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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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동시]등딱지(김종상) 댓글:  조회:1392  추천:0  2014-12-24
동시 등딱지   김종상   언제나 등딱지를 지고 다니는 거북이   학교 가는 어린이들은 귀여운 거북이다   모두가 등딱지를 지고 다닌다.
122    [동시]이름 바꾸기(김자연) 댓글:  조회:1507  추천:0  2014-12-24
동시 이름 바꾸기   김자연   국어를 불고기라 하고 수학을 떡볶이라 하고 과학을 짜장면이라 하고 미술을 김밥이라 하고 사회를 통닭이라고 하면 공부가 훨씬 잘 될 거야.
121    [동시]켕거루(김성민) 댓글:  조회:1617  추천:1  2014-12-24
동시 캥거루   김성민   캥거루가 강도를 만났어요.   가진 거 다 내놔!   달랑 주머니 하나 주머니 안에는 잠든 새끼 캥거루뿐인데 가진 거 다 내놓으라니요?   이런 날강도 같으니라고 캥거루는 두 발로 강도를 뻥, 찼지요..
120    [동시]1학년(곽해룡) 댓글:  조회:1812  추천:0  2014-12-24
동시 1학년   곽해룡   넘어져선 안 돼   일으켜 주기 전에 엄마가   등짝을 때릴지도 몰라
119    [동시]있다(곽예) 댓글:  조회:1310  추천:0  2014-12-24
동시 있다   곽예   어항에 물고기가 한 마리밖에 없다   좋아하는 과목이 미술밖에 없다   도시락 반찬이 계란밖에 없다   예쁜 데가 눈밖에 없다   나에게 친구가 한병밖에 없다.
118    [동시]윙크(유은경) 댓글:  조회:1478  추천:0  2014-12-24
동시 윙크   유은경   지금 내가 보는 별빛은 25년 전 별빛이란다.   거문고자리 가장 밝은 직녀성이 지구를 향해 보낸 윙크, 방금 내 눈에 들어왔다 반짝!   나도 윙크 한다. 25년 뒤 저 별도 받아 볼 거야. 우주로 날아간 내 눈빛.   한 번 더 보내자. 반가운 마음 담아 지구를 대표해서 깜빡!
117    [동시]가을하늘(윤이현) 댓글:  조회:1534  추천:0  2014-12-24
동시 가을하늘   윤이현   톡ㅡ 튕겨보고 싶은   죽ㅡ 그어보고 싶은   와ㅡ 외쳐보고 싶은   풍덩ㅡ 뛰어들고 싶은   그러나 머언 먼 가을하늘.
116    [동시]꽃씨(최계락) 댓글:  조회:1878  추천:1  2014-10-24
동시 꽃씨 최계락 꽃씨 속에는 파아란 잎이 하늘거린다 꽃씨 속에는 빠알가니 꽃도 피어서 있고 꽃씨 속에는 노오란 나비 떼가 숨어 있다.
115    [동시]꽃씨 안이 궁금해(유경환) 댓글:  조회:1429  추천:0  2014-10-15
동시 꽃씨 안이 궁금해 유경환 꽃씨 안이 궁금해 쪼개 보기엔 너무 작고 딱딱해 꽃씨 안이 궁금해 귀에 대고 들어보나 숨소리도 없어 꽃씨 안이 궁금해 코로 맡아 보지만 냄새도 없어 궁금해도 궁금해도 기다려야지 흙에 묻고 기다려야지 꽃씨만은 아니야 기다려야 할 건 모두 참고 기다려야지
114    [동시]걸어다니는 바다(이상현) 댓글:  조회:1652  추천:1  2014-10-15
동시 걸어다니는 바다 이상현 꽃게가 한 덩이 바다를 물고 왔습니다. 집게 발가락에 꼭 물려 있는 조각 난 푸른 파도. 생선 가게는 이른 아침 꽃게들이 물고 온 바다로 출렁입니다. 장바구니마다 갈매기 소리가 넘쳐 납니다. 쏴아쏴아 흑산도 앞 바다가 부서집니다. 꽃게는 눈이 달린 파도입니다. 걸어 다니는 바다입니다.
113    [동시]아기와 염소(엄기원) 댓글:  조회:1359  추천:0  2014-10-15
동시 아기와 염소 엄기원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가 염소 옆에 갔습니다. 풀을 뜯던 염소가 아기를 보았습니다. 염소는 아기가 귀여운 모양입니다. 염소는 턱 밑의 긴 수염을 흔들어 보였습니다. 아기가 까르르 웃었습니다. 이번엔 도라지 같은 뿔을 자랑했습니다. 아기는 두 손으로 뿔을 잡아당겨 보고 또 까르르 웃었습니다. 염소는 아기처럼 착했습니다. 아기는 염소처럼 착했습니다.
112    [동시]저녁 눈(오순택) 댓글:  조회:1483  추천:0  2014-10-15
동시 저녁 눈 오순택 사락사락 누가 연필을 깎고 있다. 하얀 종이 위에 시를 쓰려나 보다.
111    [동시]봄눈(제해만) 댓글:  조회:1451  추천:1  2014-10-15
동시 봄눈 제해만 파릇파릇 새싹이 돋는 날 봄눈이 내렸다. 물래몰래 내리려다 밭고랑에 빠졌다.
110    [동시]방울토마토(전복희) 댓글:  조회:1370  추천:0  2014-10-15
동시 방울토마토 전복희 토톰한 방울토마토 한 입에 넣고 굴리다가 아작 깨물면 싱그럽게 터지는  폭죽 단숨에 목젖을 적시는 새콤한 방울 폭죽
109    [동시]밤을 따요(우짱파) 댓글:  조회:1384  추천:0  2014-10-15
동시 밤을 따요 우짱파[중국] 키 큰 밤나무 아래서 장대로 밤을 따요 삿갓 안 쓴 나를 보고 누나는 놀라네요 삿갓을 금방 나한테 넘겨주는데 밤알들이 뚜룩뚜룩 누나의 어깨 위로 떨어져요 아야야 하면서도 나를 보며 웃네요.
108    [동시]교실을 지키며(차이륭융) 댓글:  조회:1358  추천:0  2014-10-15
동시 교실을 지키며 차이륭융[대만] 걸상이 책상을 보면 적막해요 걸상이 칠판을 보면 적막해요 걸상이 천장을 보면 적막해요 걸상이 창문을 보면 적막해요 바람이 지나간 발자국 소리가 유난히 뚜렷하게 들려요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도 오히려 더 인상 깊게 기억된 한여름을 지킨 고요한 적막이 있어요
107    [동시]퀵배(린씨옌) 댓글:  조회:1417  추천:0  2014-10-15
동시 퀵배 린씨옌[대만] 이른 아침 달팽이 등에 누워 시 한 점을 쓰니 그를 통해 보내 주리라 06:00 나의 시는 잔디밭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08:00 나의 시는 큰 바위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 10:00 나의 시는 작은 새의 뱃속에서 술래잡기를 하고있다 12:00 나의 시는 커다란 구렁이의 뱃속에서 길을 잃었다 14:00 나의 시는 한 씨앗의 머리 위에 멍청하게 있다 16:00 나의 시는 물오리 뱃속에서 지렁이 한 마리를 만났다 18:00 나의 시는 개울 안에서 수영을 배우고 있다 20:00 나의 시는 모닥불 파티에서 한 솥의 녹두죽과 친구가 되었다 22:00 나의 시는 뜨거운 김을 따라 하늘로 올라갔다 24:00 나의 시는 구름 속에서 번지 점프를 연습하고 있다 지금은 지금은 나의 시가 비로 변신하여 막 방울방울 너의 창가에 떨어지고 너의 깊숙한 꿈속으로 떨어지고 있다
106    [동시]엄마의 다리를 먹다(차이쎄후이) 댓글:  조회:1646  추천:0  2014-10-15
동시 엄마의 다리를 먹다 차이쎄후이[대만] 윙ㅡ 엄마의 다리를 먹다 엄마의 다리가 너무 달다, 소금 좀 넣자 윙ㅡ 엄마의 다리를 먹다 엄마의 다리가 너무 짜다, 설탕 좀 넣자 엄마의 다리가 맛있다 모기가 웃는 낯으로 변하다 *작가의 말: 부모와 어린이들의 이야기 시간 때 지음. 엄마 종아리가 모기한테 한 번 물리고 나서.
105    [동시]엄마! 화내지 마세요(첸웨이링) 댓글:  조회:1513  추천:0  2014-10-15
동시 엄마! 성내지 마세요 첸웨이링[대만] 엄마! 화내지 마세요 나는 그저 도와드리려고 했을 뿐입니다 엄마가 낮잠에서 깨어날 때 깜짝 놀래켜 주려고! 나는 장난감 씻고 나는 강아지 씻어 주고 나는 동생 씻어 주고 동생은 엄마의 가방을 씻고 그리고 아빠의 핸드폰과 노트도 엄마! 화내지 마세요 나는 그저 도와드리려고 했을 뿐입니다 엄마를 깜짝 놀래켜 주려고.
104    [동시]물보라(마이리) 댓글:  조회:1374  추천:0  2014-10-15
동시 물보라 마이리[대만] 파도는 이 닦는 걸 좋아해요 물보라는 칫솔 쏴아 쏴아 여기저기 잘 닦아요 암석의 입 속은 새까맣게 충치로 가득 차 있어요 응잉 응잉 아이고 아파라 파도가 온 힘을 다해 큰 물보라를 만들어 주르륵 주르륵 힘껏 문지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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