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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명 모음
2015년 04월 26일 13시 42분  조회:9099  추천:1  작성자: 죽림

묘비명 일화

 

 

 

 묘비명을“됐어!”라고 정해 놓은 사람을 안다

 그의 아내의 묘비명은“생긴 것보다 더 많이 사랑받고 가다”이다

 “됐어!”씨와“생긴 것보다 더 많이 사랑받고 가다”씨의

 결혼 생활은 그런대로 행복했을 것 같다

 

 가을날, 허공에서 묘비명들이 떨어진다

 “이곳은 영혼이 말을 갈아타는 역참”*

 “말 탄 자여 지나가라”*가 뚝 뚝 땅을 구른다

 

 “어쨌든 죽는 건 늘 타인들이다”*

 응 응 응

 노란 엉덩이들이 대답을 한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

 손바닥들이 무원 삼매(無願 三昧)로 지상을 다둑인다

 애쓰지 마라! 애쓰지 마라!

 “여기 아내의 혀와 음부를 사랑한 만큼

 아내의 배도 사랑하였던 돈 리고베르또 잠들다”**

 봄이 되면 세상 아내의 배에서

 묘비명들이 파릇파릇 또 태어나면 좋으련만

 “흘러가는 물 위에 자기 이름을 쓰려고 한 자 여기 누웠

노라”*

 

 * 쉬페르비엘, 예츠, 마르셀 뒤샹, 니코스 카잔차키스, 키츠의 묘비명들.

 ** 바르가스 요사의 소설『새엄마 찬양』에서.

 

----------------------------------------------


 

  나는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이므로'

                   카잔차키스의 묘비명

 

 

    유명한 묘비명들

 

묘비명은 Epigram[경구,풍자시]의 시작

epigram이란 원래는 기념비에 새겨넣기에 적합한 비문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그리스의'그리스 사화집(詞華集)'이 나온이후 부터는 짧고 간결한 시,
특히 신랄하고 도덕적인 교훈을 주로 담은것을 가리킴,
혹은 경구. 헤드헌터들은 6개월에 한번씩 이력서를 써보라고 조언한다.
이력서가 자신이 어떻게 일하는지,
경력관리차원에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기회라면
묘비명을 상상하는것은 좀더 넓은 눈으로 자기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차분히 응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살아온 인생을 한 줄로 정리하는것.

 

-조지 버나드쇼(1856~1950 영국 극작가)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지'
-스탕달(19세기 프랑스 대문호)
 '썼노라, 살았노라, 사랑했노라'
-예이츠(1865~1939 아일랜드의 시인 극작가,1923년 노벨문학상수상)
 '삶과 죽음에 차가운 눈길을 던져라. 마부여 지나가라!'
-프랑스와 모리악(1885~1970 프랑스 소설가,1952년 노벨 문학상)
 '인생은 의미있는것이다. 행선지가 있으며 가치가 있다.'
-바이런(18세기 영국의 낭만파 시인)
 '그러나 나는 살았고, 헛되이 살지 않았다.'
-에밀리 디킨슨(1830~1886 미국의 시인)
 '돌아오라는 부름을 받았다.'
-모파상(1850~1893 프랑스 소설가)
 '나는 모든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헤밍웨이(1899~1961 미소설가 1953년 퓰리처상,1954년 노벨문학상)
 '일어나지 못해서 미안'
-미셀 트루니(현존 프랑스 작가)
 '내 그대를 찬양했더니 그대는 그보다 백배나 많은것을 내게 갚아 주었도다. 고맙다, 나의 인생이여!'
-조병화(시인)
 '나는 어머님의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
-박인환(시인)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것'
-에이브라함 링컨(미16대 대통령)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에디슨(발명왕)
 '상상력, 큰 희망, 굳은의지는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것이다.'
-이순신(장군)
 '필생즉사(必生卽死), 필사즉생(必死卽生)'
-김수환(1922~2009 추기경)
 '나는 아쉬울것 없어라' (시편의 한구절)
-중광스님
 '에이 괜히 왔다'
-모리야 센얀(일본 선승)
 '내가 죽으면 술통밑에 묻어줘, 운이 좋으면 술통바닥이 샐지도몰라'
-프랭크 시나트라(미 가수)
 '최상의 것이 앞으로 올 것이다'

-'최초는 짧고, 최고는 길다'

 

 

 

 

러시아의 문호(文豪)'니콜라이 고골리'

묘비명 - "고골리는 죽었다. 그는 러시아인 이었다.
           
 그 손실이 너무 잔인하고 갑작스러워,우리는 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쇼'

묘비명 - "내 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다"

 

시인 천상병

묘비명 - 귀천(歸天)

 

중광스님

묘비명 - "에이, 괜히 왔다"

 

헤밍웨이

묘비명 - "일어나지 못해 미안하다"

 

스탕달

묘비명 - "살고, 쓰고, 사랑했다"

 

노스트라다무스

묘비명 - "후세 사람들이여, 나의 휴식을 방해하지 마시오"

 

영국 소설가 헨리 필딩

묘비명 - "영국은 그가 낳은 자식을, 그 가슴에 안지 못함을 슬퍼한다"

 

임마누엘 칸트

묘비명 - "생각하면 할수록, 날이가면 갈수록,  내 가슴을 놀라움과 존경심으로 가득 채워주는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과 내 마음속 도덕률이다"

 

프랭크 시나트라

묘비명 - "최상의 것은 앞으로 올 것이다"

 

아펜젤러

묘비명 -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습니다"

 

이소룡

묘비명 - 브루스 리. 절권도의 창시자

 

르네 데카르트

묘비명 - "고로 이 철학자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블레즈 파스칼

묘비명 - 근대 최고의 수학자, 물리학자, 종교철학자인 파스칼

 

정약전(정약용의 형)

묘비명 - "차마 내 아우에게 바다를 두 번이나 건너며, 나를 보러 오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키에르케고르

묘비명 - "잠시 때가 지나면, 그 때 나는 승리하고 있으리라"

 

라이너 마리아 릴케

묘비명 - "오오 장미여, 순수한 모순의 꽃"

 

칼 마르크스

묘비명 -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재미있고 유명한 묘비명| ▒ 
묘비명 모음
 


메모장

자기자신보다 휼륭한 사람을 활용하여 성공한
사람이 여기 잠들다
-데일카네기>

 



메모장

내 묘비는 원기둥에 구가 내접한 모양으로 세워달라
-아르키메데스-

 



메모장

웃기고 자빠졌네
-우리나라 개그우먼이 미리 써놓은 묘비명-

 



메모장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
-버나드 쇼-

 

묘비명으로 미리 읽는 내 삶의 기록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습니다.

죽고 나면 묘지에 묻히고, 그 사람이 살아온 여정을 기록한 묘비가 세워집니다.

유명한 사람들은 과연 어떤 묘비명을 남겼을까요?

한 번 알아볼까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Andrew Carnegie)

사업에 온 열정을 바친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는 듯한 묘비명을 남겼어요.

 

자신보다 현명한 사람들을

주위에 모으는 방법을 알던 사람,

여기에 잠들다.

 

 

 

 

근대인의 고뇌를 그린 장편 철학시 《오디세이아》,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등으로 유명한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azantzakis)

평소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잘 담아낸 묘비명을 남겼죠.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이므로.

 

 

 

인간의 존재와 고독을 평이하고 자연스런 언어로 표현한

조병화 시인은 자신의 묘비명에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담았어요.

 

 

어머님 심부름으로 이 세상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칭송받는 스탕달(Stendhal)의 묘비명을 보면

작가답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

 

 

 

독일의 대철학자이자 계몽주의 사상가 칸트(Kant)의 묘비명은
윤리의식 강한 학자의 사상을 잘 나타내주고 있죠.
 
날이 갈수록 내게 더욱더 새로워지는 것은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과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다.
 

 

 

영국의 극작가이자 비평가, 소설가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버나드 쇼(Bernard Shaw)의 묘비명은 CF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요.

작품과 생활 속에서 늘 풍자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그인만큼 묘비명도 익살 그 자체네요.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훗날 내가 세상과 작별을 고하고 다른 사람이 나의 묘비명을 봤을 때

가만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까요?

 

'그럭저럭 무의미하게 살아온 사람, ○○○, 여기 잠들다.'

 

 

최소한 이런 묘비명은 남기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이 세상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지는

나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답니다.

  

 

<중학생 인생수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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