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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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정 오는 정
2012년 07월 18일 21시 41분  조회:8262  추천:6  작성자: 주청룡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
《오늘의 화제》 시리즈 록음방송


청해

49. 가는 정 오는 정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가는 정 오는 정에 대하여 말씀드리려 합니다
.
속담에는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다른 사람에게 정을 베풀어야 자기에게도 그만큼 정이 돌아온다는 뜻으로 인정이란 주고받는것이지 일방적일수 없다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를 잘 처리하지 못하여 자기가 각박한줄 모르고 대방을 야박하다고 원한다든가 자기의 가는 말이 곱지 않으면서도 대방에게서 오는 말이 곱지 않다고 생트집을 잡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느 한 이웃사이에 있은 일입니다. 이 이웃에는 두 집 다 같은 또래의 소학교에 다니는 남자애가 있습니다. 한번은 그 애들이 놀다가 싸움을 하게 되였는데 작은 애가 큰 애에게 맞아서 울며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애의 엄마가 달아나가서 그 남자애를 때리면서 “그 아비에 그 아들이라더니 네 아비가 술 마시고 늘 싸움질이더니 너도 아비를 닮아 그 모양새구나.”하며 그 애의 아버지까지 곁들어 욕을 퍼 부었습니다. 그 말이 그 애의 부모에게 들어가자 그 애의 엄마도 나와서 지려 하지 않고 “아이들의 싸움에 왜 부모들까지 곁들어 욕을 하는가?”며 있는 흉, 없는 흉까지 다 하면서 대판싸움을 벌리였습니다.

이 사건에서 보면 작은 애의 엄마는 아이들의 싸움에 저쪽 애를 때리면서 그 애의 아버지까지 곁들어 욕할것이 아니라 그 애에게 “싸움을 하면 나쁜 어린이므로 싸우지 말고 서로 좋게 지내야 한다.”며 그 애를 타일러 집에 돌려보냈다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과 같이 큰 애의 엄마가 그것을 알았을 때 작은 애 엄마에게 미안하다며 사과의 말을 할것이고 그러면 두집사이에는 아무런 모순도 없을것이며 오히려 두 집사이에 화목하게 지낼수도 있을 것인데 가는 말이 곱지 않으니 오는 말도 곱지 않아 지금도 두집 사이는 고양이 개 보듯 하고있습니다.

제가 살던 고향마을 이야기이입니다. 이 촌의 박촌장은 지난 세기 90년대 중기부터 로무로 몇번 외국에 다녀왔습니다. 손에 쥔 돈이 있자 인제 고향마을을 건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촌민들을 이끌고 부유의 길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김씨 성을 가진 한 농민이 있는데 안해가 시름시름 앓다나니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아들은 또 공부를 잘하여 남방의 어느 한 명문대학에 입학하였는데 이 마을에서 처음으로 대학생이 나타났습니다. 그의 부모들은 아들이 대학에 입학하여 기쁘기는 그지없지만 아들의 입학등록금으로 하여 벙어리 랭가슴 앓듯 말은 못하고 속만 태웠습니다. 이런 사정을 모를리 없는 박촌장은 주동적으로 그 집을 찾아와서 “어쩌다 개천에 룡이 났소. 김철이 대학에 붙은 것을 축하하오. 내 이 집 정황을 손금보든 알고 있으니 김철의 등록금을 근심마오. 내가 대 주지”라고 말하는것이였습니다. 이런 고마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가? 천만 뜻밖이였지요. 이리하여 김철이는 기쁨을 안고 대학에 갔습니다.

첫해는 박촌장의 덕분으로 대학에 갔다 하지만 그 후의 일은 계속 근심거리로 되고 있었습니다. 손에 쥔 돈이 있으면 브로커를 통하여 한국에 가서 몇 년 벌면 뒤일은 해결할수 있으려만 손에 쥔 돈이 없으니 어찌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박촌장은 김씨보다 한수를 먼저 쓰는 사람이였습니다. 벌써 김철의 등록금을 대여줄 때부터 생각이 있었던것입니다. 고기 한 마리만 주고 고기잡는 방법을 대여 주지 않으면 그 상이 장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박촌장은 자기가 돈을 대여 주면서 김씨를 외국로무에 보내려 하였던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김씨는 여러 해 외국에서 돈을 벌어 아들의 공부 뒤바라지도 하고 안해의 병도 치료하였으며 생활도 많이 펴이였습니다.

김철이도 인젠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회사에 출근하고 있으며 부모들에게 자기가 박촌장을 양아버지로 모시는 것이 어떤가는 의사를 제기하였더니 부모들도 네가 정말 좋은 생각을 하였구나 하며 선뜻이 동의 하였습니다. 박촌장에게서는 이 보다 더 기쁜 일이 없었습니다. 사실 그에게는 아들이 없었는데 김철이가 아들로 되여 주겠다니 지금은 대학생아들 얻은 기쁨으로 들떠 있으며 두 집에서는 서로 큰집 작은집으로 지내고 있으며 김철은 박촌장을 큰 아버지라며 동네분들을 청하여 박촌장의 환갑까지 치러주었습니다.

박촌장이 김철이에게 입학등록금을 대여 주고 김씨를 돈을 대여 주면서 한국에 보낼 때에는 이런것을 바래서가 아니였습니다. 그저 김철의 전도를 생각하여서였고 빈곤호를 부축하여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가는 떡이 크면 오는 떡도 크다고 박촌장이 이렇게 그들을 도와 나서자 빈곤에서도 해탈되고 아들이 출세까지 한 그들은 그보다 더 갑진 은혜를 갚으려 하고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내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 생산활동을 토대로 하여 서로 련계를 가지고 집단적으로 살아가는 사회란 인간의 공동체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동체에서 함께 생활하는 우리는 서로 정을 주고 배려를 하는 마음으로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돕고 한다면 화목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가꿀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은 이만 끝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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