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이였다. 그 당시 나는 뒤마을에 있는 한 친구의 집에 자주 놀러갔다. 그 친구는 여러 신문과 방송에 많은 기사를 발표한 통신원이였는데 그의 집에는 다른 통신원들도 모여들어 글쓰기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나는 사실을 적는 기사보다 허구로 상상해낸 소설을 쓰기 좋아했던지라 그들의 토론에 참여하지 않고 듣기만 했다.
그들은 그 시기에 한창 화제거리가 되였던 “개가 사람을 물었다는건 이제 더는 기사거리가 안된다. 사람이 개를 물면 아주 훌륭한 기사거리다.”라는 기사선택표준에 대해 쟁론했다. 그 시기에 아마도 평범한 사건을 기사로 작성하는 통신원들이 적지 않았기에 그런 기사선택표준으로 통신원들에게 흥미롭고 중요환 사건을 기사로 작성하라는 깨우침을 주려고 했던것 같다.
사실 “개가 사람을 무는건 뉴스가 안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狗咬人不是新闻,人咬狗才是新闻)”는 말은 19세기 미국언론인 찰스 데이나(查尔斯·达纳)가 1882년 《뉴욕선(纽约太阳报)》에 쓴 《뉴스란 무엇인가》라는 글에서 한 말이다. 이 리론의 핵심은 신기한 사건을 잡으라는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신기하고 특별한것이 뉴스라는것이다. 개가 사람을 무는 일은 너무 많기때문에 신선하지 않고 영향력이 없다. 그러나 사람이 개를 물었다면 매우 드문 사건이여서 독자들을 흡인할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뉴스가치가 높다는것이다.
몇달전에 여러 신문사의 감독관리를 책임졌다는 분이 우리 신문사에 오셔서 강의를 한적이 있는데 그분도 “개가 사람을 물고 사람이 개를 무는(狗咬人 人咬狗)”리론에 대해 언급했다. 그분은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되는건 맞지만 개가 사람을 무는것도 경우에 따라 뉴스가 될수 있다고 하면서 직위가 높은 간부거나 유명인사, 스타가 기르는 개가 사람을 물어놓았다면 뉴스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주 평범한 산골농민이 기른 개가 그 마을을 방문온 높은 간부를 물어놓았다면 뉴스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그외에도 여러가지 사례를 언급하고나서 마지막으로 평범한 집에서 기르는 개가 평범한 일반인을 물어놓았다면 뉴스가 될수 없다고 말했다.
나는 그분의 마지막 말에 이의가 있었지만 그 분의 체면때문에 그 자리에서 감히 말하지 못했다. 그분은 개가 사람을 무는것도 경우에 따라 뉴스가 될수 있다고 했지만 평범한 사람이 기르는 개가 평범한 사람을 무는것도 경우에 따라 뉴스가 될수 있다는것을 보아내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평범한 개가 평범한 사람을 무는것은 뉴스가 아니라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버리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이런 경우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평범한 집에서 기르는 개가 평범한 사람을 물었다고 할 때 개가 물어놓은 부위에 따라 뉴스가 될수도 있고 뉴스가 되지 않을수도 있다. 즉 평범한 개가 평범한 사람의 생식기를 물어놓았다면 뉴스가 될수 있다. 또 개의 주인과 개에게 물린 사람의 관계, 장소, 시간에 따라 뉴스가 될수도 있고 뉴스가 되지 않을수도 있다. 개에게 물린 사람이 개주인의 며느리이고 물린 시간이 결혼식날이고 장소가 결혼식장이라면 평범한 주인이 기른 개가 평범한 사람을 물었다고 해도 뉴스가 될수 있다. 또 개에게 물린 사람이 도적이거나 강간범이라면 뉴스가 될수 있다. 따져보면 이외에도 이러루한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 주변에서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고있다. 이 가운데서 가장 최근에 벌어지고 중요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는 사건을 선택해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평범한 일상생활의 얘기와는 다른, 대중들의 관심이 높고 영향을 주는 중요한 사건을 뉴스로 다루어야 한다.
사람이 개를 무는 뉴스를 발견하려면 독특하고 예리한 관찰력을 가져야 한다. 홍콩에서는 일부 기자들을 파파라치(狗仔队)라고 부른다. 이런 기자들은 개처럼 코가 령민하여 냄새를 잘 맡는다. 그들은 일단 냄새(주로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냄새)만 맡으면 모든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뉴스거리를 먼저 빼앗으려고 다툰다. 우리는 이런 파파라치를 본받지 말아야 한다. 물론 독자들을 사로잡는 기이하고 흥미로운 얘기도 좋지만 그 보다는 인민대중들의 관심사인 민생에 대한 기사를 많이 쓰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지금은 사람마다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이기에 정보의 홍수속에서 쓰레기정보도 엄청난 량을 점한다. 때문에 뉴스다운 뉴스를 선정해 기사를 작성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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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는 장군의 개가 아니요. 어디서 이런 못난 개야!
이 개는 농기집 똥개요. 감히 국장님을 물다니?
이 개는 국장님 개요. 당신이 국장님 개에게 물린건 당신의 영광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