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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 다르긴 달라
2013년 12월 02일 13시 38분  조회:2873  추천:0  작성자: 회령
              잡문                                                      
                                                           명작이 다르긴 달라
                                                                                                              회령
    반세기전 50년대의 일이다. “지금 그들은 미국의 달이 중국의 달보다 더 둥실하고 밝다! 서양사람들의 방귀가 향기롭다! 하는데…” 하고 말머리를 뗀후 모택동주석은 몹시 격분해서 그들의 언론을 신랄하게 반박 했다. “밝다느니, 향기롭다느니…” 그런말을 몇사람이 무슨 생각에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택동주석은 그들을 우파분자들이라고 하면서 호되게 족쳐 놓았다. 그이가 격노하게된 원인은 그들이 공산당과 새중국을 비방 모욕하며 부정한다고, 뒤엎으려 한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민족자존심을 너무도 깎았기 때문이다. “중화민족이 일떠 섯다!”하고 세상에 대고 호매롭게 웨쳤는데 무슨 망발이냐 말이다. 더욱히는 세치혀바닥과 주둥아리를 놀려 우리를 뒤엎자구?! 어떻게 세운 정권인데, 언감생심 네놈들이 감히… 하여 반우파투쟁운동이 전국적으로 맹렬히 전개 되였고 몇달어간에 55만명의 당내외 지식분자가 육장벙거지가 되고 말았다. 해방전쟁보다 더 무자비하고 가렬처절한 정치사상투쟁운동이였다. 해방전쟁에서 국민당장교 몇이 당국에 대단히 잘 보이느라고 자살한바가 있지만 반우파투쟁운동시 자살한 사람은 그 몇백배가 된다. 그들은 누구에게 잘 보이느라고 자살한것이 아니라 너무 바빠서 혹은 너무도 억울하고 원통해서 자살 했다.
    그때 류소기주석은 중국사회의 계급의적을 다섯가지로 규정해 놓았는데 그것들로는 지주 부농 반혁명 나쁜분자 우파분자이다. 이것을 문화대혁명운동 때에는 5류분자, 5종인 등 으로 간칭해서 불렀다. 그러다가 인차 주자파 수정주의 력사반혁명 보수파 등 분자를 더 만들어 넣어서9종인으로 확대 하였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우파언론을 “숭양숭미사상”, “숭양미외”(떠받들며 아첨하며 추파를 보냄) “양노철학”이라고 명제를 달아서 다시한번 철저히 족쳐 놓았다. 이렇게 하는것을 그때는 “물에 빠진개를 끝까지 쫓아가서 족쳐 놓는다. 투쟁해서 무너뜨리고 투쟁해서 더럽게 만들고 투쟁해서 악취가 만년을 풍기게 하고 여지없이 짓밟아서 뭉개 놓으며 납작하게 만들어가지고 18층 지옥에 처 넣으며 불에 태워 버리며 영원히 번신하지 못하게 한다.”고 하였다. 지금보면 말에 모순이 많아서 사개가 잘 맞지 않는것 같지만 그때는 계급적 각오와 증오심 적개심이 대단히 높아서 아주 잘 말하는 것으로 인정 하였다. 하다보니 우파분자들은 또 한번 죽을 곡경을 치뤘다.
   반우파투쟁운동시 중앙반우파투쟁운동판공실 주임을 했던 등소평은 훗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반우파투쟁운동은 필요했다. 착오는 확대화한것이다.” 이 론단은 공평하고 정확하다. 그이는 집권한후 진짜우파 몇사람을 남겨 놓고 남어지는 몽땅 분자모자를 벗겨줬다. 그이는 당의 실사구시작풍을 훌륭하게 계승 발휘했든 것이다. 소품에서 명배우 조본산이 “착오를 지고 고치고 다시 지고 다시 고치고…” 마치도 우정 착오를 지라는 말처럼 오해를 하게해서 한바탕 웃기는데 기실 뜻인즉 “착오를 범하면 꼭 고쳐야하고 만약 또 범했다면 반드시 또 고쳐야 한다.”는 것으로 절대로 정확한 말인 것이다. 이 세상에서 착오를 범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더욱히 해보지못한 일을할때 틀리는일이 없을수 없다. 그런데, 착오를 승인하고 반성하고 고치는 작풍은 공산당에게만 있다!
    미국의 달이 크다느니 어떻느니 서양사람 방귀가 메스겁게도 향기가 어쩌구 저쩌구 한 말은 지금에 와서 봐도 틀린말이다. 말 자체도 맞지않거니와 정치사상분야에서 사용했다면 확실히 엄중한 착오다. 모택동주석의 관점과 같이 누굴 뒤엎기 위해 한 말이라면 뚜드려 맞을수밖에. 뚜드리는것이 천만지당하고 옳다. 그런데 지금 적지않은 사람들에게 “숭양숭미사상” “숭양미외” “양노철학”이 있는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문단을 보면 발달국의 시 소설 수필 영화를 본 받아 만든 직품들이 자주 보인다. 그런데 문제점은 “발달국식”이 돼서 그런지 감상은 아직 둘째로 제쳐놓고 도무지 리해할수도 없는것이 기막힌 일이다. 발달국의 적지않은 경험들은 따라배울 가치가 있다. 특히 경제건설 사회관리방법 등등 면에 선진적인 것이 확실히 있다. 그러나 의식형태에서는 다르다. 우리의 의식형태는 그들보다 절대적으로 진보적이다. 혈맹관계로서 아니, 종주국관계다싶히 한 가장 발달국이라는 미국을 하내비처럼 모시는 한국에서 여북하면 지성인들이 “물질은 가장 발달했지만 도덕은 가장 더럽다.”라고 하겠는가. 그들의 세계관 인생관 그리고 지금 행세말로 된 소위 가치관 같은데서는 우리와 그들이 많이 다르다. 하다보니 의식형태의 산물인 문학예술작품이 질적으로 다를수밖에. 그들에게는 “초상상문학”이나 “초현실문학”이나 “순수문학” “자유주의” “자연주의” “무한시공간” “성문학” “광문학” “동물지상주의문학”… 문예작품이 맛이 있겠으나 우리의 구미에는 맞지 않는다. 서양사람들은 우유에 뻐터와 쨤을 잔뜩바른 빵을 먹어야(돼지비계를 겯들어) 속이 거뿐하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먹으면 속이 느글느글해서 토할것만 같다. 썩장(청국장)에 김치를 먹어야 속이 쉬원하다. 일전에 한국티비에서 서양인을 상대로 김치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는걸 보았는데 모두가 가지같은 코를 찡그려 붙이며 죽는 상통을 하는 것이였다. 그중에서 대범하고 솔직한 두 작자는 한놈은 “화장실 냄새가 난다.”하고 다른 한놈은 ”그보다 더 독하다!”하고 소리치며 달아났다. “그잘난 개코를 가지고 사람 웃기네.” 누가 비꼬는 바람에 한바탕 웃었다. 보다싶히 생활상의 차이도 차이겠지만 의식형태면의 차이는 매우 심각하다. 지어는 대립적이다. 미국사람들은 자기를 세계경찰국장 세계법원원장 세계대통령이라고 생각(의식형태)하지만, 그래서 남의나라 대통령의 모가지도 잘라 버리지만 우리는 그러면 안된다고 한다. 패권주의와 단극화를 우리는 견결히 반대한다. 보다싶이 너의체질에 맞는것이 있고 나의 비위에 맞는것이 있다. 의식형태도 마찬가지다. 그곳사람들은 자본주의가 가장 리상적인 사회제도라고 하지만 우리는 그것은 불공평한 착취제도여서 공산주의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면에는 화해사회를 중히여기며 건설할것을 호소한다. 사람이 싸우고 남을 해치는건 도리가 아니다.
    “세기교체기문학총서” 총편인 진준도선생의 말과같이 “당대 중국문학의 주류는 의연히 현실주의며 사실주의 창작방법이다.” 왜서? 그런 작품이 우리의 구미에 맞기 때문이다. 문학작품은 사람의 의식형태에 작용하는, 영향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사상과 감정을 직접적으로 자극한다. 사람들을 건전한 길로 추동한다. 사실주의적 작품이 그렇다. 사람들은 그런 작품을 좋아하며 수요한다.
    얼마전에 모 발달국의 현대문학명작집을(시 수필 단편소설) 들여다 본적이 있다. 무척 재미있을거라고 잔뜩 기대를 가졌는데 그만 실망하고 두손을 들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무슨 뜻인지 어리뻥벙해서 알수가 없었다. 상업으로 찍어낸 가짜책이 아닌가?! 자세히 검사해 보고 다른 책과 대조해 보고… 가짜는 아니였다. 정품이 확실했다. 다행으로 심사평이 있고 평론문이 있어 그것을 입문 안내서(해설문)로 삼아 정독을 했는데, 아이쿠! 무슨 주의적 무슨 기법적… “적”이 가득한 그 글들은 더욱 알아 들을수 없었다. “문학사전”에서도 찿아볼수 없는 고급적 술어들이 가득 했다. 어느 의학자의 말이 문득 생각 났다. “외국에 가서 학술론문 발표를 할때 먼저 선정을 하는데 한자를 그것도 완체자를 가득 넣어 쓰면 알아도 못보고 발표에 넣어 준다. 잘 썼다고 하면서.” 발달국의 명작을 절반도 리해 아니, 알아못보니 떨어지긴 너무도 아득히 떨어 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는 비참한 상황이였다. “명작이 다르긴 다르군.” 책을 휴지통에 처박아 버렸다. 리상각선생(저명한 시인.)이 언젠가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쓰레기 통에도 못버릴 것을 그래도 시랍시고 한보따리를 안고와서 유명교수라는 사람이 어떠어떠하게 명시라고… 발달한 우리나라의 현대명시니까… 어쩌구 저쩌구 하는것이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리상각선생의 말을 되새기니 비관실망정서가 사라지고 기분이 훨씬 개운해 났다.
    현실주의 사실주의 단일주류외에 다종다양한 예술적 탐구와 실험은 좋은일이다. 그것은 작가들의 창조력과 문학정체의 생산력 해방과 발전에 리롭기 때문이다. 외국의 것을, 특히 발달국의 것을 배우며, 모방 할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데까지나 “우리화”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쓸모 없거나 되려 해로운 것이 된다.
    쓴 사람이 반복적으로 설명해 주지 않으면 대부분 사람이 알수없는 그런 명작은(특히 시 소설 수필) 우리작가들이 본받지 말았으면 좋겠다. 독자들을 위하여 쓴 글을 독자들이 알아 못보면(전문가들만 알아 보고) 실패작이다. 랑패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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