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잊어진 어원찾기 2
2015년 02월 24일 22시 16분  조회:5923  추천:0  작성자: 죽림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성기와 관련된 금기가 심하다. 자지.좆.보지.씹 등의 단어를 입에 담으면 매우 질 낮은 사람으로 여겨지기 일쑤이며,부득이 성기를 꼭 집어 설명해야 할 때는 거시기,그것,물건 등으로 완곡하게 표현하곤 한다. 이런 정서는 성욕 절제를 미덕으로 내세운 유교주의 관념에서 나왔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생식기 용어를 원래부터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주 염치없이 낯간지어룬 짓을 할 때 비유적으로 이르는 속담,'어린아이 보지에 밥알 뜯어먹기',미련이 남아서 어떤 일을 해봐야 아무 소용 없을 때 쓰는 속담.'죽은 자식 자지 만져 보기(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 봄에는 여자의 춘정이 높아지는데 비해 가을에는 남자의 정욕이 강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속담,'봄 보지가 쇠 저를 녹이고 가을 좆이 쇠판을 뚫는 다' 등이 그것을 증명한다. 속담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인데,결코 생식기 용어 자체가 문제였던 것은 아니다.

 

 

자지(좆),보지(씹)의 의미

 

자지,좆,보지,씹의 어원과 의미는 무엇일까?

그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지만 퇴계 이황과 백사 이항복의 일화에 있는 설명이 가장 그럴듯하다.

백사가 소년 시절의 일이다. 퇴계가 남대문 밖에 있을 때 소년 이항복이 찾아와 인사한 뒤 이렇게 물었다.

"우리말에 여자의 소문을'보지'라하고,남자의 양경을'자지'라 하니 그게 무슨 뜻이옵니까?"

이에 퇴계는 침착하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여자의 소문은 걸을 때 감추어진다 하여 걸음 보(步),감출 장(藏),갈 지(之)의 세글자 음으로 '조방지'라 하는데,말하기 윕도록 감출 '장'은 배고 '보지'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의 양경은 앚아 있을 때 감추어진다 하여 앉을 좌,감출 강,갈지의 세글자 음으로 '좌장지'라 하는데 ,그 역시 말하기 윕도록 감출 '장'은 빼고 좌지라 하는 것을 와전하여 '자지'라 하는 것입니다.

이항복이 연이어 물어
ㅆ다. "여자의 보지를 '씹'이라고도 하고 남자의 자기를 좇이라고도 하니,그는 무슨 뜻이옵니까?"

퇴계는 말했다.

"여자는 음기라 젖을 습 자음으로 '습'이라 하는데 우리말에는 되게 하는 말이 많으므로 '습'자를 되게 붙여 '씹'이라 발음하는 것이고,남자는 양기라 마를조,자 처음으로 조라 하는데 그 역시 음을 되게 붙여 좆이라 하는 것입니다.

 

 

퇴계의 설명에 만족은 이항복은 정중히 인사하고 물러갔으며,좌중이 웅성거렸지만 퇴계가 소년의 음양 철학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 평가하자 모두 탄복했다는 것이다.

 

일설에 보지는 뿌지,씨의 뜻을 가진 고서'볻'이 남자 성기를 가리키는 불알은 본에서 파생도니 볼 의 모음이 바뀐것이라고도 한다.

또 '씹'은 남자의 씨를 받는 입구,즉 씨의 입에서 비롯되었고, '좆'과 '자지'의 어근은 '잦'으로서 '잦'의 원뜻은 씨앗이라고 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37 [타산지석] - 설마... 설마... 남의 일 아니다... 2018-01-26 0 4126
183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들과 인간은 언제나 친인척... 2018-01-26 0 5219
183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북호랑이 풍채 2018-01-26 0 3380
1834 우리 조선민족의 문화유산수집사업은 미룰수없는 사명이다... 2018-01-25 0 3217
183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강추위 너희들은 괜찮니?"... 2018-01-25 0 5492
1832 [이런저런] - 감옥살이 = 175년 = 감옥살이... 2018-01-25 0 3666
1831 [그것이 알고싶다] - "시간연장 수첩" 2018-01-24 0 3947
1830 [타산지석] - 우리 연변 화룡에도 "온돌공연 연출대"가 있다... 2018-01-24 0 4953
1829 [그것이 알고싶다] - 양귀비가 려지(茹枝)를 즐겨 먹다... 2018-01-24 0 3576
1828 [그것이 알고싶다] - 최초의 아이스크림 제조법?... 2018-01-24 0 3760
1827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치즈" = 썩두부 2018-01-24 0 3752
182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세계 최대 규모 야외 공기 청정기 2018-01-24 0 3843
1825 [이런저런] -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2018-01-24 0 4603
1824 [이런저런] - 세계에서 가장 긴 얼음으로 만든 바 테이블 2018-01-24 0 4500
1823 [이런저런] - 참대곰 핀란드로 출국길에 오르다... 2018-01-24 0 5205
1822 [쉼터] - 중국 료녕성 대련에 펭귄새가 없다?... 있다!... 2018-01-24 0 5210
1821 [쉼터] - 중국 길림성 장춘에 참대곰 없다?... 있다!... 2018-01-24 0 4871
1820 [이런저런] - "소시지마을" 2018-01-24 0 3837
1819 [쉼터] - 개야, 황금개야, 우리 함께 놀아보쟈... 2018-01-24 0 5603
1818 [쉼터] - 붉은 물이 흐르는 적수(赤水)를 아시나요... 2018-01-23 0 4867
181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까치야, 까치야, 우리 함께 놀아보쟈... 2018-01-23 0 5715
181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버들강아지야, 우리 함께 놀아보쟈... 2018-01-23 0 4391
1815 [쉼터] - 중국 최초 국가삼림공원 = 장가계 2018-01-23 0 4932
1814 통일아, 어서 빨리 "통일잔치한마당" 벌려나보쟈... 2018-01-23 0 4512
1813 "고향의 이미지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2018-01-20 0 4999
18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다람쥐야, 맘껏 놀아라... 2018-01-20 0 4177
1811 [대련문단] - 중국 조선족 시문단 故 김파시인 기리다... 2018-01-20 0 4124
1810 [쉼터] - 한번 가 보고싶은, 경간 가장 넓은 다리 2018-01-19 0 4308
1809 [이런저런] - 가짜 동전, 남의 일 아니다... 2018-01-19 0 3733
1808 [그것이 알고싶다] - "八一軍旗"?... 2018-01-19 0 4193
1807 [그것이 알고싶다] - 일본군 모자 "천 조각" 용도?... 2018-01-19 0 4622
180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범아, 범아, 맘껏 뛰여놀아라... 2018-01-10 0 4948
1805 [이런저런] - 그림 그리는 "진도개" 2018-01-10 0 4503
180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멸종위기종",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1-10 0 4898
1803 [쉼터] - 눈사람아, 나와 놀쟈... 2018-01-10 0 3539
1802 록색스포츠평화주의의 물꼬가 확 트이여 통일평화 오기만을... 2018-01-10 0 4997
180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당연히+개누리+개유리"+제주 도민 2018-01-10 0 4703
1800 [동네방네] - 이색적인 축제 = 필리핀 편 2018-01-10 0 5310
1799 [이런저런] - 주인 묘지 찾은 강아지... 2018-01-10 0 5154
179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재밋는 자연동물세계... 2018-01-09 0 5457
‹처음  이전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