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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는 마귀인가 천사인가
2009년 04월 10일 16시 21분  조회:3971  추천:0  작성자: 人和

2008년 2월 1일, 산동성 평도시 장과장진에 살고있는 송씨네 집에서 뜻밖의 재난이 벌어졌다. 12살되는 주병이 부엌에서 불을 때다가 조심하지 않아 방바닥에 불이 붙었다. 집에 돌아온 송명성은 온 집안에 검은 연기천지인것을 보고 급히 불을 끈후 화가 나서 주병을 불러놓고 “내가 조금만 더 늦게 왔더라면 집이 싹 탈번했잖아? 너 집을 싹 태워버리려고 작정했잖아?!”라고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 그후 일보러 밖에 나갔다가 15분후에 돌아온 그는 주병이 창살에 목을 매고있는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서 목을 맨 목수건을 풀어던진후 아이를 안아다가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촌위생소와 120구급중심에 전화를 걸었다…


주병은 구급을 거쳐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식물인으로 되고말았다. 주병의 어머니인 주원향은 당시 12킬로메터밖에 있는 청도흠풍가구유한회사에 출근하고있었다. 이 기막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주원향은 아들이 자살한것이 아니라 남편이 아들을 살해한것이라고 의심했다.


1973년에 출생한 송명성은 2004년에 아는 사람의 중매로 한살 년하인 주원향을 만났다. 주원향은 약혼할 때 송명성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나의 오빠와 올케가 일찍 사망되여 내가 오빠의 아이를 키우고있어요. 난 시집갈 때 이 의지가지없는 아이도 함께 데리고가려고 하는데 동의하나요?”


“동의하오!”


선량한 송명성은 주저없이 통쾌하게 대답했다. 송명성은 처녀의 몸으로 오빠의 아이까지 키워주고있는 주원향을 정이 깊은 녀인이라고 존중했다.


2004년 봄, 송명성과 주원향은 결혼했는데 그때 8살된 주병도 그들과 함께 살게 되였다.


결혼후 송명성은 주병이 주원향을 “고모”라고 부르는것이 아니라 “엄마”라고 부르는것을 보고 의심이 들었다. 이에 대해 주원향은 “부모를 잃은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을 주기 위해 그렇게 부르라고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송명성도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더는 의심하지 않았다. 이듬해에 딸까지 본 그들 부부는 행복하게 살았다.


2006년 7월, 주원향은 흑룡강에 있는 조카 주병의 호적을 산동성 평도시로 옮겨오려고 했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데 유익한 일이였기때문에 송명성은 주병의 호적을 수속하러 바삐 뛰여다녔다. 그런데 원 호적부에는 주병이 주원향의 조카인것이 아니라 친아들이라고 적혀있었다. 송명성이 깜짝 놀라서 따져묻자 주원향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1994년, 20살인 그녀는 산동성 명수시의 한 가구점에서 판매원으로 있을 때 총경리 축강의 눈에 들었다. 축강은 그녀보다 18살이나 년상이였는데 “나는 원향처럼 예쁘고 현숙한 녀자를 안해로 맞아들이려고 다른 녀자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여태껏 기다렸소”라고 하면서 그녀를 꼬셨다. 그녀는 축강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 그와 동거하여 임신까지 했다. 주원향이 결혼등록을 하자고 했으나 축강은 이런저런 핑게를 대면서 거절하고 간단하게 결혼식만 올렸다. 1996년 5월 1일, 주병이 태여난후 축강은 주원향을 보고 “나는 안해도 있고 딸도 있소. 그런데 딸이 바보여서 원향의 배를 빌려서 아들을 보려 한것이요. 내가 대가를 돈으로 보상해줄테니 아이를 나한테 두고 다른 남자를 찾아 시집을 가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원향은 법원에 기소하여 아들의 부양권을 쟁취했다. 주원향은 나중에 송명성을 만났을 때 그가 아이까지 있는 녀자를 받아들이지 않을가봐 이런 사실을 숨겼던것이다.


주병이 안해의 조카가 아니라 안해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송명성은 마음에 상처를 입고 정서가 저락되여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송명성은 이때로부터 주병을 대하는 태도에 약간한 변화가 일어났다. 이때문에 주원향은 남편이 옹졸하여 아이를 잘 대해주지 않는다고 의심했다. 한번은 주병이 랭장고에서 도마도를 꺼내먹으려고 했는데 송명성은 찬음식을 먹으면 위에 해롭다면서 먹지 못하게 했고 또 한번은 주병이 발을 씻지 않았다고 침대에 올라오지 못하게 했다. 그때마다 그들 부부는 한바탕 다투었는데 주병도 엄마의 영향을 받아서 송명성을 “아빠”라고 부르던데로부터 “아저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주병이 화재를 일으킨 일로 계부한테 욕을 얻어먹은후 자살하려고 한 사건이 벌어졌던것이다. 오후 3시 40분, 구급이 끝난후에야 송명성은 안해한테 전화를 걸어 주병이 목을 매여 자살하려고 한 일을 알려주었다. 소식을 듣고 정신없이 달려온 주원향은 아들이 자살하려고 했던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아이를 눈에 든 가시처럼 미워하고있는 남편이 아이의 목을 매여 죽인것이라고 의심했다. 송명성이 억울하다고 가슴을 쳤으나 주원향은 아들이 아무런 반응도 없이 병상에 누워있는것을 보고 통곡하면서 따져물었다.


“당신은 왜서 아이한테 일이 생긴후 나한테 인차 알리지 않고 몇시간이 지나서야 알렸어요?”


“아이를 구급하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미처 생각을 못했소.”


주원향은 또 아이의 목에 난 상처를 가리키면서 물었다.


“당신은 아이가 목수건으로 자살을 하려고 했다고했는데 아이의 목에 난 상처는 왜 이리 가는가요?”


송명성이 보니 과연 주병의 목에 난 상처는 목수건으로 인한 상처같지 않고 전기줄이나 가는 바줄 같은데 매인 상처같았다. 주원향은 송명성이 “나도 똑똑히 모르겠소”라고 대답하자 더욱 의심이 들었다. 송명성은 “무턱대고 의심하지 말고 아이가 깨여나면 물어보는것이 어떻소? 이제부터 우리가 아이의 의식이 하루 빨리 회복되게 하기 위해 잠시 다투지 말고 힘을 합쳐 아이를 치료하기요”라고 말했다.
 
그때로부터 송명성은 안해와 함께 아이를 돌보는데 정력을 다 쏟아부었다.


그는 매일 아이에게 전신안마를 해주었고 몸을 씻어주었으며 대소변을 받아냈다.


2008년 7월부터 송명성은 척추에 극통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병원게 가서 검사해보니 골질증식이였다. 한달후 그는 오토바이를 몰고 출근하다가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났다. 간신히 오토바이를 급정거했으나 넘어져서 상하고말았다.


2008년 8월 21일, 주병이 갑자기 열이 40도로 올랐는데 송명성은 아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아끼던 오토바이를 300원에 팔았다. 주병의 병세는 점점 호전되여 우유를 마시던데로부터 닭알도 먹고 밥도 먹을수 있게 되였다. 식사량도 정상으로 회복되였다. 주병이 매일 닭알 9개와 우유 2봉지를 먹었기때문에 송명성은 매달 몇백원의 생활비를 더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아이의 병세가 호전되였기때문에 몹시 기뻐했다.


2008년 10월 15일, 송명성은 비닐주머니로 아이의 오줌을 받아낼 때 주병의 입이 약간 움직이는것을 발견했다. 그후 텔레비죤에서 조본산의 소품을 시청할 때 주병은 듣기도 하고 입을 꿈틀거리기도 했다. 평도시제2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아이의 의식이 회복되고있는 중이였다. 아이의 의식이 점점 회복되여가는것을 보고 송명성부부는 모두 아이에게 사건의 진실을 물어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8년 11월 2일 저녁, 송명성이 먼저 안해을 보고 말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억울했는지 아오? 이젠 해명할 때가 된것 같소.”

 

“그래요. 응당 사실을 밝혀야죠.”


그들 부부는 모두 아이의 침대곁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주원향은 아이의 귀에 입을 대고 나직하게 물었다.


“주병아, 엄마가 너에게 한가지 일을 물어보려고 한다. 금년 2월 1일의 그날에 아저씨가 너의 목을 졸라 죽이려고 했느냐?”


그 말을 들은 주병은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것이였다. 그후 여러번이나 반복하여 물어보았으나 주병은 말없이 눈물만 흘릴뿐이였다. 그 정경을 보고 주원향은 화가 나서 남편의 옷깃을 잡아당기면서 소리쳤다.


“아이가 이렇게 속상해하는것을 보면 당신이 해친것이 분명해요!”


아이의 눈물은 무엇을 말해주는것일가? 피해를 입은 자신이 슬퍼서일가, 아니면 계부가 억울함을 당하고있는것이 속상해서일가? 그 답을 알려면 아이가 완전히 의식을 회복하기를 기다리는수밖에 없었다.


2008년 12월 1일, 주원향은 기자의 취재를 접수할 때 “송명성은 거짓말을 하고있습니다. 그가 주병을 살뜰하게 돌봐준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단지 자책감때문입니다”라고 하면서 새로운 의문까지 제기했다.


“당시 사건을 기록한 그 쪽지에는 주병이 목을 맬 때 수건이 매우 짧아서 동그랗게 올가미를 만들었을 경우 주병의 머리가 들어갈수 없다고 했습니다. 유감스러운것은 이웃의 태선생이 그 수건을 남기면 불길하다고 하면서 태워버려야 아이의 병이 낫는다고 했기때문에 급한김에 그 수건을 태워버린것입니다. 이것도 사전에 미리 짜고든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주원향이 이토록 송명성을 불신임하는것은 송명성이 주병의 출생비밀을 알게 된후 아이를 잘 대해주지 않고 암암리에 보복하려고 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사를 받을 때 어떤 사람들은 량심에 물어 부끄러울게 없는 사람은 떳떳하다고 했다. 송명성이 발벗고 나서서 아이를 치료해주면서 아이가 깨여나기를 기대하고있는것을 보면 모든것을 알수 있다는것이였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자책감으로 그럴수도 있는것이라고 말했다.


자책감으로 출발한것이든 자신의 청백을 증명하기 위한것이든 아이를 구하기 위한 길에서 송명성부부는 함께 애써왔으며 아이가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것은 그들의 공동한 소망이였다. 송명성은 기자의 취재를 접수할 때 이렇게 말했다.


 “있는 힘과 정성을 다 한다면 주병은 깨여날것입니다. 그때면 내가 마귀인지 인자한 아버지인지 하는것은 자연히 밝혀질것입니다!”                
 
 《법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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