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경내 어느 숲 속 큰 소나무 가지 하나 이승으로 뻗은 가지 ‘뚝’하고 부러지는 소리
지상으론 지천인 단풍 문득 누더기 한 벌뿐인 세상을 벗어 놓는다.
윤석산 시인의 <입적>입니다.
이 시에서 굳이 입적한 성철 큰스님을 떠올리지 않아도 좋습니다. 수행자가 아니더라도 죽음이란, 이승으로 뻗은 가지 하나가 부러지는 소리 와 다름없기 때문이지요. 죽음이 내는 소리는 간단하고도 명료합니다. 그저 ‘뚝’일 뿐입니다. 대성통곡은 지상에 남은 자들의 몫입니다. 다만 수행자와 보통 사람의 차이는 떠날 때 무엇을 남겨 놓고 가는가의 차 이입니다. 억만 금의 부가 아니라 누더기 한 벌 남겨 놓고 가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 을 시인은 말하고 있습니다. 온 산을 물들이는 저 단풍이 결국은 나무들의 누더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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