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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기인 정치가 리항복 55)피눈물로 쓴 상소문
2016년 01월 01일 15시 20분  조회:1752  추천:1  작성자: 옛날옛적
55.피눈물로 쓴 상소문
 
한번은 리항복의 장남 성남(星男)이 정인홍,리이첨일파의 무함을 받아 억울하게 옥에 갇히였다.청천벽력같은 일을 당한 집안사람들은 리항복더러 약간의 뢰물을 먹이더라도 성남이를 하루빨리  석방시키자고 통사정하였다.
“그건 어림도 없는 짓이다. 우리 성남이가 진정 죄를 지었다면 국법에 의해 해당한 처벌을 받는게 마땅할것이고 만약 걔가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다면 어느때든 무죄로 풀려나올것이다. 나는 절대 그런 무모한 짓은 하지 않는다. ” 리항복은 집안사람들을 통렬하게 꾸짖었다.
리항복이 아들을 구해내기위해 뢰물을 먹이기만 하면 즉시 그에게 올가미를 들씌우려고 초조히 기다리던 정인홍일파는 리항복이 그들이 늘인 그물에 걸려들지 않자 크게 실망하였다. 그들은 리항복을 해치려고 새로운 수작을 꾸미였다. 
정인홍은 량사를 충동질하여 리항복이 이전에 조정에서 인목대비를 페하는것을 반대하는 소장을 쓴 일이 있다면서 그에게 중죄를 씌울것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광해군은 리항복의 위대한 인격을 믿고 그를 존경하기때문에 그자들의 요구에 고개를 끄덕여주지 않았다。
병진(丙辰:1616)년에 리항복은 가족을 서울에 둔채 소실인 금성오씨부인과 함께 시골인 망우리(忘忧里)로 옮겨와서 게딱지같은 초가집을 지어놓았다. 그는 원래 살던 로원에서 그곳으로 이주하여 매우 어려운 나날을 보내였다.
문 한짝이 없어서 새끼로 짚을 엮은 발을 늘여놓은 방안에는 바람이 불면  종이장이 날렸고 겨울에 눈이 내리면 방안으로 눈송이가 날아들었다.
어느날 눈이 온 뒤 백사 리항복은 시 한수를 지었다.
             눈이 온 뒤
눈온 뒤 산 사립은 늦도록 닫혀있고
시내다리 한낮인데 오가는 사람 적네.
화로에 묻은 불은 기운이 모락모락
주먹같은 산 밤알 혼자서 구워먹네
              雪后
雪后山屝晚不开,   溪桥日午少人来
篝炉伏火腾腾煖,   茅栗如拳手自煨
      그 이듬해 겨울에 조정에서는 또 <페모>론의가 일어났다. 리이첨, 허균(许筠) 등이 한무리의 모리배를 사촉하여 광해군에게 상소문을 올려 인목대비의 죄상을 라렬하였는데 그 언사가 극히 불손하였지만 필요한 죄증이란  아무것도 잡은것이 없었다. 그러나 인목대비를 폐출하지 않고는 후환을 깨끗히 없애지 못한다고 생각한 광해군은 리이첨 등이 써올린 상소문을 가지고 어전에서 백관을 모아놓고 회의를 소집하였다. 광해군은 신하들을 보고 서궁에 있는 대비를 페해야 하느냐 아니면 그냥 둬야하느냐 하는 것을 가지고 토론을 벌이게 하였다.
이때 백사 리항복은 몸에 중풍이 즐 집에서 누워있었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소리가 크게 울렸다. 자나깨나 조정의 일을 근심하는 리항복은 천둥소리에 크게 놀라면서 “이것은 하늘이 경계하여 고하는것이구나.”라고 말하였다.
이때 추부랑(枢府郎)이 댁을 찾아와서 리항복더러 대비를 페하는데 대해  의견을 적어달라고 하였다.병석에 누워있던 리항복은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가까스로 일어나서 떨리는 손으로 붓을 휘둘러 계문을 써내려갔다.
“…누가 전하를 위하여 이런 계책을 내놨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우순 (虞舜)은 불행하여 완악한 아비와 어리석은 어미가 항상 우순을 죽이기 위해 우물을 파게 하고 창고를 수리하게 하였으니 위태롭기가 극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우순은 부르짖어 울고 원망하면서도 사모하는 부모님의 옳지 못한 점을 보려 하지 않았습니다.참으로 아비는 비록 인자하지 않을지라도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아서는 안되기때문에 <춘추>에서 자식은 어머니를 원쑤로 삼을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더구나 <례기(礼记)>에 의하면 “공급(孔伋 )의 안해가 된 사람은 분명히 공백(孔白)의 어머니이다.”라고 하였으니 성효(诚孝)가 중한 곳에 어찌 간격이 있을수 있겠습니까? 이제 전하께서 효도로 국가를 다스리는 때를 당하여 온 나라안이 장차 교화될 희망이 있는데 이런 말이 어찌 전하의 귀에 들어갔단 말입니까?전하께서 지금 하실 도리를 말씀드리자면 우순의 덕을 본받아서 능히 효로써 가문을 화해시키고 차차로 다스려서 노염을 돌려 인자함으로 변화시키는것이 어리석은 신의 바랍입니다…”
이 소장이 조정에 이르자 조야에서 그 소식을 들은 선량한 신하들은 리항복을 위하여 두려운 마음에 머리털이 곤두섰고 혹은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저리(邸吏)는 리항복의 소장을 기록할 때 손이 떨려서 종이에 붓을 댈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소문을 받아본 광해임금은 자신의 뜻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리항복이 한없이 유감스러웠다.
임금의 눈치만을 고양이같이 살피던 간신무리들은 이때야말로 자기들의 앞길을 가로막은 산과 같은 리항복을 철저히 무너뜨릴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일제히 달려들었다. 
<<전하, 백사는 임진란때 세운 공을 빙자하여 감히 기군망상의 대역죄를 범했나이다. 어서 저 천추에 용납못할 역적을 릉지처참하옵소서.>>
<<전하. 역모를 꾸리는 오성을 처단하옵소서.>>
 임금의 총애를 받고 득세한 대북파들은  자기들의 최대의 정적인 백사 리항복을 제거할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붙는 불에 키질을 하였다.  
3사에서는 리항복을 먼 변방에 위리안치(围篱安置)시킬것을 강하게 요구하였다. 광해군은 리항복에 대한 처벌을 두고 오래동안 골머리를 앓았다.일시적 감정적으로는 리항복에게 중벌을 선고하고싶었지만 그가 임진왜란때 수많은 공을 세웠고 조정과 백성들가운데 위망이 너무 높았고 사적으로 리항복은 광해군의 세자시절의 스승이요 그가 분조를 했을때 그의 뒤를 굳게 지켜준 은인이였다. 하지만 3사가 일제히 일어나 리항복을 처벌하자고 떠드는 이상 광해군도 리항복을 더 비호하다가는 자기의 왕위도 지켜내지 못할까봐 두려워졌다.그가 리항복을 그냥 조정에 놔뒀다가는 또 무슨 검은 그림자가 그에게 덮쳐들지 모를 일이였다.광해군은 리항복을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최종 결단을 내렸다.
“죄인 리항복을   북방으로 류배시키시오.”
광해군이 리항복을 류배시키라고 하자 간신무리들은 그 처벌이 내심 달갑지 않았지만 어명이라 집행하지 않을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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