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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기인 정치가 리항복 39) 궁전안에서 울린 닭울음소리
2015년 12월 25일 06시 31분  조회:1594  추천:0  작성자: 옛날옛적
39.궁전안에서 울린 닭울음소리
해학에 능한 리항복은 평소에 롱을 즐겨 진담절반 롱담 절반으로 종종 잘못을 주장하는 신하들을 깨우쳤다. 붕당싸움이 그칠줄 모르는 조정에 며칠동안 리항복의 해학이 없으니 조정안은 가을날씨같이 썰렁하였다.어느날 몇몇 신하들이 리항복을 난처하게 만들어보려고 모의하고나서 임금을 찾아가서 어이어이하자고 주청하였다. 
원래 리항복과 롱하기를 즐기던 선조왕은 대뜸 응하고나서 조정에서 대신들이 조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내시를 시켜서 다음날 아침 조회할 때 한사람이 달걀 한개씩 가져오라고 분부하였다. 그러나 내시는 왕의 명에 의해 리항복에게는 감쪽같이 비밀을 지키였다. 
이튿날 선조왕은 대신들과 함께 조회를 하고나서 대신들에게 분부했다.
“애경들, 과인이 당장 달걀을 쓸 일이 생겼으니 모두들 달걀 한알씩만 구해오시오.”
“예, 그렇게 하겠나이다.전하, 달걀을 가져왔소이다.” 대신들은 저마다 소매안에 넣어두었던 달걀을 꺼내더니 임금한테 바치였다.
리항복은 이들이 임금과 짜고들어 자기를 난처하게 만들려 한다는것을 대뜸 알아차렸다. 대신들은 리항복이 불의지변을 당해 어떻게 처사하는가 보려고 저마다 리항복한테로 슬금슬금 눈길을 돌리였다.매우 깨고소해하는 눈치가 력력했다.
“오성대감은 달걀을 준비하지 못했소?” 선조왕이 웃음을 띄우면서 물었다.
 리항복은 임금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는 조금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없이 침착하게 앞으로 둬발작 걸어가서 쪼그리고 앉더니 온 대궐이 떠나갈듯 우렁차게 “꼬끼오.꼬끼오!”하고 장닭이 우는 흉내를 내였다. 그는 장닭이   홰를 치는 흉내를 내느라 두 소매를 펄럭이였다.
“오성은 과인이 부탁한 달걀은 내놓지 않고 지금 무슨 짓을 하고있는고?”
선조왕이 의아해하며 이렇게 묻자 리항복이 대뜸 대답했다. 
“ 전하,저분들은 모두 다 암탉인지라 당장에 알을 낳아 상감님께 올릴수 있지만 신은 암탉이 아니여서 알을 즉석에 낳는 재주가 없소이다. 하지만 암탉이 고생스레 알을 낳았을 때 수탉이 목청껏 칭찬해주는것이 마땅한 도리라 생각되여 신은 수탉을 본따 “꼬끼오”를 힘차게 불렀나이다.”
그 말을 듣고난 대신들은 부끄러움을 감출길이 없어서 저마다 얼굴이 홍당무우같이 발갛게 물들었다.
“오성부원군은 참 림기응변하는 재주가 비상하오. 여러 대신들이  오성대감의 지혜를 시험하는 롱을 하자고 조르기에 해봤는데 정말 대단하오.오성덕분에 오늘하루 재미있게 웃었소.하하하.”
선조왕이 통쾌하게 껄껄 웃자 대신들도 멋적게 따라 웃었다.비록 리항복을 놀래우려고 하다가 실패했지만 그의 재치와 익살은 도리여 선조왕과 대신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였다.선조왕은 조회가 끝나자 수라를 담당한 내시를 시켜 조회에 참석한 신하들에게 어주 한잔씩 내리라고 분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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