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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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재로 지어진 옷(나희덕)
2009년 03월 04일 10시 29분  조회:1485  추천:13  작성자: 김철호

흰나비가 소매도 걷지 않고
봄비를 건너간다
비를 맞으며 맞지 않으며

그 고요한 날갯짓 속에는
보이지 않는 격렬함이 깃들어 있어
날개를 둘러싼 고운 가루가
천 배나 무거운 빗방울을 튕겨내고 있는 것이다
모든 날개는 몸을 태우고 남은 재이니

제 마음 몇 배의 돌덩이를 굴려 올리면서도

걸음이 가볍고 가벼운 저 사람

슬픔을 물리치는 힘 고요해

봄비 건너는 나비처럼 고요해

 

그는 남몰래 가졌을까

옷 한 벌, 흰 재로 지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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