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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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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쥐새끼
2017년 02월 28일 14시 46분  조회:1639  추천:0  작성자: 회령
         잡문
                                                          새벽쥐새끼
                                                                                                            회령
   어찌된 영문인지 연변이 더 심한것 같다. 내가 다녀본 시가지들에서는 이런현상을 별로 보지못했다. 북경, 상해, 천진, 서안, 심수, 향항, 오문… 동서남북중 나라안을 꽤 돌아다닌 셈인데, 연변처럼 이렇게 창궐한 곳은 보지못했다. 시장경제의식이 발달하고 광고중시도가 높아선지 아니면 미개해서인지… 단속을 미처 하지못해선지, 하지않아선지 아니면 뒷심이 있는가… 하여간 요진통은 있으련만 나로서는 알수없다.

   산뜻하게 장식한 아름다운 건물이며 보기좋은 담장, 대문, 크고작은 표어판, 다리란간, 기관, 개인주택, 심지어는 길바닥에까지… 무릇 사람의 눈길이 닿을만한 곳이기만 하면 핸드폰호를 구불구불 갈겨 쓴 광고를 볼수있다. 번호끝에는 아주 함축해서 주명을 달았는데 “증건만듬”(辦證)이다. 겯들어 전단지도 있는 모양인데, 어느땐가 대중교통역에 붙은 전단지를 보고 그야말로 경악을 금할수 없었다. “증건만듬”의 함의가 그렇게 풍성할줄이야?! 나는 한참동안 눈알이 곤두서서 혀를 내 휘두르며 풍을 일구다싶히 했다. 그 핸드폰이 만들어 주는 증건에는 총서기증, 총리증, 화페외의 모든것이 다 있었다. 운전기사증,(고속철, 려객기, 기선 등) 교원증, 의사증, 군인증, 경찰증, 박사증, 부장증, 국장증, 외교관증, 려권, 당증, 호구부, 신분증, 방산증, 결혼증, 리혼증, 출생증, 사망증, 건달증, 깡패증, 부패증… 조금 과장을 했지만 하여간 무슨증건을 주문하면 곧! 그것도 당지에서 만들어 준다고 성명을 했는데 정말 가관이 였다.

   최근년간 연변의 여러도시와 진들에서는 건설과 정리정돈을 잘해서 도시와 마을의 면모가 일신되여 산뜻하고 환해지고 아름다워 졌다.

   그런데, 구불구불 갈겨 쓴 핸드폰호와 “증건만듬”때문에 건물의 품위가 일락천장이 된건 더 말할것도 없고 전 시가지가 난처한 꼴이 된다. 언젠가 도문시도심에 있는 “해방탑”을 유람했는데, 새로 잘 정돈해서 숭엄하고 그윽한 정서를 충분히 자아내였다. 마침 로씨야청년들 20여명이 “해방탑”을 보려고 왔는데 그들은 꽃다발을 증정하고 탑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어떤청년들은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하고 손키스를 보내며 우호와 단결과 경의를 표시하기도 하였다. 얼마후에 또 탑에 갔는데 깜짝 놀람과 동시에 지대한 격분을 참을수 없었다. 그렇게도 잘 정리된 탑좌에 돌아가며 4면 모두에 아주 쉬원히 대짜배기로 독사가 룡트림하며 기여가듯 구불구불 핸드폰호와 “증건만듬”이 검은색과 뻘건색으로 영구불멸의 기개를 떨치며 씌여 있지않는가?! 이런 기절할 일이 도심복판에서 번듯히 벌어지다니?! 너무도 한심하고 분통이 터졌다. 새집을 잘 건축해 놓으면, 깨끗히 청소하고 잘 정리해 놓으면 꼭 찿아와서는 이따위 짓거리를 해놓고 달아난다. 무엇으로 갈겼는지 자원봉사자들이 지워버리기도 쉽지않다. 그뿐이 아니다. 전단지, 종이딱지를 출입문에, 유리창에, 상가의 간판에, 지어는 공안국, 법원, 정부와  당위의 간판에까지도 주저없이 붙혀 놓는다.

   광고를 뿌리는 이런작법은 소음보다도 더 시끄럽고 가증한 공해로 되였다. “핸드폰증건만듬”은 공해를 넘어 범죄행각이다. 수수방관하면 되는가?

   공안국의 누가 말하기를 이자들의 활동시간은 밤 12시부터 새벽4시사이라고 했다. 보통 두셋씩 짝을 무어 활동하는 새벽쥐새끼들인데 어찌두 날쌘지…미국이나 일본에 보내여 빨찌산을 하게하면 그저그만이겠는데… 그는 하하하 웃어댔다. 빨찌산감이든 유격대감이든, 내가보기에는 련계전화호까지 번듯히 내걸고 나 여기있수 잡아잡수하는데 단속이 않되니... 어찌된 문세가락인가... 괴상하다.

   나는  대낮에 큰거리를 순라하는 경찰을 밤에 순라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생각에는 대낮에 순라하는 것도 마, 무슨 효과가 있겠지만 밤에 더 효력이 있을것 같은데… 열사람이 도둑놈 하나를 못 지킨다고 애는 먹겠지만 품을 들이더라도 “새벽쥐새끼”를 생기는 족족 잡았으면 좋겠다. 물론, 새끼쥐도 잡고 그 어미쥐를 반드시 잡아야 씨알머리가 말끔히 없어질거다... 하면 연변의 체면에 좋을것 같다.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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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독자
날자:2017-03-01 19:09:57
가짜증건을 만드는것은 불법인데 공안계통에서 모를수 없겠는데 붙잡을수 없는지? 문제는 불법분자들도 문제지만 정부와 공안의 문제가 더 큰 문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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