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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덜 이러시나
2013년 12월 27일 14시 37분  조회:1782  추천:0  작성자: 회령
            잡문
                                              와덜이러시나
                                                                                                                 회령
    일전에지방티비뉴스를보았는데,이런소식보도를하였다.화면에는잽싸게찰떡을파는젊은녀자둘과소대가리만한떡메를힘차게휘둘러치는사내가동시에나오다가렌즈는길게장사진을친떡사려나온사람들에게로옮겨졌다.그리고렌즈는우사칸대문짝보다도더큰널판에랑자하게든든히들어붙은대소부동의찰떡덩이에로옮겨갔다.어떤것은사발통만큼크고어떤것은반발이나되게길게늘어붙었는데그좋은찰떡이징그럽게느껴졌다.이찰떡화면과함께아나운서는이런말을하였다.”오늘부터대학입학시험이시작되였습니다.학부모들은이른새벽부터자녀들의성공을위하여정성을다하고있습니다.”그리고다른뉴스로넘어갔다. 
    뉴스를본후감상은두가지였다.하나는학부모들의심정에리해동정지지가갔다.그리고다른하나는그표달형식에무척반감이생기는걸어쩔수없었다.몇해전에”귀신이돌아왔다”라는잡문을발표한바있는데그때의심정이되살아났다.   
    지금우리는신변에서귀신놀음을흔하게볼수있다.나의관찰에는귀신놀음이이렇게공공연히성행하는것이근년간의표현으로날로우심해가고있다.그원인은사람들의신앙위기에있다고하는데내가보기에도그런것같다.그외에유관부문의교육타격력도와도관계된다고사료된다.
    귀신놀음을살펴보면순미신적인것과민속탈을쓴것이있다. 이를테면점을치고방토를하고절간이나교회당을찿아가서잘되게하여달라고비는것은순전한귀신놀음에속하는것이다.불교나서양교의종지는사람마다정직하게선량하게 살라는것이다.잘못을부처님이나하느님앞에사죄하고꼭회개하며정직한사람이되겠다고맹세하라고했지잘되게하여달라고비는법은원래허용치도않거니와없던수작이다.그런데지금은어떠한가?죄는하늘보다더크게짛고무사하게하여달라고,그것도더잘되게하여달라고하니이런괘씸한놈이있는가.부처님이나하느님은말도말고나부터도그런녀석의엎드려비는궁둥이에는불붙는부지깽이를콱쑤시겠다.”에끼,이렴치없는놈썩물렀거라!”그런놈들이시주나성금을아무리듬뿍내도부처와하느님은쓰거워서보는체도않을것이다.점쟁이는복채가두둑할수록열을내서기교를다발휘하며방토를하겠지만.
    민속과접목시킨귀신놀음도가히말해서그야말로가관이다. 과거를보려갈때조건이되면찰떡을먹고여의치못하면기장밥이래도한끼먹고가는것이어찌보면귀신놀음같기도하지만그것이차츰민속으로되였다.찰진것을든든히먹고가서힘을내라는것이다. 하지만찰떡을시험장출입문에다붙여놓는다는건어떤익살군이근년에만들어낸작란이다.그런데사태발전을보면어느소품극처럼기차표나비행기표를찰떡과함께붙일것같다.
    근년의찰떡바람에톡톡히제미를본사람은찰떡장사군이다.값을이원이나껑충올리붙인건더말할것도없고밤열두시전에장마당으로나와서찰떡을힘차게처대여도힘든줄모른다고,칠수록힘이난다고했다.공불응구,하루건너대학시험이있었으면아주좋겠다는것이그들의간절한소망이였다.학교에서는궁여지책으로경비를팔아대문짝을만들어귀중한설비로보관해두고유사시에응용한다고하소연을했다.그런데이상한것은누구보다더정성을넣어서더빠르게더많이더좋은좌향에찰떡을붙혀놓았으나또복채를퍼그나내고방토도잘했건만자식놈이두세번대학시험에서미끌어진건무슨놈의조환가…
    또한가지더사례를든다면밤이나낮이나시도때도없이터쳐대는치통이다.경사가있으면치통을터치는것이한족친구들의민속이다.그런데지금은불상사에서도치통을터쳐대니그것은찰떡붙이기와같은맥락이라하겠다.얼마전거리로몇번나갔다가기절하게놀란적이있다.길에다(인행도)오토바이를아주제집마당인듯가득진렬해놓은구간을간신히지나가는데”꽝!”하고천지를뒤흔드는굉음이터지지않겠는가.가로수로심은잔나무숲속에지뢰처럼숨겨놓은대짜배기치통이터졌든것이다.그날도이미겪은바가있기에미친개를조심하듯오토바진렬장을흘끔흘끔곁눈질하며지나가는데또”꽝!”하는것이였다.놀람과동시에부아통이치민나는피둥피둥살찐점주녀편네에게이거도대체무슨지랄이냐고왜가리청으로걸고들었다.(사람들이 그의 작간이라고 말하며 격분해 하였다.)경풍을일구는로인네나애를떨구는각시가발생하면네가책임질거냐고.그런데,어허이것봐라!장문신처럼생긴녀편네는물고있던담배대를홱뿌려던지고대뜸돼지간이되여고래고래소리치는게아닌가?!”네놈이무슨상관이냐!재수없게.꾼!”(뒹굴어썩꺼졋)그따위에겁낼내가아니다보니싸움은요란하게되였다.어느면으로나진리와정의가내쪽에있다보니시비를할수록내가우세였다.시비에꿀린녀편네는휭하니점방안으로달아나버렸다.삼십륙계에서줄행랑이제일이라하지않는가.내가승승장구로추격하여물에빠진똥개를호되게족치려고하는데수리공사내가나를막아나섯다.이집에서는인행도를작업장으로오토바수리업도벌이고있다.사내는나를붙잡고소근소근귀속말을하였다. “이러지 마세요. 저 인간들 복잡한것들입니다. 아래위에 낀것들도 많고 깡패새끼들도 있어요. 저 남포질지랄은 저년이 점을 치고 방토를 하는거랍니다. 어느 미친년의 수작인지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을 천번 놀라게 하면 천금이 들어오고 만번 놀래우면 만금이 들어온다구 해서 언제부터 저 지랄이랍니다. 공연히 우리까지 쌍욕을 먹게하며… 괄시를 당하기 전에 그만 두세요.” “그런가. 법이 이기나 저 따위가 이기나 두고 보지.”나는 침을 퉤! 뱉고 돌아섯다. 집에온후 인대주임을 찿아 상황을 반영했는데 남포질은 말할것도 없고 오토바진렬이며 수리작업장까지도 씻은듯 사라졌다.
    위에서 유관부문의 교육 타격력도가 어쩌구 저쩌구 한마디 언급했는데, 그건 이런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도시의 기차역광장에는 백년도 더 되는 거목의 수양버드나무가 한그루 있다. 문화재등록은 않했지만 아주 명물인데 언제부턴가 고목은 귀신놀음에 모욕당하고 있다. 그것은 나무믿둥이로부터 여러갈래의 굵은 가지에 이르기까지 붉은천띠가 여기저기에 친친 감겨있고 너들너들한것이 어떤것은 퇴색하고 어떤것은 새로 감아놓은 것이였다. 그뿐이 아니다. 그루주변에는 누런지전을 태운 검은재무지와 지전쪼박이 랑자하다. 그리고 나무줄기가 불에 타고 그을리기도 했다. 역겨운건 두말할것도 없고 도시의 망신이 아닌가! 나는 역전과 역파출소령도에게 저것들을 말끔히 청리할것을 건의했다. 그들의 답복은 이구동성으로 아주 명료했다. “뿌싱! 풍속에 누가 맷으면 누가 풀어야지 다른사람이 다치면 않돼요.” “왜서?” “누가 다치면 누가 좋지 않아요.(화를 입는다.) 모르는척 하세요.” 이런 한심한 사람 있나. 이것도 인대주임과 말해야 알겠는가…
    “과학을 숭상 하는것은 영예로운 것이고 우매무지는 수치스러운 것이다.”(8영8치) 달나라로 가는것은 이젠 엣말이 되고 화성으로 가는때에, 물질생활은 현대화가 되고 정신생활은 무지몽매 까막나라가 되다니… “문맹퇴치운동”을 다시해야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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