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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초현실주의 대표시인 - 앙드레 브르통
2015년 04월 20일 21시 29분  조회:8546  추천:0  작성자: 죽림
 

 

 

20세기 초현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이론가 1924년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 인간정신의 자유를 구현하는 시의 혁신운동을 주창했다 문학 . 초.현.실주의혁명등 기관지를 발간했고 나자 연통관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데파르트망 탱슈브레에서 태어났으며 14세때부터 시를 썼다. 파리대학 의학부에 재학중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육군병원 정신과에 복무하면서 프로이트의 작품과 접했다.

 

 

 

1917년 아폴리네르 아라공 t 수포 p차라 등과 함께 교류하며 다다이즘에도 참여했다

 

초.현실주의 운동은 많은 동조자들이 공산주의자가 되면서 분열을 겪었지만 브르통은 끝까지 그것에 전념을 했다고한다.

 

자유로운 결합 / --앙드레 브르통 

나의 아내에게는 장작불같은 머리카락이 
여름 하늘의 마른 번개같은 생각들이 
모래시계의 허리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범에 물린 수달의 허리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고광도 행성의 화환과 꽃리본같은 입술이 
백토 위에 남겨진 흰쥐의 족적같은 이빨이 
불투명 유리와 황갈색 호박의 혀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비수에 찔린 제물의 혀가 
눈을 깜빡이는 인형의 혀가 
전무후무한 보석의 혀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어린아이의 글씨획같은 속눈썹이 
제비둥지 가장귀같은 눈썹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유리창에 서린 김과 
온실 지붕의 기와같은 관자놀이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얼음 아래 돌고래의 정기를 지닌 샘과 
석회질 평원같은 어깨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성냥개비같은 손목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행운의 하트 에이스같은 손가락을 
베어낸 건초같은 손가락들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세례 요한 축일의 밤과 
쥐똥나무와 엔젤 피쉬 둥지와 
담비와 너도 밤나무 열매같은 겨드랑이가 있다 
밀과 방아의 혼합같은 
수문과 해수 거품같은 팔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폭죽같은 다리와 
시계와 절망의 몸짓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딱총나무의 목수같은 장딴지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성명 이니셜 같은 발이 
물 마시는 작은 참새의 발 열쇠 꾸러미같은 발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미정백의 보릿단같은 목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급류 하상에서의 만남같은 
황금 계곡의 목구멍이 
밤의 유방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해변의 둔덕같은 유방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루비 항아리같은 
이슬 머금은 장미의 분광같은 유방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세월의 부채살같은 아랫배 
거대한 발톱같은 아랫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수직으로 도망가는 새의 등이 
수은의 등이 
눈부신 등이 있고 
잘 세공된 보석과 젖은 백묵같은 
우리가 비워버린 술잔의 추락같은 목덜미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작은 곤돌라같은 엉덩이 
샹들리에와 화살깃의 
섬세한 균형의 
하얀 공작의 우간같은 엉덩이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사암과 석면의 볼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백조의 등짝같은 볼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봄의 볼기가 
글라디올러스같은 성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사금 광상과 오리너구리의 성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오래된 봉봉사탕과 해초같은 성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거울의 성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눈물 그렁그렁한 눈이 
보라색 갑옷과 자침같은 눈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대초원의 눈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감옥속 마실것같은 눈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도끼에 패인 장작같은 눈이 
물과같은 공기 대지불과같은 차원의 눈이 있다 

(자유로운 결합),1931, 갈리마르 출판사 

여기 내가 좋아하는 브르통의 언술을 덧 붙인다 
시인은 문장 속에서는 물론이고 일상적인 삶 속에서도 
자신에게 신호를 보낼수 있는 의미 심장한 우연의 일치들 
기묘한 유사점들을 주의 깊게 포착하는 일종의 감시병이 된다 
삶과 죽음, 현실과 상상, 과거와 미래, 표현 가능한것과 
표현 불가능한것, 숭고함과 저속함이 상호 대립으로 
인지 되기를 멈추는 한지점에 도달해야만 비로소 주관과 객관, 
꿈과 현실의 이원성을 제거할수 있다 
서정성의 발현을 좌우 하는것도 다양한 효과를 지닌 
어떤 풍부한 긴장이다 
때때로 작가의 개성이 거세된 엄숙한 표현은 
탁월한 문장의 정련과 언어가 지닌 잠재적인 힘에의 
전적인 의존 사이의 교차를 통하여 자신의 노래를 
변주하여 시의 골격을 진동시키는 어떠한 감정에 
갑자기 순종하는 양상을 보이기도한다 


그를 고찰 하면서 빠질수 없는 단어가 있다 
지루할지 모르지만 간략하게 나마 몇자 발췌해 적어본다 


자동기술 

초현실주의 운동 속에서 자동기술의 역사는 끊임없는 
불운의 역사였다 사실상 자동기술의 이론적 실천적 
난점들은 너무나 많다( 어떻게 동질성을 확보 할것인가, 
다시 말하자면 상이한 성격을 지닌 언술의 토막들이 
아주 빈번하게 발견 될수 있는 자동기술된 언술 속에서 
이 언술을 구성하는 제 부분의 이질성을 어떻게 극복 
할것인가? 중복과 누락은 어떻게 할것인가? 연상되는 것을 
무한정 기술할수 없다면 어디쯤에서 중단해야 할것인가? 
청각적 인것에서 시각적인 것에 이르기 까지 대단히 
난삽 할수있는 구절들을 어떻게 기술 할것인가? 등등) 
그러나 이러한 난점들에도 불구하고 자동기술은 
그 근거가 되는 목적 때문에 여전히 초현실주의의 
중요한 전리품 중의 하나로 남아있다 
초현실주의의 특징은 잠재의식의 전언 앞에서 
모든 정상적인 인간들이 전적으로 동등 하다는 것을 
선언했다는 것이며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무의식의 전언이 반드시 몇몇 사람들의 전유물로 
간주 되기를 그치고 자기 몫의 요구는 오로지 각자가 
책임져야할 인류의 공동 유산이 되리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인간은 
모두에게나 각자에게 비밀스런 무의식의 세계를 밝혀주는 
수단 그 자체가 될수있으며 초 자연적인 것은 조금도 
갖고있지 않는 이 언어를 스스로 마음껏 이용할수 있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절대적 가능성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고 나는 말해 주고 싶다 


죽은 놈 불알 만지듯이 너무 오래된 관념 가지고 
너무 떠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브르통 이후 전세계 시단은 초현실주의로 
확 덮혔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도 마찮가지 였고요 


며칠 있다가는 엘런 식수 라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페미니즘의 이론가가 쓴 페미니즘의 이론에서 
빼놓을수 없는 메두사의 웃음이라는 글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여성적인 것이 어떻게 억압 되는가 하는 문제와 동시에 
남성 중심적인 언어와 사상의 구조들 즉 온갖 이원론과 
위계적 질서화 등에 도발적인 방식으로 의문을 던지는 
글 입니다 
사실 엘런식수는 너무너무 예뻣습니다 
캬트린느 드뇌브 인줄 알았다니까요 

캬트린느 드뇌브는 테마 창고에서 할께요
 
 
오픈지식
직유와 은유
직유와 은유 

                                        구상(具常) 


  지난번 장에서도 거듭 말했지만 〈시는 사물과 사물의 비교〉, 즉 비유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광의적으로 보면 모든 시적 표현들이 모두 다 비유로서 상징이나 심상(이미지)은 물론 우화적(寓話的ㅡ알레고리)·반어적(反語的ㅡ빗댐, 아이러니)·환상적(일류전) 수법이나 또는 의인법·의성법·돈호법(頓呼法)등이 그 모두가 비유적 표현이라 하겠다. 저러한 비유적 표현 
들의 설명은 다음 장으로 미루고, 보통으로 비유라고 말할 때 우리는 직유(直喩ㅡsimile)와 은유(隱喩ㅡmetaphor) 두 가지로 나눈다. 
  먼저 직유는 무엇을 말할 때 어떤 것을 다른 것과 직접적으로 비교해서 말하는 것으로, 비유하는 것과 비유되는 것이 〈처럼〉〈같이〉〈인 양〉〈인 듯〉〈모양〉〈마냥〉등이란 낱말로 연결되어 두 가지 다른 사물의 유사성(類似性ㅡ아날로지)을 나타낸다. 
  여기서 그리 저명한 시인도 아니고 또 명작이라고 할 작품도 아니지만 단정한 직유로 이뤄진 미국의 조지프 캠벨(Joseph Campbell, 1881∼1944)의 「할머니」라는 시를 보면, 

      성전 안의 
      흰 촛불인 듯 
      늙은 얼굴이 
      아름답구나. 

      겨울날의 
      쇠잔한 햇빛처럼 
      자기 구실을 다한 
      여인. 

      자식들은 품에서 떠났지만 
      황폐한 방앗간 아래 
      괴어 있는 물모양 
      그녀는 여전히 자식들 생각에 잠겨 있다. 

  할머니의 늙은 얼굴을 성전 안의 흰 촛불에다 비유해서 〈인 듯〉으로 연결하고, 자기 구실을 다한 그녀의 오늘을 겨울날의 쇠잔한 햇빛에다 비유해서〈처럼〉으로 연결하고, 그녀가 자기 품에서 자라 떠나간 자식들 생각을 하는 것을 황폐한 물방앗간 아래 괴어 있는 물에다 비유해서〈모양〉으로 연결하고 있다. 물론 이 시의 원문에는 〈인 듯〉〈처럼〉〈모양〉으로 구별되어 있지 않고 그저 〈as〉만인 것을 필자가 편의상 구별해서 번역한 것이다. 
  이렇듯 직유는 만들기도 간단하고 이해하기도 쉬운 것이지만 그 비유가 유효적절하게 쓰여지느냐 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고 쉽지가 않다. 가령 내가 명색 기성시인의 작품에서 발견한 시 귀절로, 〈아가의 눈망울이 눈처럼 맑고 따습다〉라는 직유가 있는데, 아가의 눈이 맑은 것을 흰눈에다 비교한 것은 오히려 그 실제의 감동을 감소시켰다고나 하겠다. 왜냐하면 아가의 눈망울이 주는 그 맑은 빛은 흰눈의 맑음과 색부터 다르고 그 따스함도 눈[雪]이라는 실재의 사물에서는 차가움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부적당하게 씌어졌거나 조잡한 비유를 혼유(混喩)라고 하는데, 이런 비유는 오히려 시의 생명을 죽이는 결과를 낳는다. 이와 반대로 T.S.엘리어트의 처녀시집인『J.알프레드 프르프로크외기타(基他)』속에 있는 「프로프로크 연가(戀歌)」의 일절, 

      마취에 든 수술대의 환자처럼 
      저녁 어스름이 하늘에 번져갈 때 

  이렇듯 적절한 비유는 아무리 비유하고 비유되는 사물이 동떨어진 것이라도 서로가 결합하여 독자에게 새로운 경험의 세계와 존재의 의미를 제시한다. 
  그래서 직유는 그것이 단순한 것이든 복잡한 것이든 두 개의 사물 사이의 유사성을 포착·추출하여 독자에게 작자의 상념이나 감동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 비유의 대상을 더 잘 설명할 뿐 아니라 그 대상을 생동하게 만들어야 한다. 
  다음, 은유는 한마디로 말하면 앞의 직유가 사용하는 비교의 말 〈처럼〉이나 〈같이〉등을 사용하지 않고 두 사물이 지니는 유사성을 한 말로 압축시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은유란 오직 직유에서 비교용어를 생략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그 비유의 발상과정에서부터 다르다고 하겠다. 가령 〈돌과 같은 침묵〉이라고 하면, 돌이라는 형상과 침묵이라는 형 
상이 없는 개념이 일단 인간의 이지적 비교를 통한 그 결과에서 연결되지만, 〈돌의 침묵〉이나〈침묵하는 돌〉이라면 저러한 논리를 넘어서 직관적으로 결합되는 표현인 것이다. 또한 은유는 그 비유의 세계를 (비유되는 말)한정시켜서 설명하지 않고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는 특성을 지닌다. 그 설명은 실제의 작품에서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우리 시인 유치환(柳致環, 1908∼67)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시 「기(旗)ㅅ발」을 음미해보면,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말고 곧은 이념의 표 ㅅ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이 시에서 〈물결같이〉와 〈백로처럼〉의 직유를 제외하면 주제가 된 사물인 깃발의 본질적인 정서를 나타내기 위해서 전혀 관련 없는 사물이나 뜻밖의 관념들이 아무런 설명 없이 그것을 비유하고 있다. 
  언뜻 외양으로는 〈깃발과 아우성〉〈깃발과 손수건〉〈깃발과 애수(哀愁〉는 동떨어진 사물이나 관념이지만, 그 깃발이 내포하고 있는 이념 그 자체는 그야말로 절규처럼 강렬한 주장으로서, 가령 태극기를 다는 그 자체가〈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하겠다. 그러나 이 시에서는 〈깃발과 아우성〉이라는 두 가지 사물의 유사성이 논리적 귀결에서 이뤄졌다기보다는 직관적으로 결합되고 또한 그 유사성의 발견을 독자의 상상력에 제한 없이 맡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은유의 특징은 〈깃발과 손수건〉〈깃발과 애수〉에 이르르면 더욱 잘 나타나고 있어 비유상징의 그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비유라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것은 외면적인 유사성인데 이것은 우리의 사물에 대한 통념화된 의식의 접촉으로서 이것을 달리 말하면 일상생활 속에서 쓰여지는 말과 말의 평면적 접촉인 것이다. 그러나 언어는 앞장에서 말했듯 그 본질에 있어 무한하다고 할 만큼 여러 면을 가지고 있어서 일상생활에서는 아주 좁고 적은 면밖에 사용되지 않고 다른 면은 우리 의식 안에 파묻혀 있다. 그래서 이렇듯 빈약한 언어와 언어의 협소한 면의 접촉만으로써는 남을 놀라게 할 뜻밖의 유사성을 결코 끄집어낼 수가 없다. 그 두 가지 말이 지니는 무한한 면 (뜻)속에서 가장 유일의 것을 골라내어 하나의 유사성을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시가 설득의 문학이 아니고 암시의 문학이라는 것은 바로 이 비유, 특히 은유의 기능을 말하는 것으로 이 기능은 도식적 형태에서부터 복잡한 변형과 다양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래서 비유기능의 질적 변화가 시의 진화의 역사라고 말할 수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초심자들에게는 이해하기 곤란하고 아주 지겹도록 길기도 하지만 현대시의 초현실주의적 수법(은유)의 족보같이 여겨지는 시라 우선 읽어두기라도 하여야겠기에, 불란서의 정신과의사 출신 시인 앙드레 브르통(Andre Breton,1896∼1966)의 「자유로운 결합」을 여기에 옮겨 소개하는 바다.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산불의 머리칼을 
    백열(白熱)하는 번개의 생각을 
    모래시계의 몸통을 
    내 아내는 갖고 있다. 호랑이 이빨 사이의 수달의 몸통을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장미꽃 무늬 리본 매듭과 최후의 웅대한 별의 화환의 
  입술을 
    흰 땅 위의 흰 생쥐의 흔적 같은 이를 
    문지른 호박과 유리의 혀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칼에 찔린 제병(祭餠)같은 혀를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 인형의 혀 같은 혀를 
    믿기 어려운 보석의 혀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어린이의 첫 습자글씨 같은 눈썹을 
    제비둥지의 가장자리 같은 눈썹을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온실 지붕의 슬레이트 같은 관자놀이를 
    유리창에 낀 습기의 관자놀이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샴페인과 
    얼음 밑의 돌고래들 머리의 분수(噴水)와 같은 어깨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성냥개비 같은 팔목을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우연과 하아트의 에이스의 손가락을 
    잘린 마른 풀의 손가락을 
    내 아내는 갖고 있다. 담비와 너도밤나무 열매의 
    그리고 세례자 요한 축일 밤의 
    쥐똥나무와 고사리 둥지의 겨드랑이를 
    바다 거품과 수문(水門) 거품의 팔을 
    밀과 물레방아의 범벅 같은 팔을 
    폭죽과 같은 다리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시계장치의 절망의 운동을 하는 
    로케트의 다리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말오줌나무의 속 같은 종아리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머릿글자의 발을 
    열쇠꾸러미 같은 발을, 술 마시는 배틈막이 일꾼의 발을 
    내 아내는 갖고 있다. 패이지 않은 보리쌀의 목을 
    내 아내는 갖고 있다. 황금 골짜기의 목구멍을 
    격류의 강바닥에서의 밀회의 목구멍을 
    한밤중의 유방을 
    내 아내는 갖고 있다. 루비 도가니의 유방을 
    이슬 내린 장미의 유령의 유방을 
    바다두더쥐 집 같은 유방을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일상용(日常用)의 부채를 펼치는 것 같은 배를 
    거대한 발톱 같은 배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수직으로 나는 새의 등을 
    수은(水銀)의 등을 
    빛의 등을 
    굴린 돌과 젖은 분필의 목덜미를 
    마셔버린 술잔의 떨어짐과 같은 목덜미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작은 보트 같은 엉덩이를 
    샹들리에 화살깃의 엉덩이를 
    감지할 수 없는 균형의 
    백공작의 날갯죽지의 엉덩이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모랫돌과 돌솜의 엉덩이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백조의 등 같은 엉덩이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봄의 엉덩이를 
    글라디올러스의 섹스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금광상(金鑛床)과 오리너구리의 섹스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바닷말[海藻]과 옛 봉봉의 섹스를 
    내 아내는 갖고 있다. 거울의 섹스를 
    내 아내는 갖고 잇다. 눈물이 가득한 눈을 
    보랏빛 갑옷투구와 자석침(磁石針)의 눈을 
    내 아내는 갖고 있다. 대초원(大草原)의 눈을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옥중에서 마실 수 있는 물의 눈을 
    내 아내는 갖고 있다. 언제나 도끼에 찍힐 나무의 눈을 
    수준기(水準器)의 눈, 공기와 흙과 불의 수준기의 눈을. 

  이 시는 작자 브르통이 그의 전공인 정신분석학을 응용, 초현실파 특유의 일상적 연상을 단절하고 일반적 논리나 감각을 뛰어남은 인간의식의 심층에서 그 유사성을 추출하고 있다. 즉, 나의 아내라는 여체의 모든 부분을 일상의식에서 포착하고 이를 상징적으로 비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매몰되고 잠재하는 의식의 영역 속에서 찾아내고 이를 표상한 
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느끼는 아내라는 통속적 개념을 파괴하고 존재의 특수한 본질에 접근하려고 든다. 
  저렇듯 브르통의 비유가 난해하지만 그래도 문맥상으로는 비유하는 것과 비유되는 것이 명료하고 단순하여서 거듭 읽으며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펴 가면 제 나름대로의 음미가 가능하다. 그러나 점차 현대시인의 시적 사고가 복잡해지고 그 암시적인 의식이 미묘해질수록 은유의 세계는 더욱 난해해져서 일반독자에게 광범한 상상의 자유가 허용된달까! 이것이 이것이라고 적확한 해석을 낼 수가 없다는 것이 정직한 토로라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가 저 〈자유로운 결합〉의 비유를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떤 핍진한 내적 진실을 독자에게 말하려드는 것만은 최소한 알 수가 있다. 그래서 그것이 한 사물에 대하여 아주 새로운 지각의 경험세계를 보여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작품의 역할을 다한다고 하겠다. 하지만 아무리 복잡미묘하고 초현실적인 비유라 하여도 어디까지나 그 의식 내면에 실재하는 유사성과 그 진실성에 인간상호간의 공통성이 있어야지 그저 황당무계한 기상(奇想)과 언어의 유희로써는 탁월한 비유는커녕 표상의 실재가 없는 도깨비(거짓의)시가 되고 만다. 
  여하간 희랍 고대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384∼322)가 그 『시학』속에서 〈은유를 구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까지 말하고 있는 것은 말의 본질과 존재의 본질의 인식이 깊어질수록 그것이 바로 메타포의 창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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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의 반예술 운동인 초기 다다이즘으로부터 생겨났다. 그러나 초현실주의는 다다이즘처럼 부정 그 자체를 강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대한 적극적인 표현을 강조했다. 초현실주의는 특히 회화에서 많은 공적을 이루었다. 초현실주의 미술은 다다이즘뿐만 아니라 프란시스코 고야와 마르크 샤갈 같은 화가들의 환상적이고 기괴한 이미지의 영향을 받았다. 장 아르프, 막스 에른스트, 앙드레 마송,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피에르 루아, 호안 미로 등이 대표적인 화가이다. 초현실주의는 내용적 측면과 자유로운 형식을 강조함으로써 형식주의로 치우치고 있던 당시 입체파 미술의 대안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내용을 강조하는 회화적 전통을 현대 미술에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의 반예술 운동인 초기 다다이즘으로부터 생겨났다.

그러나 초현실주의는 다다이즘처럼 부정 그 자체를 강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대한 적극적인 표현을 강조했다. 초현실주의자들은 과거 유럽 문화와 정치를 주도해왔으며 제1차 세계대전의 공포 속에서도 절정을 이루었던 이성주의가 결국은 파괴를 야기시켰다고 보고 그에 대한 반대를 표방했다. 시인이자 비평가인 앙드레 브르통은 이 운동의 대변자로서 1924년에 '초현실주의 선언'을 공표했다.

브르통 (André Breton)
브르통 (André Breton)

프랑스의 시인, 수필가, 평론가

그에 따르면 초현실주의는 경험의 의식적 영역과 무의식적 영역을 완벽하게 결합시키는 수단이며, '절대적 실재, 즉 초현실' 속에서는 꿈과 환상의 세계가 일상적인 이성의 세계와 결합될 수 있다고 한다. 주로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이론을 원용하면서 무의식의 세계를 상상력의 원천으로 간주했다. 또한 시인이나 화가에 의해 달성될 수 있는 천재성은 일반적으로 미개발된 무의식의 영역에 대한 접근가능성으로 규정했다.

앙드레 브르통, 폴 엘뤼아르, 피에르 르베르디 등의 는 전과정에 걸쳐 논리적이 아닌 심리적인, 즉 무의식적인 것에 의해 결정된 생경한 단어들의 병치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게 된다.

초현실주의는 특히 회화에서 많은 공적을 이루었다. 초현실주의 미술은 다다이즘뿐만 아니라 히에로니무스 보스, 프란시스코 고야 등 전 시대의 화가들과 오딜롱 르동, 조르조 데 키리코, 마르크 샤갈 등 동시대 화가들의 환상적이고 기괴한 이미지의 영향을 받았다.

이들은 예술작품이 인간심리의 탐구와 그 표현을 촉구하는 수단임을 강조하면서, 방법론적 연구와 실험을 매우 중시한다. 그러나 브르통은 초현실주의 원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1925년 파리에서 전람회를 열었으나 초현실주의의 역사는 제명과 탈퇴, 인신공격 등으로 얼룩졌다.

장 아르프, 막스 에른스트, 앙드레 마송, 르네 마그리트, 이브 탕기, 살바도르 달리, 피에르 루아, 폴 델보, 호안 미로 등이 대표적인 작가이다.

호안 미로 (Joan Miró)
호안 미로 (Joan Miró)

스페인의 화가, 조각가

그들의 작품은 매우 다양하여 초현실주의적 양식으로 범주화해서 요약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각자 나름대로 자기탐구의 수단을 모색했다고 할 수 있다. 그들 가운데 몇몇은 의식의 통제로부터 벗어난 무의식의 세계를 즉흥적으로 표현하려는 1가지 목표만을 추구했다. 한편 미로를 비롯한 화가들은 지고미(至高美)를 형식적 수단으로 해서 개인의 환상, 무의식과 의식을 탐구했다. 이 두 극단은 그 발전가능성의 영역면에서 구별된다. 장 아르프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한쪽 극단은 추측할 수는 있지만 불확정적인 생물형태적인 이미지를 창조한다.

보는 사람의 마음에 무의식적인 연상작용을 일으켜 그 끝없는 탐구과정을 통해 창조적 상상력이 스스로 발언하게 하는 것이다. 에른스트·마송·미로 등도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와 비슷한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태도를 일컬어 유기적·상징적·절대적 초현실주의라고도 했다. 이와 반대되는 극단에서는 명확하고 세밀하게 묘사되었으나 비합리적인 세계를 접하게 된다.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인식 가능한 이미지는 일상적인 맥락으로부터 분리되어 모호하고 역설적이며 충격적인 구조로 재구성된다.

이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논리에 의해서는 드러나지 않는 비이성적인 선천적 감각을 받아들이게 하고, 이에 대한 공감을 유발시킨다. 르네 마그리트는 햄 한 조각이 담긴 접시가 놓여 있는 보통 테이블 하나만 그리는 등 단순하면서도 힘이 있는 표현을 하여 그러한 접근의 가장 직접적인 형태를 보여주었다. 살바도르 달리, 피에르 루아, 폴 델보 등도 이와 유사하지만 좀더 복잡한 형상으로, 현실세계에 꿈처럼 기이한 장면을 결합시켜 표현했다.

그들은 심리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몇 가지 특수한 기법을 고안했다.

나무 등 요철이 있는 재료 위에 종이를 놓고 연필 등으로 문지르는 프로타주, 캔버스를 긁어 자국을 만드는 그라타주 등은 에른스트가 개발한 것으로 그 불완전한 이미지가 보는 이의 마음속 에서 완성되도록 하는 것이다. 작가의 무의식으로부터 분출하는 혼돈의 이미지를 다듬지 않고 즉흥적으로 기록하는 자동기술적 소묘(→ 자동기술법), 일상 생활에서 취한 오브제 등도 주요기법에 속한다.

프로타주(frottage)
프로타주(frottage)

동전 프로타주

초현실주의는 내용적 측면과 자유로운 형식을 강조함으로써 형식주의로 치우치고 있던 당시 입체파 미술의 대안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내용을 강조하는 회화적 전통을 현대 미술에 이어준 공로가 크다. 특히 유기적 초현실주의는 1940년대와 1950년대에 비재현적인 형태로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던 미국의 추상 표현주의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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