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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어머니
2010년 05월 12일 17시 00분  조회:4853  추천:0  작성자: 人和

 

방송에서 “엄마가 보고싶을 때”라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군인들의 면회시간이 되였다. 전 련의 병사들이 줄을 섰는데 면회를 온 군인의 어머니는 한분뿐이였다. 련장이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머니, 어디에서 오셨어요?”
“예, 저는 아들보러 산동에서 왔어요.”
특유의 산동발음이 섞인 사투리가 구수했다.
“어머니, 오시는데 힘드셨죠. 그래 얼마나 걸리셨어요?”
“예, 꼬박 하루 걸렸네요.”
“어머니, 아들 보고싶으시죠?”
“예, 그럼요.”
연병장의 병사들은 어머니에게 일제히 경례를 하였다. 련장은 연병장의 병사들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이분이 자신의 어머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앞으로 나오세요.”
그러자 수많은 병사들이 앞으로 달려나와서 하나하나 줄을 맞추어 서는 바람에 한쪽으로 물러나있던 련장은 어머니곁에 바싹 다가선 한 병사의 곁으로 와서 물었다.
“이분이 어머니 맞습니까?”
“예! 저의 어머니가 확실합니다.”
그 병사는 군인다운 씩씩한 모습으로 우렁차게 웨쳤다.
“어찌 자식이 어머니의 음성을 듣고 모르겠습니까? 저의 어머니가 확실합니다.”
련장은 그 병사를 보고 다시 물었다.
“고향이 어디예요?”
“예, 저의 고향은 서안입니다.”
“아니, 이 동지 좀 봐. 어머니는 산동에서 오셨는데…”
련장은 그 병사의 어깨를 탁 쳐서 밀어버렸다. 그 병사는 쭈뼛쭈뼛하며 한쪽으로 밀려가고 병사들의 웃음소리가 높아졌다. 련장은 다음 병사한테 다가가서 어머니가 옳으냐고 물었다. 그 병사가 씩씩하게 대답했다.
"예! 저의 어머니가 확실합니다. 어제밤 꿈에 어머니를 보았는데 오늘 온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저의 어머니가 확실합니다.”
련장은 웃으면서 그 병사를 밀어버리고 다음 병사를 보고 어머니가 옳으냐고 물었다. 그 병사도 씩씩하게 대답했다.
“저는 어머니의 향기에 이끌려 왔습니다. 어찌 자식이 어머니의 냄새도 모르겠습니까! 저의 어머님이 확실합니다.”
련장은 웃으면서 그 병사를 밀어버리고 그 다음 병사를 보고 어머니가 옳으냐고 물었다.
“동지도 이 분이 어머니가 확실합니까?”
그런데 그 전사는 힘없이 대답했다.
“아닙니다. 이 분은 저의 어머니가 아닙니다. 저의 어머니는 제가 부대에
오기 일주일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 병사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목소리도 우울했다. 그러자 전체의 분위기도 숙연해졌다. 그 병사는 계속 말을 이었다.
“저는 하늘나라에 계신 저의 어머니에게 고백할 말이 있습니다.”
“아, 그래요? 어머니께서 지금 보고계실것입니다. 어서 말해보십시오.”
“예,  련장님,  저도 어머니께서 보고계실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병사의 목소리는 약간 울먹이는듯했지만 씩씩함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 보는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저의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고 저는 지금 고아로 있습니다.”
병사의 뺨으로 눈물이 흐르고있었지만 손으로 훔치지도 않고 눈을 감으려고 애쓰지도 않는 모습이 더욱 안쓰러웠다. 련장도 눈물을 흘리고 어머니도 눈물을 흘리고 다른 병사들도 눈물을 흘렸다.
“그럼 어머니께 한마디 하세요.”
병사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시선을 하늘로 향한채 씩씩하게 경례를 붙였다.
“어머니, 이 아들은 부대에서 수장동지와 전우들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잘 지내고있습니다. 그동안 어머니가 없었지만 지금 저에게는 또 어머니가 있게 되였습니다. 어머니, 전 지금 이 앞에 계신 어머니를 저의 어머니로 모시렵니다!”
어머니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병사를 바라보면서 병사의 손을 꼭 잡았다.
“고맙다. 내 아들!”
그러자 전 련의 병사들이 동시에 이구동성으로 웨쳤다.
“우리도 어머니를 저희들의 어머니로 모시겠습니다. 어머니는 우리 모든 전사들의 어머니입니다!”
잠시 말이 끊어졌다. 눈물에 목이 메여서일것이다. 전사들을 면회온 어머니는 몇달전에 임무를 수행하다가 희생된 이 련의 한 전사의 어머니였던것이다.                                                         

 

《중국군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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