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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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과 색 교환 유래
2013년 03월 04일 14시 07분  조회:5591  추천:4  작성자: 김정룡



금전과 색 교환 유래

 

남녀 육체적 교합에 있어서 성을 즐기는 쾌감도가 여성이 남성보다 천배 만배 높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는 눈을 지그시 감고 행복한 신음소리 내고 남자는 여자를 정복했다는 만족감에 젖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여자의 ‘표정’을 살핀다. 여성의 쾌감도가 남성보다 훨씬 높은 생리적 현상만을 따지면 마땅히 힘 빼고 고급단백질을 주고 쾌감을 주는 남자에게 여자가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는 것이 도리이건만 현실은 거꾸로 남자가 여자한테 금전적인 대가를 치른다.

어찌된 영문일까?

원시남과 원시여가 동굴에서 한바탕 ‘짓거리’가 있었다. 생리적으로 성 흥분이 빨리 사라지는 원시남은 사냥에 나설 준비에 서두르지만 여흥이 가시지 않은(餘興未盡) 원시여는 실 한 오라기 가리지 않은 채 누운 자리에서 ‘명상’에 빠져 있다. 이때 동굴어구에 야만적인 남자가 몇이서 ‘냄새’에 끌려 동굴 안을 살피며 서성거린다. 원시남은 어떻게 해야 하나?

사냥에 나서는 원시남은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원시여를 지켜내려 한다.

첫째 원시여를 숨겨놓는다.

동양역사에 처녀를 규방에 가두는 관습이 이와 같은 역사맥락에 의해 생겨난 문화였다.

둘째 원시여의 얼굴을 가린다.

예쁜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베일을 씌운다. 지금도 이슬람지역 여성들이 거리에 나설 때 히잡을 착용하는 관습이 역시 원시여를 지켜내려는 궁여지책에서 유래된 것이다.

셋째 원시여의 두 발을 묶어놓는다.

다른 남자와의 ‘왕래’를 차단하려고 원시여의 두 발을 꽁꽁 묶어놓는다. 세상에서 유일무이하게 있었던 중국전족문화는 발이 성기를 상징한다는 의식과 아울러 중국인은 역사적으로 소족숭배문화(小足崇拜文化)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화유래가 있겠으나 이와 같은 원시여를 묶어두는 방식이 한몫 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위 세 가지 방법은 원시여를 지켜내는데 있어서 모두 궁여지책일 뿐 좋은 선택이 될 수 없다.

좋은 방법이 있다.

사냥에 나서는 원시남은 여흥이 채 가시지 않은 원시여의 보조개를 귀엽게 살짝 비틀면서 “요 예쁜 것, 내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꿩고기를 잡아올게, 기다려!”라고 말하면 원시여는 순식간에 저도 모르게 군침을 꿀컥 삼킨다. 아울러 금방 즐겼던 여흥이 온데간데없이 귀신처럼 사라지고 오로지 꿩고기를 들고 올 낭군님만 그리게 된다.

꿩고기를 포식한 계집은 감사한 맘으로 기꺼이 사내에게 색으로 갚는다. 꿩고기를 중국식 표현을 빌려 ‘반표(飯票)’라고 하자. 남자는 ‘반표(飯票)’를 제공하고 여자는 색으로 갚는 패턴이 인간사회에 정착되었던 것이다. 재미나는 것은 수천수만 년 전의 ‘반표(飯票)’와 색의 교환이 오늘날 현대화사회에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오늘날 화대를 치르고 여자의 몸을 산다든지, 좋은 일자리를 찾아주고 색을 갈취한다든가, 연예인지망생에게 장래를 보장해준다는 감언이설로 성을 농락한다든가, 하여튼 일정한 대가를 치르고 여자의 몸을 사는 현상이 모두 본질상 ‘반표(飯票)’와 색의 교환이다. 또 고급주택, 고급승용차, 고급악세사리 등 형식이 달라질 수는 있으나 이러한 것들이 본질적으로 따져보면 ‘반표(飯票)’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일부관리들이 ‘정부(情婦)’를 많이 두는 것이 부패의 큰 요인이라고 한다. 십분 맞는 말이다. ‘정부(情婦)’를 많이 두려면 그만큼 ‘반표(飯票)’가 많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부패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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