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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诗集 游在景致中的风儿
시집 <무색여름>
장편소설 몽강진
시집 <진달래>
中文으로 읽는 한국시
中文으로 읽는 조선족신작시
长篇小说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딘편소설
杂文
※ 작성글
경덕진에서 록차 한잔 풀면서
경덕진2
경덕진1
춘수(春愁)
※ 댓글
좋은 시 잘 읽고 갑니가
시가 참 좋네요 좋은 시어들이 제자리에 꼭꼭 잘 들어 앉아 보기가 참 신선합니다
글의 취지는 좀 알리는데 단어사용이 적합하지 않는듯, 리해득실 외면은 알듯싶은데 불의를 외면한다는것은 어찌보면 현실도피로 인식될듯싶군요. 정신은 구비한다거나 갖춘다고 표현하지 않는지, 정신을 마련한다는것은 별로이군요.
소설을 잘 보았습니다. 각박한 인간관계에서 생각되는 바가 많았습니다. 좋은 작품을 많이 써주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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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hz
09-14 15:54
kim631217sjz
08-24 01:20
kim631217sjz
08-23 02:15
kylhz
02-19 15:52
kim631217sjz
05-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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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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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khz64
07-23 19:09
kim631217sjz
05-06 20:59
jajinjajin
03-13 12:25
홈 > 시집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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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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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시] 靜物(정물) (외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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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5
静物 --又名为空间 风 究竟死灭于何等的高度? 星光下 我只能窥望 风的一缕亡影 低垂着自缢的细首 吐出了万丈长舌 只有夜虫 敢以号令: 把它葬于深渊 看吧 遮住天空的巨指间 滑落着无尽的沉寂 如巨浪一般澎涌不已 陶器与青铜器 静观 博物馆橱窗里 宁静之淡然与热烈之凝绿 谐然相遇的一幕 我在惊叹不已 发现 惊叹不已的表述里暗藏了 把相隔几千年之久的遥远 收集于一则故事的无奈 和滥用罗列或比较的有奈 我在黯然忧伤 拜读文字的朦胧注释之后 再次静观 所谓必然或偶然之痕迹 竟能感知: 所谓轮廓鲜明的痕迹 只不过于蔑视人造技法的傲然 我在无尽茫然 我真不知: 时间的有和无之间 相距多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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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시에서의 둔감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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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도시에서의 둔감9 날마다 오르고 내리는 계단보다도 계단이라는 의미가 마음에 들고 잘 친해지는 도시 모든 가벼운 소망과 한장의 신문을 읽는 기쁨마저 소매치기 당하면서 웃고 울어야 하는 도시 계단벽에 락서된 광고를 발로 콱 밟아 지우고는 엉뚱한 광고를 허공에 크게 써보는 도시 형체없는 죽음의 부활을 삼가 빌면서 무너진 계단우에 새 계단을 끊임없이 쌓아가는 도시 도시에서의 둔감10 도시의 언어사전을 펼치면 어느 고위급 관리가 비서가 챙겨준 내용을 읽는 침방울 연설이 제일 큰 활자체로 되여있고 돈깨나 있는 사람들의 괜찮다 내뱉는 소리가 칼라 글자체로 되여있고 손해보며 하는 장사이니 많이 사라는 광고가 빼곡하다 시골사람들의 투박한 사투리는 글체가 너무 작아 볼품이 없고 사내의 돈을 꾀어내려는 아양이 짙은 소리는 밀어로만 기록되여 있다 진땀을 흘리며 도시의 언어사전을 끝까지 번져보아도 소위 수백년의 력사와 무엇을 자랑한다는 도시의 언어사전은 태반이 공백으로 남아있음을 알게 된다 도시에서의 둔감11 나의 아들놈 미술교과서에서 숨이 차서 헐떡거리던 구름이 탈세라는 오늘의 류행을 따라 도시의 검으락 푸르락 하늘에 벌벌 기여다니는 날 나는 어느 전생의 빚을 갚으려고 도시 모퉁이에 있는 절 앞에서 자꾸만 배회하고 있을가 푸르지도 못하고 흐리지도 않는 도시의 하늘을 배꼽같은 눈으로 쳐다보고 있을가 뿌리라는 말에 금칠을 하여 주고 받는 이 세상 분재를 파는 골목시장 할아버지도 뿌리를 상하면 곧 죽는다는 심상찮은 말씀을 내뱉는 도시인데 나는 가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하는 뿌리없는 구름를 배동하여 내 아들 미술교과서에서 살아가는것이다 도시에서의 둔감12 나는 이 도시에서 제일 귀여운 울음은 프로그램에 중계되는 남쪽나라 호수의 청개구리 울음도 아니고 화학이라는 으름장을 비웃는 모기의 애앵 소리도 아니며 병원 산실에서 삼대독자로 태여나는 어느 아가의 울음도 아니며 남자 앞에서 애모쁘게 울어뵈는 젊은 녀자의 흐느낌도 아니라 깊은 밤 멀리 땅 밑에서 들려오는 도기의 울음소리라고 생각한다 박물관 도기의 울음은 학구적인 멋밖에 없고 서재 겸 침실에 모셔진 모조품 도기의 울음은 인공의 관습밖에 없어 나를 깊은 고독에 몰지만 먼 옛날에 땅속에 묻히여 지금은 해를 못보고 있지만 진실하게 지나갔다는 하나의 리유만으로도 밤마다 베개머리까지 청아하게 들려오는 땅속 도기들의 울음이 나를 미치게 한다 옷깃을 여미게 한다 온정한 음이든 깨여진 운이든 색조가 있는 률이든 색조를 잃은 곡이든 모두가 조용히 합성되여 마음의 노래를 부르는 도기의 울음이 나는 정말로 좋다 나는 도기의 울음에 따라 덩실덩실 어깨춤이나 추어볼가 도시에서의 둔감13 다섯번째 계절을 기다린다는 도시에게 권력으로 지은 꼬까옷을 입히고 금전으로 닦은 구두를 신겨 내 아이와 같이 학교로 보내여 ㄱ ㄴ ㄷ ㄹ 와 하나 둘 셋 넷을 배우게 하는 날 나는 시장거리 앉은뱅이 쪽걸상에 앉아 계절의 의미를 꼬챙이에 꿰여들고 식어버린 양고기를 씹듯이 나를 땅바닥에 뱉어버린다 그리고는 계절이 첩첩 깔리는 거리로 나가 마음의 수확을 의논하는 무리에게 가담 신청을 내고있다 도시에서의 둔감14 도시는 어느 계집애처럼 고운 이름을 지니고있다 나는 농군인 아버지가 지어준 투박한 이름과 무거운 그림자를 이끌고 도시의 이름의 내막을 잊어버리고 있다 위대한 변증법의 이야기는 모든것이 변이고 흐름이라 하는데 례를 들면 내 안해의 새파랗던 웃음도 이제는 제법 푸르뎅뎅하게 늙어가는데 도시의 이름도 변하여야 한다는 고집을 부리고있다 명사에는 반대어가 없다는 어학 선생님의 말씀이 책과 기억에서 퐁퐁 뛰쳐나오는 날일수록 도시의 이름은 명사가 아니라는 아는 주정을 하게 된다 도시라는 나와 나의 친구의 무덤은 그리고 내 가슴속 모진 출렁임도 동사적인 이름 갖추어야 한다는 목마른 부름을 울부짖는다 작은 필기장에 나의 이름의 반대어와 도시의 이름의 반대어를 적어본다 도시에서의 둔감15 아주 어릴적에 느티나무 아래서 개미들이 사는 구멍에 오줌을 줄기차게 싸던 그러한 심정으로 산에 올라 도시를 굽어보고 있으면 나는 한마리 개미보다도 못한 도시의 포로라는 이상한 시구가 즐겁다 늦은지는 모르지만 내가 도시의 포로였음을 꺾 하고 느끼는 내 나이가 이제는 서른하고도 다섯이다 낮에는 돈을 건지는 측량과 시공을 벌리고 밤에는 돈이 파는 함정에 빠져들가봐 근사한 근심을 풀풀 내쉬는 나는 지금 걸친것이란 허위를 내놓고는 또 무엇이 있는가 도시에서의 둔감16 도시의 겨울이 춥다 하기보다 나의 방한준비가 잘 되지 못했다 하는 편이 좋겠다 지난해 겨울은 소주 몇병과 공백의 마음으로 보냈지만 올해 겨울은 내용이 없는 시로 난방을 하려니 난처하다 하기보다 가슴이 짜릿하다 하는 편이 좋겠다 말라든 나무잎이 대롱대롱 남아있는 가로수 너머로 안개를 벌겋게 태우며 달이 껑충 뛰여오른다 겨울의 해가 짧다는 구실로 오는 봄을 판단하려는 내가 미워진다 도시에서의 둔감17 하늘이 무너지듯 내리던 함박눈이 멎고 싸락눈이 영악스레 내리던 날 남산공원 산중턱에 비좁게 끼여사는 와불사를 산책하였다 희눈이 덮힌 지붕 높게 들린 추녀 퇴색한 목조 기둥에 빨간 파란 칠을 다시 올린듯한 절의 흐름을 살펴보다가 내가 사는 도시를 굽어보았다 무엇이 너르다고 빼곡하게 모여든 빌딩 잘 살련다고 너도나도 복작거리는 차들과 행인들이 멀리 시야를 메운다 내가 은근히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도시 생기에 넘치는것 같기도 하지만 조금은 소란스러운 도시 품에 안겨있으면서도 언젠가는 벗어나려는 도시 산을 내릴 때 다시 와불사를 쳐다보니 산을 등지고 도시를 조용히 마주하는 절의 천년의 자세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도시에서의 둔감18 버스를 타고 출근하다가 우측에 흐르는 황하의 안개가 가신 샛강에서 갈색 물오리 한식구가 노닐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시베리아 어느 호수에서 여름을 지내던 물오리들이 일년에 한번은 있을 혹한을 피해 남하한것이 흐리터분한 나의 정서를 잘 가꾸어준다는 고마움에 사무실에 들어서자 바람으로 오늘 날씨가 꽤나 춥다는 그 누구의 마음에도 아무런 파문도 못남길 인사대신 시간이 나는대로 바로 황하가로 가서 물오리 식구들을 방문하자는 약속을 하였다 도시에서의 둔감19 빌딩 골목을 길게 배회하는 겨울을 어떻게 언술하면 좋을가 흰 비둘기 하나 둘 세마리가 날아가는 재빛 하늘에 때로는 지척이고 때로는 멀리 싸늘한 겨울의 해를 어떻게 말하면 좋을가 위도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하지만 나에게는 꼭 있어야 할 도시의 겨울에게 어떤 때갈의 의상을 선물해야 할가 지조라고 이름지은 혹은 지조보다도 더 높은것들이 유리처럼 조각조각 부서지는 소리가 가끔 들리는데 나는 겨울의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할가 도시에서의 둔감20 ---평균주의 발악 간밤에 나의 꿈은 얼음판에 벌렁 넘어졌다가 기여일어나 다시 길게 밀고 나가는 류창한 꿈이였는데 배고픈 새의 울음을 앞서 오는 자동차 소음에 놀라 깨여나 도시는 어떤 꿈을 마무리 짖느라고 낑낑 신음하고 있을가 늙은 가로등이 거멓게 타는 길목에는 집권층 중산층 빈곤층 하고 분류의 사회학을 소개하는 조간지를 파는 할아버지가 빼빼 마른 웃음도 팔고 있다 꿈이 많은 인간들이 모여사는 도시인데 우리의 꿈이 집대성 되여 산같은 꿈으로 솟아야 한다는데 어찌하여 너와 나의 꿈들은 만나서는 티격태격 싸우고 뿔뿔이 작별을 고할가 나는 어찌하여 답이 없는 물음으로 간밤의 꿈을 잊으려 할가 도시에서의 둔감21 기다림이 버림을 받는 날에는 슬픈 시를 읽는 작업을 그만두고 떨리는 가슴에 손을 얹고 멀리 산이 솟구치는 소리를 솟구치다 무너지고 무너지다 솟구치는 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런 연고도 없이 멀어진 청각이지만 어느 의사의 처방지에 씌여진 지친 소리 허무한 소리 새된 소리 허튼 소리를 거절하고 나는 산이 솟구치는 소리를 조산의 소리만을 기다린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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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의 둔감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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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도시에서의 둔감1 높은 빌딩과 높은 욕구에 갇히여 돌멩이처럼 하락하는 도시의 바람은 내 안해의 뾰족구두에 밟혀 마른 신음을 길게 씹다가도 내가 버린 담배꽁초 불에 장작불처럼 훨훨 타오르기도 하고 거리에 별처럼 널린 가래침에 실컷 목욕하기도 한다 언젠가는 도시는 바람의 제작소다 바람의 교역소다 하는 근사한 명언 풀이를 많이도 하였지 하지만 지금은 도시는 바람의 소비시장이라는 말마저도 숙고하여야 하겠다 머리를 들면 하락하다 다시 솟구치려고 발버둥질하는 바람에게 좋은 사다리나 만들어 더 높게 날게 해야지 하는 터무니없는 생각도 푸드득 날아가고 있었다 도시에서의 둔감2 가끔 불어오는 작은 바람 하나에도 마음은 만취되여 어린 가로수가 기다림을 말리우는 거리에서 자칫 휘청거리고 있다 높은 은행과 큰 백화점 사이에 새로 짖는 교회당 앞을 그리고 날마다 물을 뿌려 청소하는 모스크 옆을 나는 습관된 무표정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도시에서의 둔감3 언제부터 승용차가 다니는 길은 한결 넓어지고 걸인들이 줄을 지어 귀부인 애완견이 지나가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길은 멀리까지 연장되고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너와 네가 좋아하는 내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은 하늘로 오르는 길처럼 보다 가파르게 보임은 아아 무슨 영문일가 도시에서의 둔감4 일요일 아침 빌딩 아래에 누운 거리로 신혼꽃차 꽁무니 뒤에 령구차 한대가 가고 있었다 아주 멀리 있다는 혹은 아주 가까울지도 모르는 타계로 가는 로인은 령구차 이마에서 환히 웃고 있었다 나는 도시의 높이를 겨냥하는 련습을 하다 말고 이 도시에서 주위를 둘러싼 산보다도 그리고 어느 성장어른보다도 더 높은것은 보이지도 않는 화장터 굴뚝일지도 모른다는 아짜아짜한 생각을 해보았다 도시에서의 둔감5 매연과 배기를 들이키고 노랗게 빛나던 웃음마저 까맣게 변색하는 별들을 두고 밤이 깊다 판단하는 밤 도시의 온갖 별곡들이 나이트클럽 KTV 레스토랑을 줄을 지어 기여나와 그림자 없는 발길을 물어뜯는 가로등 골목길에 누우렇게 서면 높다란 고급 아파트 뉘 집에서 변기가 쏴 하고 하루의 오물을 버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강에서 오물을 만나 좋아라 모여드는 물고기들의 친구를 부르는 소리도 이윽고 들려온다 도시에서의 둔감6 담배 재떨이 같은 그릇에 갇혀 마음은 부자이지만 지갑은 비였다 자처하는 어느 앵무새 시인의 소리를 도시의 서정이라 한다면 나는 아침에 피였다 저녁에 지는 먼지의 내용을 닦는 더러운 걸레라는 가사를 만들어 주섬주섬 노래하고 있었다 도시에서의 둔감7 도시가 심장을 앓고있는 일이 식후의 한담거리로 되여있다 고혈압 진단을 하는 의사도 있고 빈혈증 처방을 떼는 의사도 있다 수도관이 동맥이고 배수도가 정맥이고 하는 어느 학생의 기발한 상상도 있고 성현들의 책이 좋은 약이고 정신병 환자의 울음이 맞춤 표현이고 하는 어느 교수의 역설도 있다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내고 힘이 있는 사람은 힘을 내여 도시의 심장을 바꾸어야 한다는 언론이 신문지상을 메우기도 한다 나는 돈도 없고 힘도 없지만 도시는 인공심장으로 살아갈수 있을가 는 의문을 열심히 지껄이고 있다 도시에서의 둔감8 밤에 흘린 눈물의 흔적도 하얗게 치장되여야 시작되는 아침 한 거리에 같이 살면서도 가로수 한그루는 어느새 단풍에 타고 다른 한그루는 푸른 언어를 고집하는 한폭의 정경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아침 계절의 의미를 알고싶어 발을 동동 구르는 애어린 가로수 아래서 이제는 가을이라는 말마저도 떳떳하게 내뱉을수 있는 성숙이 아닌 슬픔이 거리바닥을 누비는 바람처럼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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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동으로 흐르는 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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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동으로 흐르는 강 1 동하(东河)에게 동으로 흐르는 강이라는 동(动)적인 이름을 드린다 2 계절이 선명한 흐름이여 시간이 범람하는 기억이여 방향이 지정된 강이여 공간을 잃어버린 이야기여 3 동으로 흐르는 강은 벽에 걸린 지도를 쳐다보면 장난꾸러기가 남긴 락서이다 시간의 숙명으로 생각하면 거창한 서예의 흔적이다 화려한 착각으로 투시하면 형체가 잔존하는 상형문자이다 졸렬한 시상으로 표현하면 번식기를 기다리는 생명이다 규칙과 무질서 흥망과 성쇠 창조와 환멸 어제와 래일 소위 형이의 상학(形而上学)과 형이의 하학으로(型而下学) 정산하면 수많은 물음이 있다 4 동으로 흐르는 강가에 살았다 동으로 흐르는 강물을 먹는다 죽으면 동으로 흐르는 강언덕에 묻힌다 동으로 흐르는 강을 읽는다 날이 밝는다 5 나의 육신에 따뜻한 흐름이 있다면 할아버지 질벅한 피를 내놓고는 다른 무엇이 없을가 나의 일상에 순종과 거역이 있다면 진행할수없는 신령과의 대화를 내놓고는 어떤 부르짖음과 발악이 없을가 나의 령혼에 차고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면 륜리의 재판을 내놓고는 어느 위대한 구원(救援)을 바랄수 없을가 잠들수 없는 밤 창밖에는 비바람이 송장들 사이에 류행하는 곡조를 잉잉 부르고 의혹과 설음 분노가 실망과 희망이 섞이여 방안에 애매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을 때 전등을 켜라 먼지 낀 빛아래 꿈을 이루지 못하여 지도에서 뒤척거리는 동으로 흐른 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혹시는 나와 동으로 흐른 강이 누가 말하는 어떤 유전인자(遗传因子)를 공유함이 아닐가는 자족과 소실이 가슴을 메운다 6 빨간 아침해가 비껴있는 밝고 고요한 정경을 황홀하다는 한마디로 형용할수가 있을가 석양이 철렁 침몰되여 허우적거리는 풍경을 슬프다는 한마디로 판단할수가 있을가 강이면 발원지가 있다는데 그리고 입해구가 있다는데 흘러오는 먼 하늘가와 흘러가는 먼 하류를 바라본다 강이면 분수령이 있다는데 산너머는 어디일가 어디일가 어디가 어디일가 7 책에 저장한 동으로 흐르는 강은 석기의 무거운 울음과 청동기의 날카로운 웃음이 초원에 흩날리던 피묻은 쇠쟁기의 소리가 인상적이다 지금은 지혜와 몽매 자랑과 치욕이라는 제목의 기나긴 드라마를 우리의 아이들은 읽어야한다 발문은 바다바람이 엮어낸 화약 냄새와 양(洋)자와 국(國)자로 넘쳐나는 어휘사전 비슷한 은유의 무성함이다 8 여름이면 어디에서 오는 비바람일가 동으로 흐르는 강은 곬을 넘쳐나 미쳐흐른다 안정을 모르는 야성의 경박함에는 어떤 운명이 조화를 부리고 있을가 강가에 서면 혼탁한 물결은 철썩 처절썩 맑음에 대한 소망을 부르짖고 명철에 대한 사모곡을 연주한다 겨울이면 어디에서 오는 랭기일가 동으로 흐르는 강은 낮은 강바닥에 고스란히 얼어붙는다 순진하고 의로운 습성이라는 말에는 어떤 자존과 안위가 숨쉬고 있을가 강가에 나가 석자 깊이의 얼음을 파헤치고 해쓱한 얼굴을 훔쳐보면 격정의 꿈을 재촉하는 약속이 산야를 활개치려는 엄청난 욕정이 주절주절 들린다 여름과 겨울의 전환 여름과 겨울의 회귀 회귀의 숙제는 누가 답해야할가 9 하루는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12층 사무실에 걸어올랐다 저녁에는 창문을 열고 동으로 흐르는 강를 따라 계단을 차곡차곡 내려가는 고독의 려행을 시작하였다 지세가 마련하고 시간이 제조하고 인간이 운영하는 천리 기슭을 밟으며 빙산아래 호수에 넘치는 찬란한 별하늘과 초원에 기승부리는 모래바람과 낭떠러지에서 전개되는 죽음과 또다시 솟구쳐오르는 부활과 호랑이와 곰이 씨근덕거리는 여운이 수풀로 울창한 높낮은 대지를 안개 자욱한 평야에 충적된 무연한 추억의 밭에 때로는 갈숲이 우거지고 낮다란 하늘을 배경으로 물새가 한가로이 날고있는 풍경을 신나게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파트 근처에 있는 도산한 공장을 수비하는 사냥개가 요란스레 짖어대여 나는 꿈에서 깨여나 애꿎은 담배만 뻑뻑 빨았다 10 멋적은 시에는 방황하는 전설을 잠간 적는다 마음을 적시는 비옥한 흐름이다 성현들의 말슴을 외우고 있으면 강에 빠져죽은 수많은 혼들이 이빨을 갈며 흐느끼는 소리가 다시 들린다 겉은 흐름이고 내용은 소용돌이다 돌에 적힌 옛말을 담론하면 래프팅 탐험을 선고하는 사람들의 우렁찬 장담소리가 다시 들린다 11 품에 흘러드는 수십만 갈래의 흐름으로 크다는 넚다는 이야기의 주제를 장식하지않는다 동으로 흐른 강의 목소리를 이루는 물의 소리 모래 소리 흙의 소리 돌의 소리 천둥 소리 바람 소리 피의 소리 땀의 소리 눈물 소리 귀신 소리 념불 소리 하나님 소리 총탄 소리 통탄 소리 분발 소리 실용의 소리 잉여의 소리 복고의 소리 흐린 소리 맑은 소리 소리없는 소리에서 시의 안식처를 찾지 않는다 12 장마비가 멎은 아침 나는 동으로 흐른 강에 침식된 높은 언덕에 올라 동으로 흐른 강에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찾았다 까마귀와 까치울음이 푸드득 날아가는 소리가 고목과 잡초에 맺힌 비방울을 뚝뚝 흘리는 울안에는 돈을 모아 사당을 지은 사람들 이름이 금액의 많고 적은 순서로 새겨져있는 검은 비석 하나가 빨간 시멘트 기둥의 새로 보수한 사당을 지키고있었다 아직은 을씨년스러운 일기때문이였을가 아니면 몽롱한 의식의 작간이였을가 제단과 향로가 만드는 어둑어둑한 의경(意境)앞에서 나는 제사란 그리움과 기도 그리고 자존을 내놓고도 수많은 의미가 있기를 바라며 마음으로 만든 온갖 제물을 받쳐올리고 마음으로 지은 모든 숭엄한 제악을 울린다 13 세상에는 동으로 흐르는 강을 내놓고는 어떤 강이 있을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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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북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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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북상1 철새가 흘러간 하늘을 멀리 바라보는 날이면 북상이라는 말이 생각힌다 오대산이 그리우면 오대산을 지나야만 북상이라는 말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향집 창문가에 서서 누리에 넘치는 금빛을 한아름 껴안는 날이면 북상의 행낭을 차리게 된다 오대산: 일명 청량산으로서 중국 4대불교명산이며 산서성에 자리잡고 있다.북방의 불교성지로 손색이 없는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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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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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008-03-25
우리는 녹이 쓴 청동거울을 추억에 묻고 푸른 바다가 보이는 산정에 등정하기를 바랐다 작은 꿈이라 할지라도 해묵은 전설을 하나하나 불사르고 별찌가 흐르는 언덕을 지나 날아가기를 바랐다 여윈 새라 할지라도 空明한 하늘처럼 거룩한 나날을 번뜩이는 칼로 길게 자르는 령혼이기를 바랐다 아프다 할지라도 피와 땀으로 흥건한 심혼을 뜨거운 해빛아래 바로 쪼이는 부활이기를 바랐다 슬프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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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달래 (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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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0
金达莱 身于早春的风雨寒岗 为了丈量蓝天之高度 睁开了双眸 在默默地呼唤 静观四季的无尽变幻 为了探明思念之痕迹 展开了双翅 在傲然飞翔 遥望东海壮丽的霞光 为了编织绚烂的爱恋 燃烧于日夜 演绎着万年 沐浴明丽阳光的洗礼 为了指明岁月之驿站 扬起了旗帆 震撼着荒迹 颠覆漫长宿命的深根 预约不久的繁茂一日 讲述一部传奇 断别贫弱之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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