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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느낌이 따라 46-50)제좋은 생각외 4수
2015년 02월 06일 07시 37분
조회:6123
추천:0
작성자: 최균선
(46) 제좋은 생각
야 조
뉘기 뜻대로
안되는 세상이길래
마냥 이랬으면
저랬으면 좋겠다
시침은 반전하고
세월은 멈춰지고
늙어도 맥이좋게
생생 살았으면
강이면 아무데서나
물맛이 달달하고
나무가지 푸르러
새들이 깃들고
이 땅에도 구름집
집같은 집이 많아
정 내키면 아무나
들어살수 있다면
영구불변의 권좌도
없는 마당에
기득권에 앙탈말고
훌훌 털어버리고
자타가 무릎을
마주하고 좋도록
겨례 통합의
백년대사 이뤘으면
아는사람 모르는
종족간 모두들
배고픔을 모르고
추위를 모르고
편안히 쉴수있고
피눈물 모르고
인간의 학대도
살륙전 없었으면
붐비고 시끌벅적한
세상만사라도
동구밖 비술나무아래
곰방대늙은이들이
부들부채에 바람을
부르며 허-허-이
웃음에 부쳐버리듯
하면 좀좋을가
이랬으면, 저랬으면
너무너무 좋겠다
바라는것이
많은게 아니였으면
사람이 사는목적이
간단해 명료한데
하,제좋은 궁리는
궁리로만 남는구나
47. 눈물샘
야 조
눈이 우는가
마음이 울고픈가
마음이 슬플때
눈이 울어주냐
눈에 눈물의
샘은 마를줄몰라
좋아도 울고
속상해서도 울고
내 아파 울고
네 불쌍해 울고
눈물은 녀자의
말없는 웅변고
울음끝에 찍힌것
눅거리 련민인가?
잘울고 눈물도
그래 잘마르고
사람은 웃을줄
아는 동물이여
슬픔도 지어내며
제마음 절고
슬퍼서 눈물샘
파고 눈물샘은
눈물속에 또
눈물을 덧치나니
웃음은 전염되여도
따라서 울어주는
정많은 사람은
많지를 않더라
내 슬픔도 남아도는
어눌한 세상인데
남의 기분에
내마음 적실건가
슬픔는 지어내고
눈물은 짜내
련민을 꼬드기고
감동을 속여
눈물샘 깊어서
익사자가 많다
울고웃는 한세상
눈물샘 용용 좋네
(48) 대동골 흐르는 물은
야 조
하마래라
대동골 청계천물에
아침안개
외로움 풀어가는데
일찌기 깬
산새가 요란을 떨고
산그림자
쪽배같이 떠나간다
가재미 하늘구경에
넋을 풀어버린
녀자의 흰살결같이
연연한 맑은물
벽계수에는
낛시끝 미끼없어
산천어가
제멋대로 휘젓는다
계곡을 찢는
아침해살 눈부셔
수집던 함박꽃
화들짝 놀라느냐
웃음도 색바래며
이슬을 터는데
시골은 황페속에
눈물도 다말랐네
(49) 두만강
야 조
지금 흐려흐르는 7백리
두만강을 따라 걸어보라
백두의 가슴에서 솟아나
도망온듯 다시 흐르는데
흘러서 흘러도 단군족의
핏줄같은 개울 모여들고
해저물어 락조가 불타면
량안은 피빛으로 붉더라
옛날엔 남평서 큰소리로
여보 로친네 잘있소꼬마
바람이 전한듯이 로덕에
마누라 잘있수다 했다나
애절한 그사연이 애달파
울다가 웃다가 몸이달면
두만강 깊은물을 날아서
그리움을 얼싸 안았을가
굽이굽이 유서도 깊은강
두만강수 따라가며 보라
국경으로 금이 그어져서
마주보는 청산이 되여도
두만강에 발 잠그어본후
일어서서 쓰린 가슴치며
한왕산 우러러 물어보면
침묵으로 대답해 주리라
가노라 굽이쳐 군함산을
에돌아 도문 방천지나서
동해물과 백두산 젖줄기
격랑으로 푸르러 동해라
(50 ) 하나로 엉키자
야 조
가슴과 등허리는
반대편에 있지만
심장을 꼭감싸고
엉켜-이어져있다.
가슴의 갈비뼈와
등허리 척추골은
혈맥으로 통하는
하나의 육체이다
심장이 뛰고있어
혈관속에 피더워
가슴이 시리잖고
등허리도 따스해
서로 각각이지도
아니한 등과가슴
남선과 북선같이
다같은 살붙이요
백두산과 한라산
대동강물 한강수
삼천리 금수강산
하나로 엉키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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