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bingdapa 블로그홈 | 로그인
룡수송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단상

장편력사가사 "한 양 가" 제 4장
2015년 09월 03일 12시 56분  조회:1826  추천:1  작성자: 옛날옛적
   제4장

단종1)대왕 거동보소
십이세에 등극하니 그 왕비는 뉘시든고
여주송씨부인이요 부원군은 송현수2)라
 열두신하 충성보소
혈심(血心)으로 임금섬겨 삼년을 지냈으니
이때에 단종대왕 춘추(春秋)가 십오세라
어질기는 요순같고 재주도 창현(彰显)하다
단종대왕 거동보소 자탄(自叹)하고 지은 시가
귀귀(句句)마다 문장이다. 그 글뜻 들어보소
서산(西山)의 조각달이 동방(东方)으로 내려간다
망문(網纹)에 고운 비단 짜서내는 일이로다
십년의 원망리별 어이 그리 용이(容易)한고
철리(哲理)에 맑은 봄빛 어이 그리 빨리가나
한조각 첩(妾)의 마음 홍라상(红罗裳)을 지어입고
길고긴 그대 꿈이 자수궁에 들어간다
저기 밖의 련(莲)의 모는 뉘손으로 심었으며
궁전안의 합환목(合欢木)은 향기조차 들어가네
한조각 첩의 마음 무산선녀(巫山仙女) 근심이요
일거화수 봄바람은 두가랑(杜家娘)의 리별이라
언덕밑의 저버들은 봄바람을 다투난다
화포단삼 비단적삼 고운 몸매 보여주네
여차하게 지은 글을 성삼문이 읽어보고
박팽년3)과 하는 말이 우리 대왕 지으신 글
기상(气象)이 처량(凄凉)하다.수준이 모자라는 
박팽년 하는 말이 “그것을 어이 아나?” 
“슬프다 박팽년아
수요장단(寿夭长短) 부귀빈천(富贵贫贱) 글을 보면 아나니라
그 글이 용컨마는 귀귀마다 가련(可怜)하다”
박팽년 하는 말이 “여보시오 성삼문아
그 말이 웬 말이오. 국정을 요량(料量)하면
만번이나 위태커늘 자네 말과 같을진댄
대왕님은 어이하리! 미구(未久)에 우리 나라
국사멸지(国死灭地) 이 아닌가?” 둘이 서로 눈물 닦고
만분의혹(万分疑惑) 하였더니 을해년(乙亥年) 동지달에
비루한 수양대군 절벽산에 집을 짓고
녕월이라 청령포에 단종을 끌고가서
위리안치(围篱安置) 하였으니 그 아니 가련한가
청령포에 내친후로 소식이 영절(永绝)하니
심심산중(深深山中) 녕월땅에 어느 누가 찾아갈가
후원(后院)은 층암절벽(层岩绝壁) 정면은 대강(大江)이라
듣기 싫은 저 강수(江水)야 무삼 수회(愁怀) 그리 깊어
밤낮으로 흘러가나, 공산야월(空山夜月) 깊은 밤에
슬피우는 저 두견(杜鹃)은 화초(花草)에 피를 뿌려
불여귀(不如归)를 일삼으니 너 심사(心思) 생각하면 
사정은 날과 같다. 열두신하 충성보소
서로 앉아 의논하되 지하(地下)에 도라가신
문종대왕 어이 보리, 병석에서 하신 말씀
귀에 쟁쟁 울려온다. 세조대왕 거동보소
반정(反政)하고 들어와서 궁궐에 높이 앉아
만조백관(满朝百官) 조회할제 열두신하 아니오니
세조대왕 진노(震怒)하야 국정(国惩)을 배설하고
여섯신하 잡아들여 엄형중벌(严刑重罚) 시작했네
성삼문을 잡아들여 세조대왕 하는 말이
“백관이 조회한데 너는 왜 조회않나?”
성삼문 대답하되 “불사이군(不事二君) 충성의기(忠诚义气)
평생을 지키리다. 내 섬기는 어린 임금
사지(死地)에 계시는데 누구보고 조회할가?”
세조대왕 그 말 듣고 분기(愤气)가 대발(大发)하야
성삼문의 아들 셋을 모두다 잡아들여
맏아들 목을 베고 “이래도 항복잖나?”
성삼문 대노하여 “그 자식이 놀라우냐?”
둘째아들 죽이면서 “이래도 항복잖나?”
성삼문이 대답하야 “삼족(三族)을 멸(灭)하여도
평생에 먹은 마음 추호(秋毫)라도 변할소냐?”
삼자(三子)를 끌어다가 정전(正殿)에서 타살하니
성삼문 거동보소 눈물을 흘리거늘
세조대왕 하는 말이 ”어린아들 죽는데는 
네가 어이 눈물 짓노?” 성삼문 대답하되
“장성(长成)한 두 자식은 죽는 충절(忠节) 알건마는
세살 먹은 어린것은 무삼일로 죽는지도
모르니 원통하다.” 세조대왕 분을 내여
성삼문의 부친을 성화(星火)같이 잡아다가
정전에 꿇이고서 지성으로 이른 말이
“너도 항복 못할소냐?” 성삼문의 아비 말씀
“죽이려면 죽일게지 무슨 욕설 그리하나?”
세조대왕 분을 내여 일시에 다 죽인후
사지(四肢)를 뜯어다가 동문밖에 던지였네
박팽년을 잡아들여 쇠방망이 달게 구워
전신(全身)을 당금(烫襟)하니 박팽년하는 말이
“이 쇠 고쳐 구워오라!” 세조대왕 하는 말이
“네놈이 독한줄은 종묘(宗庙)에 제사(祭祀)하던
그날밤에 내 알았다.” 박팽년 하는 말이
“향로(香炉)불에 쇠달군건 너의 행실 알아서고
손끝밑에 기름내기 너보라고 한것이다.”
박팽년의 자손을 일시에 다 죽이려
궁관(宫官)등이 내려가서 가권(家眷)을 수습(收拾)是할제
박팽년의 종어미가 국정을 짐작하고 
제자식을 바꿔주고 주인아기 데려다가
젖먹여 길러내여 충신뒤를 이어주니
장할시고 이런 충정 만고에 빛나도다.
하위지4)를 잡아들여 말범쇠를 깔아놓고
“버선벗고 들어오라>”세조대왕 호령하니
하위지의 거동보소 버선 훨훨 벗어놓고
서슴없이 들어가니 비날같은 말범쇠가
발등우로 뚫고 나와 구멍구멍 피가 솟네
세조대왕 하는 말이 “너도 항복 못하겠나?”
하위지의 거동보소 앙천대소(仰天大笑) 하는 말이
“충신을 욕뵈는것 그 죄가 적잖도다.
헛소리치지 말고 사속히 죽여다오.”
세조대왕 분을 내여 당장에 타살하고
유응부를 잡아들여 기름가마 끓이였네
세조대왕 달래는 말 “너 하나 순종하면
좋은 벼슬 줄터이니 순종을 못할소냐?”
유응부5)의 거동보소 두 눈을 부릅뜨고
고성대질(高声大质) 하는 말이 “윤기없는 너의 소리
충신은 고사하고 범인인들 들을소냐?”
세조대왕 대노하야 “역적놈 유응부야
저기 저 가마안에 사속히 들어가라.”
고래고래 호령하니 유응부의 거동보소
옷을 훨훨 벗어놓고 끓는 가마 겁낼소냐?
리개6)를 잡아들여 세조대왕 하는 말이
“리개야 들어봐라 자고급금 두고보면
충신렬사 자손있나? 왕자비(王子碑)만 이름있다.
백이숙제7) 두고봐라 수양산 깊은 골에
채미(采薇)하다 죽었는데 그것이 쓸데있나?
이윤8)같은 어진이도 하씨비군 섬겼으니
단종이 내 조칸데 삼촌되고 못할소냐?
사직을 두고보면 불사이군 당연하나
조카위를 삼촌하니 아니 될게 무엇이냐?
한 자손 한 골육 분간이 별로 없다.
단종섬긴 충성으로 나를 섬겨 충신되면
충신이름 일반이라 부디부디 항복커라>”
리개의 거동보소 호령하여 하는 말이
“자고급금(自古及今) 세상에서 조카위를 뺏은 임금
몇몇이나 있었더냐? 이윤이 섬긴 임금
골육상쟁 하였던가? 형의 뒤를 영영 끊고
제 몸만 생각는자 금수(禽兽)와 다를 소냐?
더럽다 잔말 말고 시급히 죽여다오.”
세조대왕 분을 내여 “네 앙살에 내 죽겠다.”
리개의 거동보소 삼척검 입에 물고
앞으로 엎어지니 입에 문 칼끝이 
뒤꼭지를 뚫었구나.
 류성원9)을 잡아들여 세조대왕 분부하되
“다섯놈은 무지하야 욕설하고 죽었지만 
효행있는 너의 마음 부모는 생각잖나?
너의 아비 살려낸 일 너는 정녕 알것이다.”
류성원이 대답하되 “내 선고(先考)의 그때 일은 
죽기를 작정한 일 네 살기 생각하고
내 선고 살렸으니 그것도 인정이냐? 
그때에 못죽고서 루명을  쓰게 되니
은혜는 고사하고 네가 내겐 원쑤로다.”
세조대왕 분을 내여 무사를 호령하여
쇠집게를 들고와서 류성원의 살을 찝어
점점이 떼여내니 류성원이 하는 말이
“너 형벌 못견뎌서 부모원쑤 말 안할가?”
장하도다 사륙신(死六臣)은 이렇듯이 싸웠으니
생륙신(生六臣)을 말할진대 절개는  일반이라.
세조대왕 거동보소.
무치하게 등극하니 그 왕비 누구던고
파평윤씨 부인이요 부원군은 윤번10)이라
임금마음 불인(不仁)하야 억지로 등극하니
왕비도 어지잖고 부원군도 불측하다.
부원군의 거동보소 세조에게 권한 말이
“달아난 여섯신하 복위하기 경영하니
국사가 분분하오. 단종을 처치하오.”
세조대왕 그 말 듣고 사약(赐药)을 내보낸다.
사약가진 사자(使者보소 약기(药器)를 지고가서
청령포 물가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한 대왕님께 사약 어이 올릴소냐?
사륙신은 못따라도 간신(奸臣)이야 어이 되랴
앙천통곡 슬피 울고 약기를 번쩍 들어
수중에 던져놓고 다시금 생각하니
왕명을 어기고서 한양에 올라가면
음흉한 세조심보 생륙신도 죽이리니
아서라 나의 칼에 죽는것이 상책이다
칼을 빼여 서슴없이 목을 베고 자결(自决)하니
이 아니 충절인가? 약기사자 죽은 소문
서울에 올라갔네 세조대왕 대노하야
약기사자 또 보내나 가는대로 다 죽는다.
단종대왕 어진 마음 사자죽은 소문 듣고
아무리 생각해도 박복(薄福)한 나로 하야
무죄한 사자들만 억울하게 죽는구나
아무래도 내가 죽어 황천에 도라가서
부모나 만나보자 아마도 제손으로
죽는것이 마땅하다 음약(饮药)하야 죽을라니
약이 없어 못죽겠고 자문(自刎)하야 죽자해도
칼이 없어 못죽겠다. 중방밑을 뚫어놓고
명주수건 목에 걸고 궁노(宫奴) 불러 분부하되
“어제밤 찬바람에 신변이 소삽하니
구미(口味)가 전혀 없다. 보신(补身)하기 개 아니냐
개 한마리 구해왔다. 내야 차마 잡을소냐
명주수건 걸어주마 밖에서 당기여라
그만두라 하거든 들어와서 손보아라”
복동(卜童)이 그 말 듣고 명주수건 손에 쥐고
힘대로 당겼더니 슬프다 이럴적에
단종대왕 승하했소 복동의 거동보소
아무리 당기여도 그만 소리 아니나니
괴이하다 생각되여 문틈으로 엿보다가
단종대왕 모습보고 두주먹을 불끈 쥐고
제가슴을 두드렸네 아무리 생각해도
제손으로 당겼으니 그 죄가 죽을죄라
높은 대에 올라가서 창호통곡 하는 말이
“녕월사람 들으시오 단종대왕 승하했소”
두세번 웨치고서 백여장 절벽에서
거꾸로 내려졌네 열두궁녀 거동보소
단종시체 안고앉아 무릎치며 우는 모양
구곡간장(九曲肝肠) 다 녹인다. “애고 답답 대왕님아
이 일이 웬 일이오? 죽을 작정하신줄을 
우리들이 알았으면 궁녀들이 죽더라도
대왕님을 말련냈지 애고 답답 대왕님아
이리 될줄 뉘 알았소 어질고도 착한 임금
십칠세에 죽단 말가 애고 답답 서러워라
당저대왕(当宁大王) 모지도다 제 조카 죽이고서
무슨 복 받고 살가? “ 거동은 참혹하고
정성은 가경(可敬)하다. 열두궁녀 하는 말이
“아무리 아녀잔들 심장조차 변할소냐?
군신지간 리치보면 남녀가 다를소냐?
우리들도 함께 죽어 지하에 들어가서
대왕님 모셔보세.” 열두궁녀 함께 나와
층암절벽 바위우에 록의홍상(绿衣红裳) 덮어쓰고
아주 훨쩍 내려지니 삼월동풍 시내가의 
락화분분(落花纷纷) 이 아닌가? 단종대왕 승하소문
한양성중 들어가니 세조대왕 령을 내려
“녕월관에 관치(棺置)하되 그 시체 거둔놈은
삼족(三族)을 멸하여라.” 그 말 들은 연후에야
누가 감히 거두리오. 제 놈 하나 죽는것도 
범같이 무서운데 삼족을 멸한다니
황황겁겁 두려워라. 가련토다 단종대왕
도라가신 그 신체를 청령포 삼간집에
사오일을 그냥뒀네. 장하고도 장할시고
엄흥도11)의 충절이여.녕월읍(宁越邑) 호장(户长)으로
이런 충신 또 있는가? 삼족형벌 겁 안냈네
명주약수 렴습등물 갖추갖추 차려와서
관가에 들어가서 원정(冤情)을 설화(说话)하니
녕월부사(宁越府使) 묵묵히 눈물을 흘리다가
엄흥도의 손을 잡고 치하하여 이른 말이
“장하도다 엄흥도야 충신렬사 분명하다
내 역시 못할바니 부끄러운 일이로다.
충신렬사 효자효부 지체를 따질소냐?
충신충신 엄충신아 부디부디 조심하여
청산이 정결한데 안장이나 잘해주오.”
가슴치며 우는 말이 “애고 답답 대왕님요
이게 웬 일인고? 무슨 허물 계신다고
죽음도 참혹하오?” 륙방관속 모두 울제
엄흥도의 거동보소 렴습등절(敛袭等节) 모두 지고 
청령포 절벽우의 시체방 찾아가니
참혹한 그 정상 눈뜨고는 못볼러라
엄호장의 거동보소 앙천통곡(仰天痛哭) 우는 모양
가슴 답답 말못한다. 렴습을 정히 해서
지게에 담아지고 청령포 절벽우에
근근히 올라가서 산곡(山谷)으로 들어가니
이때가 어느땐고 정축년(丁丑年) 시월이라
백설이 만산하고 초목도 소삽한데
어느 산에 눈 없으랴 곳곳마다 설경이라
시체를 등에 지고 괭이를 손에 쥐고
등산을 하올적에 자욱자욱 눈물이라
오금까지 빠진 눈에 걸음도 지쳤어라
엄동설한 차운 날에 등에는 땀이 나고
이마에는 서리친다 심심산곡 들어가니
하늘이 도왔는가 산신(山神)이 지시(指示)했나
난데없는 노루 하나 설상(雪上)에 누웠다가
사람보고 피하는데 엄호장의 거동보소
지고오던 대왕신체 설상에 모셔두고
노루눴던 자리를 자세히 살펴보니
금잔디가 나있기에 명당(名堂)이라 짐작하고
그곳에 천광(穿矿)하고 하관(下棺)하고 몰관(没棺)할제
좌향(座向) 판단(判断) 뉘가 하며 추통성곡(追声痛哭) 누가 하랴
집으로 돌아와서 젊은 안해 앞세우고
어린아이 뒤세우고 부지거처(不知去处) 도망하니
광대한 천지간에 어데가면 못살리까
숙종12)대왕 명정(明政)할 때 단종사기(史记) 보시다가
탄식하고 하신 말씀 “골육상쟁 참혹하다”
녕월땅에 관치하야 단종릉을 다시하니
녕월땅 사백리에 장릉13)이라 이름짓고
왕비릉은 어데던고 양주땅삼십리에
사릉14)이라 이름있네 장할시고 숙종대왕
엄흥도의 자손찾아 릉참봉을 시켜주고
좋은 돌 곱게 갈아 주홍자를 새기시되
“조선충신 엄호장 엄흥도 충절비”라
뚜렷하게 세워두고 세세대대 류전하네
단종사기 다 쓰자니 눈물이 절로 난다.
김시습15)은 달아나서 단종릉 찾아가서
실성통곡 섧게 한후 그 길로 도망하야
금오산 매월당에 종적을 감추었고
조려16)를 말할진대 낚시대 손에 들고
고기낚기 일삼았고 리맹전17)은 소를 몰고
농사짓고 살아갔네. 남효온18)은 배를 타고 
선유하기 배워서 동해로 들어가고
성담수19)는 집에 가서 평생을 탈망하고
두문불출 하였었고 원호20)는 돌아가서
관란정에 불지르고 중원으로 들어갔네
권왕비 죽은 혼령 어이 그리 신령한고
세조대왕 꿈가운데 현몽하고 하신 말씀
“숙부야,숙부야,군신이 무엇이오?
조카가 임금인데 임금삼촌 부족하오
옛적에 무왕께서 어린아들 두고죽어
국사가 창망터니 주공21)이 삼촌으로
그 조카 품에 안고 제후의 조회받고
국정을 돌보다가 그 조카 장성후에
천자위(天子位)를 모셨는데 숙부는 무슨 마음
그리도 험악하여 조카를 죽이고서
형의 뒤 끊단말가 더럽고 더럽도다
내 아들 죽였으니 네 자식은 내 죽인다.”
그의 낯에 침뱉으니 그 침이 떨어져서
점점이 전풍(癫疯)됐네. 아무리 약을 쓴들
원한으로 맺힌 병은 종신토록 못고쳤네
 
세조대왕 깜짝 놀라 깨여보니 꿈이로다
잠을 깨여 생각하니 꿈치고 흉몽이라
심신이 불편하여 정신없이 앉았는데
 궁노 급히 들어와서 황황급급 하는 말이
“세자동궁(世子东宫) 급하옵소.창졸간에 생긴 병환
시각이 바쁘오다.” 세조대왕 하는 말이
“악귀(恶鬼)가 범했으니 살기를 바랄소냐?”
이때에 세자동궁 시년이 이십이라
그 아비 지은 죄에 오사(误死)가 원통하다
세조대왕 분을 내여 궁관을 재촉하여
현릉에 급히 가서 권왕비릉 파헤치고
관곽을 들어내여 한강에 던지였네
청천백일 그 당시에 뢰성벽력 진동하니
세조대왕 영걸(英杰)이나 권왕비를 당할소냐
마음에 크게 놀라 황황급급하는  말이
“종묘문 급히 닫고 관곽건져 환봉하라.”
아마도 권왕비의 생전사후(生前死后) 두고보니
세상에 드물도다. 요순세계(尧舜世界) 나셨더면
아황녀영22) 부럽잖고 문왕세계(文王世界) 나셨다면 
태임태감23) 못할소냐? 세조대왕 그 심보에
수복(寿福)을 바랄소냐 무자년(戊子年) 구월일에
죄받고 죽었으니 년기(年纪)가 오십이라
양주땅 칠십리에 광릉24)이 그 릉이요
왕비릉도 동원이라 덕종25)대왕 추존하니
그 왕비 뉘시든고 청주한씨부인이요
부원군은 한확26)이라 고양땅 삼십리에
릉명은 경릉27)이요 왕비릉도 동원이라
 
주1) 단종(端宗)조선 제6대왕 재위 1452∼1455. 본관은 전주(全州). 이름은 홍위(弘暐). 아버지는 문종이며, 어머니는 현덕왕후 권씨(顯德王后權氏)이다. 
 2)송현수(宋玹寿):단종의 장인 려산부원군
3)박팽년(朴彭年1417-1456): 조선초기의 문신,세종때 집현전학사,사륙신의 하나.
4)하위지(河緯地, 1412년 ~ 1456년)는 조선시대의 전기의 문신, 정치인, 학자이며 조선 단종 때 사육신의 한 사람이다.
5)유응부(兪應孚, ? ~ 1456년)는 조선의 무신이다. 자는 신지, 호는 벽량, 시호 충목(忠穆), 본관은 기계이다. 사륙신의 하나.
 리개(李垲):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청보(淸甫)·사고(士高), 호는 백옥헌(白玉軒). 제6대왕 단종을 위해 사절(死節)한 사육신(死六臣)의 한 사람이다.
7)백이숙제: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상나라 말기의 형제로, 끝까지 군주에 대한 충성을 지킨 의인으상나라가 망하자 주나라의 곡식을 먹지 않겠다고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먹고 살다가 굶어죽었다.
8)이윤(伊尹): 중국 최초의 제왕의 스승
9)류성원(柳诚源):사육신(死六臣)의 한 사람이다. 본관은 문화. 자는 태초, 호는 낭간(瑯玕)
10)윤번(尹璠, 1384년~1448년)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며 세조의 국구이다. 정희왕후의 아버지이며, 세조의 장인이자, 덕종, 예종의 외할아버지이다. 판중추원사 파평부원군(坡平府院君)을 지냈으며, 시호는 정정공(貞靖公)이다..
11)엄흥도 (嚴興道, ?~?) 는 조선 전기의 문신, 충신이다. 본관은 영월이다. 강원도 영월(寧越) 호장(戶長)으로 있을 때, 세조의 명을 받은 금부도사에 의해 사사된 단종의 시신을 매장하였다.
12)숙종 (조선 제19대왕 재위 1674∼1720. 본관은 전주(全州). 이름은 순(焞), 자는 명보(明普). 현종의 외아들이며, 어머니는 청풍부원군(淸風府院君)김우명(金佑明)의 딸인 명성왕후(明聖王后)이다. 
13)장릉(莊陵):조선조 제6대왕 단종의 릉으로서 강원도 녕월군에 있음.
14)사릉(思陵): 단종왕비 정순왕후의 릉, 남양주에 있음.
15) 김시습(金时习1435-1493):본관은 강릉(江陵).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청한자(淸寒子)·동봉(東峰)·벽산청은(碧山淸隱)·췌세옹(贅世翁), 법호는 설잠(雪岑). 서울 출생. 작은 키에 뚱뚱한 편이었고 성격이 괴팍하고 날카로움,조선의 문인,생륙신의 하나.
16)조려(趙旅, 1420년 ~ 1489년)는 조선 세종, 문종, 단종 때의 문신이며 생육신의 한 사람이다. 자는 주옹(主翁). 호는 어계 은자(漁溪隱者). 
17)리맹전(李孟专): 본관은 벽진(碧珍). 자는 백순(伯純), 호는 경은(耕隱)., 생륙신의 하나.
18) 남효온(南孝溫, 1454년~1492년)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고 생육신 중의 한 사람이다. 본관은 의령(宜靈), 자는 백공(伯恭), 호는 추강(秋江)·행우(杏雨)·최락당(最樂堂)·벽사(碧沙),생륙신의 하나.. 
19)성담수(成聃壽):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이수(耳叟), 호는 문두(文斗). 생륙신의 하나.
20원호(元昊) 본관은 원주(原州). 자는 자허(子虛), 호는 관란재(觀瀾齋)·무항(霧巷). 생육신의 한 사람이다
21)주공(周公):중국 주(周) 나라 때의 정치가로서, 주 왕조를 세운 문왕(文王)의 아들이며, 무왕(武王)의 동생이었다. 본명은 단(旦)이고, 무왕과 무왕의 아들인 성왕(成王)을 도와서 주 왕조의 기틀을 확립하였다. 
22)아황녀영 : 요임금의 두딸로서 순임금의 왕비,순이 비명에 죽자 아황여영 ( 娥皇女英 ) 의 두 왕비가 소상강 ( 瀟湘江 ) 에 몸을 던져 천추의 한이 맺힌 전설이 있다.
23)태임태감: 중국 주문왕의 왕비
24)광릉(光陵):주엽산 자락에 있는 광릉은 제7대 세조(1417~1468)와 정희왕후(1418~1483)의 능으로 면적만 무려 249만 4,800제곱미터에 달한다. 풍수가들은 광릉을 쌍룡농주형(雙龍弄珠形,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형상..
25)덕종(德宗):초명은 숭(崇), 이름은 장(暲).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원명(原明). 아버지가 세조이며, 어머니는 참판 윤번(尹璠)의 딸 정희왕후(貞熹王后)이다. 성종의 아버지이다. 추존한 임금.
26)한확(韓確, 1400년 ~ 1456년 음력 9월 11일)은 조선전기의 문신이자 외척, 외교관이며 명나라의 문신이다. 자는 자유(子柔), 호는 간이재(簡易齋), 본관은 청주(淸州)이며 시호는 양절(襄節)이다. 덕종의 장인.
27)경릉(敬陵): 추존 왕 덕종(1438~1457)과 소혜왕후 한 씨(1437~1504)의 묘로 덕종은 세조의 장남이다. 1455년 왕세자에 책봉되었으나 20세에 사망해 대군 묘 제도에 따라 장례를 치렀지만, 1471년 둘째 아들인 성종에 의해 왕으로 추존되여 묘가 릉으로 승격 괴였는데 서오릉의 하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 복실할머니가 받은 생일선물 2013-12-27 1 2445
‹처음  이전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