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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신고(5)
제5장 진리에 대한 말씀
사람과 만물이 다 같이 세 가지 참함을 받나니 이는 성품과 목숨과 정기라 사람은 그것을 옹글게 받으나 만물은 치우치게 받느니라 참성품은 착함도 악함도 없으니 이는 <으뜸 밝은 이>로서 두루 통하여 막힘이 없고 참목숨은 맑음도 흐림도 없으니 이는 <다음 밝은 이>로서 다 알아 미혹함이 없고 참정기는 후함도 박함도 없으니 이는 <아랫 밝은 이>로서 잘 보전하여 이지러짐이 없되 모두 참에로 돌이키면 한얼님과 하나가 되느니라.
뭇 사람들은 아득한 땅에 태여나면서부터 세 가지 가달이 뿌리 박나니 이는 마음과 김과 몸이니라 마음은 성품에 의지한 것으로서 착하고 악함이 있으니 착하면 복되고 악하면 화가 되며 김은 목숨에 의지한 것으로서 맑고 흐림이 있으니 맑으면 오래 살고 흐리면 일찍 죽으며 몸은 정기에 의지한 것으로서 후하고 박함이 있으니 후하면 귀하고 박하면 천하게 되느니라.
참과 가달이 서로 맞서 세 길을 지으니 이는 느낌과 숨쉼과 부딪침이요 이것이 다시 열 여덟 경지를 이루나니 느낌에는 기쁨과 두려움과 슬픔과 성냄과 탐냄과 싫어함이 있고 숨쉼에는 맑은 김과 흐린 김과 찬 김과 더운 김과 마른 김과 젖은 김이 있으며 부딪침에는 소리와 빛깔과 냄새와 맛과 음탕함과 살닿음이 있느니라.
뭇 사람들은 착하고 악함과 맑고 흐림과 후하고 박함을 서로 섞어서 가달길에서 제 맘대로 달리다가 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에 빠지고 말지마는 <밝은 이>는 느낌을 그치고 숨쉼을 고루 하며 부딪침을 금하여 한 곬으로 수행하여 가달을 돌이켜 참에로 나아가 큰 조화를 부리나니 참된 본성을 통달하고 모든 공적을 다 닦음이 곧 이것이니라.
예 찬
하나로부터 셋이 됨이여
참과 가달이 나누이도다
셋이 모여 하나가 되니
헤맴과 깨침 길이 갈리네
맘대로 달리면 재앙이 되고
한 곬으로 달리면 복이 되나니
얽히고 설킨 참된 이치니
오직 한얼님의 믿음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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