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
http://www.zoglo.net/blog/f_waiguo05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입적
2005년 11월 25일 00시 00분  조회:3604  추천:51  작성자: 박영철
"이만 내려놓겠네.”

해인사 경내 어느 숲 속
큰 소나무 가지 하나
이승으로 뻗은 가지 ‘뚝’하고 부러지는 소리

지상으론 지천인 단풍
문득
누더기 한 벌뿐인 세상을 벗어 놓는다.

윤석산 시인의 <입적>입니다.

이 시에서 굳이 입적한 성철 큰스님을 떠올리지 않아도 좋습니다.
수행자가 아니더라도 죽음이란, 이승으로 뻗은 가지 하나가 부러지는 소리
와 다름없기 때문이지요.
죽음이 내는 소리는 간단하고도 명료합니다. 그저 ‘뚝’일 뿐입니다.
대성통곡은 지상에 남은 자들의 몫입니다.
다만 수행자와 보통 사람의 차이는 떠날 때 무엇을 남겨 놓고 가는가의 차
이입니다.
억만 금의 부가 아니라 누더기 한 벌 남겨 놓고 가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
을 시인은 말하고 있습니다.
온 산을 물들이는 저 단풍이 결국은 나무들의 누더기였군요.

유상연님의 입적 옮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4 여보게 친구! 중국에서 술끊고 담배끊어도 사는 재미가 있던가? 2006-01-08 50 4277
53 행복과 성공을 거두 려거든 집착 하지 마라 2006-01-06 58 3916
52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많이받으세요 2005-12-30 77 7972
51 내가 연애하면 로맨스 남이 연애하면 불륜 2005-12-13 52 3692
50 우물안 개구리 북경 상경기 2005-12-13 48 3685
49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을 때~ 2005-11-25 39 3607
48 허영과 사치에서 느끼는 수치와 연민 그리고 바보들의 행진 2005-11-25 44 3407
47 내탓이요 내탓이요 내탓이로다 2005-11-25 59 3589
46 *아름다움과 너그러움의 지혜* 2005-11-25 47 3781
45 감동으로한가득찬 글속에서의 행복~ 2005-11-25 55 3558
44 입적 2005-11-25 51 3604
43 부모 십계명 2005-11-23 57 3759
42 자신을 던질줄 아는 용기 2005-11-01 53 3900
41 웰빙 라이프(Well-Being Life) 2005-10-29 55 4119
40 고민과걱정은 10분만하라 2005-10-29 46 3886
39 성공적인 삶을 위한 10가지 법칙 2005-10-29 43 3628
38 적당함과 적절함의 조화 2005-10-23 49 3855
37 싼차이(酸菜)가 익어가는 계절에~ 2005-10-21 62 4260
36 자만과 성급함이 주는 중국에서의 참담한 실패의 교훈 2005-10-21 57 4040
35 요행수를 찾는중국 에서의 승부보다는 몰입으로 승부를! 2005-10-21 63 3710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