니 거절 차수가 꽤 있습니다.... 래년에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귀찮습니다. 먹지 못한 귀신이 붙은것처럼 모여서 맨날 허구한 날 먹고...  
19    이런게 사는 재미(7) 댓글:  조회:2356  추천:2  2014-01-22
속 깊은 녀자 며칠전 동생네 부부하고 같이 식사를 한적 있었다. 제부는 식사가 시작하자마자 안해의 "눈에 거슬리는 일상"을 나한테 고자질하기에 열을 올렸다. 나는 그냥 고개만 끄덕이면서 듣고 있었고 녀동생도 별 반응이 없다. 말하겠으면 말해라 하는식으로... 말하다가 제부의 고자질 한부분에는 그런게 있었다. "이 안까이는 어찌나 싱거운지 아 글쎄 앞집 꽝꼬단(전단지)를 지 머라구 한개도 남기지 않고 다 뜯슴돠." "어째 그집에는 사람이 없소?" "예 없슴돠. 웃기잼까? 쪼꼬만게 너무 싱거워서 정말 대샘돠" 녀동생은 또 말이 없다. 제부는 녀동생의 싱거운 실례를 하나하나 나한테 일러바치고 있었고.. 잠자코 듣고만 있던 녀동생이 한마디 던졌다. "앞집에 사람이 없재! 전단지 안떤게 보이면 혹시라도 앞집에 도적이 들면 어찌니? 일년에 인사마저 몇번 안하는 사이라 해도 문 열면 코앞인 이웃인데 ..도적이 들면 좋니? 봐달라고 부탁한 일 없다고 그거 떼주는게 머 힘이 드니?" 동생네 부부는 항상 반말이다. 동갑인데 아웅다웅할때나 사랑한다고 뽀뽀할때나 그냥 반말이다. 녀동생의 말에 제부는 또 싱글벙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제부의 눈빛이 "이 안까이 정말 괜찮타이! 사랑스럽다이!" 그런 말을 해주듯 싶다. 헤헤헤 웃더니 "에이! 속이 깊은 안까이 한잔 받소!"하면서 자기 안까이한테 맥주 따른다. ... ... ... 동생부부는 둘이서 또 좋아죽는다. 녀동생왈 " 내 원래 말 아이하자 했는데 니 말이 너무 많아서 다물라고 말했다. 남자 말이 많으면 시시해보이재! 헤헤헤 내눈에는 니 최고 멋있어보이지만도..언니도 남이재..조심해야지..옳지?  언니!" 나도 웃었다. "그래.  언니도 남이다! 너네 사랑앞에는 모든 사람이 다 남이라해도 너네는 세상 다 얻은것 같겠구나. 속도 깊은게..사랑스러움을 인정해주는 사랑스러운 남편도..다 사랑스럽구.." 난 세상에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여자다. 그러나 이런 순간에는 "어~ 사랑이 존재하는가 보다!"하고 일련의 희망을 가지군 한다. 이런게 사는 재미겠지...  
18    사랑하는 사람의 버림도 받았을라니 댓글:  조회:2045  추천:3  2013-12-22
며칠전 친구가 자기는 오랜 진정한 지기라고 생각했던 친구한테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몹시 괴로워하면서 꽤 긴 날들을 아파하는 모습으로 심리조절에 애쓰고 있었다. 상처 안받았다고... 괜찮다고... 자기위안을 하면서... 그러다가도 또 울컥하면 긴 세월 믿었던 친구여서 더 화나고 아프다고 머리가 뻥하다고 하염없는 푸념을 털어놓는것이였다. 나도 딱히 머라 말해줄수 없었다. 아플거니깐... 아파하는 모습 보면서도 위로의 말도 아파서는 안되는 어떤 묘약같은 말 한마디 못하고 나 역시 꽤 며칠동안 전전긍긍하다 우연히 그 친구가 몇년전 아니 거의 십년전 목숨처럼 사랑했던 사람의 버림을 받고 죽지 못해서 살았었던 날들이 떠올랐다. 지금은 다른 사람 만나 언제 그런 일 있었든가 의문스러울정도로 너무 잘 살고 있었으니. 그래 그거지... 사랑하는 사람의 버림을 받고도 살아왔는데...그것도 그 사람 아니면 죽을것 같아서 몇년을 아파하면서 살아왔는데 머가 그리 대수냐? 그사람이 널 버리면 너도 버리면 되고 그 사람이 널 아프게 하면 너도 포기하면 되고 친구도 마찬가지 아닌가? 아무리 친구가 소중하다고 해도 가정을 꾸리고 한백년 살자고 목숨걸고 맹세했던 그 사람보다 더 소중했을까? 나는 이제야 그 친구한테 말할수 있다. " 야! 그깟껏..머가 그리 대수니? 값없었던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우정을 니가 넘 소중하게 잘못보았을뿐인데..말하자면 짝퉁우정을 이제야 발견한것 뿐인데 그 짝퉁우정을 안고 왜 이리도 아파하냐고? 아직도 어린 자식에 할일이 태산인데 ...그런 영양가없는 일로 아파하는건 현명하지 못하다"고..... 그랬다..누구든 살다가 상처 받고 배신 받을수 있다. 아픔은 잊을수도 없겠지만 그랬다고 그 아픔으로 넘 오래동안 자신을 해치는 앓음을 하지는 말라고..그거야 말로 이중손실이 아니냐구..그냥 버리면 되는걸...재활용 아닌 그냥 확실한 쓰레기에 버리면 되는걸 가지고 끙끙끙 아파하지는 말아야 한다는것을...
17    동창생이란 어떤 의미일까? 댓글:  조회:2805  추천:2  2013-08-15
학생회때 친구를 만나서 이말저말이 오고갔다. 그 친구는 남자이고 지금은 꽤 높은 직급에 있다. 머 국장이라고 하던가? 여동창생이 학생때 반장인 이 친구보고 동창모임 조직해라 조직해라 맨날 부탁한다면서 동창모임이 필요한가고 반문해왔다. 허허허... 잘 된 사람은 코에 힘주고 올거고 소위 못된 사람은 풀이 죽어서 와야 하는가? 하는 그런 문제였다. 머...잘 되는것도 한때 못되는것도 한때인데 왜 그리도 신경써야 하는가? 술자리가 아닌 진정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어서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서로가 서로를 도울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만들수도 있지 않는가? 학교 다니면서 본의 아니게 경쟁적수로만 살아왔다면 이젠 경쟁파트너가 아닌 응원파트너 후원파트너로 새롭게 동창들을 만날수 있지 않는가? 하는 그런 부분의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말을 하고 나니 아~ 난? 나에게 있어서 동창이란 어떤 의미일까? 대학동창생이 십년전 말했던 말이 떠오른다. 난 동창들을 만나면 엔돌핀이 돈다. 각자 떨어져 있어도 분투하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을 심어준다고... 허허허... 나에게 있어서 동창생의 의미는? 도전하라고 노력하라고 그러면 아직도 내 마음속에 승벽심이 꿈틀거리고 있는걸가? 아니라고는 말하기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많이 느긋해졌다..여유로워지고... 이 상황에서 지금 내가 많이 행복하다고 느끼는게 모든걸 말해준다..
16    한국인과 조선족 왜 싸우나? 댓글:  조회:1730  추천:3  2013-07-22
가끔은 보면 기사가 뜨고나면 바로 한국인과 조선족은 열심히 치열하게 싸우고 있더라. 지금도 조글로 댓글을 보면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면서 열띤 싸움을 하고 있는데 왜 싸우지? 리유가 궁금하다.   어떤 문제에 부딪치면 소수의 언과 행으로 다수를 평가하지 말자는것! 그 소수의 본질이 다수의 본질을 대변할수 없다는것이다.   아웅다웅 싸우는게 정말 바보스럽다. 아니 머저리같다. 아니 같은데 아니라 머저리다. 솔직히 지금이 싸울 때인가?  또 지금껏 싸워왔으면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되였다고 본다. 싸움에 열띤 우리들의 모습이 넘 식상해보이지 않는가? 허구한날 인터넷으로 옳거니 그르거니 콩이니 팥이니 하면서 싸울 때인가? 정녕?!   세상이 머라고 해도 한핏줄은 한핏줄이다. 속일것을 속이고 넘길것을 넘기자. 싸우다 죽은 처녀귀신이 찰거마리처럼 덜러붙었는지 눈만 뜨면 치열하고 강력하고 강도가 높은 말로 싸움이나 해대고 싸울 시간이면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반성하고 할아버지 생각하고 효도하겠다.   조상이 웃는다. 아니 너무 슬퍼서 심장에 서리치는 비수를 꼽는다. 누가 먼저 싸움의 불씨를 던졌다고 변명하지 말라.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나는 법! 머 위안부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한 핏줄끼리 허구한 날 싸움이나 해대는 이 민족이 정녕 어떻게 조속히 해결하겠니? 나라가 강대하고 민족이 강성해야 억울한 위안부할머니들의 怨과 恨을 풀어줄거 아니야? 남들은 위기위식을 갖고 각성하여서 열심히 국력올리는데 민족을 강성하는데 심혈을 몰붇고 있는데 IT가 발달하여서 이렇게 나쁜 쪽으로 이용하라고 생긴것은 아닌것 같다.   바보짓 이제 그만하자. 아무리 감정을 상하게 하는 댓글들이 빗발쳐도 국부적인 소극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한쪽이라도 먼저 참고 넘어가자. 넘어가다 보면은 용서와 화해와 단결할 날이 올거다. 용서하고 지는게 이기는거다. 동네를 그만 웃기고 한핏줄끼리 아웅다웅 치악스럽게 서로 핥퀴는 일상은 그만하자! 현명하고 지혜롭고 따듯하고 선량한 민족이라 자부하면서 살아보자.
15    같은 여자로서 존경하게 되는 그녀 고민정 아나 댓글:  조회:1649  추천:0  2013-07-18
  7년이라는 오랜 연애 끝에 시인과 결혼한 고민정 아나운서는 부군이 강직성척수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초대 손님들이 삶의 지혜를 전하는 코너 '공감의 신'을 통해 털어 놓았는데 결혼 당시에 그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었다. "꿈을 이뤄준 시인 남편, 이젠 내가 그의 꿈이 되겠어요" 대학 선후배 사이로 만나 대학을 졸업하면 결혼해주겠다는 선배의 말에 졸업을 마쳤고, 꿈을 이룬 후에 결혼을 해도 늦지 않는다는 말에 선배의 도움을 받아가며 언론고시에 온 힘을 쏟았다고. 그리고 KBS 아나운서에 합격하자마자 바로 부모님들께 인사를 올리고 결혼 허락을 받았다던 그녀. 그런데 그때 이미 시인은 병마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 사람을 하루라도 즐겁게 해주자' 하는 마음으로 살았다는 그녀가 참 대견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가난한 시인과의 결혼을 반대하지 않은 고민정 아나운서의 부모님도 존경스럽고 자신의 증세를 잘 알고 있기에 가족에게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철저히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는 조기영 시인도 존경스럽다. 그리고 고민정 아나운서는 그가 존경할 수 있는 남자여서 좋았다고 했다. 잘생긴 남자, 돈 많은 남자, 여러 종류의 남자가 많았지만 존경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남자는 지금의 남편 하나뿐이라고 했다. 바로 '존경'이라는 단어는 이런 곳에 써야 하는 거다. 아울러 그날 같은 자리에서 선우용여 씨가 했던 말씀도 이참에 되새겨 보자. "인생은 머리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나의 스승이다, 잘못된 것을 봐도 그걸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된다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지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TV에서도 부디 그런 사람들의 따뜻한 얘기를 많이 보고 들을 수 있기를.
14    이런게 사는 재미 (6) 댓글:  조회:1535  추천:1  2013-07-16
친구들끼리 만나서 즐겁게 수다를 떨곤 한다. 들은 아니지만 나름 분위기를 주님하고 즐기는 타입들이여서 곧잘 식당에서 먹군 한다. 그래서 하다하다 한마디 명언이 나오기도 했다. 롱으로 던진 말이지만 사실은 식당나들이를 자제하자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정만세를 부르는 몇명의 친구들은 늘 한결같다. 이런 거룩한 이유로 모임은 이어지는데. 나에게는 못쓸 습관이 하나 있다. 식당나들이를 하고는 현금영수증을 달라는 병. 쓸데 없다! 따로.. 그냥 모아두다 보면 그달 식당나들이에 얼마나 썼는가를 여실히 알수 있으니 말이다. 어제도 예외는 아니였다. 친구들하고 먹고 계산하고 또 똑같이 현금영수증 달라고 하고 어머나! 사실은 현금영수증 매 한장마다 복권기회가 한차례씩 차례진다. 식당주인한테서 10원을 받고 아까운 5원 몇십장이 황금색 소변으로 변할때 아까운줄 모르면서도 10원 한장이 나오니 좋다하고 다들 난리다. 깔깔깔. 호호호. 대~박하면서.. 가난한 무산계급에 속하는 분들이여서 우리 친구들은 승용차가 없다. 다들 모임하고 헤여질때면 택시를 애용하는데 어떻게 할까? 10원을? 가위바이보해서 진 사람이 쓰기... 이긴 사람이 돈까지 가지면 흥분해서 죽을까봐 진 사람이 돈까지 못가지면 분해서 죽을까봐 우리는 공평차원으로 가위바이보해서 진사람이 돈을 가지기로 했다. 으흐흐흐.... 누가 가지는가는 중요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10원에 깔깔깔 웃고 행복해 하는 우리 우리의 웃음은 아마도 우정에서 온것 같다. 또 작은 일상에서 느끼는 소박함에서 온것 같다. 사는 재미 넘 있다.  
13    이런게 사는 재미 (5) 댓글:  조회:1838  추천:0  2013-07-02
한동안 나는 세상에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었다. 누구한테 상처를 받은게 아니라 자신이 이기적인 모습에 스스로 놀라고 깨우친게 세상에는 사랑이 없다였다. 자신이 항상 1위였다는 숨겨진 사실에 자신이 상처를 받군 했었다. 그런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다수의 주변 지인들도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다 얼마전에 고민정 아나운서의 감동스토리를 듣고서 아~ 사랑이 있긴 하구나.. 아! 저런게 사랑이구나 하고 감탄하고 나보다 훨씬 어린 그녀가 존경스럽기까지 했었다. 어쨌거나 잘 나가는 직장 KBS아나운서임에도 불구하고 무수입에 몸에 질병까지 안고있는 지금의 남편을 선택하고 사랑한다는 사실에 나는 마음이 훈훈해졌다. 아 ~ 사랑이란게 있었네!!!있었구나~하고 이 엄청난 사실을 믿게 할수 있는 가장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준 고민정 그런 아나운서가 있다는게 그것도 금전만능주의의 우리의 주변 삶에 있다는게 너무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다. 믿을수 있다는 사실도 사는 재미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사랑이 없다고 믿는 삶이 훨씬 메마르고 아프고 추운 삶이라는 것을 나는 아니깐..  
12    이런게 사는 재미 (4) 댓글:  조회:1558  추천:2  2013-06-30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내 자신이 샤워한 후의 모습이 가장 이쁜것 같다. 어제도 샤워하고 거울을 들여다보는데 왜 그리도 이쁜지... 참.. 혼자서 웃음주머니 흔들흔들 하더니 음흉한 웃음을 짓고는 혼자서 이쁜 모습으로 한때 짝사랑했었던 강이를 우연히 길에서라도 마주치면 좋겠다하고 발칙한 상상을 하는데 남편님이 물어왔다. 아! 깜작이야!! 속으로 유부녀라는 사실은 잠간 망각하고 제 좋은 생각에 사로잡혔던 나는 조건반사적으로 어휴~ 남편 몰래 가망가망 힐끔힐끔 앙큼한 생각을 한 그 작은 죄가 두려워서 속에 없는 말을 뱉었다. 남편은 그래도 좋아하는 눈치였다. 킥킥킥!! 몰래 이런 위험한 상상하는게 꽤는 잼나다는 걸... 아 가끔은 이런것도 재미구나하고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 남편도 못생겼다고 늘 구박하다가도 가끔은 이쁘다고 처주는데 아마도 나처럼?일까??? ㅎㅎㅎ 넘어갈수 있다. 넘어가야 하구.. 생활의 맛내기 양념이니깐..  
11    이런게 사는 재미 (3) 댓글:  조회:1605  추천:4  2013-06-30
며칠전에  점검때문에 회사건물 엘리베터  사용불가한 시간이 잠간  있었다. 회사는 9층이고. 업무차 사람을 만나는 일때문에 한시간 먼저 회사문을 나서고 계단으로 향하는데 눈에 익은 모습이 보였다. 우리 회사 리더... 좀 잘 생긴 분.. 면서 나를 회사로 불렀다. 난 간단한 회의라도 있는가하고 어정어정 다시 회사에 들어왔다. 회의라도 하나하고 기다리는데 어머나! 시원한 음료수를 한캔씩 돌리는거였다. 아까 우리 회사 맨 윗분이 들고 왔던 것은 음료수였던것! 9층으로 올라오시는 모습이 머라고 할까? 퇴근하는 아빠가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거리를 사다주는 그런 분위기라 할까? 작은 감동이 솔솔 불어오고 작은 것이라고 챙겨주려는 리더밑의 한 사람으로 순간 행복해졌다. 유능한 리더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따듯한 리더라는 느낌은 다가왔으니 이런 회사에서 일할수 있다는것 역시 행운이라 생각한다. 고마운 음료수 고마운 리더. 난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못난 사람인데.. 또 조직생활에서도 상처도 많은 사람인데 작은 치유가 된다는 고마움이 밀려왔다. 엄마 말을 빌어본다. 사는 재미..  
10    이런게 사는 재미 (2) 댓글:  조회:1558  추천:1  2013-06-27
아버지는 엄마 없이는 살수 있어도 담배 없이는 못산다는 분이시다. 성격이 강직하고 고집도 엄청 쎄서 누구 말도 듣지 않는 분인데 유일하게 딸들의 잔소리를 잘 들어주시는 분이다. 옷장에까지도 담배 냄새가 배여서 금방 세탁한 옷에서도 담배가 남새  아니 영감냄새가 다분하게 배여있다. 엄마는 지겹다 지겹다 하시더니 피할수 없다면 즐긴다는 셈으로 그 냄새가 있어야 남자 있는 집같다고 하신다. 우리 딸들은 딸들대로 어쩌다 집으로 가면 (엄마하고는 존결토 요를 쓰는데 아버지하고는 이랬슴둥 저랬슴둥을 쓴다) 어김없이 잔소리를 시작한다. 아버지는 허허허 웃으시면서 이놈이 딸들이 오면 시끄럽다하신다. 한번은 효자 아들 오빠가 우리한테 한마디 하였다. 들어보니 그 말도 맞는 말.. 옆에 계시던 아버지가 바로 한마디 하신다. 엄마도 한마디 하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버지한테 잔소리 안한지도 꽤 오래된것 같다. 오래 맡으라면 싫겠지만 지금은 그리운 담배 냄새.... 
9    이런게 사는 재미 (1) 댓글:  조회:1790  추천:2  2013-06-26
퇴근하면서 좀 먼발치에서 앞건물의 1층 아줌마를 만났다. 하면서 인사를 드렸다. 처음에는 우아하게 표준말로 인사하다가 어느새 나도 본성이 드러난 사투리를 하고 있었다. 아줌마는 집안으로 들어가시더니 상추 한 묶음 가져온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나의 일상이다. 참 작은 행복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더위에 지친 나를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얼마나 감사한지...  
8    불쌍하다는 말은 이제 그만! 댓글:  조회:2443  추천:6  2013-06-14
연길이라는 이 곳에 있어보면 늘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슬픈 도시구나하는... 말 그대로 부모 손길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애들이 많고 오히려 량부모하고 지내는 아이들이 보면  더 희소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가 죽어가는 도시만은 아니였던 것은 우리의 아이들을 부모 못지 않게 이뻐하고 사랑해주는 우리의 부모님들 즉 아이들의 할머니할아버지들이 계시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나치게 헌신적인 우리의 부모들이 계시기에 이 곳을!  연길이라는 이곳을 또한 따듯한 도시라고 말하고도 싶다. 다만, 부모하고 떨어져 있는 아이들에게 불쌍하다고 말하는 그런 일상은 이제는 그만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태여난지 3달만에 부모하고 떨어져 살아야 하는 아이들, 이런 우리의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사회에 호소해온지도 십년은 더 되지 않는가? 아무리 애원하고 호소하고 달래봐도 달라진것은 아무것도 없다. 공무원 아니고 사업하는 사람 아니면 외국으로 나가는 일은 비일비재 오늘도 연길 공항은 눈물의 이별드라마 재연되고 있지 않는가? 엄마곱니 아빠곱니 우리우리 같이 살자야  눈물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세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그럴바에는 우리 이제 떠나가는 부모들을 질타 혹 만류하는 그런 길 아닌 다른 길을 모색함은 어떠할까? 자살이나 우울증은 전염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혼자 뛰다가 넘어진 아이에게 아프지 않니 하면서 가슴쓰리게 걱정해주면 아이는 울면서 아프다고 한다. 또 넘어진것을 보았지만 모르는척 넘어가면 아이는 아이대로 일어나서 다시 씩씩하게 뛰여가기도 하니 말이다. 주변 사람들이 홀로 남겨진 아이에게 넌 불쌍한 아이다 라는 상념이나 기분을 심어주지 말고 차라리 용타 참 잘한다. 참 용감하다. 이런 말도 아이들에게 희망과 따듯함을 심어주는게 더 아이의 삶에 리롭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일찍 리혼하고 아빠하고 사는 소학교 5학년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너무나 밝은 모습이다. 아빠도 돈벌러 한국으로 가고 없는데도 말이다. 좋슴까? 무작정 물어보면 좋다고 생긋생긋 웃는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 단짝 친구 아무개는 5년동안 부모얼굴 한번도 못봤다는 것이였다. 자기는 그래도 2년전에 아빠를 봤다면서 단짝 친구에 비하면 자기는 행복하다면서 말이다. 듣는 내가 가슴이 아프지만 어쨌거나 가슴이 아플뿐 이상이하 해줄게 없다는것이다. 또  제3자인 내 마음이  아프도록 불쌍하다하여 부모심정만큼 하겠는가? 상처를 받아서 아플법도 한 그런 애가 너무 기특하고 긍정적이서 그것이 오히려 더 슬프고 더 불쌍하다고 말해줄수 있겠는가? 말하면 머가 달라지는가? 불쌍하다고 말하기보다는 어~우 대단하네..와 넌 참 행복하네..니 친구도 언제인가는 부모님을 만날수 있으니 힘내라고 해야지 그치?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면 으뜸중의 으뜸이지? 이 정도로만 말할수 있다는것. 아이들을 두고 리혼하거나 혹 멀리 외국으로 돈벌러 간 부모들의 자식사랑에 세상의 잣대를 대지 말자. 천륜을 왈가왈부하는 것은 아주 조심스럽고 민감한 문제라 생각한다. 또 천평일률로 되는 그런 세상의 잣대는 실상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라고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아서 이곳을 떠나겠는가? 삶의 어떤 선택이라 생각한다. 물론 허울좋은 변명일수도 있지만 부모만큼 자식사랑하는 이는 세상 그어디에도 없다 믿는다.  너 참 불쌍하다. 혹 애 불쌍하지 않슴까? 하고 애나 애부모한테 조언 아닌 조언을 던지는 사람들 포함해서 말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불쌍하다는 사회분위기 심어주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몸과 심적으로 건강하게 자랄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심어주는게 더 적합하다 믿는다. 부모없는게 어떻게 공부 잘하겠니? 부모 리혼해서 쟤 저렇게 사람질 못하재? 이런 등등의 말은 삼가함이 좋을것 같다. 왜냐? 인생은 자기가 살아간다는 것을 심어줄 필요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리치라면 고아인 애들은? 또 성공한 입양된 아이들은? 클린톤이나 오바마나 다 리혼한 집에서 자란 사람들이다. 리혼이나 떨어져 사는게 더 좋은 환경이라 말하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다만 아이의 인생은 자신의 주인공이니 보다 씩씩하게 보다 용감하게 자라거라 하는 그런 말이 오히려 아이를 위함이라 생각한다. 아이두고 멀리 떠난 부모들은 비웃거나 질타하거나 혹 못마땅하게 보는것보다는 먼저 사회의 일원인 우리가 돈이 전부인 세상이 아닌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여서 우리가 사는 이곳이 돈이 전부가 아닌 사회가 되면 아마도 돈이라는 핑계를 대지는 못할것이라 믿는다. 십년 넘게 웨쳐온 세상에서 엄마가 좋아를 애절히 불렀어도 엄마는 돈벌러 떠나간게 우리의 현실이다. 불쌍하다는 말은 이제 그만하고 용타 참 잘한다. 그래 그렇게 씩씩하게 가는거야 라는 칭찬함이 더 고마울듯 싶다.
7    긴급전화번호 12자리 말이 되나? 댓글:  조회:2153  추천:0  2013-06-09
단위의 엘리베터를 이용한다. 엘리베터 안의 긴급전화기가 있다. 사고 발생시...123-0002.......에 전화주세요 라는 의미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 전화번호자리가 넘 길다. 12자리수.. 혹 로인들이 탔을때 사고 발생했다. 돋보기 없다.. 그 긴자리 어떻게 알고 전화를 하겠는가? 정상적인 젊은이라 해도 사고발생시에는 평상심을 잃기 쉬운 법.. 차분하게 꽁꽁꽁 그 번호대로 누르자면.. 글구... 키가 큰 사람이 사용하기 편한 높이에 전화기가 걸려있다. 애들하고 나처럼 키 작은 사람은... 에휴~~ 사진은 찍었지만 올리지는 못하겠다. 오래된 설비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머 사고란 놈은 년세가 꽤 있는 오래된 설비여서 그 설비에서는 제가 안날게요하지는 않는다 생각한다. 사고란 놈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 천방지축에 비정한 놈인데.... 일요일날 출근하니 아침부터 횡설수설... 노는 날에는 그냥 놀아야 함.. 일찍 퇴근하기를 바라는 행여나 하는 요행심리 버려야지..
6    저 무거운 책가방 누가 들어야 하나? 댓글:  조회:2172  추천:1  2013-06-06
아침 출근 길에 할아버지와 손자인듯한 두분을 만났었다. 할아버지 어깨에는 묵직한 책가방이 지워져있었고.. 할아버지키보다 족히 한뽐은 더 커 보이고 건장한 사나이같은 남학생 손자님은 흔들흔들 할아버지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택시! 할아버지가 앞장서서 택시를 잡더니 손자를 얼른 택시에 앉으라면서 부드럽게 손을 잡는다. 손자가 택시에 앉자 그제서야 책가방을 손자한테 넘겨주었다. 후~ 그 무거운 책가방을 왜 년로하신 할아버지가 들어야  할까?   할아버지는 당신 손자가 그냥 불쌍하다고 하셨다. 머가 불쌍하냐고 여쭸더니 지부모하고 지낸 시간은 3년도 안되는 놈이라면서 말은 안해도 얼마나 부모 그립겠느냐하는것이였다. 부모가 옆에 없다는 것만으로 할아버지는 손자가 한없이 가슴아프게 하는 존재였던것... 어르신님! 불쌍하지 않아요.. 머가 불쌍하나요? 그래도 손자는 부모가 다 살아계시지 않나요? 고아들은 어떻게 살겠어요? 게다가 할아버지처럼 손자를 이뻐하는 따듯한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불쌍하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홀로서기에 빨리 익숙해지고 남자의 자신의 삶을 하루빨리 찾는데 도움될지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그런가? 떠나간 택시를 한참 바라보시고 그래도 안쓰러운 듯 아침은 제대로 못먹었는데... 옆에서 듣는 내가 코마루가 찡... 할아버지! 그 무거운 책가방은 그래도 손자가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불쌍하다는 그런 생각 마음의 짐 이젠 홀가분하게 버리시고 전쟁과도 같은 삶에 리얼하게 할아버지 보살핌속에서 적응해나가는 것 또한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5    시각의 차이 댓글:  조회:1653  추천:0  2013-06-04
한때 하루에 옷 5벌까지 바꿔입은적이 있었다. 지금은 그냥  한벌의 옷으로 하루를 여유있게 보내지만.. 5벌까지 바꿔입는다해서 직업상 그런 것도 아니고 아침 출근에 한벌 오후 출근에 또 한벌 슈퍼 나갈 때 또 한벌 산책하러 갈 때 또 한벌 회식 나갈 때 또 한벌.. 이런 식으로... 한동안 그렇게 매일매일 지나치게 자주 옷을 바꿔입다보니 주변의 사람들의 나에게 던졌던 말이 흥미로웠다. 어떤 사람은   하는 내 기분 억수로 더럽게 하는 말을 던졌고 (사실 그때 나는 남자친구한테 채워가지고 마음에 멍이 들다못해 맹해질 때 였다.) 또 어떤 사람은 라고 묻기도 했다. 아! 나 원~~~~참... 멋부리고 패션에 신경쓰면 연애하고픈건가? 연애에 상처 받은 생각같아서는 연애가 아니라 이성 곁에 가는것마저 귀찮아 죽겠는데.. 먼 생뚱맞은 연애는? 이런 저런 부질없는 의혹을 받으면서도 나는 나대로 줄기차게  미친듯이 패션에 신경섰다. 립스틱에도 아침 오후 저녁 칼라별로 발라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하루... 친구가 맥주 한잔 하자고 하더니 조심스럽게 묻는것이였다. 그랬었다. 고향 떠난 삶에 내가 원하지 않았던 삶을 의도치않게  살게 된 날들 나는 나대로 지쳐있었고 자신의 삶에 희망을 잃어버린채 우울함에 젖어있었었다.  살아가려는 작은 소망에  울타리에서 벗어나려는 아픈 간절함이 조용히 간들간들 숨쉬고 있었었다. 잘 사는 삶도 못 사는 삶도 정확한 구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사람인지라 보여지는 그 어떤 형식적인 행복한 삶에 미련을 못버리고 시름시름 앓고 있었던 것이였다. 변화는 해야 겠는데 할 길은 없고 일기도 써봤고 독후감도 써봤고 머 여러가지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갑갑한 마음에 나는 패션에 희망을 걸고 광적으로 즐기군 했었다. 보여지는 것과 본다는 것은 참으로 묘한 일이다. 보여지는 것에도 본다는 것에도 주체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에 전달되는 메세지는 천차만별인 것이다. 거울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그날들의 일상을 폰카메라에 담고 한동안 끙끙 앓으면서도 패션에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도전을 꿈꾸던 나는 어느날... 부질없는 장난에서 벗어났다. 그 어떤 특별한 계기도 없었다. 그냥 시간치유법..세월의 흐르는 작은 시계바늘 소리에  원하지 않았던,  내가 바라지 않았던 삶을 사는데 적응이 필요한 에네지를 시간에서  얻었던 것이다. 원하는대로 산다면 삶은 삶이 아니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은 그냥 원이라고 ... 그렇게 자신을 세뇌하면서  
4    움직이는 거리의 계단들 댓글:  조회:1493  추천:0  2013-05-31
상쾌한 아침 요염한 해빛은 아침 일찍 내음을 뿡기고 있다. 오늘 섭씨 31도..장난 아닌 날씨임은 틀림이 없다. 출근 길에 보이는 거리의 풍경이 얼마나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운지는 느껴본 사람만이 알터.. 일원이라고 아끼려고 부지런히 두발로 걷는 11번가, 건강챙겨서 운동삼아 역시 두발로 출근길을 채촉하는 11번가, 붐비는 인가가 넘치는 공공버스에서 삶의 치열함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는 공공버스를 즐겨타는 사람들 공버가.. 자가용을 끌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운전대를 잡고 간간히 정차된 순간에는 틈틈이 생기는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는 자가용가.. 기사님한테 운전대를 맡기고 아침길을 여유있게 질주하는 뫼신는몸가들... 거리의 다채로움에는 또 드문드문 보이는 천연썬팅의 모습과 더 부룩한 코수염 아니면 하늘에 대고 불만을 뿜는 머리카락님을 세운 노숙자들.. 삶의 계단에 나는 공버가에서 머물러있고 가끔은  체면의 깃을 살리고픈 애절한 마음에   능글맞게 건강챙기는 11번가라고 뻥도 치군 한다. 어느 계단에 있든 앞으로 어떤 계단을 선택하든 삶의 질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 드는  생각은 자신한테 적합한 진실하게 어울리는 계단선택이야 말로 최선의 선택이고 최선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공버가면 어떻고 11번가면 어떻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뫼시는몸가들이나 자가용가들이 조금은 부러운 건 욕망이 꿈틀거림때문일까?
3    우리 조선족들의 직업관은? 댓글:  조회:1809  추천:0  2013-05-29
아침 일찍 우는 아들을 달래고 겨우 밖으로 빠져나왔다. 총총총...빠른 발걸음으로 회사를 향해 출근을 재촉하는데.. 우리집 사회구역에서 거동이 불편한 조선족 아주머니를 만났었다. 재활치료 차원으로 아침 일찍 열심히 걷는 연습을 하는 그 아주머니가 막연하게 존경스럽게 보여졌다. 싱겁다하면 세상에서 넘버원인 나는 입속말로 중얼거렸다.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그 아주머니도 나를 따듯하게 바라보더니 어눌한 중국말로 를 건넸다. 비? 허허허..안온다해도 될듯한데 나는 우산을 쓰고는 좀 민망한듯 우산을 접으면서 역시 어눌한 중국말로 하고 화답하고는 길을 다그쳤다. 그 아주머니는 한발 더 다가오더니 애절하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 후~~ 출근길이 바쁜데 어떻게 거동이 불편한 분을 도아주지? 나는 그분을 모시고 머 계단이나 올라가야 한다든가 아님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줘야 한다든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는 시원한 우리 사투리로 부랴부랴 말을 던졌다.  그 아주머니도 바로 시원한 연변 사투리로 받아쳤다. 뒤의 긴 이야기는 간략한다.. 말하자면 1원도 좋으니 돈 좀 달라는 것이였다..덕을 쌓으면 돈을 준 사람에게 그 덕이 갈거라면서... 사기가 하도 많은 세상이여서 불쌍하다는 동정표를 가지기보다는 머? 사기인가? 하는 그런 생각과 함께 나는 다리야 날 살려라 하는 식으로 더 빠른 속도로 그 아주머니와 반대쪽으로 떨어져나갔다. 처음부터 시종일관 내 앞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계셨구.. 그 할아버지왈 아~ 그렇구나..예전에는 쭈욱 한족들이 앵벌이하는 모습을 보았구 우 리 조선족들은 앵벌이쪽까지 진출아닌 진출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나였다. 보이스피싱, 다단계, 이젠 앵벌이에도... 도대체 머지? 우리 조선족이라는 이 무리 이 집단 이 단체는.. 어떤 직업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일까? 험난해진 세상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이런 말로 이해를 해주어야 하는건지 아님 세상 탓만 하지 말고 자기의 인생관 직업관을 한번 되돌아보아라 라는 말로 반성해야 하는지 ... 오늘 날씨가 유난히 찜찜하다..내 마음도 별로 개운하지는 않지만...
2    나만 무서운 건가? 댓글:  조회:1542  추천:0  2013-05-27
친구들이 모여서 이말 저말 하다보면 아이들에 대한 말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소학교 5학년에 다니는 친구의 아들놈이 엄마보고 아디다스를 사달라했다는 이야기, 유치원에 다니는 7살난 어린 아이가 누구네 집 아빠 차는 벤츠요 했다는 이야기, 나는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두려움이 앞서군 한다. 어떻게 살라는 건가? 이제 고작 두돌도 안되는 아들을 키우는 나는? 앞으로 어떤 공포의 명품선호병에 시달려야 하는가? 아이들의 본보기는 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나를 포함한 이 사회의 어른들임은 틀림없는 일인데 우리가 어떻게 되여서 이 지경까지 달려왔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나 역시 브랜드에 쾌는 집착하는 여자이니 말이다. 유~후~~~ 이 무서운 병을 나도 걸린 이 무서운 병을 우리의 아들도 언제인가는 걸리게 될  이 무서운 명품브랜드선호병을 나만 무서워하는가? 치료할수 있는 처방은 없는 것일까? 있겠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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