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결혼 축시 모음
2015년 02월 16일 13시 32분  조회:7246  추천:0  작성자: 죽림


<아름다운 결혼 축시 모음>

도경원의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이름' 외 18편의 시


+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이름 / 도경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이름 
신랑이여 신부여!
좋은 날 좋은 시간 찾아서
새 출발의 길목에 선 그대들에게 
우리 모두 한없는 축복을 보내드리오

신부여 신랑이여,
여기 손놓아 보내는 어버이 마음 
사랑스럽고 대견스러워 허전한 줄도 모르실 게요
그대들 섰던 빈자리 채워줄 이도 그대들이라 
가는 길 바쁘다해도 돌아보고 돌아보아 주오

신랑이여 신부여,
영롱한 아침이슬도 한순간의 햇살로 지워지고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오래지않아 시들어
우리네 삶도 그리 길지 않으니 후회 없는 오늘을 만들어가오

신랑이여 신부여, 
그대들이 입고 있는 검은 연미복과 하얀 드레스의 
의미를 아시나요
세상의 모든 색이 합해진 검은색과 
세상의 모든 색을 걷어낸 하얀색은 
그대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오.

그대들이 가진 모든 색깔로 
그대들의 하얀 바탕에 그림을 그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그림을 그려요
부디 그런 그림을 그려요.


+ 두 사람 / 아파치족 인디언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 타냐고의 결혼 축시

당신과 같은 주소를 갖고 싶었습니다. 
기다림 밴 맑은 물 
하얀 쌀을 씻으며 
밤이면 내게 돌아올 당신을 기다리고 싶었습니다. 
왠지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당신과 같은 열쇠를 사용하면 
닫힌 열쇠 구멍 속에 우리만의 천국을 이루고 
지쳐버린 하루의 끝엔 둥근 당신의 팔 베고 
그대 숨소리 들으며 잠들고 싶었습니다.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나를 둘로 나누는 것보다 어렵고 
두 외길이 
한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통과 아픔이 따름을 알면서도 
내 이 길을 선택함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신랑·신부 가운데 한 분이 낭송하면 어울리는 작품)


+ 아름다운 날에 부치다 / 박미라

생각하면, 우리들의 별은 얼마나 쓸쓸한가 
이 쓸쓸한 지구라는 별을 함께 지나가자고 
이제 한줄기 빛이 되는 두 사람

멀리 있었으나 서로의 빛을 바라볼 줄 알았고 
어두웠으나 서로에게 다가갈 줄 알아 
오늘 드디어 두 손을 잡는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동행임을 아는 두 사람은 
잡은 손을 놓지 않되 함부로 잡아끌지 않을 것이며 
서로의 두 눈을 고요히 바라보아 
말하지 않아도 같은 쪽으로 걸어가리라

수채화처럼 아련히 번지는 꿈의 조각들이 
거짓말처럼 들어맞을 때 
두 사람은 비로소 행복에 대해 말하리라

여기, 하늘이 마련하신 그대들의 길이 있다 
풀을 베고 돌을 고르고 물을 건너라 
서로가 서로의 땀을 닦아주고 그늘을 권하라 
풀섶에 핀 꽃을 함께 바라보고 들어낼 수 없는 돌을 만나면 
서로의 어깨를 감싸안고 천천히 돌아가라 
건너기 힘든 물을 만날 때면 
물 위에 비치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서라

먼 곳에 준비된 그대들의 낙원에 마침내 이르리니 
해 뜨는 쪽으로 큰 창문을 두어 
빛나는 햇살로 서로의 이마를 헹구고 
바람 서늘한 쪽으로 작은 길을 내어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사랑이 드나들게 하라 
그대들의 집은 맑고 밝고 따듯하여 
오해와 불신과 절망 따위가 넘보지 못하리라

딸아 아들아

세상 모든 것들의 이름을 신으로 불러 기도하노니 
영원보다 더 오래도록 행복하시라 
행복하시라


+ 둘이서 하나가 되어 / 김후란

밝은 이 자리에 떨리는 두 가슴
말없이 손잡고 서 있습니다
두 시내 합치어 큰 강물 이루듯
천사가 놓아준 금빛다리를 건너
두 사람 마주 걸어와 한자리에 섰습니다

언젠가는 오늘이 올 것을 믿었습니다
이렇듯 소중한 시간이 있어 주리란 것을...
그때 우리는 이슬 젖은 솔숲을 거닐면서 말했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고

푸른 밤 고요한 달빛 아래
손가락 마주 걸고 맹세도 했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고
그리고 지금 우리가 순수한 것처럼
우리의 앞날을 순수하게 키워가자고

사람들은 누구나 말합니다
사노라면 기쁨과 즐거움 뒤에 
어려움과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며
비에 젖어 쓸쓸한 날도 있다는 걸
모래성을 쌓듯 몇 번이고 헛된 꿈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걸

그럴수록 우리는 
둘이서 둘이 아닌 하나이 되렵니다
둘이서 하나이 되면
둘이서 하나이 되면
찬바람 목둘레에 감겨든단들
마음이야 언제나 따뜻한 불빛
외로울 때는
심장에서 빼어 준 소망의 언어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우리만의 밀어
버릴 수 없는 우리만의 꿈
약속의 언어로 쌓아올린 종탑
높은 정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가장 꼭대기에 매어단
사랑과 헌신의 종을 힘껏 치렵니다

아, 이토록 아름다운 하늘 아래
이토록 가슴이 빛나는 날에
둘이서 하나가 되면
둘이서 하나가 되면
지상의 온갖 별들이 머리 위에서 빛나고
불멸의 힘으로 피어나는 날들이
우리들을 끌어갈 것입니다

우리의 손을 잡고
같은 쪽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가렵니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 결혼을 축하해요 / 용혜원

두 분이 참 잘 어울려요 
참 잘 만나셨어요 
보기에도 너무나 아름답군요

오늘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보여요 
신랑 신부 두 분이 
닮은 점이 많아요

눈빛에는 꿈이 가득하고 
가슴에는 열정이 가득하니 
소망들을 이루어 가실 거예요

참 부러워요 
신랑 신부 두 분은 
참 좋은 배필을 만났네요

다정해 보여요 
신랑 신부 두 분의 마음이 따뜻하게 다가와요

발길은 내일을 향해 힘차고 
가슴에는 사랑이 가득하니 
우리도 마음껏 축복하고 싶어요

행복하게 사세요 부럽네요 
두 분의 축복 받는 모습이

귀엽고 아름다운 아이들을 낳으세요 
두 분을 닮는다면 예쁜 거예요 
행복의 보금자리를 
날마다 만들어 가세요 
우리도 초대해 주세요 
두 분이 사는 모습이 보고 싶어요

늘 지켜보겠어요 
두 분의 사랑이 언제나 한결같기를 원해요 
항상 행복하게 사세요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 우주를 지으신 이의 큰 기쁨이 되라! / 고진하

그대들 영혼의 뜨락에 하늘 숨결이 깃든
꽃피는 생명나무가 있게 하라.

꽃향기에 취해 나비와 새들 날아들듯
그대들이 가꾸는 생명나무에
화목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게 하여
우주를 지으신 이의 기쁨이 되라.

행복이 꽃피는 에덴을 멀리서 찾지 말라.
생명의 근원에 깊이 뿌리내린 혼마다
사랑의 수액을 빨라
하나됨의 황홀을 맛보리니.

나는 죽고 나보다 크신 이의 숨결을 살아
영원한 지금이라는 성스러운 물줄기에 닿는 혼마다
불멸하는 평화 속에 거하게 되리니,

저 광활한 우주를 둥지로 삼고
그대들의 사랑과 신뢰로 가꾸는 영혼의 뜨락에
항상 생명나무가 있게 하여,

누리를 품어 안는 큰 그늘이 되라.


+ 결혼 축시·2 / 최복현

가슴이 시린 날 씨앗을 뿌려 
비바람 불고 
폭우 쏟아지는 날을 넘어 
열매를 거두는 계절에 
그대 두 사람! 
믿음의 씨앗을 뿌려 
지금 어른 되려 함은 
사랑의 결실을 거두려 함이 아니라 
새로운 사랑의 밭을 일구고 
믿음의 씨앗을 뿌려야 하는 시작입니다

만인과 하나님 앞에 
어른임을 선포하는 그대 두 사람 
다시 걸음마를 익혀 딛는 한 걸음 
한 걸음입니다

이제 어른 되어 
둘이 함께 산다 함은 
누가 누구의 주인이며 
누가 누구에게 속해 있는 자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주인이 되는 
사랑의 결합체입니다

늘 서로가 서로의 마음 되어 
이해하며 존중하며 
양보하며 살아야 함은 
그대 두 사람 
더 이상 두 몸 아니라 
남남 아니라 
하나님이 정해준 서로가 서로를 
꼭 필요로 하는 
한 몸인 까닭입니다

사랑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사랑으로 한 날을 살고 
사랑으로 한 날을 접으면 
서로가 서로의 편안한 의미가 되리라

투명한 가을 하늘 아래 
첫 걸음마를 시작하는 두 분 
이제는 신의 가호로 
늘 
좋은 일 웃는 일만 남았습니다.

우로 주는 사랑은 공경이요 
아래로 흐르는 사랑은 숭고함이요 
둘이 사랑함은 순결미입니다

사랑의 꽃밭에 믿음의 씨알을 심고 
사랑으로 물을 주어 사랑의 싹을 내고 
소망의 꽃을 피우며 
늘 
믿음 
소망 
사랑으로 
내닫는 걸음걸음 올곧게 하여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행복 철철 넘치는 새 가정 이루소서.


+ 오늘부터 두 분은 이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 작자 미상

한 사람, 한 사람 
서로 다른 길을 살아오다가 
사랑으로 만나 한 길로 갑니다

이 길은 사랑의 길입니다 
사랑하는 남자와 
사랑하는 여자가 만나 
결혼으로 꽃 피워갑니다

눈빛과 눈빛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만났으니 
부부의 어울림으로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들기를 원합니다

두 사람 언제나 
사랑으로 하나되어 
삶의 옥토에 믿음으로 씨 뿌리고 
삶의 계절마다 기도로 거두는 
참으로 복된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두 사람 
언제나 어느 때나 
서로의 소박한 꿈을 이루며 
따끈한 정을 나누며 살아 
더욱더 축복 받는 삶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를 드립니다

두 분 행복하세요! 
바라보는 이들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도록 
두 분 결혼생활을 
맛깔 나고, 멋있고 
신이 나도록 살아가세요 
오늘부터 두 분은 
이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 결혼 축시 / 작자 미상

이 두 사람은
어느 날 문뜩 이루어진 사랑이 아니고
태고에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기에
아름다운 초록별이고
빛나는 태양입니다.
이제 별빛으로 수를 놓아
화사한 햇빛으로 빛남이여!
아프고 슬픈 일은
아름다운 사랑으로 덮을 것이며
비바람 부는 날엔 우산이 되고
눈보라 치는 날엔 포근한 둥지가 되리라!
아침에는 희망이 되고
저녁에는 보람이 충만하여
사랑의 향기가 누리에 피어나
행복의 꽃으로 칭송할지니
아내는 시가의 보석이 되고
남편은 처가에 횃불이 되리라!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고 
이해하고 희생하고 배려하면서
일편단심으로 마주 잡은 손
영원히 놓지 않으리라 
영원히 영원히 놓지 않으리라!


+ 사랑은 참을 수 없는 행복 / 박희영

사랑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행복이라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영혼에 매듭을 이어가는 날 
가슴이 떨린다
숱한 사람들이 그대들의 행복에 물들어간다

사랑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행복이라서
어떤 이는 외로움도 보석처럼 빛나고
어떤 이는 낮은 햇살 속에서 꽃이 되고
어떤 이는 지금도 촉촉한 눈빛으로 축복하나니 
살아보라 사랑하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삶에 위안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한때의 고달픔이야 
하루해가 뜨고 지는 동안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헝클어진 잎새 같은 것 
그대들의 애틋한 사랑은 
달콤하게 익어가리니 
살아가는 동안 사랑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행복이어라.

언제라도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그대들의 언약을 함께 노래하노라
사랑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행복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기에


+ 결혼 축시 / 효행시인 이성우

싱그러운 햇살 속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어
성스러운 혼례식을 하게 되었으니 
경사 중에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천금같은 당신의 영혼을 사랑하고 
거울 보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있는 그대로를 품어 
둘이 서로 합하면 
무엇인들 못하리

한 폭의 그림 같은 이들이여 
긴 세월 다할 때까지 
훗날 아낌없이 사랑했다고 
행복했다고 
고백할 수 있게 하십시오

이젠 당신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고 
당신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 되고 
두 몸이 한 몸 되어 
하나의 인생길이 열릴 것입니다

사노라면 
넘어질 날도 있겠지요 
눈물짓는 날도 있겠지요 
둘이 만든 세상에 
아침에 피는 행복의 꽃 
저녁에 피는 행복의 꽃 
지극히 가꾸어 
이 땅 위에 오랫동안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 하나 됨의 노래 / 함정식

봄의 숨결이 푸른 초원에 흐를 때 
하늘의 사랑을 받아 미소 짓는 
두 사람이 아름다우리.

영혼과 영혼이 
하나의 심장으로 맺어지는 
두 사람의 눈빛이 찬란하리.

순백의 벚꽃이 축제의 함성을 터트리고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두 손 잡은 앞길에 놓여 있기에

지난 세월의 지친 발걸음과 외로움은 
이제 그대들의 뜨거운 포옹 안에서 사라지리라.

주의 백성은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사랑하지 못함이 두려운 것이니

시간이 흐를수록 
육체는 꽃과 같이 시드나 
푸른 새벽별이 인도하는 영혼들은 
천상의 보석되어 빛나리라.

태양의 사랑 안에서 
금마차를 타고 
행복의 꽃길을 달려가리라.


+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 사랑의 기도 / 정연복

우리의 사랑은
봄날의 목련처럼 순결하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여름날의 장미처럼 불타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가을날의 코스모스처럼 명랑하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겨울날의 소나무처럼 한결같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햇볕처럼 따스하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달빛처럼 은은하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별빛처럼 곱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물방울처럼 동그랗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옹달샘처럼 맑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시냇물처럼 재잘거리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호수처럼 잔잔하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은 
바다처럼 말없이 깊게 하소서
(신부가 신랑에게)


+ 님은 오셔요 / 정연복

동트는 햇살을 타고 
님은 내게로 오셔요

재잘재잘 새들의 노랫소리로 
님은 내게로 오셔요

산들산들 봄바람 타고 
님은 내게로 오셔요

둥실둥실 구름 타고 
님은 내게로 오셔요

한들한들 꽃잎 속에 
님은 내게로 오셔요

보슬보슬 봄비 타고 
님은 내게로 오셔요

파릇파릇 신록 속에 
님은 내게로 오셔요

졸졸졸 시냇물을 타고 
님은 내게로 오셔요

봄의 들판의 보랏빛 제비꽃으로 
님은 내게로 살며시 오셔요

여름의 화원의 빨간 장미꽃으로 
님은 내게로 뜨겁게 오셔요

가을 들녘의 연분홍 코스모스로 
님은 내게로 명랑하게 오셔요

겨울의 백설(白雪)로 
님은 내게로 해맑게 오셔요

내 마음의 창문은 
늘 님을 향해 열려 있으니 
(신부가 신랑에게)


+ 그대, 그리고 나 / 정연복

그대가
꽃잎이라면

나는
그대에게 내려앉아

산산이 부서지는
한줄기 햇살이고 싶어라.

이 목숨
다하는 그 날까지

아니,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의 파도 너머

영원히 변함없이 
하나이고 싶은

아름다운 연인(戀人)
그대, 그리고 나. 
(신랑이 신부에게)


+ 당신을 사랑합니다 / 정연복

지금 나의 작은 가슴은
사랑의 행복으로 
한순간 터질 것만 같습니다

백설(白雪)의 눈부신 웨딩드레스에 싸여 
한 걸음 한 걸음
공작새의 우아한 자태로 춤추듯

나를 향해 다가오는
너무도 아리따운 당신의 모습은
고스란히 순수의 천사입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의 현재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울러 사랑합니다

어쩌면 아직은 내가 모르는
당신의 과거의 아픔과 약점까지도
나는 소중히 사랑할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먼 훗날 당신의 육체가 시들고
얼굴에 주름살이 생겨도
나는 당신을 지금처럼 사랑할 것입니다

햇살 찬란한 기쁨의 날이나
달빛 어스름한 고통의 날에도
나는 당신을 변함없이 사랑할 것입니다

목숨 다하는 그 날까지
너와 나 다정히 하나 되어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갈 
나의 연인이여, 나의 신부여
(신랑이 신부에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57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지고지상한 명함이다"... 2018-01-07 0 3355
1756 [작문써클선생님께] - 일기를 어떻게 쓸가ㅠ...10 2018-01-06 0 3551
1755 [작문써클선생님께] - 일기를 어떻게 쓸가ㅠ...9 2018-01-06 0 3967
1754 [작문써클선생님께] - 일기를 어떻게 쓸가ㅠ...8 2018-01-06 0 3386
1753 [작문써클선생님께] - 일기를 어떻게 쓸가ㅠ...7 2018-01-06 0 4506
1752 [작문써클선생님께] - 일기를 어떻게 쓸가ㅠ...6 2018-01-06 0 3232
1751 [작문써클선생님께] - 일기를 어떻게 쓸가ㅠ...5 2018-01-06 0 4984
1750 [작문써클선생님께] - 일기를 어떻게 쓸가ㅠ...4 2018-01-06 0 3112
1749 [작문써클선생님께] - 일기를 어떻게 쓸가ㅠ...3 2018-01-06 0 3294
1748 [작문써클선생님께] - 일기를 어떻게 쓸가ㅠ...2 2018-01-06 0 3073
1747 [작문써클선생님께] - 일기를 어떻게 쓸가ㅠ... 2018-01-06 0 3204
1746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산천어축제"가 있었으면(2)... 2018-01-06 0 3664
1745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九九消寒圖" 유래?... 2018-01-06 0 3467
174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참대곰아, 또 나와 같이 놀아보쟈... 2018-01-06 0 5506
1743 [이런저런] - "식물벽화"야, 나와 놀쟈... 2018-01-05 0 4281
1742 [이런저런] - 세상은 넓고 발품이 모자라다... 2018-01-05 0 4818
1741 [타산지석]-우리 연변에서도 "황소길들이기축제"가 있었으면... 2018-01-05 0 4934
1740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동지팥죽축제"가 있었으면... 2018-01-05 0 5187
1739 [이런저런] - 쓰레기 되여 불태워질번 했던 1억 주인 찾다... 2018-01-05 0 4687
1738 [이런저런] - 중국 고속도로망 무섭게 사통팔달 변하고 있다... 2018-01-05 0 3306
1737 [이런저런] - 남극의 "귀요미"들아, 나와 놀쟈... 2018-01-05 0 3225
1736 [쉼터] - 명산은 험한봉에 있어라... 2018-01-05 0 3606
1735 [타산지석] - 이 세상에 언어가 없다면... 2018-01-05 0 3407
1734 [이런저런] - 엄지손가락 크기의 손전화기... 2018-01-05 0 4823
1733 [쉼터] - "개띠" 우표, 멍멍멍 나와 놀쟈... 2018-01-05 0 5554
1732 [쉼터] - 중국 조선족 영화감독 박준희 2018-01-05 0 3506
1731 [이런저런] - 모든것 생각하기 나름... 2018-01-05 0 6218
1730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각 성, 시 자치구 명칭 유래?... 2017-12-29 0 5584
1729 [이런저런] - 동전으로 차를 사다... 2017-12-29 0 3125
1728 아세아에서 첫번째, 세계에서 세번째로 지어진 시계탑... 2017-12-29 0 4766
1727 [쉼터] - 조선족음악을 세계에 알린 녀고음가수 - 방초선 2017-12-29 0 3658
1726 [동네방네] -중국 길림성 연변에 "된장축제"가 없다?... 있다!... 2017-12-28 0 3709
1725 [이런저런] - 세계에서 가장 큰 액자型 건물 2017-12-28 0 3371
1724 [록색평화주의者]-"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삼림"-로야령 란가 2017-12-28 0 4954
1723 [그것이 알고싶다] - "도량형"이 130년만에 재정의 된단다... 2017-12-28 0 3602
1722 [동네방네] - 나무다리 징겅징겅... 유리다리 아찔아찔... 2017-12-28 0 3466
1721 [이런저런] - 20근짜리 금덩어리와 "량심" 2017-12-28 0 3200
1720 [쉼터] - 변화, 변화, 또 변화... 2017-12-28 0 5459
1719 "오늘도 하늘에서 내려와 내 술잔에서 풀어지는 녀인이여!" 2017-12-28 0 5270
1718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옛쟁기마을"이 있었으면... 2017-12-26 0 4547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