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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상가
2013년 12월 29일 17시 23분  조회:1661  추천:0  작성자: 옛날옛적
크리스마스의 상가
                             
   어제는 평안의 밤, 오늘은 크리스마스
   밤낮을 이어 거리는 흥에 취했다.
   폭죽소리, 웨침소리, 추위도  숨어버리고
   끝없는 인파가 거리를 메운다.
 
   빨간 모자 은빛수염 싼타할아버지
   만면에 웃음 함뿍 찾아오셨다.
   여기도 "세일", 저기도 "세일"
   프랑카트 춤추며 희귀상품 쏟아낸다.
 
친척에게, 친구에게 그리고 련인에게
무엇을 선사할가, 눈부신 상품들이
기녀같이 매달리여 아양떨면서
고객들 옷가슴을 간지럽힌다.
 
아름아름 기쁨 안고 사람들 돌아가면
상가주인 돈주머닌 만삭임신부
속였다고 기뻐하고 속히여도 밉지 않은
능청스런 산타님 스리슬쩍 사라졌네.
 
평생을 인정에 굶주린 사람들
사랑을 베풀고 더 큰 사랑 받았으니
크리스마스는 좋다, 해마다 단 한번이지만
예수님 아마 이 광경 훔쳐보고 웃으셨겠지.
                         200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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