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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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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주인공은 나 댓글:  조회:1662  추천:0  2014-11-09
주인공은 나        내 인생의 주체가 누구입니까?  인생을 드라마라고 보면, 내가 연출가인가? 배우인가?  아니면 무대장치인가?        자기가 연출가도 돼야 하고 배우도 돼야 합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 주변의 여건을 구비해야 됩니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렇게 만들어야 됩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관여할 수 없습니다.  외국 영화에 보면 열 몇 살만 돼도 내 인생 내 맘대로 하겠다고 그러는데,  성인이 되어서 가정을 이루고 아들딸 낳고 살면서  내 인생을 내 맘대로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는 일입니까.        내가 무엇 때문에 사는가?  누구에 의해서 이끌려서 사는가?  그렇게 무능한가?  경제적으로 자립을 할 수 없나?        안하기 때문에 그런 거지,  현대 사회에서는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자기가 먹고살 수 있는 돈은 벌 수 있습니다.  막노동이라도 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야 됩니다.        만일 누구에게 경제적으로 얹혀 있다면 그게 편하니까 안 하는 겁니다.  아무리 일자리가 없다고 해도 찾아보면 있습니다.  좋은 조건을 찾기 위해서 어려운 겁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스스로 만드십시오.  그것도 못한다면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주변 여건은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의 책임입니다.     
81    왜 핑계를 대는가 댓글:  조회:1774  추천:0  2014-11-06
왜 핑계를 대는가        환경은 자기 마음의 다른 표현입니다.  자기가 불러들이는 겁니다.  우리가 뭘 본다고 할 때 삼라만상을 다 보지 않습니다.  자기가 보는 것만 보는 겁니다.  아는 만큼 봅니다.  똑같이 루브르 박물관에 갔다 와도 어떤 사람은 이걸 봤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저걸 봤다고 하고, 보는 게 다릅니다.        주변 여건이란 자기가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스쳐 지나가는 것들 중에 자기가 관심 있는 것들이 주변에 형성됩니다.  서울에 이렇게 인구가 많은데 어떤 사람하고만 특별히 관계를 갖는 것은  그 사람을 자기가 불러들이거나 상대방이 나의 어떤 요소에 끌려서 오는 겁니다.        환경은 나의 표현입니다.  나는 어떤 일이 하고 싶은데 자꾸 다른 일이 생겨서 못한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지 마세요.  내 마음에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많아서 그런 쪽으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관심이 없으면 누가 무슨 얘기를 해도 안 들리고 안 보입니다.  그런 얘기가 들리고 그쪽으로 끌려간다는 것은  내 마음이 이미 그쪽으로 노를 저어가고 있다는 거예요.        자기가 다 끌고 가는 것이지, 타의라는 건 없습니다.  옆에서 아무리 뭐라고 해도 내가 싫으면 안 하는 건데,  나에게 반응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응하는 겁니다.  아무리 자비로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람은 다 이기적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누구를 위해서 하지는 않습니다.  다 자기 뜻대로 하는 겁니다.        그런데 왜, 하고 싶은데 여건이 어쩌고저쩌고 핑계를 대는가?  자기 인생은 자기 마음대로 자기가 끌고 가야 합니다.  하고 싶으면 하는 겁니다.        내가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어떤 것에 자꾸 끌려간다면  그 분은 이미 자기 인생을 사공에게 맡기고 승객 노릇을 하시는 겁니다.  최소한 자기 몸이나 마음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아무리 막강한 파워를 가진 거부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자기 인생은 자기 마음대로 끌고 갈 수 있어야 됩니다.  그걸 무리 없이 끌고 갈 수 있으면 유능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0    자유로운 사람 댓글:  조회:1841  추천:0  2014-11-02
자유로운 사람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그 형제들이 참 자유스러운 사람들이죠.  말하는 내용이 상당히 진화의 정도가 높더군요.  어떤 것이 인간적인 삶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얘기를 하는데 자연스럽고 꾸밈이 전혀 없었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다가 파우스트 얘기를 했더니 ‘파우스트가 뭐죠?’ 그러더군요.  그 정도입니다.  당연히 알아야 되고 모르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자기는 그런 것 모른대요.  어려운 질문이라도 하면 그런 복잡한 건 묻지 말라고 그러는데 아주 자연스럽더군요.  그러니까 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지,  여러 가지 다 했다가는 되겠습니까?        소프라노 조수미 씨도 그렇더군요.  인터뷰에서 말하기를 자기는 집에 들어오면 집안에 발 디딜 틈이 없답니다.  너무 어질러져 있어서 발끝으로 다닌대요.  그래야만 자유로워서 소리가 잘 나온다고 하더군요.        ‘뭐 여자가 그런가’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소프라노 가수로서 노래를 잘 하면 됐지,  집안도 깨끗해야 되고 살림까지 잘 해야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런 걸 다 이해할 수 있어야 됩니다.        손톱이 굉장히 긴 걸 보고 인터뷰하는 사람이 왜 손톱을 그렇게 기르시냐고 물으니까,  그런 것까지 일일이 물어보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가수를 머리 모양이 어떤가, 어떤 옷을 입었나 이런 걸로 평하면  무대에서 노래하는데 지장을 받는대요.  왜냐 하면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자기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 노래를 할 수 있으니까  그런 걸로 평하지 말고 내버려 두랍니다.        참 자연스러운 거죠.  웬만한 사람 같으면 요구하는 대로 따라 줄 겁니다.  복장이 어떻다고 하면 단정하게 하려고 애쓰고 그럴 텐데, 하고 싶은 대로 합니다.  왜냐 하면 가수니까.  그렇듯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것,  또 그렇게 내버려두고 존중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79    너무 많이 요구하는 사회 댓글:  조회:1571  추천:0  2014-10-29
너무 많이 요구하는 사회        팔방미인이란 말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사실 아무 것도 잘 하지 못한다는 얘기이기도 하거든요.  에너지라는 건 한계가 있어서 어떤 한 쪽으로 집중해서 쓸 때 파워도 실리고,  개발도 되는 것이어서, 다 하려다 보면 어느 정도까지밖에 발전을 못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일 외에 한 가지 정도 잘 하는 건 괜찮지만,  나머지는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됩니다.  뭐든 한 가지라도 잘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그 외에 한두 가지 잘 하면 금상첨화인데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걸 요구합니다.  또 본인도 자꾸 세뇌되다 보니 이것저것 다 잘해야 되는 줄 알고 그렇게 행동합니다.        아이들에게도 부모나 주변에서 요구하는 게 너무 많습니다. 하도 여러 가지를 요구하니까 자연스러움을 잃어버립니다.  그대로 크도록 내버려둬야 무리 없이 잘 뻗어 나가는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렇게 하니까 예쁘다, 저렇게 하니까 예쁘다,  자꾸 그런 소리를 들으면 머리에 남습니다.  그래서 자기 의도대로 안 하고 들은 대로 하게 됩니다.        칭찬도 과하면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잘 한다, 잘 한다’도 그냥 한두 번 얘기했으면 됐지,  자꾸 하는 건 매일 잘하란 얘기거든요.  예쁘다는 것도 한두 마디 얘기해 주면 됐지,  자꾸 예쁘다고 그러면 만날 예쁘라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사회에서, 주위에서 너무 많이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게 다 스트레스입니다.       
78    하고 싶은 일을 해야 댓글:  조회:1466  추천:0  2014-10-27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자신의 일은 우선 ‘하고 싶은 일’입니다.  그것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심으로 원하는 게 있고 겉으로 원하는 게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걸 찾아내시고,  그 일을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지 거짓으로 원하는지 보십시오.        자선사업 하는 사람들이 무슨 재단 만들어 놓고 기부금 받고 하는데,  속마음은 딴 데 가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려면 차라리 장사를 하는 게 낫습니다.  눈속임으로 남을 돕는다고 하면서 이런 사업, 저런 사업 하면 안 됩니다.        돈 많이 벌고 싶은 건 죄가 아닙니다.  그게 왜 죄겠어요?  많이 벌고 싶으면 버는 겁니다.  그러면 그런 방법으로 벌란 말입니다.  돈 버는 방법은 장사하는 겁니다.        모든 것은 정법으로 하면 되는데, 편법으로 앞에 내세우는 것과  뒤로 챙기는 것이 다르면 안 됩니다.  그건 범죄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생각해 봐서 돈을 벌고 싶으면 아예 돈 버는 일로 나서십시오.  살짝 가리고 딴 거 하지 마시고요.        솔직하게 자기가 원하는 일이 뭔가?  예를 들어 이름을 날리고 싶다면 그쪽으로 하면 됩니다.  연예인들도 진심으로 뭘 원하는지는 다 다릅니다.  진짜 연기를 하고 싶어서 하는 건지,  아니면 유명해지고 싶어서 하는 건지,  돈 벌고 싶어서 하는 건지,  그런 거에 따라 처신이 달라집니다.        뭘 하고 싶으면 솔직해져야 됩니다.  내가 이걸 왜 하느냐?  유명해지고 싶어서 하느냐, 아니면 돈 벌고 싶어서 하느냐,  아니면 진짜 그 일이 좋아서 하느냐?  그걸 잘 찾아내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유명해지고 싶은 게 나쁜가요?  유명해지면 좋죠.  진심으로 원하는 바가 뭔지에 따라 그렇게 하면 되는데,  이중으로 되면 자꾸 복잡해집니다.       
77    시골 마을 촌장이 나오려면 댓글:  조회:1471  추천:0  2014-10-24
시골 마을 촌장이 나오려면        옛날에 공자님 말씀에, ‘시골 마을 촌장 한 명이 나오려면 바보 천 명이 있어야 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촌장이라는 지도자 한 명을 만들려고 해도  그만큼 도와주는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자신의 역할이 그런 역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게 의미가 없는 일이냐?  아니죠.  집 지을 때 다 기둥 하고 서까래 된다고 그러면  누가 자갈이나 모래가 되고, 누가 시멘트가 되겠습니까.  사람마다 역할이 다릅니다.        자기 자리를 찾으십시오. 내 인생에서는 내가 주인공이지만  사회에서 한 부분을 이룰 때는 내 역할이 서까래인가, 기둥인가,  모래나 자갈인가 아셔야 합니다.  모래나 자갈은 남을 엮어주고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주 속에서 존재할 때는 다 자기 역할이 있습니다.  길거리에 보도블록들이 다 그 자리에 놓여 있는 이유들이 있는 겁니다.  다 같은 자리에 있지 않고 어떤 보도블록은 여기 있고,  어떤 보도블록은 저기 있는데 그게 자기 자리입니다.        만약에 어떤 보도블록이 튀어나와서 다른 보도블록 위에 얹혀 있다면  남의 자리를 침범한 게 되고 이미 자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겁니다.  정확하게 자기 자리에 가서 서야 됩니다.  명상은 그렇게 자기 자리를 찾는 과정입니다.        한 10년 전에 조사해 보니까 우리나라의 직업이 2만여 종이 되더군요.  그때 미국의 직업을 보니까 20만 종이었습니다.  그만큼 사회가 다양한 것입니다.  그때 이미 ‘발 전문점’ 같은 것이 있었는데,  다 자기들이 찾아낸 일들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 사회는 참 획일적입니다.  직업이라고 그래 봐야 별로 많지 않습니다.  삶이 다양하지 않다는 얘기죠.  그만큼 생존경쟁이 치열합니다.  창조적으로 일을 찾아내서 남에게 도움을 주고,  남들 안 하는 것도 해보십시오.        할 일이 많아서 괴로운 사람 못지않게  자신의 일을 찾지 못해 괴로운 사람이 참 많습니다.  자신의 에너지를 쏟을 데를 반드시 마련해서  창조적으로 에너지를 잘 쓰시기 바랍니다.       
76    창조하는 일 댓글:  조회:1613  추천:0  2014-10-22
창조하는 일        일이라는 건 사람이 만드는 것입니다.  일이 생겨나서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 것이 일입니다.  또한 일이란 생존이 아닌 공영의 의미를 띨 때 보다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할 일 없는 것처럼 불행한 건 없습니다.  또 일이 있어도 아무 의미 없이 단지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처럼 비참한 일은 없습니다.        이왕이면 어떤 분야를 창조하는 일일 때 보다 가치가 있습니다.  일 자체가 무엇을 만들어 내는 일이 아닐지라도  그 일을 하는 마음가짐이 창조적이면 얼마든지 빛이 날 수 있는데,  타성적으로 의미 없이 할 때는 가치가 없습니다.        창조하는 무한한 에너지는 명상에서 나옵니다. 명상 속에서 찾아내십시오.  과연 내 일은 무엇이고 적성은 무엇인가?        그 일도 단지 나만을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타인의 진화에 도움을 주는 일이라면 더없이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을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지금이라도 반드시 찾아야 됩니다.  그리고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면 집에서 살림하시는 분의 경우는 일이 아닌가? 그건 본인들이 더 잘 압니다.  살림을 하면서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해서 보람을 느끼면 괜찮습니다.        본인이 생각할 때 그 일을 통해서 보람을 느끼면 되는데,  그 일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뭔가 할 일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일을 찾아야 됩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도저히 이 일 가지고는 보람도 못 느끼고 안정을 못하겠다,  이렇게 욕구불만이 있는 상태라면 반드시 일을 찾아서 해야 됩니다.  살림만으로도 충분히 보람 있고 즐겁다고 생각하시면 그 일도 괜찮고요.        사회에서는 초석이 되고 밑거름이 되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다 주인공은 아닙니다. 연극에서 다 주인공이면 누가 조연 하고 누가 엑스트라 하겠습니까.  그런 일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아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75    세상 아이들이 내 아이 댓글:  조회:1730  추천:0  2014-10-19
세상 아이들이 내 아이        다들 참 폐쇄적으로 살아오다가, 이곳에 와서 명상을 하시면서 비로소 발을 빼고 나와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 사는 것도 바라보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자기 가정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었는데  점점 넓게 바라보게 됩니다.        아이들도 점점 ‘내 아이’가 아니라 그냥 하나의 인간으로서 보입니다.  내 아이를 보는 눈이나 다른 아이를 보는 눈이나 같아집니다.  다 내 아이입니다. ‘내 꺼’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바라보아집니다.        그러면 편애가 없어지고 다 인간으로서 혜택을 누리고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보입니다.  두루두루 그런 마음이 생깁니다.  내 아이만 예뻐하는 게 사랑이 아니라,  남의 아이한테 잘해 줌으로써 내 아이한테도 잘해주는 것이 됩니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베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또 누군가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항상 주고받는 사람은 일정치가 않습니다.        나는 저 사람한테 주었는데 받는 건 이 사람한테 받고,  내 아이들에게 직접 사랑을 주지 않아도  내가 어딘가에 사랑을 주면 그 아이들이 다른 곳에서 사랑을 받게 되는 원리입니다.     
74    사랑의 차원 댓글:  조회:1508  추천:1  2014-10-09
사랑의 차원        자기 존재를 너무 드러내는 것은 사실 사랑이 아닙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해주는 게 사랑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는 게 사랑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당신을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참견하는 것이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라는 것을 아무리 설명을 해도 잘 와 닿지 않으실 텐데요.  어느 정도의 차원이냐 하면, ‘같은 하늘 아래 숨 쉬는 것만도 너무 고맙다’라고 생각하는 게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말을 안 해도 자연스레 상대방에게 전달이 됩니다.        뭘 요구하는 게 없습니다.  그냥 같은 공기 마시며 숨 쉬고 있는 것만도 너무 고마운 마음…….  다 아시게 되시겠죠?  그게 사랑입니다.  같이 있자고 보채지도 않습니다.  같이 숨 쉬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요구할 게 뭐가 있나요?        참 밋밋하기 짝이 없는 거지만, 그게 진짜 사랑입니다.  그렇게 사랑이라는 게 그냥 덤덤해집니다.  동물적인 차원에서 인간적인 차원으로 넘어오는 것입니다.  점점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진짜 걱정해 주고 울어 줄 수 있는 마음이 됩니다.        사람은 굉장히 이기적이어서,  아무리 진심으로 누구를 사랑한다고 해도 나한테 손해를 끼치면 탁 돌아섭니다.  그러다가 점점 그냥 있어 주는 것만도 고마워지는 그런 단계가 됩니다.  사랑의 방식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내가 아는 것만 사랑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랑할 줄을 알아갑니다.         
73    자녀를 독립적으로 키우는 방법 댓글:  조회:1596  추천:0  2014-10-04
자녀를 독립적으로 키우는 방법        자녀에게는 너무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놔두는 것,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부모란 앞장서서 끌고 가기보다는 뒤에서 받쳐 주어야 합니다.        제가 하도 그러니까 아이들이 오히려 물어봐요.  ‘나 어떻게 해야 돼? 어떤 남편 만나야 돼?’ 그럽니다.  자신이 없다고, 자기가 결혼해야 될 때 그냥 적당한 사람을 소개시켜 달래요.        그러면 저는 ‘부모가 대학만 졸업시키면 책임을 다하는 거지  왜 내가 결혼까지 책임져야 되느냐?  네가 알아서 해라’ 그럽니다.     
72    아이들이 높을 수 있다 댓글:  조회:1334  추천:0  2014-09-24
아이들이 높을 수 있다  홍신자 씨가 책에 그렇게 썼더군요.  자신의 딸이 나이는 훨씬 어리지만 자기보다 훨씬 영성이 높은 아이인 것 같다고. 맞습니다.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이 영성이 많이 개발된 상태가 많고,  부모를 통해서 배우기보다는 오히려 부모에게 가르침을 주는 수준의 자녀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안 한다?  저도 아이들이 공부를 안 해서 처음에는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명상을 하면서,  사람마다 태어난 목적 자체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된 후로는 강요하지 않게 됐습니다.  사람은 다 다릅니다.  태어난 목적도 다 다르고 해야 되는 일도 다르고 획일적이지 않습니다.  공부가 목적이 아닌 아이들은 공부를 꼭 열심히 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연예계 쪽으로 뜻이 있다면,  타고난 바가 있고 기운이 그쪽으로 계속 쏠리기 때문에 분출을 해야 됩니다.  그걸 막으면 반작용이 되는 겁니다.  부모는 앞장서서 끌고 가거나 반대하기보다,  뒤에서 은근히 살려주는 정도로 하면 어떨까 합니다. 
71    엄마의 고삐 댓글:  조회:1475  추천:0  2014-09-20
엄마의 고삐      제 아이들이 사춘기를 좀 빨리 겪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연락도 없이 늦게까지 안 들어오기도 하고 그랬는데,  저는 그때마다 뭐했냐고 꼬치꼬치 안 물어봤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닙니다.  전에는 저도 참 철저한 성격이어서 아이들에게도 많이 관여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명상을 하다보니까 아이들이 제 분신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독립된 개체이고 제 몸을 빌어서 나왔을 뿐이지  저하고는 전혀 다른 별개의 영체더군요.      그리고 나이가 어리든 공부를 했든 못했든 기본적으로 갖고 태어난 것이 있어서  ‘옳다, 그르다’ 하는 걸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걸 스스로 겪어보고 ‘좋지 않다’고 느껴서 자기가 안 해야지,  하고 싶은 건 옆에서 아무리 말려도 감쪽같이 꼭 하고야 맙니다.  그리고 반작용으로 거짓말하게 되고 불신만 쌓입니다.  그래서 ‘그냥 내버려두자’ 했습니다.  본인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잘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제가 집안에서 중심을 잡고 확실하게 있으면  남편이나 아이들이 크게 이탈하지는 않는다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소의 고삐를 매놓으면 멀리 못 가듯이  엄마가 집에서 고삐를 잘 쥐고 있으면 거기서 돌아다니다 맙니다.      대개 탈선하는 아이들이나 남편의 경우는 안에서 어머니가 흔들리고 밖으로 나돌 때 그런 겁니다.  저는 밖에서 구할 게 하나도 없었고, 제 안으로 들어가는 명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너무 술을 많이 마신다?  집안이 편안하고 안심이 되니까 그렇지, 집이 불안하면 못 그럽니다. 퇴근하기가 무섭게 들어오게 됩니다.       
70    새가 지저귀는구나 댓글:  조회:1475  추천:0  2014-09-12
새가 지저귀는구나      부부간에 스트레스가 있을 때도 가볍게 탁구 치듯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옆에서 바가지 긁어대면 ‘새가 지저귀는구나’ 하세요.  그게 다 살아 있다는 소리잖아요.      ‘내가 여기 살아 있으니까 나를 한번 쳐다봐 달라, 나를 사랑해 달라’ 이런 얘기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즐겁게 느껴집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다르게 보입니다.      사람들이 미련한 데가 있어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잘 모릅니다.  원하는 것을 파악하면 금방 대응을 할 텐데요.  다 관심 가져달라는 얘기입니다.  사랑해 달라, 내 옆에 있어 달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못 알아듣고는 자꾸 딴청을 부립니다.    .  길게 얘기할 것도 없습니다.  옆에서 어쩌고저쩌고 하면 ‘그래, 내가 사랑해 줄게’ 그러면 되는 겁니다.  그렇죠? 긴 말이 왜 필요한가요?  미련스러우니까 길게 얘기하고 치고받고 계속 되풀이하는 겁니다.      말이 오고 갈 필요도 없습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게 뭔지를 알지 않습니까.  그걸 맞춰 주면 되는데 정반대로 합니다.  그런 데다 자꾸 에너지 쓰지 마십시오.  쉽게 처리할 문제는 쉽게 처리해야 됩니다.  불필요하게 오래 기운 빼고 그러지 마십시오.         
69    다양한 결혼 유형 댓글:  조회:1534  추천:0  2014-09-03
다양한 결혼 유형      개인마다 다르긴 하지만, 인간만큼 그렇게 많이 관계를 하는 동물이 없습니다.  살아가는 데 지장이 있을 정도로 너무 많이 성적인 만남을 가집니다.  그건 인간답게 사는 방법이 아닙니다.      서구에는 다양한 유형의 부부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영국 같은 데는 십 년 전부터 벌써 ‘sexless couple’이 있었습니다.  결혼할 때 '우리는 섹스 없는 커플이다' 이렇게 서약을 합니다.      유럽은 2~30 년 전부터 모토가 ‘인간답게 살자, 자연으로 돌아가자’였습니다.  그런데 인간답게 사는 게 어떤 거냐?  너무 많이 관계를 가지는 것도 인간답지 않은 것입니다.      없다고 하면서 주어지는 건 너무나 즐거운 일인데  처음부터 너무나 당연하게 있는 것으로 시작을 하니까 불만이 많은 것입니다.  부부관계도 의무가 되면 피곤합니다.  아예 결혼할 때 없는 것으로 하고 시작하면 관계가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게 남녀 간에 꼭 필요한 사항은 아닙니다.  뭔가 부족하고 자꾸 확인해야 되니까 필요한 겁니다.  그 외에도 아기자기한 부부관계가 많이 있을 텐데  모든 걸 그것으로 해결해 버리려고 하는 무지막지한 관계가 되어 버립니다.      어떻게 하면 동물답지 않고, 인간답게 사느냐?  부부관계에 정형은 없습니다.  얼마든지 다른 유형의 부부가 있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아주 미개한 편입니다.  부부는 다 어때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불행해합니다.         
68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누는 부부 댓글:  조회:1679  추천:0  2014-08-28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누는 부부      부부라는 게 자신의 생활을 가지면서 나눌 수 있는 부분을 나누는 겁니다.  전부 다 나누는 게 아닙니다.  둘이 합쳐서 짬뽕을 만들어서 같이 나누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깁니다.      공동으로 육아하고, 공동으로 경제활동하고, 공동으로 취미활동하면서  그 나머지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누면 되는데,  완전히 ‘너+나, 1+1=2’ 이렇게 해서, ‘2’를 또 반으로 나누려고 합니다.      여자는 이래야 되고, 남자는 이래야 되고, 아내는 이래야 되고,  남편은 이래야 된다는 고정된 인식이 있습니다.      부모님들 살아오신 것을 보면서 어떤 상(像)을 만들어놓고 그걸 깨지를 못합니다.  얼마든지 다를 수 있는데 어떤 기준에 의해 이래야 되고 저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 다르다는 걸 인정하면 됩니다.  이해가 안 되더라도 그냥 인정하면 되는데 그 인정을 못합니다.  여기 계시는 분 중에도 같은 분이 어디 있습니까.  다 다릅니다.      그러니까 저 사람은 저렇게 다르다고 인정을 하면 되는데  부부라는 이유 때문에 같기를 바랍니다.  얼마나 다른 사람들이 만났는데 어떻게 같기를 바라십니까?      다른 게 당연하고 오히려 더 좋은 것입니다.  ‘나는 당신이 아니고, 당신이 내가 아니잖느냐’ 그래야 됩니다.  그런데 수없이 ‘당신은 내 꺼’ 합니다      배우자가 잔소리를 하고 내 의견에 반대를 하면 그걸 인정을 하십시오. 설득하려고 하니까 다툼이 생깁니다.  그냥 인정하고 노랫소리로 들으십시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주면 되잖습니까.     그런 걸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것이 지혜입니다. 지혜라는 게 다방면에 필요한 겁니다.  좋게 협의를 볼 수가 있잖아요.  나는 여기까지는 되고 이건 안 되는데 어떡하면 좋으냐, 그래 보십시오.      이런 부부도 있더군요.  뭐 하나 양보하면 ‘얼마 줄래?’ 그런답니다.  늦게 들어오면 벌금 만 원, 그렇게 하고 넘어갑니다.  만 원이 커서 넘어가나요? 애교지.  그 부인이 남편한테 받은 벌금을 모아서 뭘 산답니다.  그렇게 좀 재미나게 사십시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배우자가 반대하면 상대편 보고도 그러십시오.  취미생활이든 일이든 당신도 원 없이 해라,  나는 참견하지 않겠다, 얼마든지 하고 싶은 걸 해라, 그래 보십시오.      그런데 요즘은 의식들이 많이 자라고 있어서 하고 싶다는 거 굳이 말리지 않더군요.  막무가내로 하지 않고, 적정선에서 서로의 행복을 위해 타협점을 찾는 부부도 꽤 있습니다.           
67    가장 기본적인 교육 댓글:  조회:1603  추천:0  2014-08-26
가장 기본적인 교육     가장 기본적인 것을 공부시키는 데가 없습니다.  인간관계나 부부관계에 대한 것도 참 잘못됐거든요.  자꾸 깨이게 해줘야 됩니다.  부인들이 남편들에게 요구하는 것들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너무 부당합니다.      각자 독립된 개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쪽에 지나치게 의존적입니다.  매달려 있으니까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걸 자꾸 깨이게 해줘야 됩니다.      그리고 자기가 남편이나 아내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인식들도 안 합니다.  그러니까 내버려 두고 끌려가는데, 그런 교육들을 시켜야 됩니다. 의식을 독립시켜야 되고, 우선 경제적으로 독립시켜야 됩니다.      미국에만 가도 그렇지 않습니다.  밥값은 누가 내고 집값은 누가 내고, 서로 분담해서 합니다.  비행기 타고 12시간만 가면 그런 사회가 있는데  왜 여기서는 아직도 원시적으로, 누가 누군가에게 의존해 있고, 또 그걸 정당하게 요구하는가?  인식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남편이 월급봉투째 집에 갖다 주고는  손 비비면서 용돈 타 쓰는 부당한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제가 여성개발원에 있을 때 조사를 해봤거든요.      아내들은 무슨 권리로 그렇게 당당하게 요구합니까.  물론 가사노동이 가치가 있지요.  그 범위 내에서는 경제적인 면을 인정을 해주고,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해야지 부당하게 요구하면 안 됩니다.  독립을 해야 됩니다.             
66    고정된 것 바꾸기 댓글:  조회:1476  추천:0  2014-08-21
고정된 것 바꾸기      나이가 들수록 가치관을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교수가 TV에 나와서 강의하는데 보니까 자기는 나이든 사람은 싫고,  젊은 사람만 제자로 받겠다고 그러더군요.      그 말이 정말 이해가 됩니다.  나이가 들면 생각이 고정이 되고 점점 더 굳어지거든요.  명상을 하면서도 자꾸 비워내야 되는데 할수록 점점 가득 찹니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너무 확고해서 비우지를 못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들 보면 아직도 정형적입니다.  부모 자식 관계도 그렇고 시집과의 관계도 아주 답답한데, 그걸 그렇게 못 바꾸더군요.  대만만 해도 훨씬 개화가 돼서,  무슨 영화에 보니까 아들이 미국 남자랑 동성연애를 하는데도 그냥 넘기더군요.  우리나라 부모 같으면 너 죽고 나 죽자 했을 텐데.      드라마 작가들이 대부분 여자인데 왜 그러냐 하면 피디들이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피디뿐만 아니라 그 위에 국장, 사장까지 다 남자입니다.  드라마가 워낙 광고주 노릇을 하다보니까 사활을 걸지 않습니까.  방송국의 주요 수입원입니다.  그러니까 사장부터 캐스팅에 관여할 정도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조금만 다르게 전개되면 위에서 제동을 걸고,  이렇게 해 달라, 저렇게 해 달라 자꾸 주문을 합니다.  작가 마음대로만 쓸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부부 간의 대화도 여자는 으레 ‘그러셨어요, 저러셨어요?’ 합니다.  남편이 같이 존댓말 하면 ‘쪼다 남편’이라고 합니다.  여자가 남자한테 반말하는 경우는 학교 동창생이거나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그렇습니다.      대사 때문에 저도 많이 싸웠습니다.  처음에 존댓말 하는 남편을 썼더니 바보도 아닌데 왜 존댓말을 쓰느냐고 하더군요.  피디가 일단 자기 맘에 걸리니까 얘기를 하는데,  그게 자기 의사라기보다 시청자들이 항의를 하니까 그러는 겁니다.      ‘선생님, 대세대로 하시죠’ 그러더군요.  여성개발원에 계셨다는 건 잘 알겠는데 그래도 튀지 않으시는 게 좋겠다고,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고 그래요.  드라마에서 며느리가 시부모한테 바른 말 좀 하고 그러면  시어머니들이 그렇게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한다고 그러더군요.                 
65    상대가 원하는 걸 하게 해주는 사랑 댓글:  조회:1501  추천:0  2014-07-31
상대가 원하는 걸 하게 해주는 사랑      아는 사람이 미국에 이민을 가서 고생 끝에 자립해서 살고 있는데,  사십이 넘으니까 뭔가 갈급해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거기 일을 정리하고 여기 와서 명상을 하겠노라고  틈만 나면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하도 그러니까 그 부인이 이제는 그런답니다.  속상하지만 각오는 하고 있다고,  여차하면 자기가 생계는 맡아 하겠다고.          또 어떤 개인택시 하시는 분이 여기서 몇 달 계시다 가셨죠.  그분도 평소에 부인한테 자기는 이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너무너무 그러고 싶다, 노래를 불렀답니다.  그랬더니 그 부인이, 남편이 너무너무 간절하게 원하는 일이니까 그렇게 하라고,  평생 가족을 먹여 살렸는데 이제 생계는 자기가 하겠다고 그래서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이 유능한 거죠.  나이 사십 넘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주변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놨다는 거,  그거 대단히 유능한 겁니다.        그렇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합니다.  인간으로서 그 정도는 기본이 아닐까요?         
64    바라는 게 없으면 댓글:  조회:1569  추천:0  2014-07-24
바라는 게 없으면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와서 저한테 큰 소리로 돈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열심히 직장 다니면서 도와줬으니까 자기가 어려울 때 도와 달라는 말이었는데,  저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많이 도와줬으니까 이번에는 형편이 되면 내가 돕는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부부간의 대화도 그런 식입니다. 제가 많이 나와서 지내니까 미안한 마음에 ‘다 늙어서 밥해 주는 사람도 없으니까  딸들 결혼하고 나면 좋은 사람 만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진작 그러지, 나는 이제 버려도 주워 갈 사람도 없어' 그럽니다.      친정 식구들은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하느냐며 질색을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아무렇지도 않고 진심입니다.  정말 그 사람이 좋은 사람 만나서 재미나게 살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런 식으로 서로 걸리는 게 없습니다.      부부 사이라는 게 그래야 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자기가 행복하게 해줄 수 없으면 자리를 비켜줄 줄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게 길을 열어 주는 겁니다.      남녀 간에도 가로 막고 있지 말고 비켜 주십시오.  좋은 사람 있다고 하면 손 흔들어 주고 잘 가라고 보내 주세요.  ‘니 꺼 내 꺼’ 싸우지 마시고요.      그리고 만약 다른 길을 가게 되면 원하는 건 다 주고 싶어요.  최선은 다했지만 형편이 이렇게 됐으니까 가진 거 다 주고 잘 살아라, 하고 싶어요.  이런 마음이어야 되지 않겠는가 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이 거짓말 같은가요?  부부간에도 자기가 해줄 수 있는 거만 해주면 됐지 뭘 더 바라나요.  바라는 게 없으면 요구할 것도 없습니다.           
63    천하태평 댓글:  조회:1554  추천:0  2014-07-07
  천하태평       저를 포함한 저의 가족 4명의 공통적인 성격은 천하태평이라는 점입니다. 남편은 20여 년 다니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사표 내고 들어온 날 밤, 쿨쿨 잠을 자 저를 감탄하게 했습니다.      큰아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일 년여를 실업자로 지내면서도 태평하여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요즈음, 매일 입으로는 '죽겠다'를 연발하지만  전혀 죽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매일 지각을 하여 담임선생의 전화 항의를 여러 번 받았습니다.  한번은 몸이 아프다는 아이를 차로 학교 앞까지 바래다 주고  우연히 만난 담임선생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후로는 그 같은 항의를 더 이상 받지 않게 되었지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너무나 태평한 아이 엄마의 태도에 질렸었나 보다 합니다.      현재는 대학을 그만두고 식당 종업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몇 달 만에 '우수직원상'을 두 번이나 받더니  오늘은 그 상으로 그 식당에 가족 저녁초대를 받았다며 오라고 야단이에요.  내년 봄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다지만 식구들은 모두 그런가 보다 하고 있을 뿐입니다.      실업자 남편을 두고, 혼기를 앞둔 딸이 속절없이 나이 먹어 가는 걸 보고도 아무렇지 않고,  국내 대학에서도 공부를 못해 중단한 딸이 아르바이트로 여비를 마련해 해외 유학을 가겠다고 까불어도 아무렇지 않은 태평한 제가,  지난번에 다녀간 몇몇 분의 고통이 가슴 깊이에서 좀처럼 떠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한 분은 가정불화에 대해 물어왔습니다.  되풀이되는 이야기인데, 본인들은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합니다.  가정불화이면 집에 가서 당하면 될 일이지 왜 자나깨나 그 걱정이란 말입니까.  퇴근해서 집에 가면 저녁 먹고 잘 때까지 두세 시간 겪고 쿨쿨 자면 될 일을  왜 24시간 겪느냐는 말입니다.      다른 한 분은 남편의 종교에 대해 관여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부부간이라고 해도 배우자가 어떤 종교를 갖건 그건 그 사람이 결정할 일입니다.  성인이란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하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배우자라고 해도 상대방의 어떤 문제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한 번 전달하면 그것으로 책임은 다한 것입니다.  매번 항의하고 화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변한 모습을 보고 느끼는 바가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 주면 그뿐입니다.  왜 소모를 한단 말입니까.     또 한 분은 하는 일이 잘 안 되어 얼굴이 새카매져서 고개를 들지 않는군요.  초상집 분위기이고. 왜 그러는가. 무엇 때문에 그러는가.  바닥이면 올라가면 될 일을 가지고 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신경 쓰게 하는가.  자신의 감정을 주체 못하는 모습입니다.      갈등과 고통은 한 순간으로 족하며 깨닫는 순간 놓여나야 합니다.  24시간 갈등하지 마십시오.  24시간 고통 받지 마십시오. 그런 일에 에너지 소모 말고 자신을 더 크게 확대시켜 창조적인 인간으로 만드십시오.      텔레비전에서 수천 명의 인명이 한꺼번에 살상되는 순간을 목격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분들이  자신의 눈곱만한 일에는 어찌 이다지도 고통스러워하며 헤어나지를 못하십니까.      이 글을 읽는 즉시 자신의 문제를 훌훌 털고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런 일들에 자신을 소모하기에는 우주는 너무 넓고 할 일은 너무 많습니다.  더 이상 자신의 일이 문제가 아닌 우주와 인류를 위한 진화된 우주인으로 살아가며  답답하지 않은 세상을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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