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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명칭은 ‘재중동포’ 혹은 ‘중국동포’
주청룡
5월 10일 조글로 포럼에 《조선족, 중국동포, 중국교포. 적절한 명칭은?》란 글이 실렸다. 필자도 오늘 여기에 대한 견해를 말해 보려고 한다.
조선족이란 조선말대사전에는 “인종상으로나 민족상으로 본 조선사람. 또는 조선사람으로 이루어진 인종이나 민족.”이라 하였고 한국어사전에는 “1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 2 ‘한족(韓族)’의 북한어.”라고 하였다.
한족(韓族 = 韓民族)이란 한국어사전의 해석을 보면 “한반도와 그에 딸린 섬에서 예로부터 살아온, 우리나라의 중심이 되는 민족, 한국어를 쓰며 한반도와 남만주에 모여 살고 있다.”라고 하였다.
남북의 분단으로 하여 우리겨레에 대한 지칭마저도 서로 다르고 있다. 조선말대사전에는 아예 한민족(韓民族)란 단어는 없다.
중국에서 우리겨레에 대한 ‘조선족’이란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되여 중국사람들에 대하여 민족을 획분할 때 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인(한국에서는 한인이라고 함)들을 ‘조선족’로 명칭하였다. 그러나 ‘조선족’이란 명칭은 중국 현대한어사전의 해석을 보면 “우리나라 소수민족의 하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민족”이라고 하였다. 이로부터 보면 중국 국적을 가진 우리겨레들에 대한 민족구분 행정용어에만 국한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있다. 중국 국적을 가진 우리겨레들은 전체 조선족의 한 부분에 속한다. 때문에 우리로서는 ‘중국의 조선족’이라면 자랑스럽지만 한국인들은 중국국적을 가진 우리겨레들만 ‘조선족’이라 하기 때문에 중국의 조선족들에게는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같은 민족끼리 우리는 ‘한민족(韓民族)’, 너희들은 ‘조선족’하면 론리상에서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같은 민족끼리 차별시하는 감을 느끼게 된다.
‘동포’에 대하여서는 한국어사전이나 조선말대사전에서 모두 한가지 뜻으로 해석하였는데 “한배에서 태여 난 형제자매라는 뜻으로 ‘한 나라, 한 민족에 속하는 사람’을 다정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동포’라고 하면 형제자매라는 다정한 감을 느끼게 된다.
‘교포’에 대하여서는 한국어사전이나 조선말대사전에서 모두 같은 뜻으로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동포.”라고 해석하여 별다른 거부감이 없지만 그 글자 뜻을 보면 더부살이 교(僑)자에 태의 포(胞)로 되여 있어 더부살이 하는 형제라는 듣기 좋지 않은 표현으로 느껴진다.
중국 국적의 우리겨레들에 대한 호칭을 당분간 통일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상에서 말한 세가지를 종합하여 보면 ‘조선족’하면 정치적인 론쟁이 있게 되고 ‘교포’라고 하면 더부살이 하는 형제자매라는 듣기 좋지 않은 표현으로 느껴 지지만 ‘동포’라고 하면 한 형제자매라는 다정한 감을 주므로 ‘중국동포’혹은 ‘재중동포’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니겠는가 하는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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