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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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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화목은 대박
2014년 05월 12일 14시 18분  조회:6971  추천:15  작성자: 넉두리

가정화목은 대박

 
김희수




 
 
매년 5월 15일은 “세계가정의 날”이다. 1989년 12월 8일, 제44차 유엔총회에서 가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그 역할 및 책임의식을 확산하기 위하여 그리고 건강한 가정을 통해 평화로운 인류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1994년을 “세계 가정의 해”로 지정했다. 1993년에 뉴욕특별회의에서 매년 5월 15일을 “세계 가정의 날”로 제정하였다. 그리하여 1994년부터 이 “세계 가정의 날”을 기념하게 되였다.
 
중국에는 현재 약 3억 7000만개의 가정이 있다. 이렇게 많은 가정이 집집마다 속사정은 달라도 화목하게 살려는 소원만은 한결같을것이다. 가정화목은 가족을 위하는 마음과 행동에서 이루어진다.
 
장나라고 하는 리혼하고 쌍둥이아들을 데리고 사는 녀자가 있었는데 금년에 29살이고 쌍둥이는 7살이였다. 편벽한 초원에서 태여난 그녀는 어릴 때부터 오빠와 함께 아빠, 엄마가 공연하는 극단을 따라다녔다. 극단이 어디로 가면 그녀는 어디로 가군했다. 집이 없었던 그녀의 식구들은 공연하는 고장의 학교거나 농민의 집에 거주하군 했다. 그렇게 떠돌이생활을 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집이 있었으면 하는 소원을 품게 되였다. 그 소원은 너무나 아득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노력하고 견지하면 꼭 이루질것이라고 믿었다.
 
그녀는 결혼했고 쌍둥이아들까지 낳았지만 불행하게도 남편과 리혼하게 되였다. 남편은 가족을 돌볼줄을 모르는 사람이였기때문이다. 어릴때부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태여난 그녀는 결혼식파티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웨딩싱어(婚庆歌手)였다. 광활한 초원에서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가 저명한 가수여서 그런것이 아니였다. 이름 있는 가수들은 수입이 적고 길이 멀다는 리유로 편벽한 곳으로 가지 않았다.
 
그녀의 오빠는 병이 있어 일을 할수 없었다. 그녀는 이제 로인이 되여버린 엄마, 아빠에게 힘든 일을 시키고싶지 않았다. 그때문에 그녀는 가족을 위해 아무리 길이 멀고 수입이 적다고 해도 결혼하는 집이 있기만 하면 달려가 노래를 불러주군 했다. 그렇게 결사적으로 돈을 벌어 그녀는 선불금 27만원을 지불하고 집을 구매했다. 집열쇠를 받아들고 새집들이 하는 날에 온집식구가 서로 얼싸안고 울었다.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가 아니면 이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을거라고 했다.
 
장나와 함께 웨딩싱어였던 리미라는 녀자가 있었다. 그녀는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었지만 도시의 화려한 결혼식파티에만 다니며 노래를 부르다가 남편도 아이도 버리고 한 색마국장의 첩이 되였다. 그 색마국장은 원래 장나를 욕심내고있었는데 장나가 거절하자 꿩 대신 닭이라고 리미를 호화별장에 데려다놓고 첩으로 삼았던것이다. 리미는 일시적인 향락을 위해 가정을 파탄내고 가족을 버렸지만 다른 사람에게 의탁한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색마국장의 본마누라가 찾아오고 뢰물을 받아 흥청망청 써버리던 색마국장도 나중에 반부패운동에 걸려 감옥밥을 먹게 되면서 그녀도 련루되여 공안기관에 구속되였다.
 
장나는 가족을 위해 살았기에 가정화목을 지킬수 있었고 리미는 가족을 버렸기에 가정이 파탄나고 자신마저 망가지게 되였다. 가정이란 이렇게 중요하다. 가진것이 아무리 많아도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면 행복할수 없다. 가장 큰 재부는 돈이 아니라 가족이다.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루어진다(家和萬事成)는 말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예전에 가정화목은 뒤전으로 하고 쩍하면 공산주의실현을 위해 분투한다거나 사회주의건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큰소리를 탕탕 쳐댔다. 선진이 되여 상장을 받았거나 운동경기에서 메달을 땄을 때에는 또 반드시 “국가를 위해 어떠어떠하게 노력했으며 오늘의 이 영예를 안겨준 당과 인민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희떠운 소리를 목청껏 웨쳐댔다. 이런 말들은 모두 마음에도 없는 허풍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달라져서 “가족을 위해 어떠어떠하게 노력했으며 오늘의 이 아무개를 만들어준 부모에게 또는 스승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진실을 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우리 모두 가정의 화목을 위해 살아간다면 굳이 나라를 위한다고 큰소리를 치지 않아도 나라를 위하는 일이 될것이다.
 
조선족사회의 가정해체현상이 심각해진 시점에서 가정화목은 더욱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예전에는 3대이상이 사는 대가족이 많았지만 지금은 부부와 그들의 미혼자녀로 구성된 핵가족이 많아졌다. 또 한국나들이로 부부가 헤여져 살고 부모와 자녀가 헤여져 살고있는 경우가 많은 현재의 가정에서 고부관계보다 부부관계와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게 되였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리해하고 보듬어주고 모든것을 가족의 화목을 위해 출발한다면 리혼률도 줄것이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하여 리혼을 했다고 해도 가정화목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녀를 끝까지 책임지면서 자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것이다.
 
진정으로 가정화목을 위한다면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법을 어기거나 남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을것이다. 내가 법을 어기거나 남을 해치면 벌을 받게 되여 결국에는 내가 지은 죄로 인해 가족들도 화를 입게 되기때문이다. 가족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자신의 그릇된 행위를 정당화하거나 자신의 정당하지 못한 행위를 합리화시키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진정으로 가족을 위하는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가족을 위하는 사람은 좋은 남편, 좋은 안해거나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집안에서는 가정화목을 도모하고 사회에서는 사회성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할것이다. 또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자신들의 위해 고생하는 아빠, 엄마에게 보답하기 위해 바르게 행동하고 공부도 잘할것이다.
 
“싸리나무 한가지는 꺾기 쉽지만 아름드리나무는 꺾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가족들이 한 마음이 되여 서로 보호하고 관심하고 지지하고 리해하고 사랑하고 치유한다면 그 어떤 난관이 가로막아도 헤쳐나갈수 있을것이다. 원칙과 상관없는 사소한 일은 따지 말고 일이 있으면 공동히 상의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을것이다.
 
가정은 사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세포로서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다면 조화사회구축이라든가 중국꿈이라든가 하는것은 공담에 불과하다.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면 리혼률도 상승하고 허다한 사회문제를 초래한다. 가출, 폭력, 살인, 강탈, 강간 등 부도덕한 행위나 범죄행위가 란무하게 된다. 가정이 파탄되면 사회가 불안정해지고 사회가 불안정해지면 국가가 사라지고 세계가 망하게 된다. 반면에 가정이 화목하면 사회와 국가도 안정하게 되고 모든 국가마다 화목한 가정으로 똘똘 뭉쳐 안정을 유지하게 되면 세계평화도 이루어질것이다.
 
이래서 가정화목은 대박이라고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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