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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 동포들의 쓰레기처리
“동포 여러분, 여러분들이 쓰레기처리가 지저분하여 지역민(한국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데 제발 쓰레기를 잘 처리해 주세요. 두 손 모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난 4월 21일 이주동포정책연구소가(소장 곽재석) 주관하고, 서울구로구청의 주최로 열린 <외국인주민을 위한 법질서 및 소양교육>회의에서 이성 구로구청장의 축사내용 중 한 대목이다.
구로구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절대다수가 동포이고 그 회의주제에서 말이 외국인이지 실제로 참석자 300여 명이 전부 동포일색이었다. 동포들이 얼마나 쓰레기처리가 지저분했으면 구청장이 세 번이나 반복하여 부탁했을까?
실제로 동포밀집지역인 가리봉시장 골목과 남구로역 부근 여기저기서 검은 비닐봉투 혹은 아무 봉투에 넣은 쓰레기들이 쌓여 있어 파리가 날아다니고 악취가 풍겨지고 있다. 대림동을 비롯해 기타 동포밀집지역도 지저분한 쓰레기처리사정은 비슷한 상황이다.
필자가 이 글을 쓰기 전날 오전 9:30 가리봉2동에서 규격외의 아무 봉투에 아무렇게 넣은 쓰레기를 전문 실어가는 구로구청의 트럭을 만났다. 공무원의 말에 의하면 가리봉1·2동, 구로2동과 4동·6동이 가장 심각한데 매일 평균 한 차 내지 두 차씩 가져간다고 한다. 한 차에 네 사람씩 붙어 있었다. 인건비도 그렇거니와 별도로 가져가는 쓰레기 소각에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요 몇 년 사이 서울에서 새로운 동포밀집지역이 생겨날 때면 지역민들이 거세게 반발한다는 기사가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었다. 반발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중 중국인(한국인은 동포들을 중국인이라 표현함)이 지저분하여 환경을 어지럽힌다는 것인데 지저분한 쓰레기처리가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에선 쓰레기를 검은 봉투든 무슨 봉투든 아무봉투에 넣어 아파트 자기 집 입구에 내놓으면 청소부가 알아서 가져간다. 한국은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 등 세 가지로 분리한다. 동네슈퍼에서 여러 가지 표준(종량제)쓰레기봉투를 판매한다. 지역주민들은 반드시 표준(종량제)쓰레기봉투를 구매하여 분리에 따라 처리하고 월·수·금 혹은 화·목·토로 나눠 가져간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말로 산에 가면 산에 맞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뜻이겠다.
동포들은 고국한국에 왔으면 한국법을 준수하고 한국사회질서를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고 중국에서 하던 생활습관을 한국에 와서 그대로 답습한다면 한국인으로부터 무시를 당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에서 동포들이 지저분하게 던진 쓰레기를 처리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 혈세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왜 불만이 없겠는가? 동포밀집지역 한국지역민들 말하기를 “쓰레기 때문에 이러저러하게 동포들한테 가르쳐도 보고 충고도 해보고 심지어 야단도 쳐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동포들은 고국 한국에 이런저런 서운한 감정을 갖기 앞서 내가 진정 고국을 사랑하거나 존중하고 있는 걸까? 이런 반성부터 선행되어야 옳지 않을까!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고국만을 탓하는 처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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