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한국의 시

[시]바람의 말(마종기)
2008년 09월 26일 15시 16분  조회:1703  추천:23  작성자: 김철호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1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9 [시]님의 침묵(한용운) 2008-09-26 31 1605
58 [시]소(김기택) 2008-09-26 26 1431
57 [시]혼자가는 길(허수경) 2008-09-26 29 1389
56 [시]봄(김기림) 2008-09-26 27 1709
55 [시]가난한 새의 기도(이해인) 2008-09-26 29 1397
54 [시]접시꽃 당신(도종환) 2008-09-26 24 1395
53 [시]너 없음으로(오세영) 2008-09-26 23 1420
52 [시]목마와 숙녀(박인환) 2008-09-26 11 1427
51 [시]별들은 따뜻하다(정호승) 2008-09-26 14 1313
50 [시]아름다운 수작(배한봉) 2008-09-26 14 1340
49 [시]와리바시라는 이름(이규리) 2008-09-26 15 1584
48 [시]잘 익은 사과(김혜순) 2008-09-26 11 1496
47 [시]녹색비단 구렁이(강영은) 2008-09-26 11 1610
46 [시]능소화(강영은) 2008-09-26 14 1630
45 [시]비의 뜨개질(길상호) 2008-09-26 9 1531
44 [시]먼 길(문정희) 2008-09-26 12 1299
43 [시]콩나물의 물음표(김승희) 2008-09-26 17 1492
42 [시]벌레 잡는 책(유홍준) 2008-09-26 13 1712
41 [시]물도 불처럼 타오른다(김기택) 2008-09-26 10 1428
40 [시]등(김선우) 2008-09-26 16 1419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