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시절이든가 ? 에서 김춘산시인의 를 읽었습니다. 그적에는 민감한 문제거리였던 망향의식, 하지만 동아시아 농경군체로서 떨쳐버릴수없는 아름답기도 한 망향정서를 음운적으로 잘도 표현한 시편들 , 저는 대만시인 여광중의 망향시편들과 거의 맞먹는 아름다운 시라고 판정을 하여왔습니다.
오늘날에 있어서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고향을 등지는 일은 거의 일상으로 되여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아름다운 정서의 하나로서 망향은 아직도 길이 전해질거라 믿어지면서 민중적인 정서를 시에 담는 작업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싶습니다.
우스운것은 근년에 고국과 거래를 하면서 우리는 고국인들과 여러가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아주 정상적인 사회현상이기는 하지만 우선 우리들이 냉정한 생각과 행위를 거치여야만 지나간 일들과 오늘날에 발생하는 일들이 아름다운 정서와 기억으로 남지않을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생각이고 졸박한 수준이지만 김춘산시인의 를 중국어의 형식으로도 누구에겐가 추천하고싶었습니다.
망향시초 望乡诗抄
김춘산
쪽배
긴 황혼을 물어뜯는 귀뚜라미
알뜰한 괴로움 한아름 심사는
다시다시 문을 여는 꿈의 불청객
갈매기 날개밑에 우는 물방울
그 물결속에 하얗게 외로운 쪽배 하나
술취한 사공은 노래부르네
술취한 사공은 노래부르네
저 언덕 붙는 불 파아란 반디불
꽃가지 울던 파랑새 눈동자
술취한 나그네 두고온 잊고온
동구밖 까치둥지속의 빨간 동년
불귀불귀 다시 불귀
배길보다 먼먼 열두 십년사
멀거니 짧거니 꾸고 깨는 꿈은
아 마도로스 꿈이지요
船歌
一只蟋蟀之影流落于河面上
演绎着夕阳下漂泊的哀愁
敲打着紧闭的梦幻之门
水鸟双翼下的水色苍然
水波中的舟影孤白虚然
酩酊大醉的船人
在悠然放歌
远处岸边依旧飞舞着蓝色萤火
叫人忆起老树上的悦耳鸟鸣
和埋在村口鸟巢里的难忘童年
何为归何为不归?
水路虽遥远可不及归乡路遥远
半梦半醒的望乡
是船人漫漫心路
시내물
초행길 떠나는 벌거숭이 시내물은
뜨거운 한숨도 없는 금빛 강아지
끌고 가는 두고 가는 파아란 미련은
애절히 풀어놓은 한줄기 그림자
맞고 바래던 이웃집 조약돌
주던 정 받던 정 몾잊을 첫사랑
들여보고 내다보던 건너집 청산
가다가 다시 보는 푸른 눈 발안간 입술
손잡고 놓지않던 한오리 노오란 바람
여울에 우는 어여쁜 그 심사
눈물이 보내는 해살의 한가닥 잡고
잊었다 못잊어 꿈에 다시 보는
어리석었던 칠색의 고운 후회
春溪
一条春溪
好似欢蹦欢跳的一只幼犬
可频频回首是
莫名幽怨的印记
别了
早夕相处过的鹅卵石
柳树下情窦初开的故事
别了
铭刻于心中的青山
黑眼红唇的迷恋
一缕微风难舍也分
一直伴随至急流口
灿烂阳光照亮
别之无奈离之悔恨
새벽꽃
황혼이 머리푼 보라빛속에
살며시 펼치려는 노을의 자락
목동의 피리소리 흘러간 언덕에
한두마리 철새는 노래부른다
달님깨 드리자던 재미있는 전설이
생생한 기억속에 신음으로 남아있다
첫새벽을 담아인 물동이속에
빨갛게 비낀 갑사 꽃댕기
밤새 타던 산너머 노을이
한굽이 보내준 새벽꽃이다
晨花
黄昏一来
晚霞在天际燃起一堆篝火
声声牧笛断声的山岗之下
一只候鸟依旧在独自吟唱
美丽月儿的一则传说
藏于抹不去的眷念中
满于顶缸里的清水里
映落着少女的蝴蝶结
是长夜里的望乡
绽放的一朵晨花
밤새
꿈길에도 꿈 저편 길
달님 보고 우는 새
긴긴 밤 소쩍소쩍
만리성 쌓는 새
울어도 울어도 우는 피 쏟아
황혼과 려명을 물들이는 새
두고온 가지가 목에 걸려
한백년 울어도 다시 울 새
날새는 첫 꽃속에
찬 이슬 물고 갈 서러운 새
夜莺
梦中的夜莺
遥望月儿在啼鸣
漫漫长夜里
构筑了万里望乡台
啼血中
已迎来无数黎明
可啼鸣千年
也无法啼尽心结
所以清晨在花影中
依旧衔去一粒氷露
바다
무정한 고동은 왜 우는지
서러운 연락선은 물거품에 떠가고
외로운 갈매기 한두마리 갈매기
하얀 백사장을 울며 난다
홀연 길잃은 고동의 한쪼각
갈길을 모르네 어디로 갈가
빨알간 새벽안개로 조용히 내려앉네
그래서 바다는 새날 맞아 푸르고
세월도 물결도 어느새 흘렀나
갈매기는 늙어서 조약돌 되였네
그날의 배고동은 이젠 늙어서
저 바다 저 물결속의 소용돌이 되였네
….
바다는 늙지않네
바다의 웃음과 울음도
영원히 영원히 퍼렇게 늙지않네
大海
歌谣中的联络船已远去
可大海上船笛之音还在长鸣
海鸟之孤影
依然漫舞在白色海滩边
大海每日都迎来新生的无尽翻涌
可昔日里沉落海底段段笛音
今日竟变为晨曦中的白雾在飘去
岁月在奔流
歌谣中的海鸟已成了岸上石影
昔日别离时的船笛声
也已逝于汹涌浪花中
可心中的海天之色依然如故
永葆着悲欢离合
刻录为晶蓝之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