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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기인 정치가 리항복48) 난생 처음으로 해본 자기자랑
2015년 12월 25일 19시 17분  조회:1765  추천:0  작성자: 옛날옛적
  48. 난생 처음으로 해본 자기 자랑
어느날 리항복과 리덕형은 오래만에 조용히 한자리에 앉았다.
“우리 나이도 이만하면 관직에서 물러날 때가 되지 않았나? 이젠 후임자를 찾고 후진에게 세상일을 부탁하는게 어떤가?”
“나도 그런 생각일세.”친구의 제의에 한음도 쾌히 동의했다.
여러날이 지난 어느날,한음이 리항복을 만나자 말을 꺼냈다.
“전날 한 약속을 잊지 않았지? 나는 성공했네.자네 래일 우리집에 놀러 오게.나의 후임을 자네한테 소개해주겠네.”
“그렇게 하세.”
약속한 날, 리항복이 한음의 댁을 찾아가자 리덕형은 하인을 시켜서 리이첨(李尔瞻)을 데려오라고 분부하고나서 말하였다.
“리이첨은 재주가 있고 글을 잘해 아무해에 소년급제를 하고 지금은 옥당에서 벼슬하고 있는데 세상사람들의 평판이 대단하다네.”
이윽고 리이첨이 사랑에 들어와서 두사람에게 인사를 하였다. 리항복은 아무런 말도 없이 방우에 가만히 앉아서 두사람이 웃고 이야기하는것을  지켜보았다.이윽고 리항복이 일어서면서 주인을 보고 말하였다.
“오늘 나는 사정이 있어서 급히 돌아가야겠네. 우리집에 평양친구가 보내온 강홍로가 있으니 안주를 장만하겠네.자네 래일 잊지 말고 우리집에 놀러오게나.”
리항복은 리이첨과는 아무런 작별인사 한마디도 하지 않고 사랑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리덕형은 백사 리항복이 리이첨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것을 직감하였다.그러나 손님앞에 내색할수가 없어서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마고 대답하고 그를 대문밖까지 배웅하고 들어왔다.
“오성대감께서 왜 저리 총망히 떠나십니까?”
리이첨의 묻는 말에 한음이 급히 얼버무렸다.
“아마 급히 만나볼 사람이 있어서 그러시는 모양이네.”
이튿날 한음이 백사댁을 찾아갔더니 백사가 대뜸 말하였다.
“대감이 어이 사람을 그렇게 몰라보는가? 나는 어제 어디서 개가 한마리 집에  뛰여들어왔나 했네.리이첨이란 자는 딱 여우나 닭의 상이더군. 그 사람의 얼굴엔 오직 살기와 독기뿐이더군.자네 각별히 조심하게.그자는 앞날에 우리나라를 망칠 장본인일세.이따가 내 문하의 사람들이 오면 한번 잘 보게.”
이윽고 김류,리시백,최명길,정충신,장유,구굉,구인후,신경진, 등 후진들이 들어와서 두사람에게 인사를 올렸다. 인사치레를 방금 마쳤을 때 당대의 명사이자 관상가인 장명복이 백사댁에 놀러오다가 사랑방안에 앉아있는 손님들을 얼핏 돌아보고나서 깜짝 놀라 발걸음을 멈추었다.
“장공,참 오래만이네. 어서 사랑으로 들어오시오.”
백사가 일어서며 손님을 반겨맞는데 장명복은 급히 손을 저으면서 사양하였다.
“나는 평소에 두 대감만 봐도 기가 절리는데 오늘은 방안에 장래의 일품 재상 서너분에 대제학,령의정에 일등 훈신이 되실 어른들이 가득하니 어이 자리를 함께 하겠습니까? 정말 황송하오이다. 어찌 감히 뜰엔들 머무르리오. 소인은 물러가나이다.안녕히 계십시오.”
장명복이 부랴부랴 뜰을 나가자 리항복이 빙그레 웃으면서 한음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제 장공이 한 말을 잘 들었겠지?이래야 그래도 큰소리를 칠수가 있지.장래에 리이첨이 망친 나라를 바로잡을 영웅들은 바로 이 사람들일세.” 리항복은 난생 처음 친구한테 자기자랑을 하였다.
 
    49.정경세를 지켜
선조왕은 왕위를 계승할 적사(適嗣:왕비의 몸에서 태여난 왕자)가 없어서 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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