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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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려행기[28]
2020년 03월 18일 21시 13분  조회:3610  추천:0  작성자: 주청룡
 서유럽 려행기 [28]

상공업중심지 메스로 가다
우리는 베르사유궁전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반에 프랑스의 동북부에 있는 도시 메스로 향해 떠났는데 뻐스는 장장 5시간 반 330㎞를 달려 저녁 7시에 메스에 도착해서 주숙을 정했다.
메스(梅斯)는 프랑스 동북부 모젤주(摩泽尔州)에 있는 모젤 강(摩泽尔河)과 세유 강(塞耶河) 의 합류점에 위치한 도시로서 로렌(洛林)지방의 중심도시이며 독일, 룩셈부르크 국경과 가깝고 예로부터 여러 지방으로 통하는 교통로의 요지로 발전하였다. 인구는 124,500명(2005년 기준)이다.

 
메스(梅斯)

철, 석탄이 풍부한 이 지역은 독일과의 분쟁 대상이 되여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으로 1871년 독일에 넘어갔다. 제1차 세계대전 후1918년에 다시 프랑스로 양도되였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잠시 독일에 다시 점령당하기도 했다. 오래동안 유럽 최대의 군사기지로 있다가 근대에 와서 상공업중심지로 발전하였다. 그후 20세기 후반, 새로 형성된 로렌 지방의  중심도시는 낭시(南希, 프랑스 동북부에 있는 상공업 도시) 대신 메스가 되였다.

메스는 로렌지방의 중심지로서 제철 공업을 비롯한 다양한 공업이 발달하였고 빠리와 스트라스부르(斯特拉斯堡, 프랑스 동북부 알자스阿尔萨斯 지방에 있는 항구 도시)를 동서로 잇는 고속도로, 철도가 통하며 이는 독일로 련결된다. 북쪽의 룩셈부르그(卢森堡, 유럽 중부에 있는 립헌 군주국)로 련결되는 도로와 철도도 통하며 모젤 강과 통하는 운하로 련결되는 내륙 항구이기도 하다. 시내의 볼거리로는 고딕 양식의 메스 대성당(13∼16세기), 중세 시대에 구축된 성벽, ‘독일인의 문’이라고 일컬어지는 성문(13~15세기), 로마 제국 시절의 유물 등이 있다. 메스는 또 시인 베를렌(1844~1896)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메스 대성당

독일의 경제중심 괴테의 고향 프랑크푸르트 로 가다
이튿날(22일) 8시 반 우리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法兰克福)로 향해 떠났다. 뻐스에서 가이드는 프랑크푸르트에 대해 소개를 하였는데 프랑크푸르트는 프랑크푸르트암마인(美因河畔法兰克福)의 략칭이라고 하며 독일 중서부 헤센주(黑森州)에 있는 도시로서 라인강(莱茵河) 지류인 마인강(美因河) 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248.31 km2, 인구는 746,878 명(2017년)으로서 헤센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독일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독일의 행정 수도는 베를린이지만 경제 수도는 프랑크푸르트라고 할 만큼 독일에서 경제적인 중심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 도시에 유럽 중앙은행이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도 있어서 영국의 런던과 함께 유럽의 금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럽 련합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이 도시는 유럽 중앙부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으로 하여 중요한 교통의 중심지가 되고 있으며 도시 남서부에  독일에서 리용객이 가장 많은 독일 제1의 공항인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국제공항이  자리잡고 있어 독일을 중심으로 려행하는 려행객들에게 프랑크푸르트는 려행을 시작하는 관문이나 혹은 려행을 마무리하는 관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유렵려행의 제일 마지막으로 이 공항을 리용하여 귀국하게 되였다.

공업으로는 염료, 약품, 광학, 전기기기, 기계 등이 발달하였으며 오늘날에 와서는 항공, 철도, 자동차 교통의 요지가 되여 독일의 경제, 금융의 중심지로서 주식, 상품거래소가 있고 매년 국제박람회가 열리는데 기계공구, 생활용품, 모피, 액세서리 및 서적 등의 국제박람회로 알려졌다. 특히 2년마다 열리는 자동차박람회가 유명하며 1485년에 시작된 력사가 깊은 세계 최대의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이 매년 10월 이 도시에서 열린다. 

그리고 독일의 대문호 괴테 (歌德, 1749~1832, 시인, 소설가, 극작가)도 이 도시에서 태어나서 활동하였으며 괴테의 생가는 지금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이 도시는 괴테의 도시로도 유명하며 괴테대학교, 국립예술대학, 자연박물관, 공예박물관, 력사박물관, 기타 문화, 교육시설도 정비되어 있다.

한편, 이 도시는 2006년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축구 대회의 개최지 중 한 곳이기도 했다. 반면에 2007년에는 독일의 DPA통신사가 조사한 결과 독일의 도시 중에서 범죄 발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의 야경
 
뻐스는 1시간 반 달려 10시에 독일 경내에 들어 섰는데 이곳에도 세관도 없고 아무런 검사도 없이 차는 계속 달렸는데 세시간 반 250㎞를 달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여기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뢰머광장으로 갔다.

뢰머광장(罗马广场)
뢰머광장은 프랑크푸르트의 구시가지 중앙에 위치한 광장인데 '뢰머(로마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고대 로마인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부터인데 15~18세기의 건물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9세기부터 이 광장에서 박람회가 열렸으며 지금도 각종 국제전시장이 열리는 대형 광장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프랑크푸르트의 지표(地标)라고 한다. 15세기 초에 이 광장에 있던 저택 3채를 시에서 사들여 시청사로 개조하면서 중심 광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으며 오랜 략사를 지닌 광장이지만 2차대전의 포화를 피하지는 못해 상당 부분이 파괴되기도 했지만  현재의 모습은 복원 공사를 거친 것으로서 중세의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다.

광장 중앙에는 정의의 녀신 유스티티아(正义女神,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녀신)의 동상이 있는 분수대가 있다. 이 분수대는 1543년에 세워진 것으로 녀신상 오른손에는 검이, 왼손에는 천평이 들려 있는데 검과 천평은 정의와 법을 상징한다고 한다. 광장 주변에는 프랑크푸르트 대성당과 시청사 등 력사적인 건축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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