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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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화편-노랑나리와 빨강나리(외 2편) 댓글:  조회:1289  추천:0  2014-05-16
*동화편*   노랑나리와 빨강나리   1   동산 우에 아침해 둥실 뜬 여름날 아침입니다 이른 봄에 꽃동산 허리에 진달래가 빨갛게 물들던 바로 그 자리에 오늘부터는 산기슭에 나리꽃이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오솔길 오른편 쪽에는 노랑나리가 피고 오솔길 왼편쪽에는 빨강나리가 피여 납니다 노랑나리 가운데서 키가 껑충한 꽃이 고개를 쳐들고 말합니다 그러자 노랑나리들이 나풀나풀 춤추며 노래를 부릅니다   노랑나리 피여라 어서 어서 피여라 노랑바다 꽃바다 아름다운 꽃바다   노랑나리들이 우쭐우쭐 키돋음하며 활짝활짝 피여 납니다 오솔길 오른편 쪽은 노랑물결로 출렁입니다 빨강나리들도 질세라 일떠 섭니다 키가 훤칠한 꽃이 목청을 돋구어 말합니다 그러자 빨강나리들이 나훌나훌 춤추며 노래를 부릅니다   빨강나리 피여라 어서 어서 피여라 빨강바다 꽃바다 아름다운 꽃바다   빨강나리들도 우썩우썩 키돋음하며 활짝활짝 피여납니다 오솔길 왼편쪽은 빨강물결로 출렁입니다     2   오솔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리꽃들을 칭찬합니다 그러면 나리꽃들은 해해해 웃으며 좋아라 어깨춤들을 춥니다 노랑나리도 빨강나리도 저마끔 좋아서 춤을 춥니다 그러던 노랑나리들이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나리꽃을 칭찬하는건 우리 노랑나리꽃을 보고 칭찬하는걸거야. 히야,그렇구 말구! 빨강나리꽃들이 깜짝 놀라 발딱 일어나면서 이구동성으로 물음표를 던집니다 그때 빨강나리들도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이 나리꽃을 칭찬하는건 우리 빨강나리꽃을 보고 칭찬하는걸거야. 히야, 그렇구 말구! 노랑나리꽃들도 깜짝 놀라 발딱 일어나면서 이구동성으로 물음표를 던집니다 이거 큰일 났습니다 노랑나리도 빨강나리도 서로 참을수가 없습니다 빨강나리들이 먼저 분노하여 일어 났습니다   노랑나리 똥나리 에퉤퉤 똥나리 노랑나리 똥나리 에퉤퉤 똥나리   그러자 노랑나리들도 뒤질세라 떨쳐났습니다   빨강나리 피나리 에그머니 피나리 빨강나리 피나리 에그머니 피나리   3   해가 지는줄도 모르고 서로 욕을 퍼부으며 놀려주던 노랑나리와 빨강나리는 맥이 진하여 늘어졌습니다 밤내 악몽을 꾸며 별로 자지도 못하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노랑나리들이 눈을 비비며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빨강나리들은 시뚝해서 코방구까지 뀌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학교 가는 애들이 노래 부르며 지나갑니다 노랑 태양모를 쓴 애들이 다가 왔습니다 노랑나리들이 얼른 일어났습니다   노랑나리 노랑나리 노란 금나리!   노랑나리들이 손벽 짱짱 치면서 호호하하 좋아라 웃었습니다 빨강나리들은 어깨를 축 떨구고 기가 죽어서 어쩔바를 몰랐습니다 노랑나리꽃바다가 출렁이였습니다 꽃물결 출렁일 때마다 수천마리 꽃벌들이 날아 와서 붕붕 함께 노래 불렀습니다 한참 후에 머리에 빨강 댕기를 드린 아이들이 지나 갔습니다 빨강나리들이 용기를 내서 물었습니다   빨강나리 빨강나리 빨강 별나리!   빨강나리들도 손벽 짱짱 치며 호호하하 좋아라 웃었습니다 노랑나리들은 어깨 축 떨어뜨리고 어쩔바를 몰랐습니다 빨강나리 꽃바다가 출렁이였습니다 꽃물결 출렁일 때마다 수천마리 꽃나비들이 나풀나풀 춤추며 날아 들었습니다 이렇게 되어 노랑나리들은 저네 더 곱다하고 빨강나리들은 저네 더 곱다고 우기였습니다   4   어느날 하늘에 시커먼 구름이 꿈틀거리며 몰려 왔습니다 갑자기 번개가 훤쩍 우뢰가 하더니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졌습니다 가뜩이나 기분이 잡쳐 툴툴거리던 노랑나리와 빨강나리들은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지니 어디다 분풀이하고 싶어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비바람이 휘몰아 쳤습니다 아우성소리가 꽃동산에 들썽하였습니다 나리꽃들은 허리를 굽혀 오솔길 너머에 있는 대방의 머리를 거머쥐고 죽기내기로 끄잡아 당겼습니다 서로들 꽃잎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서로들 꽃술들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어떤 나리꽃들은 가지가 부러져 비명을 찔렀습니다 어떤 나리꽃들은 머리가 터져 뺑뺑 돌아쳤습니다 나리꽃바다는 대번에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이때 학교에서 돌아오는 애들이 이 광경을 보고 놀랐습니다 가지가 부러진 노랑나리가 울며 말하였습니다 노랑 태양모를 쓴 애들이 넘어진 노랑나리들을 하나둘 부축하여 일으켜 세웠습니다 머리가 터진 빨강나리가 울며 말하였습니다 빨강댕기를 드린 애들이 빨강나리들을 하나둘 부축하여 일으켜 세웠습니다   5   저녁 늦게 퇴근하시던 선생님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멈춰섰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께 일러 바칩니다 노랑나리가 선생님을 보고 물었습니다 빨강나리도 뒤질세라 선생님을 보고 물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노랑나리들은 더는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빨강나리들도 한술 더 떴습니다 노랑나리랑 빨강나리랑 그게 무슨 소리냐고 눈들을 치떴습니다 노랑나리랑 빨강나리랑 더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정말 주위를 둘러보니 통 말이 아니였습니다. 넘어진 나리랑 뿌리 뽑힌 나리랑 서로 아프다고 잉잉 우는 란장판이 되였습니다 노랑나리랑 빨강나리랑 고개를 갸웃하고 선생님을 쳐다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가 모두들 생각해 보고는 저마다 얼굴들이 뜨거워 났습니다 선생님은 노랑나리를 꼬옥 안아주고 빨강나리도 꼬옥 안아주면서 서로 서로 손잡아 보라고 하였습니다 노랑나리와 빨강나리들은 오솔길 건너 손을 뻗쳐 서로 서로 손잡고 굳게 굳게 악수를 하였습니다 그때 꽃동산에는 노래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노랑나리 방긋 피여났어요 꿀벌이 붕붕 노래 불러요 빨강나리 방실 피여났어요 꽃나비 훨훨 춤을 추어요 아,노랑나리 빨강나리 곱고 고운 꽃 노랑바다 빨강바다 아름다와요         개미나라 참관기   김만석   1   나는 지금 공원 뒤산기슭 배나무 아래에 비스듬히 누워 저 아래 놀이터를 굽어 보고 있다. 워낙 저 놀이터가 자리 잡은 곳은 옛날 연남시 축구경기장이였다. 경기장 주위는 높은 흙담으로 이루어진 관람석이였다. 관람석 제일 뒤에는 수양버들이 빙 둘러 서서 여름이면 칭칭 드리운 수양버드나무 가지들이 바람에 넘실넘실 춤을 추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경기장은 온데 간데 없다. 원래 경기장 남쪽에는 짓다만 이 흉물스럽게 내려다 보인다. 원래 경기장 북쪽에는 지금 여러 가지 놀이터가 들어 앉았다. 일요일 오늘도 수많은 애들이 모여들어 즐겁게 놀고있는 것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그런데 이때 나의 목으로 무엇인가 스멀스멀 기여 오르고있었다. 나는 엉겹결에 그 놈을 잡아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아니, 그것은 새까만 개미였다. 개미는 앞다리를 싹싹 비비다리며 고개 까땍 나한테 말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너무도 놀라웁고 너무도 신기하여 입을 하 벌리고 말았다. 그때 짤록이가 또 놀라운 소리를 하였다.
2    우화편-사위다람쥐(외 몇편) 댓글:  조회:1333  추천:0  2014-05-15
  우화   사위다람쥐   밤골에는 다람쥐들이 어찌나 많이 모여 사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어지간 해서는 누가 누군지 분간하지도 못한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람쥐 나라에는 일하지 않는 꾀돌이 다람쥐들도 더러 나타났습니다. 하여 다람쥐 나라에서는 국왕이 는 법을 공포하였습니다. 곤장 100대 안기면 거개가 다 매를 이기지 못하고 저승으로 가버리군 하였습니다. 어느 날 다람쥐네 대문 입구에서 보초병 담람쥐가 알몸으로 쫑드르르 달려오는 노랑다람쥐 한 마리를 붙잡았습니다. > > > > 다람쥐들이 우르르 모여 들어 삽시간에 노랑다람쥐를 바로 묶어 나무에 둥둥 달아 놓았습니다. 그 때 국왕이 하면서 다가 왔습니다. 그러던 국왕의 두 눈이 정수리에 올라가 붙었습니다. 한창 곤장을 들고 때리자고 서두르던 다람쥐들이 혼비백산하여 땅에 납죽 엎드려 온 몸을 발발 떨고 있었습니다. 국왕은 한 발자국 물러 서면서 점잖게 말하였습니다. 국왕이 점점 멀어져 가자 다름쥐들의 서로 안기는 곤장소리가 밤골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습니다.   우화   뚱보녀인의 소원   어떤 마을에 호리호리하고 예쁜 녀자애가 있었습니다. 점차 나이 들면서 그 녀자애는 세상에서 일등 가는 백마왕자를 맞이하여 세상 부럼 없는 귀부인이 되자고 꿈 꾸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이 녀자애가 처녀가 되자 다리가 한아름 되고 몸뚱이 통나무만큼 되고 엉덩이가 함지만큼 되면서 세상 보기 드문 뚱보녀인이 되었습니다. 뚱보녀인은 매일 거울을 들여다 보고 저울에 몸무게를 달아보고는 땅이 꺼지도록 한숨만 쉬면서 슬픈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느날 집 앞을 지나가던 어떤 스님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고 하였습니다. 뚱보녀인은 그 스님을 집에 불러들여 후한 대접을 하고서는 살을 까는 방법을 꼬치 꼬치 캐여 물었습니다. > 뚱보 녀인은 천원짜리 돈묶음을 스님한테 밀어놓았습니다. > > > > 스님은 눈을 지긋이 감고 한참 중얼거리더니만 입을 열었습니다. 뚱보녀인은 일루의 희망을 품고 만원짜리 돈묶음을 스님한테 또 내밀었습니다. > 이렇게 말을 마친 스님은 뚱보녀인이 준 돈을 챙겨가지고 자리를 떴습니다. 뚱보녀인은 > 이러면서 하루 이틀 사흘 굶으면서 근을 떠보니 정말 하루에 2근씩 몸 무게가 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뚱보녀인은 날마다 를 부르며 꼬빡 30일 동안 식사를 전페하였더니 과연 자기의 소원대로 몸무게를 60근 줄이였습니다. 그런데 뚱보녀인은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되였습니다. 뚱보녀인은 이제 저승에 가서 꼭 소원성취할것입니다.   우화   외가집 찾기   어떤 앵두나무에 자벌레네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자벌레가 막내자벌레를 불러 놓고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막내 자벌레는 꼬불딱 꼬불딱거리며 앵두나무 우로 기여올라 갔습니다. 자벌레들은 한번 꼬불딱 하면 1자라나요. 한참 올라가니 앵두나무 가지가 두 갈래로 뻗었습니다. 막내자벌레는 고개를 까땍까땍 하면서 이렇게 면바로 알아맞쳤습니다. 그리고선 왼쪽 길로 꼬불딱 꼬불딱 1자, 2자, 3자...이렇게 50자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외가집에 갈 때 본 개미네 마을이 종시 나타나지를 않았습니다. 막내자벌레는 꼬불딱꼬불딱 다시 오던 길을 따라 되돌아왔습니다. 갈림목에 이른 막내자벌레는 또 고개를 까땍까땍하면서 하 고 이번엔 오른쪽 길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꼬불딱 꼬불딱 1자, 2자, 3자...이렇게 60자 걸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도 지난번에 외가집에 갈 때 본 개미네 마을은 종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막내자벌레는 꼬불딱 꼬불딱 다시 오던 길을 따라 되돌아왔습니다. 갈림목에 이른 막내 자벌레는 머리를 뱅뱅 돌리다가 고래고래 소리쳤습니다. 그럼 막내자벌레네 외가집은 어디 있을가요? 그래요, 왼쪽 길로 가면 막내자벌레네 외가집이 있지요! 그런데 막내자벌레는 왜서 외가집을 못찾았을가요? 이렇게 일을 하다가 중도에서 그만 두면 무슨 일이나 성사할 수가 없는거래요.   우화   재빛쪽제비   어느 날 쪽제비네 운동대회를 하였습니다. 노랑쪽제비네와 재빛쪽제비네가 선수 여섯씩 운동장에 내보내고 하늘땅이 떠나갈 듯이 응원을 하였습니다. 무슨 운동을 하는가구요? 서로 상대편 꼴문에 자기네 문지기를 세워놓고 달려가서 1년동안 훔쳐온 닭알을 뿌립니다. 그래서 닭알을 더 많이 받아 쥔 편이 이기는 걸로 되지요. 주심이 호르래기를 불자 경기는 시작되였습니다. 쪽제비들은 번개같이 내달립니다. 대방의 수비를 요리조리 따돌리고 용케도 문지기한테 닭알을 냅다 뿌립니다. 노랑쪽제비네 문지기는 벌써 몇 개나 받아쥐지 못하여 닭알들이 빵빵 하고 터졌습니다 그런데 재빛쪽제비네 문지기는 얼른 얼른 받아쥐여 벌써 닭알 여섯 알이나 받아서는 꼴문 안에 있는 바구니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응원소리가 하늘땅을 진감했습니다. 그러니 재빛쪽제비는 흥이 나서 하늘 높이 껑충 뛰여 올라 날아오는 닭알을 제꺽 받아쥐고 땅에 창! 떨어졌습니다. 엉덩이 뼈가 부서져 여간만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아프다고 울겠습니까? 응원소리가 또 하늘땅을 진감하였습니다. 그러니 이번에 재빛쪽제비는 꼴문 앞에 고인물에 창! 넘어지면서 날아오는 닭알을 얼른 받아쥐고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온 몸이 흙태비가 되어 볼썽 사납게 되였습니다. 저으기 부끄러워 났습니다 응원소리가 또다시 하늘땅을 진감하였습니다. 재빛쪽제비는 관중들을 향하여 경례를 꾸뻑 하였습니다.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하늘가에 메아리쳐 갔습니다. 이렇게 되자 재빛쪽제비는 꼴문을 지킬 생각도 까맣게 잊고 관중을 향하여 손을 흔들며 돌아다녔습니다. 박수소리는 더더욱 요란하였습니다. 그새 노랑쪽제비네 문지기는 닭알 38알이나 받아쥐였습니다.결국 38 : 8로 노랑쪽제비네 이기고 말았습니다. 이런 재빛쪽제비를 두고 사람들은 고 한답니다.   우화   성냥사건   깊은 산골짜기에 성성이네랑 개코원숭이네랑 놀보원숭이네랑 함께 살고있었습니다. 이 골짜기는 말 그대로 원숭이네 세상이였습니다 성성이이네는 산중턱에서 살고 개코원숭이네는 산비탈에서 살고 놀보원숭이네는 산꼭대기에서 살았습니다. 어느 날 똑똑이라는 성성이가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놀러갔다가 성냥 한갑 가만히 훔쳐왔습니다. 성냥은 실로 묘한 물건이였습니다. 성냥개비를 화약에 북 그으면 불이 활 댕기였는데 여간만 신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두머리 성성은 하도 희한하여서 똑똑이를 불러다 놓고 말하였습니다. > 똑똑이는 련 사흘째 머리를 쓰고 짜고 하여 끝내 성냥을 만들어 냈습니다. 우두머리 성성이는 대회를 열고 이 경사스러운 날을 경축하였습니다. 그는 입나팔을 해가지고 골짜기가 쩌렁쩌렁 울리게 연설을 하였습니다. 우렁찬 만세소리가 산골짜기에 쩌렁쩌렁 메아리쳤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개코원숭이네도 성냥을 쓴다는 정보가 들어 왔습니다. 우두머리 성성이는 바위돌을 팡 치고 발딱 일어났습니다. 우두머리 성성이는 대노하여 전체 성성이네 대회를 열었습니다. 성성이네는 네 한마디 내 한마디 떠들어 온 대회장은 금시 바다처럼 술렁이였습니다. 이 때 우두머리 성성이 건가래를 떼고 말하였습니다. > 우두머리 성성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똑똑이 성성이가 냉큼 나섰습니다. 이렇게 되여 성성이네는 이튿날 새벽에 개코원숭이네 마을을 들이 쳤습니다. 혼비백산한 개코원숭이네는 집이고 식량이고 다 팽개치고 산아래 들판으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성성이들은 개코원숭이네 쓰던 성냥은 한 개비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사실 개코원숭이네는 사람들한테 가서 성냥을 사왔던것입니다. 그래도 그게 뭐 대수입니까? 성성이네는 개코원숭이네가 살던 산비탈을 몽땅 점령하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어디 이런 불공평한 일이 있단 말입니까? 그러나 이게 현실인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우화   쥐잡이가 쌀잡이   옛날 어떤 고을에 린색하기 이를데 없는 지주가 살았다 해마다 농민들이 지은 쌀을 토성안에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대문을 꼭 잠근 다음 날마다 흥야라 붕야라 술 처먹고 기생놀이에 날가는 줄도 몰랐다 흉년을 만난 농민들이 지주네 대문을 빵빵 두다리며 살 한되박이라도 꿔줍사고 애걸복걸 하면 지주는 반쪽 얼굴도 내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머슴이 지주앞에 넙죽 엎드리며 급한 소리를 하였다 머슴은 저 많은 쥐들을 없애자면 쌀창고에 불을 찌르면 된다고 아뢰였다 머슴은 그길로 쌀창고에 달려가 석유를 치고 불을 달았다 불은 훨훨 잘도 붙었다 혼비백산한 쥐들은 찍찍거리며 그 높은 토성을 풀적풀쩍 뛰여넘어 어디론가 몽땅 달아나버렸다 그러던 지주는 눈앞에 나타난 잿더미를 보고 하고 나무단 쓰러지듯 당바닥에 넉장거리로 엎어지고 말았다   우화   서울대포쟁이   서울에 사는 어떤 어른이 몇십년만에 시골에 있는 고향마을에 나들이를 떠났다 어른은 떠나기전 려행수첩에 스켓줄을 면밀히 짜고들었다 둘째동생네 집에 가선 송아지를 잡아먹고 셋째동생네 집에 가선 황둥개를 잡아먹고... 둘째동생네 집으로 갈 때 어른은 가루비누 한봉지를 달랑 사들고 들어가서 고 자기부터 떠들어댔다 동생은 가루비누한 봉지 받아들고 허허 웃다가 펄펄 뛰는 송아지를 잡아서 형한테 올리 바치였다 여린 송아지고기를 불에 구워서 만포식한 형이 코를 드렁드렁 골며 한잠 푹 잤다 이튿날 형은 셋째동생네집으로 떠나면서 고 하였다 그 길로 어른은 셋째동생네 집으로 떠났다 어른은 성냥 2보를 달랑 사들고 동생네 집에 이르렀다 .뜨락에 들어서니 웬 황둥개가 왕왕 짖어대며 금시 달려들것만 같았다 그때 동생과 제수가 나왔기 망정이지 어른은 큰 봉변을 당할번하였다 하고 자기부터 동생네 문을 떼고 들어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어른은 형 틀거지를 갖추며 하고는 허허허 너털웃음까지 하였다 셋째동생은 자기마누라를 넌지시 건너다보다가 하고는 밖으로나가자마자 황둥개를 나무에 달아매였다 어른은 보신탕을 배불리 먹고는 배를 슬슬 어루만지며 집이 떠나갈 듯이 코를 드렁드렁 고르기 시작하였다 셋째동생은 하도 어른이 하는짓이 긍금하여 둘째형한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주고받던 형제는 서로 약속도 없이 하고 고래고래 소리 찌르다가 송수화기를 탕 놓고말았다   우화   괴상한 광고   신문에 괴상한 광고가 실렸습니다. 글쎄 죽은 사람을 살린다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앓는 사람도 죽었다가 살아나면 만병이 뚝 떨어지고 건강한 사람으로 된다나요. 어떤 마을에 페에 구멍이 팡 뚫려 콩콩 기침을 한다 하면 사흘이고 열흘이고 내내 하다가 나중에 피를 콱 토하고 쓰러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이 광고를 보고 어디 한번 죽었다가 살아 나려고 광고에 실린 곳을 찾아 떠났습니다. 사흘 낮 사흘 밤을 가서 이른 곳이 심심 산골이였습니다. 목탁소리 똑딱똑딱 울려퍼지는 산골짜기에 깊은 못이 있었습니다. 까까머리 스님이 나오더니 고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너무도 고마워 스님한테 돈 2천원을 내고 어서 빨리 건강한 사람이 되자고 푸른 못에 풍덩 뛰여들었습니다. 스님은 목탁을 연신 똑딱똑딱 두드렸습니다. 뿔룩뿔룩 물방울들이 없어지자 수면은 고요해 졌습니다. 그 후 사흘이 지나도 열흘이 지나도 그 사람은 다시 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화   그런것처럼   다람쥐들이 겨울나이 준비를 하는 날이였습니다. 알락다람쥐는 일하기 싫어서 고개 넘어 산 넘어 노랑다람쥐네 집으로 놀러갔습니다 마침 어제까지 겨울준비를 끝낸 노랑다담쥐는 상점으로 비닐주머니 사러 떠나려던 참이였습니다. 노랑다람쥐네 집 앞에는 밤이랑 도토리랑 산처럼 쌓여있었습니다. 이거면 3년 석달은 먹고도 남을 것 같았습니다. 바로 이 때 텔레비기자 까치가 깍깍거리며 노랑다람쥐네 집앞에 날아 왔습니다. > 그러면서도 까치기자는 알락다람쥐한테 렌즈를 맞추었습니다. 알락다람쥐가 처음에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니 텔레비기자 까치는 고 하면서 알락다람쥐를 따라 다니며 촬영하였습니다. 촬영을 끝낸 텔레비기자 까치는 아주 만족해하면서 하고는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알락다람쥐는 얼떨름해서 그 자리에 굳어지고 말았습니다. 꿈같은 현실이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가요?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지!) 노랑다람쥐가 비닐주머니를 사가지고 오자 알락다람쥐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아닌 보살하고 제집으로 떠났습니다. 산을 넘고 고개를 넘어 알락다람쥐는 밤 8시에야 고향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고향마을에서는 숱한 다람쥐들이 알락다람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 6시 30분 텔레비 뉴스를 보았던것입니다. 라는 프랑카드를 들고 다람쥐들은 어얼싸 춤판을 벌리였습니다. 어정쩡해있던 알락다람쥐는 머리를 썩썩 긁다가 하고 딴전을 부리며 하였습니다. 그리고 손을 내저으며 고향다람쥐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다람쥐들은 모범으로 소문난 알락다람쥐를 하늘 높이 추켜올렸습니다. 생활 가운데는 이런 경우가 가끔 있게 됩니다. 이러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요?   우화       이른 아침 똥돌이와 차돌이는 개울가에서 서로 만났습니다. > 똥돌이가 말했습니다. > 차돌이도 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 똥돌이는 차돌이 한테 지고싶지가 않았습니다. > > 똥돌이는 펄쩍 뛰였습니다. 똥돌이는 차돌이 한테 절대 지고싶지가 않았습니다. > 똥돌이와 차돌이는 종지눈이 되어 서로 말끄럼 물끄럼 쳐다보았습니다. 똥돌이와 차돌이는 서로 을 하면서도 그것이 이라고 해질 때까지 우기고 우기고 또 우기였습니다.   우화   메라면 지던 놈     해변가 바위틈에서 살고있는 개코원숭이네 막둥이는 말 그대로 막되고 미욱한 놈이였습니다. 막둥이는 아빠 말이라면 언제나 엇서면서 반대로 하였습니다. 어느 날 아빠가 당근 한 마대를 집까지 메여가라고 했습니다. > 그러면서 (방금 아빠가 뭐라구 했지? 메라구 했지?)고 생각한 막둥이는 에라 모르겠다 잔등에 지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어느 날 아빠가 집 앞에 소나무를 심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방금 아빠가 뭐라구 했지?)고 생각한 막둥이는 에라 모르겠다 작년에 집 앞에 심은 소나무를 몽땅 뽑아 버렸습니다. 아빠가 너무나 어이없어서 막둥이를 잡아 패다가 고 하였습니다. > > 그러면서 (방금 아빠가 뭐라구 했지?)고 생각한 막둥이는 내처 바위꼭대기에 바라 올라갔습니다. 개코원숭이들은 죽을 때 모두 이 바위꼭대기에 올라가서 바다에 뛰여 들었거든요. 막둥이는 바다에 뛰여 들자다가 그만 깜짝 놀랐습니다.       우화   딱친구네 비밀     하얀토끼가 깡충깡충 뛰여서 깜장토끼네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노크하니 깜장토끼가 깡충 뛰여 나왔습니다. 하얀토끼는 깜장토끼 귀에 대고 소곤소곤 말했습니다. 깜장토끼는 이 말을 듣고 온 밤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비밀이라고 해도 딱친구 재빛토끼를 몰릴수는 없었습니다. 이튿날 깜장토끼는 깡충깡충 뛰여서 재빛토끼네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노크하니 재빛토끼가 깡충 뛰여 나왔습니다. 깜장토끼는 재빛토끼 귀에 대고 소곤소곤 말했습니다. 재빛토끼도 이 말을 듣고 온 밤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비밀이라고 해도 딱친구 하얀토기를 몰릴수가 없었습니다. 이튿날 재빛토끼는 깡충깡충 뛰여서 하얀토끼네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노크하니 하얀토끼가 깡충 뛰여 나왔습니다. 재빛토끼는 하얀토끼 귀에 대고 소곤소곤 말했습니다. 하얀토끼는 갑자기 흐하하하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화 -현대 이소프우화   어떤 거리에 백만장자가 살고있었다. 키가 앙바틈하고 배가 남산만한게 달팽이처럼 땅에 딱 붙어 여드레 80리 걸음을 하면서 빚받이를 돌아 다니였다 그런데 어느날 백만장자네 집에 도적이 들어 금은장신구 한 주머니나 메고 달아났다. 급해 맞은 백만장자는 문을 열어제끼고 거리에 대고 소리쳤다 그러나 거리에는 사람 하나 나타나지 않았다 그것도 그럴것이 돈 1전 한푼 남한테 빌려 준적이 있었겠나, 좁쌀 한근 남에게 꿔준적이 있었겠나? 인심이 천심이라고 구두쇠가 도적맞혔다니 거 참 잘코사니라고 모두들 문도 열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 또 백만장자네 집에 도적이 들었다. 이번에는 수달피외투랑 범가죽외투랑 한 마대 메고 달아났다 급해맞은 백만장자는 제 배를 북처럼 둥당둥당 잡아두다리며 안달복달하였다. 이번에도 도적이라면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어떡하지? 옳지,그래 ,그렇구 말구! 백만장자는 목이 거의 빠지게 고래 고래 소리 찔렀다 그러자 집들마다에서 문들이 벌칵벌칵 열리였다. 사람들은 소랭이며 물초롱이며에 물을 담아가지고 나와 어느 집에 불이 붙었나 사위를 두리번 두리번 살피였다 사람들은 저마다 욕을 퍼부으며 제집으로 돌아들 갔다 하나님이 천벌을 내렸는가, 그 이튿날 백만장자네 집에 정말 불이 났다. 백만장자는 데굴데굴 뜨락에 굴러나와 올리뛰고 내리뛰며 주래가 빠지도록 소리쳤다 그런데 거리사람들은 그 누구 하나 머리를 내밀지 않았다. 모두들 백만장자가 또 거짓말을 한다고 욕설만 퍼부었다 불은 훨훨 활활 좋아라 잘도 붙어 백만장자네 집을 몽땅 불태워버리고 말았다 우화   승냥이의 생일     깊은 산골에 승냥이랑 여우랑 멧돼지랑 사슴이랑 산양이랑 토끼랑 함께 살았습니다. 늙은 승냥이는 올해에 접어들어서 남다 쇠는 생일을 한번 멋들어지게 쇠여 돈꽤나 벌어보자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핸드폰을 꺼내들고 전화를 걸기 시작하였습니다. > 늙은 승냥이는 허허 웃으면서 또 멧돼지 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 늙은 승냥이는 의아쩍어 머리를 가로 저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번에 사슴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늙은 승냥이는 이번에는 이렇게 간단히 말하고 얼른 전화를 꺼버렸습니다. 그리고선 산양하고 토끼한테도 똑같은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튿날 아침이였습니다. 승냥이네는 10상을 차려놓고 손님을 고대 고대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정심 때가 다 지났는데도 손님은 죽은 토끼 한 마리를 들고 온 여우밖에 없었습니다. 늙은 승냥이는 노발대발하면서 잔치상이란 잔치상을 전부 뒤엎어버렸습니다. 그리고도 화가 풀리지 않아 다시 핸드폰을 꺼내들었습니다. 사슴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고 하였습니다. 산양한테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산양은 고 하였습니다. 토끼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토끼는 고 하였습니다. 부아통이 터진 늙은 승냥이는 확성기를 틀어놓고 산골짜기가 저렁쩌렁 울리게 방송을 하였습니다.   우화   후유증   텔레비 화면에 현장이 나타나 우리 현의 좋은 경제형세를 청산류수로 열변을 토하였다 그리고는 수자적 통계를 들어가며 우리 현의 고속도 경제발전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시작하였다 아니,뭐라고? 저게 무슨 소리야? 100분의 10.8658%라면 실지 증장한건 0.108658%가 아닌가? 무지한 우리 현장이 지금 우리 현의 좋은 경제 형세를 말로써 몽땅 말아먹고있네! 그래 문화대혁명때 소학교도 바로 졸업하지 못한 저 또래가 1970년대 좋은 세상을 만나서 대학은 졸업했어도 퍼센트 기초지식마저 제대로 배우지 못하였으니 어찌하랴!   우화   나라 자 쓰기   외국에 가서 언어학박사가 되였다고 떴다고우던 50대 전박사가 오늘 국제학술회의에서 론문을 발표한답시고 자기의 부인,아버지 어머니,장인 ,장모,그리고 사둔에 팔촌까지 50여명 데리고 왔다 머리기름을 머리에 짤짤 바르고 5천원짜리 금테안경을 척 건 전박사는 정복차림에 빨간 넥타이까지 매고 연단에 나타났다 전박사는 분필을 집어들더니 칠판에 대문짝만큼 크다맣게 이라고 한자로 쓰기 시작하였다 그때 국내외에서 온 수많은 교수,박사,학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하면서 뒤젖참하였다 글쎄 나라자를 한자로 쓴다는 것이 먼저 임금자를쓰고 점을 찍고 다음 왼쪽에 내리 금하고 그 다음 우에 가로금에 이어 오른쪽에 내리금 하고 나중에 입의 아래문을 닫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외국에 가서 어학박사가 된 저 전교수가 지금 나라자를 쓰는 전통적인 순서법을 개혁하고있는것인가?   우화       동창생   흰토끼와 재빛토끼는 재무학원 동창생이였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흰토끼는 도시에 배치 받아 인사과 과장이 되고 재빛토끼는 시골에 배치 받아 농촌 신용사의 재무과 과장이 되었습니다. 시골에 간 재빛토끼는 날마다 흰토끼한테 편지를 썼습니다. 흰토끼는 동창생의 편지를 받고 가슴이 쓰려나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며칠 뛰여 다니다가 겨우 일자리 한 곳을 찾아냈습니다 같은 재무계통이였는데 일반 과원의 자리였습니다. 흰토끼는 인차 재빛토끼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렇게 되어 재빛토끼는 도시은행의 과원으로 전근되여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어느 날 검은 토끼가 흰토끼를 찾아왔습니다. 흰토끼는 아찔해 났습니다. 눈 앞에 숱한 반점들이 빙글빙글 돌아쳤습니다. 재빛토끼의 미운 몰골도 더럽게 떠올랐습니다. 흰토끼는 책상을 팡 내리치고 하늘을 향하여 소리쳤습니다.   우화   고슴도치   고슴도치 고슴이랑 노슴이랑 도슴이랑 함께 오이밭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워낙 고슴도치는 이라고 하였는데 오이밭 주인이 자세히 살펴보니 은 고슴도치가 아니라 쥐들이였습니다. 어느 날 오이밭 주인은 고슴도치네를 불러놓고 말했습니다. 그 날부터 고슴도치들은 열심히 쥐를 잡았습니다. 고슴도치들은 쥐를 잡아서는 오이밭주인한테 보이고 조약돌 하나씩 받아다가 자기집 굴안에 차곡차곡 보관하였습니다. 여름내 고슴도치네 잡은 쥐들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이농사는 그 어느 해보다 풍년이 들어 오이밭 주인은 너무 너무 좋아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가을이 되어 고슴도치들은 오이밭 주인한테 자기가 잡은 쥐들의 마리수를 헤여 보고하였습니다. 고슴이는 202마리, 노슴이는 177마리, 도슴이는 107마리였습니다. 오이밭 주인은 약속대로 고슴이한테 지렁이 한 말, 딱장벌레 두 말, 쥐 세 말을 장려하였습니다. 그걸 본 노슴이는 가슴이 아파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주인을 찾아 가서 말했습니다. 오이밭주인한테 핀잔을 받은 노슴이는 온 밤 자지도 못했습니다. 이튿날 아침 노슴이는 또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주인은 노슴이를 따라 가서 노슴이가 모아놓은 조약돌을 세여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 세여 보니 177개가 아니라 117개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 그 길로 오이밭 주인은 노슴이를 앞세우고 고슴이네 집으로 갔습니다. 노슴이는 자기부터 나서서 고슴이네 조약돌을 세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 둘, 셋, 이렇게 세고 세고 또 세니 202개를 세였는데도 아직 수북히 쌓여 있었습니다. 다 세여 보니 글쎄 252개가 아니겠습니까? 노슴이는 그만 앞으로 팍! 꼬꾸러지더니 데굴데굴 산 아래로 굴러 굴러 내려갔습니다. 노슴이는 산비탈을 지나 오이밭을 지나 출렁출렁 흘러가는 강물에 첨벙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 때 도슴이가 달려 오면서 하고 고래고래 소리쳤습니다.   우화   청개구리   청개구리 총각 청청이와 청개구리 처녀 꼬꼬가 결혼하였습니다. 첫날밤을 자고 난 꼬꼬가 남편 청청이한테 자기의 사진첩을 꺼내 보였습니다. 청청이는 꼬꼬가 주는 사진첩을 펼쳐들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사진에는 꼬리 기다란 올챙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 꼬꼬는 앞발로 꼬리 기다란 올챙이를 꼭 짚어 보였습니다. 청청이는 사진첩을 팽개치고 소리쳤습니다. 청청이는 문을 탕! 박차고 엄마 아빠 찾으러 나섰습니다. 꼬꼬와 리혼하자고 청청이는 씨근덕거리며 지금도 풀쩍풀쩍 뛰여갑니다.   우화 똥돌이의 고백   글짓기콩클 시상식장입니다. 주석단 정면에는 이라는 글이 네모 번듯하게 걸려 있습니다. 나팔소리 띠띠따따... 소고소리 둥다라 둥다라...정말 대단한 잔치날이였습니다. 사회자가 마이크 앞에 나서더니 하고 선포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한 똥돌이가 주석단에 달아 올라 갔습니다. 똥돌이는 대상 상장과 록음기상품과 5000원 상금을 받아안고 너무 좋아 꾸뻑꾸뻑 경례를 하고 하고 또 하였습니다. 이 때 텔레비 기자가 똥돌이한테 다가갔습니다. 똥돌이의 동그란 얼굴은 금시 빨간 홍당무우가 되었습니다. 동돌이는 텔레비 기자한테 한걸음 두걸음 다가가더니 텔레비 기자의 귀에 대고 가만 가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런데 똥돌이가 가만히 한 소리가 확성기를 통하여 온 대회장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우화편-키다리 코스모스(외 몇편) 댓글:  조회:1216  추천:0  2014-05-14
* 우화편 *   키다리 코스모스   어느 한 꽃밭에 코스모스와 채송화가 함께 살고있었습니다. 코스모스는 하루 밤만 자고 나면 키가 한 뼘씩 우썩우썩 자라나 몸은 실오리 같았습니다. 그래도 코스모스는 하늘만큼 어서 빨리 자라자고 윽윽 벼르기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채송화는 얼마 자라지 못하고 땅에 붙어서 옆으로 뻗어나가기만 하였습니다. 코스모스는 어깨를 으쓱하고 말했습니다. > > > > > > 그러던 어느 날 밤, 번개가 번쩍, 우뢰가 꽈르릉 하더니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지면서 모진 비바람이 휘몰아쳤습니다. 이튿날 노을 비낀 동녘 하늘에 찬란한 아침해님이 두둥실 솟아올랐습니다. 그렇게 키 자랑하던 키다리 코스모스는 간밤에 허리가 뚝 부러져 아침부터 하면서 목놓아 울어댔습니다. 난쟁이 채송화는 빨갛고 노오란 꽃을 활짝 피우고 웬 영문인지 애고대고 슬피 우는 허리 부러진 키다리 코스모스를 의아쩍게 쳐다보기만 하였습니다.         우화   옴뚜꺼비     뚜꺼비나라 대통령선거에서 나떨어진 옴뚜꺼비는 호박잎을 따서 쪼끼를 만들어 입고 개구리네 늪나라로 풀쩍풀쩍 뛰여 갔습니다. 옴뚜꺼비가 숲을 지나자 개구리네 아이들이 폴짝폴짝 뛰면서 풀밭에서 재미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옴뚜꺼비는 그 더러운 두 팔을 짝 벌리고 개구리들을 얼싸 안자고 서둘렀습니다. 그런데 조무래기 개구리들은 어제저녁 는 개구리나라 중앙텔레비방송을 시청하였습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늪에 퐁당퐁당 뛰여 들었습니다. . 옴뚜꺼비는 두덜거리며 이번에는 꽃밭을 지나는데 젊은 개구리들이 모여서 개굴개굴 노래하고 폴짝폴짝 춤추며 놀고있었습니다. 옴뚜꺼비는 악수하자고 그 더러운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젊은 개구리들은 못 들은체하고 너도 나도 늪에 펑덩펑덩 뛰여 들어갔습니다. 그들도 어제 저녁에 는 개구리나라 중앙방송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그 영문을 알아 차려야 할텐데 미련한 옴뚜꺼비는 그것도 모르고 도리머리를 하면서 개구리네 살고있는 늪가로 풀쩍풀쩍 뛰여갔습니다. 조그마한 늪인데 주위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울긋불긋 피여나서 여간만 아름다운 곳이 아니였습나다. 옴뚜꺼비는 이런 곳에서 대통령이 될걸 생각하니 그저 막 춤부터 추고 싶었습니다. 바로 이 때 늙은 개구리들이 한창 늪가에 모여 앉아 중앙신문을 읽으면서 의론하고있었습니다. 곁에서 듣고있던 옴뚜꺼비는 이때를 놓질세라 건가래를 떼면서 말참녜를 하였습니다. 옴뚜꺼비는 냉큼 일어서더니 앞발로 그 더러운 배를 북처럼 둥당둥당 치면서 앙천대소하였습니다. 그 사이 늙은 개구리들은 너도 나도 풍덩풍덩 늪에 뛰여들었습니다. 이윽고 혼자 남은 옴뚜꺼비는 두눈을 번쩍 뜨고 주위를 휘익 둘러 보았습니다. 늙은 개구리들은 어디로 달아났는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아통이 터진 옴뚜꺼비는 호박잎쪼끼를 활활 벗어 내쳤습니다. 온 몸에 옴이 달라붙어 투들투들한게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막 났습니다. 그래도 옴뚜꺼비는 하고 미친 듯이 하늘에 대고 소리쳤습니다. 그때 하늘에는 난데없던 수리개 한 마리가 나타나 빙_빙_ 돌더니 바로 옴뚜꺼비를 향하여 쏜살같이 내리 꼰지는것이였습니다...   우화   예쁜 원숭이   원숭이가 유치원 다닐 때 사람들은 고 하였습니다. 원숭이가 소학교 다닐 때 사람들은 고 하였습니다. 원숭이가 중학교 다닐 때 사람들은 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원숭이는 이 세상에서 제가 제일 깜찍하고 이 세상에서 제가 제일 귀엽고 이 세상에서 제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느 날 원숭이는 고개를 한들 쳐들고 앞가슴을 쏘옥 내밀고 코등을 내려다 보면서 아장아장 걸어가다가 그만 하고 곤두박질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버린 깨진 거울쪼각이 원숭이의 엄지발가락을 콕 찔렀던것입니다. 원숭이는 왼발로 콩당콩당 앙감질하다가 발가락에 꽂힌 거울쪼각을 쏙 뽑아 들었습니다. 그 때 원숭이는 놀라운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거울 쪼각에는 글쎄 털이 부시시하고 때가 꾀죄죄한 원숭이가 옴팍눈을 숨벅거리며 자기를 뚫어져라 보고있지 않겠습니까? 원숭이는 거울쪼각을 홱 내던졌습니다. 그리고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그리고 원숭이는 다시 고개를 한들 쳐들고 앞가슴을 쏙 내밀고 코끝을 내려다보며 아픈 다리를 절며 아기뚱 아기뚱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갔습니다   우화   명예박사 출판사에서 미술편집을 하고있는 박선생은 대학동창들이 박사요,교수요 하는바람에 자기도 어디 한번 박사모자를 써보자고 끙끙 앓고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미국에서 동창생이 모자를 사가지고 박선생을 찾아왔다 이게 어디서 난 떡이냐 싶어 박선생은 2만원이나 퍼주고 그 박사모자를 얼른 받아 안았다 그리고는 1000명이나 모인 대회를 열고 사람들 앞에서 그 박사모자를 꾹 눌러썼다. 얼마나 기다리던 그 날인가! 그런데 욕심은 끝없는 법! 박선생은 앞에 붙은 그 라는 두 글자가 목에 걸려 또다시 끙끙 앓게 되였다 박사칭호를 줄것이면 그 란 두 글자를 빼버리고 줄거지. 그러면 앞에 수학이요 물리요, 문학이요, 미술이요 마음대로 골라 붙일텐데... 이거야 어디 앞에 미술을 덧붙여 ? 어림도 없지.어디서 개코같은 라는 두 글자가 붙어 사람의 기분을 이렇게 상하게 해? 며칠이 지난 어느날, 박선생은 국제출판협회로부터 세계대회에 참석하라는 초청장을 받고 펼쩍 뛰였다.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또 있담? 박선생은 국제대회측에 보내는 서류를 펴놓고 저울질하였다 그래 ,! 아니야! 명예박사란 웬 말이여? 박선생은 대신 라고 넌지시 써넣고 흐허허 너털웃음을 웃어댔다. 국내도 아닌데 외국에서 그 누가 안다구 그래? 박선생은 비행기를 씽하니 타고 외국 대회장에 문앞에 이르렀다 대회문건을 받아쥔 박선생은 우야! 환성을 올리였다 번듯한 자기 사진 아래 라고 넙죽하게 씌여져 있지 않겠는가! 박선생은 어절싸 좋구좋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하면서 대회장으로 들어갔다   우화   올림픽수학경연문제   어떤 나라에서 올림픽수학경연을 벌리였다. 이번 경연에는 몇 억이나 되는 소학생 가운데서 수학을 제일 잘하는 소학생대표 1명, 몇 천만이나 되는 중학생 가운데서 수학을 제일 잘하는 중학생대표 1명, 몇 백만이나 되는 대학생 가운데서 수학을 제일 잘하는 대학생대표 1명 ,몇 만명이나 되는 연구생 가운데서 수학을 제일 잘하는 연구생대표 1명, 이렇게 도합 4명이 참가하는 국제급 올림픽수학경연이였다 시험관이 연단에 척 올라서더니 에헴 건가래를 떼고 연설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시험관은 칠판에 크다맣게 라고 써놓았다 경연참가자들은 입을 짝 벌리고 눈들이 휘둥그래졌다 그러다가 점차 고개를 가로 저으며 깊은 사색에 잠기였다. 나라에서 조직한 국제급 수학올림픽대회에 이렇게 쉬운 문제를 낼수가 절대 없다. 그러니 이 문제는 실로 어렵고 어려운 문제다! 이런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한단 말인가 ?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새 3시간이나 지나갔다. 드디여 짜르릉하는 전기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경연자들은 자기의 시험지를 시험관에게 내기 시작하였다 제일 처음 소학생 대표가 라고 답을 써서 바치고 다음은 중학생 대표가 라고 답을 써 바치고 그 다음은 대학생 대표가 라고 답안을 써 바치고 나중에 연구생 대표가 라고 답안을 써 바치였다 도대체 누구 답이 맞을가?   우화 베짱이신사   베짱이신사는 이른 새벽에 컴퓨터에 마주앉았다. 히야! 오늘도 잔치집이 88집이나 되였다 베짱이신사는 파란 선클라스를 끼고 11시 30분 정각에 백두산호텔 꿀벌이네 잔치연회석상에 나타났다. 벌써 신랑켠과 신부쪽 손님들이 퍼그나 와 있었다 베짱이신사는 손님들을 쓰윽 둘러보고는 닭알 침을 꼴깍 삼키였다 베짱이신사는 에라 모르겠다고 신부쪽에 자리를 얼른 찾아 앉았다 베짱이신사는 하는수 없이 푸르릉 날아 밖으로 나왔다 베짱이신사는 이번에는 검은색 선클라스를 바꾸어 끼고 신랑쪽 상에 자리를 찾아 앉으며 베짱베짱 인사수작까지 제법 하였다 베짱이신사는 더는 어찌 할 수가 없어서 푸르릉 하고 밖으로 나왔다 베짱이는 황급히 손목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베짱이신사는 두만강호텔 범아재비네 잔치집으로 푸릉푸릉 날아갔다 듣는바에 의하면 인간세상에도 이런 식객이 전문 잔치집만 찾아다니며 하루 한끼씩만은 배불리 처먹는다고들 하더라   우화   흉보기   흉보기에 이골이 난 원숭이가 있었습니다. 오늘도 남의 흉을 보자고 원숭이는 먼 길을 떠났습니다. 한 고개를 넘어 가니 웬 원숭이가 밭갈이를 하고있었습니다. 두 번째 고개를 넘어가니 웬 원숭이가 씨앗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 세 번째 고개를 넘어 가니 박달나무에 앉은 까치가 깍깍거리며 말하였습니다. 원숭이는 옹달샘에 다가가 고개를 숙이고 물을 마시자고 했습니다. 그 때 옹달샘에는 대구입만한 큰 입을 가진 원숭이가 입을 하- 벌리고 자기를 마주 보고있지 않겠습니까? 원숭이는 돌멩이를 집어 옹달샘에 던졌습니다. 그러니 그 원숭이는 어데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참 후에 물을 마시자고 다시 고개를 숙이였더니 이번엔 어디서 온 원숭인지 두 눈이 움푹하게 꺼진 원숭이가 자기를 껌벅뻠벅 바라보지 않겠습니까? 원숭이는 또 돌멩이를 집어 옹달샘에 던졌습니다. 그러니 그 원숭이도 어데로 갔는지 사라졌습니다. 그러자 원숭이는 두 손으로 땅을 잡아 두다리며 깔깔 웃어댔습니다. 이 때 까치가 깍깍 말하였습니다. 원숭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원숭이는 이렇게 말하며 까치한테 돌맹이를 마구 올리 뿌렸습니다.   우화   그림자   어느 날 백양나무 한 그루가 어떤 집 앞에 심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백양나무에게는 이튿날부터 골치 아픈 일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동산에 해가 둥실 솟았습니다. 백양나무 그림자는 어깨 으쓱 키돋음 하며 말썽을 부렸습니다. 백양나무가 고개를 숙이고 내려다 보니 정말 그림자는 엄청나게 멀리 멀리 뻗어갔습니다. 그림자는 한나절 백양나무를 골려주고 놀려주고 하다가 그만 끄떡 끄떡 졸기 시작했습니다. 정심때 깨여난 그림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웬 일인지 자기의 키가 줄고 줄어들어 백양나무 발꿈치에 한뼘도 되지 않았습니다. 백양나무가 고개를 숙이고 내려다 보니 글쎄 그림자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림자는 온 오후 백양나무를 욕하고 때리고 하다가 그만 곯아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서쪽에 있던 그림자가 이번엔 동쪽으로 쭉 뻗어 가지 않겠습니까? 그림자는 이게 무슨 소리냐고 두눈 번쩍 뜨고 한겻이나 보더니 웃어대기 시작하였습니다. 서쪽 하늘에 빨간 저녁 노을이 피여날 때였습니다. 그림자는 어찌된 영문인지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림자는 백양나무 밑둥을 그러잡고 물고 뜯고 하면서 단말마적 발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서산에 해가 꼴깍 넘어가자 그림자는 밤 하늘에 비명소리만 남기고 이 땅에서 정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우화     옛날부터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도 오소리는 너구리네 똥을 지여 나르다가 숲속에 나왔습니다. 온 몸에는 너구리의 똥이 게게 발려 오소리가 지나간 곳에서는 고약한 악취가 풍기였습니다. 숲속에서 알밤을 줏던 다람쥐는 오소리가 다가오자 얼른 피하여 쫑드르르 달아났습니다. > 숲속에서 풀을 뜯어 먹던 토끼도 오소리가 다가오자 냉큼 피하여 깡충깡충 달아났습니다. > 오소리는 다람쥐도 자기를 무서워하고 토끼도 자기를 무서워 한다고 생각하니 담이 제법 커지기만 하였습니다. 오소리는 낑낑거리며 호랑이가 살고있는 동굴을 찾아 떠났습니다. 마침 굴밖에 나와 해볕쪼임을 하던 호랑이는 오소리를 무서워 하기는커녕 오히려 뻘건 불이 뚝뚝 떨어지는 두 눈을 부릅뜨고 거렸습니다. > 대노한 호랑이는 앞발을 하늘 높이 추켜들더니 하면서 오소리한테 덮쳐들었습니다.   우화   양나라 전통   양나라에서 1년에 한번씩 가지는 봄철 운동대회가 시작되였습니다. 수많은 양들이 산비탈에 모였습니다. 양들의 달리기 경기는 산비탈을 따라 산으로 올리 뛰는것이였습니다. 경기 앞서 양나라 체육부장이 주석단에 앉아있는 양나라 왕에게 꿉썩 경례를 하고 전체 양들을 향하여 연설을 하였습니다. 양들은 일제히 매애 매애애 하면서 앞발로 땅을 탕탕 구르며 맹세를 다지였습니다. 양들은 또 일제히 매애 매애애 하면서 앞발로 땅을 탕탕 구르며 맹세를 다지였습니다. 이윽고 양나라 체육부장이 앞발로 탕탕탕 땅을 세 번 구르자 100메터 경기가 시작되였습니다. 그런데 양들은 서로 서로 눈치를 보면서 그 누구도 앞서 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너 한발자국 나 한발자국 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마치 하얀 구름처럼 산으로 천천히 움직여갔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양나라 왕이 너무도 흡족하여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산천이 떠나 갈듯한 매애 매애애 하는 양들의 만세소리가 저 먼 하늘가에 메아리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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