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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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비연변)이 왜 안쪽인가?
2012년 07월 07일 12시 36분  조회:8414  추천:6  작성자: 김정룡

안쪽(비연변)이 왜 안쪽인가?

 

수년 전 CCTV춘절만회에서 조본산과 송단단의 소품이 인기가 좋았는데 조본산이 秋波를 가을의 시금치라고 말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웃음보가 터지게 했다. 개그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秋波를 가을의 시금치라는 식으로 엉뚱하게 풀이해도 무방하다. 개그의 기교는 어찌 보면 짖굳은 말장난으로 본래의 뜻을 벗어나 엉뚱하게 표현하면 할수록 매력이 넘친다.

칼럼은 개그가 아니다. 엉뚱하게 풀이하는 것은 절대 금물인줄 안다. 그런데도 우리는 가끔 개그와 같은 칼럼을 접하게 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요즘 동북아신문 온라인에 <연변>이란 제목으로 된 칼럼이 올라 있는데 한 편의 개그를 보는 것 같았다.

<연변>이란 칼럼의 서두를 보자. “우리 연변사람들은 연변 밖의 쪽을 ‘안쪽’이라고 부른다. 이는 우리 스스로 ‘바깥쪽’이라는 말이 되겠다. 이렇게 놓고 볼 때 우리에게는 변두리의식 내지는 소외의식이 앙금처럼 서려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나는 우리 ‘연변’의 한자어새김을 음미해보며 이런 앙금을 녹여본다. 연변(延边)—변두리를 넓힌다, 어쩌면 우리는 확장주의. 사실 우리의 꿈은 저 푸른 하늘로 나래치거늘.”

저자는 안쪽과 연변을 主와 外, 중심과 변두리란 개념으로 풀이하고 있는데 이는 완전히 개그다.

1860년대부터 함경도 조선인들이 먼저 두만강을 건너 희망의 땅에서 자리 잡은 곳이 곧 연변이다. 그 뒤로 황해도 평안도 조선인이 처음에 두만강을 건너왔으나 워낙 연변이란 곳은 산이 많고 개간할 땅이 적어 조선과 더 먼 곳, 이른바 안쪽으로 더 안쪽으로 진출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연변을 제외한 길림성 내 타지방과 요녕성 일부 지역이다. 1930·40년대 경상도 조선인이 뒤늦게 만주진출하다 보니 연변과 길림성 내 타지방과 요녕성 일부 지역에 발붙일 곳이 여의치 않아 더 안쪽인 흑룡강성의 허허벌판에 짐을 풀었다.

연변사람들이 연변을 제외한 타지방을 안쪽이라 부르게 된 것은 연변은 지정학적으로 친정과 가깝고 타지역은 친정과 거리가 멀며 중국지리를 따지면 연변에 비해 안쪽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안쪽이라 불렀던 것이다.

안쪽이란 개념이 처음엔 순수하게 지정학적 논리에서 생겨났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의식상 이질적인 요소를 많이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연변과 비연변의 개념으로 자리 잡았고 연변사람들은 안쪽사람들에 비해 우월의식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우선 연변은 지정학적으로 친정과 가까워 민족문화 차원에서 우월의식을 갖게 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 탄생 후 정부의 정책혜택에 의해 연변은 대학, 출판사, 방송국, 극단 등 민족문화의 본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우월의식이 더욱 강화되었다.

그리고 지정학적 문제뿐만 아니라 인구비례를 따질 때 연변은 조선족이 많아 한어를 모르고도 삶을 영위할 있어 민족적인 자부심도 강했다. 안쪽은 친정과 거리가 멀고 또 인구비례를 따질 때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다 보니 본토민의 문화에 많이 물 젖었는데 연변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질적인 느낌이 강했던 것이다.

연변사람들은 한족과의 통혼을 마치 집안이 태풍을 맞는 것처럼 강력하게 거부했다. 심지어 한족학교를 다닌 조선족처녀를 며느리 삼기를 꺼려했다. 한족학교를 다닌 처녀애들이 예모예절을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다. 연변과 비연의 이질점을 이런데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돌아와 말하자면 연변사람들이 칼럼의 저자가 지적한바와 같이 스스로 바깥이라고 인식한 것이 아니라 민족문화본산지이자 조선족의 중심이란 인식과 이에 따른 우월의식이 강열했다.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 연변의 지식인 수명이 한국에 왔는데 근사한 음식점에서 식사했고 그 때 그들이 서빙아가씨 보고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다. 흑룡강에서 왔다고 대답하자 “후진 곳에서 왔구먼.”라는 비하식의 말을 던졌다. 즉 안쪽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찮게 보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 사건을 보면 연변사람들이 자신을 밖이거나 변두리의식이 아니라 스스로 主와 중심의 우월의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 민족 한 인간집단을 짚을 때 물론 다양한 시각으로 풀이가 가능할 수 있으나 인류문화학적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싶다.

필자는 수년 전 연변대학을 포함한 조선족문화인들의 인문학적 지식이 딸린다는 내용의 글을 발표하여 되지게 욕을 먹었는데 요즘 <연변>이란 칼럼을 보고 저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음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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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1 ]

21   작성자 : 노쿠가자
날자:2012-07-20 11:26:58
김씨의 글을 보면 진짜 째지게 가난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국에 가 몇해 구을더니 머저리가 된 느낌이다. 우물안의 개구리사유로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글 자체가 우스운 론리로 되였구만...
20   작성자 : 이룬 댓글들하곤
날자:2012-07-19 20:14:34
김정룡이 연변과 안쪽을 잘정리했는데 왜들그러시오들..허허 참나

안쪽과 연변 잘정리햇구만?!

<<연변사람들이 연변을 제외한 타지방을 안쪽이라 부르게 된 것은 연변은 지정학적으로 친정과 가깝고 타지역은 친정과 거리가 멀며 중국지리를 따지면 연변에 비해 안쪽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안쪽이라 불렀던 것이다.>>

19   작성자 : 긍정적
날자:2012-07-17 17:57:00
긍정적이고 정상적이며 분리 분쟁 보다는 단합 우애가 필요하다!! 좋은 의도로 짧은 글을 썼겠지만 이 글은 모르던 조선족 삼사세들에게 서로간의 잘못된 감정만 키워줄뿐이다!!
18   작성자 : 곰돌이
날자:2012-07-17 00:27:30
저는 지금까지 연변인,비연변인이 뭔지 모르고 자랐습니다.그저 저 사람들은 흑룡강에서 살고 있거나 길림 혹은 심양에서 살고 있는 나와 같은 조선족이구나 이쯤 말입니다.

만나면 반갑고 더욱 연변이 아닌 타지역에서 같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분들을 만나면 연변인이든 비연변인이든 상당히 반갑습니다.

하지만 김정룡선생님 같은 이러한 글을 볼때면 정말로 이 작은 사회에도 연변인,비연변인과 같은 지역주의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김정룡 선생이 연변인인지 비연변인지 저는 잘 모르지만 굳이 님 같은 분들이 그렇게 연변인 비연변인으로 따지시려고 한다면 저는 연변조선족이라고 , 연변조선족으로 긍지감을 느낀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타 흑룡강,길림,료녕등 중국 각 지역에서 살고 있는 모든 조선족들이 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고향,자신의 삶에 긍지감을 가지고 사시리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우월의식과 긍지감에는 오만이 포함될 수도도 있겠지만 피해의식,자격지심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김정룡선생님의 날카롭고,논리적인 여러 글들을 감명깊게 읽어본 독자였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던 독자였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별로라고 생각됩니다.
우상렬선생님의 글이 김정룡선생님이 이런 글까지 써야 할 수 밖에 없는 글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글을 쓰던 작자의 자유겠지만,진정 조선족과 이 사회에 대하여 고민을 하시는 분이시라면 진정 도움을 줄 수 있고 이끌어 줄 수 있는 가치있는 글들을 쓰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연변,비연변 따위의 지역주의를 유발시키는 글은 아무런 도움도 가치도 없는 글이라고 봅니다.


연변,비연변만이 아닌 모든 조선족과 이 사회의 좋은 멘토가 되여주시기를 바랍니다.
17   작성자 : 김영택
날자:2012-07-14 17:24:36
돌아댕기메 다 욕하네 누구는 쇼를 하오 누구는 수준이 낮소 누구네는 자기중심주의요 결국은 자신이 백점이고 만점이다 ㅎㅎㅎ 그리고 연변만 꼬집는데 연변 외 지역분들도 만만치 않슴다 내 말을 안할게 시시해서 말해봣자 조선족 5세인 우리 아들에게 잘못된 이미지와 지역감정만 심어주게 되고 ㅎㅎ 참 ㅎㅎㅎ 에라이 정신차렷 정룡아!!!!!! ㅉㅉ
16   작성자 : 웃기네
날자:2012-07-14 09:12:40
인류문학적 지식이 딸린다구?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여.
15   작성자 : 지나가다
날자:2012-07-14 09:08:43
지랄하고 자빠졌네. 지가 뭔데 남을 평해? 누가 글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말하든 다 그 사람이 소관이다. 근데 니가 왜 개그다 뭐다 평하냐구? 할일 그렇게도 없나? 남의 꼬트리나 잡으려하지 말고 자기 공부나 잘하지. 그리고 좀더 질이 높은 글이나 쓰던지...조선족동네에 말썽 좀 그만 일으키고...다른 사람이 문제가 아니고 바로 당신같은 사람이 문제라고...
14   작성자 : 잘낫따
날자:2012-07-11 16:56:05
자신거는 개그 아니고 남의것은 다 개그다.. ㅎㅎㅎ
13   작성자 : 똘마니
날자:2012-07-09 16:58:17
점점 무나기를 따라배우는것 같슴더!! 무나기가 연변남자는 **고 연변여자는 **다라고 했는데 인젠 정료이가 연변을 하나둘씩 헐뜯기 시작하네요!!! 정룡이여 단면글을 삼가하라!!! 그래도 많은 과학가 기업가들이 연변대학을 걸쳐갔슴더!!!
12   작성자 : 나도 그런생각
날자:2012-07-09 12:31:15
글쎄 나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몇년전에는 김관웅교수를 헐뜻더니 이번에는 우상렬교수를 헐뜯고 있으니 말입니다.
11   작성자 : 许参
날자:2012-07-09 10:55:43
김정룡은 연변대학하고 무슨 철천지 원쑤를 지고 있는 모양. 우상렬 교수의 '연변'이라는 글을 개그라고 매도한 것 뿐만이 아니다. 일단 글을 집필하면 어느 한 모퉁이에서든지 연변대학을 욕해야 속이 풀리는 것 같은데, 아마 이전에 연변대학하고 무슨 사적인 거래를 하다고 거절 당해 분한 모양. 독자들에게 주는 인상은 일개 소인의 좁은 심사일 따름.
10   작성자 : 빼들자
날자:2012-07-09 01:46:17
이 댓글 다는 사람들 김정룡 씨가 자기의 관점을 얘기 한 것 뿐인데 왜 이렇게 흥분하는가?
그게 한 인간으로서 자연스럽게 발표한 글로 보고 거기에서 우리가 뭘 섭취해야 하겠는 가는 것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안되겠는가.
여기에서 보면 우리의 단면이 많이 나온다.
한마디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김정룡 씨가 지역감정을 조작하자고 글 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연변의 네티즌 잘 알기 바란다
9   작성자 : 만들자
날자:2012-07-08 20:26:06
지역감정 조작자 김정룡을 단죄하라 단죄하라!!! ㅎㅎ 만들어내고 과장을 하고 단면만 보는 김정룡의 글은 안과 밖의 사람들의 거리를 더 멀어지게 만 할 뿐 아무런 해결도 안된다!!!! 지역감정 조작자 김정룡을 단죄하라 단죄하라!!!
8   작성자 : 마니똘
날자:2012-07-08 19:41:52
과눙데 대한 개인감정을 갖고 자꾸 쓸데 없는곳에ㅡ 여기는 전학인 관련글 ㅡ 와서 주절거리는 사람 둘이 만나서 해결하쇼!!! 언저느 싫슴다!! 마악!!! ㅉㅉ
7   작성자 : 마니똘
날자:2012-07-08 19:38:15
그 어느 지역이나 다 장단점을 가지고있다!!! 괜히 그런것들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도화선에 불달듯이 글을 쓰신 당신은 키질만 했지 해결은 못 한다고 생각한다!!
6   작성자 : 판단
날자:2012-07-08 08:34:24
사진포즈도 언론인처럼 취하고 멋있는 모습이지만 모습에 비해 글이 엉망이다. 칼럼도 아닌 칼럼을 가지고 ...론리, 습작기교, 사유 모두 문제가 있다. 조글로가 아니면 이런 글은 어디에도 발료할수가 없다.
5   작성자 : 비전
날자:2012-07-08 07:38:55
원래부터 이 친구를 별로 그닥잖게 보았는데 이 글 보니 내 판단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안쪽 해석이 온통 모순투성이인 것은 물론 실례를 들었다는 것도 설복력이 없다. 덜되 먹고 못난 '지식인' 몇마리가 가서 "후진 곳에서 왔구먼"하면 안쪽이 중심이 아니라는 그런 못난 자부심은 어디서 오는가? 원래 갈갈히 찢어지고 있는 조선족사회에 이런 못난 글은 붙는 불에 키질밖에 안된다. 못난 글에 못난 글쟁이다.
4   작성자 : 사유
날자:2012-07-07 22:12:19
김정룡이 사유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
3   작성자 : 우습다
날자:2012-07-07 21:38:33
이 글은 칼럼이 아니다. 너무 짠트래기이다. 너무 우습다.
2   작성자 : 시민
날자:2012-07-07 16:54:43
광동에 가면 북경에서 온 사람들하고 뭘하는지 아는가? 대륙에서 온 사람이라고 한다. 당신처럼 이런걸 가지고 글을 쓰자면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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