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대도시에서의 우리 만남
--한국 “수석문화”사장님과의 인연을 두고
오늘 아침 상해란 대도시 날씨도 령하 2도--3도로 떨어진다. 아침식사후 최성호사장님의 안내로 택시로 상해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고물성으로 가는데 택시기사가 보던 “양자석간”신문이 눈에 띈다. 첫 잡혀오는 기사가 강소 태흥시에서 어제 새벽 5시 남짓하여 길달리던 승용차 한대가 뜻하지 않은 눈길에 그만 강물에 떨어져 세명이 사망, 그중 한살짜리 아기에 그 엄마 속하니 아기엄마는 아기를 품에 꼭 안으며 모성애를 보였더라나.
(끔직도 하구나. 강소 남경과 그 일대에도 큰눈이 내린 모양이지?!)
내가 안타까움을 내비치니 택시기사는 자기는 사천 성도 사람으로서 상해에 와서 택시를 몰고 있고, 음력설—춘절기간 버스를 몰던 고향의 친구가 섬서땅에서 눈길에 갇혀 이틀, 지금도 눈이 계속 내려 숱한 차들과 더불어 오도가도 못하고 당하고 있단다. 그러니 이달 8일 이후부터 산동, 화동 대지를 망라한 대면적 땅에 큰눈이 아니면 폭설이 내릴거라던 중앙TV의 일기예보가 그른데 없다. 말그대로 하북, 산동, 산서, 섬서, 감숙, 녕하, 하남, 안휘, 강소 들 9개성과 자치구들에 한파를 동반한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오죽하면 중국 북부지방 59년만의 최대 폭설이고 수년만의 가장 추운 겨울이라고 할까. 그 한파 영향으로 어제 오후 상해도 제법 싸락눈이 내리며 낮기온을 령하로 떨구어 놓은거였구나. 그래도 만나야만 하는 한국 김성호사장이였다.
택시는 어언 속에 상해 모구역 고물성에 이르렀다. 여기 주변 호텔에 투숙한 한국분들을 기다리는 사이 바깥을 서성거려 보니 혹독한 날씨는 얼어죽을 놈은 나오란다. 우리의 만남, 우리의 인연은 2월이란 강남 추위속에 이어가야 하니 두고두고 옛말할 만남이요 인연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상해 호화 고물성안에서 한국 수석인들을 다시 만나 수석가게, 도자기 공예품 가게 들을 돌아보는 속에 몸이 훈훈해 온다. 그 잠간잠간 사이 “수석문화”김성호사장님과 얘기를 나누노라니 김사장님은 아직 젊음과 정열, 패기가 넘쳐나는 41살의 한창 나이. 지난 90년대 초반에 서울 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나오고, 사회 관련 분야를 두루 거치다가 “수석문화”월간지 기자로 뛸 때는 20대 중반의 젊은이였단다.
그후 세월 일개 기자로부터 수석문화 월간지 사장으로 뛰기까지도 7-8년 세월, 젊음의 한창 나이를 “수석문화”와 인연을 맺으며 한국의 수석세계에서 뛰고 또 뛰니 “수석문화”와의 년륜만도 14 춘하추동. 그동안 수석세계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며 고민과 스트레스도 고스란히 감내하며 오늘에 이르렀으니 오늘은 상해에서 이렇게 최성호님에 이어 이땅의 겨레수석인을 또 만나니 진정 기쁘다는 김성호사장.
우린 구면처럼 스스럼없이 얘기를 주고받았다. 둘사이 나이 10여년 격차임에도 서로 구속을 몰랐다. 우리의 애기는 자리를 바꾸어 다시 보타구의 최성호님 성심수석관에 이르러서도 끊어질줄 몰랐다. 난방이 없는 강남 대도시의 실내는 찬기운이 그대로 감돌아 걸상에 앉은 무릎 아래우가 찬기운에 떨어야 했으나 서로를 향한 얘기는 뜨거웁게 흘러간다. 서로의 흘러간 세월 어렵던 사업얘기도 가끔 튀여나와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놓았다. 김성호사장이 서로 몇년전에 만남을 가졌더라면 더 좋았을거라고 할 사이였으니 그 정도를 가늠할수 있으리라.
젊은 김성호사장님의 진지한 얘기—
기마다 수석문화 전문 페지를 내여 드릴수도 있으니 리교수님, 연변두만강문인수석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여 봅니다.
감사합니다. 연변두만강문인수석회 홍보에, 귀 수석문화 월간지 무궁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잇따른 결연한 약속에 우리의 두손은 굳게 잡아졌다. 우린 또 연변과 강남땅에서의 서로간 이후 탐석활동과 연변에서의 수석교류를 두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재응 사장님과 리상동 회장님도 동참하며 상해 성심수석관과 연변과의 수석교류를 활발히 벌리고프다며 말을 건넨다. 상해 최성호사장을 믿으니 그 친구들인 우리네를 믿고 싶다며 믿음을 주는 그네들이 그지없이 고마왔다.
오후 늦은 오찬을 마치고 나는 사사로 그네들 먼저 귀로에 올라야 했다. 올 4월 상해 수석전시회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수석문화 김성호 사장님과 상해 성심수석관 최성호 사장님의 덕분에 이번 상해행에 김사장님이 몸소 갖고 온 한국 정통수석문화의 정론지 “수석문화” 2009년 11호와 12호, 2010년 1호와 2호 네 잡지를 갖고 귀로에 오르니 바깥 상해 날씨가 의연히 차가우면 어떠랴, 나의 마음 새봄의 훈풍 안은듯 후더워만 가니 김성호사장님이 이후 “수석문화”를 정기적으로 보내 주겠다니 더욱 그러하다.
2010년 2월 12일, 강남땅 두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