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0월 2024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김삿갓과 詩
2015년 05월 15일 22시 13분  조회:4265  추천:0  작성자: 죽림

 


▣ 기생과 함께 짓다 ▣

 

 


  
평양 기생은 무엇에 능한가. -김삿갓 
노래와 춤 다 능한 데다 시까지도 능하다오.-기생 
능하고 능하다지만 별로 능한 것 없네. -김삿갓 
달 밝은 한밤중에 지아비 부르는 소리에 더 능하다오. -기생 
  
妓生合作                           기생합작 
金笠.  平壤妓生何所能       김립.  평양기생하소능 
妓生.  能歌能舞又詩能       기생.  능가능무우시능 
金笠.  能能其中別無能       김립.  능능기중별무능 
妓生.  月夜三更呼夫能       기생.  월야삼경호부능


  
*평양감사가

잔치를 벌이면서 능할 능(能)자

운을 부르자 김삿갓이 먼저 한 구절을

짓고 기생이 이에 화답하였다. 
 


 

  
♡ 젖 빠는 노래 ♡
  

시아비는 그 위를 빨고 
며느리는 그 아래를 빠네.

 
위와 아래가 같지 않지만 
그 맛은 한가지일세.

 
시아비는 그 둘을 빨고 
며느리는 그 하나를 빠네.

 
하나와 둘이 같지 않지만 
그 맛은 한가지일세.

 
시아비는 그 단 곳을 빨고 
며느리는 그 신 곳을 빠네.

 
달고 신 것이 같지 않지만 
그 맛은 한가지일세. 
  

嚥乳章三章                    연유장삼장 
父嚥其上   婦嚥其下       부연기상   부연기하 
上下不同   其味卽同       상하부동   기미즉동 
父嚥其二   婦嚥其一       부연기이   부연기일 
一二不同   其味卽同       일이부동   기미즉동 
父嚥其甘   婦嚥其酸       부연기감   부연기산 
甘酸不同   其味卽同       감산부동   기미즉동 

  
*어느 선비의 집에 갔는데

그가 "우리집 며느리가 유종(乳腫)으로

 젖을 앓기 때문에 젖을 좀 빨아

주어야 하겠소"라고 했다. 

  김삿갓이 망할 놈의

양반이 예의도 잘 지킨다고

분개하면서 이 시를

지었다. 


  


★ 옥구 김 진사 ★
  
옥구 김 진사가 
내게 돈 두 푼을 주었네. 
한번 죽어 없어지면 이런 꼴 없으련만 
육신이 살아 있어 평생에 한이 되네. 
  
沃溝金進士                           옥구김진사 
沃溝金進士   與我二分錢       옥구김진사   여아이분전 
一死都無事   平生恨有身       일사도무사   평생한유신 
  
*김삿갓이 옥구 김 진사 집을

찾아가 하룻밤 묵기를 청하자 돈

두 푼을 주며 내쫓았다. 


  김삿갓이 이 시를 지어

대문에 붙이니 김 진사가 이 시를 보고

자기집에다  재우고 친교를 맺었다. 

  


◐ 창 ◑
  
십(十)자가 서로 이어지고 구(口)자가 빗겼는데 
사이사이 험난한 길이 있어 파촉(巴蜀)가는 골짜기 같네. 
이웃집 늙은이는 순하게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지만 
어린 아이는 열기 어렵다고 손가락으로 긁어대네. 
  
窓                                                    창 
十字相連口字橫   間間棧道峽如巴       십자상연구자횡   간간잔도협여파 
隣翁順熟低首入   稚子難開擧手爬       인옹순숙저수입   치자난개거수파 
  
*눈 오는 날 김삿갓이 친구의 집을 찾아가자 친구가 일부러 문을 열어주지 않고 
  창(窓)이라는 제목을 내며 파촉 파(巴)와 긁을 파(爬)를 운으로 불렀다. 
 


◎ 양반 ◎ 

  
네가 양반이면 나도 양반이다. 
양반이 양반을 몰라보니 양반은 무슨 놈의 양반. 
조선에서 세 가지 성만이 그중 양반인데 
김해 김씨가 한 나라에서도 으뜸 양반이지. 
천 리를 찾아왔으니 이 달 손님 양반이고 
팔자가 좋으니 금시 부자 양반이지만 
부자 양반을 보니 진짜 양반을 싫어해 
손님 양반이 주인 양반을 알 만하구나. 
  
兩班論                                              양반론 
彼兩班此兩班      班不知班何班           피양반차양반      반부지반하반 
朝鮮三姓其中班   駕洛一邦在上班       조선삼성기중반   가락일방재상반 
來千里此月客班   好八字今時富班       내천리차월객반   호팔자금시부반 
觀其爾班厭眞班   客班可知主人班       관기이반염진반   객반가지주인반 
  

*김삿갓이 어느

양반 집에 갔더니 양반입네

거드럼을 피우며 족보를

 따져 물었다.

 
  집안내력을 
밝힐 수

 없는 삿갓으로서는 기분이

 상할 수 밖에. 주인 양반이

대접을 받으려면

 

행실이 양반다워야

 하는데 먼 길 찾아온 손님을

박대하니 그 따위가 무슨

양반이냐고 놀리고

 있다. 

 


♥♥ 어두운 밤에 홍련을 찾아가다 ♥♥


  

 

  
향기찾는

 미친나비가

 한밤중에 나섰지만 
온갖 꽃은 밤이 깊어

모두들 무정하네.


홍련을 찾으려고

남포로 내려가다가 
동정호 가을 물결에

작은 배가 놀라네. 
  
暗夜訪紅蓮                                       암야방홍련 
探香狂蝶半夜行   百花深處摠無情       탐향광접반야행   백화심처총무정 
欲採紅蓮南浦去   洞庭秋波小舟驚       욕채홍련남포거   동정추파소주경 
  
*동정(洞庭)은 두보의

 '등악양루'(登岳陽樓)의 배경이

 된 중국 호남성에 있는 동정호

(洞庭湖)를 말한다.

 
*홍련을 만나려고

여러 여인들이 자는 기생방을

한밤중에 찾아갔는데

 

 어둠 속에서

얼결에 추파라는 기생을

밟고는 깜짝 놀랐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43 생태문학과 소통해보다... 2016-02-01 0 4148
1042 력사속의 시인 모윤숙... 2016-01-31 0 4214
1041 력사속의 시인 노천명... 2016-01-31 0 4824
1040 詩는 언어를 통해 언어의 구속에서 벗어나야... 2016-01-31 0 5257
1039 예쁜 詩는 좋은 詩가 아니다... 2016-01-31 0 5505
1038 詩의 재료는 바로 시인 자신 2016-01-31 0 6259
1037 詩씨기에서 동심적 발상을 하라 2016-01-31 0 4419
1036 詩쓰기에서 고정관념 깨고 상상의 날개를 활짝... 2016-01-31 0 4341
1035 독서광 - 책벌레 - 1억1만3천번 읽다... 2016-01-26 0 4488
1034 문덕수시론 2016-01-22 0 5328
1033 詩를 왜 사랑하는가?! 2016-01-22 0 4260
1032 (자료) 중국조선족문학 개요 2016-01-22 0 4821
1031 잊혀진, 잊지말아야 할 조선족천재시인 - 주선우 2016-01-22 0 4821
1030 건국후, 조선족시인으로서 첫 개인시집 출판한 주선우 2016-01-22 0 5011
1029 詩의 시대, 詩의 위기, 詩의 소멸... 2016-01-21 0 5210
1028 詩와 함께 평생을 살기로... 2016-01-21 0 5609
1027 詩는 언어로 짓는 寺院 2016-01-21 0 5441
1026 '2016 신춘문예 童詩 당선작 2016-01-21 0 4124
1025 (자료) - 현대시 흐름 2016-01-21 0 4920
1024 詩를 주문제작해 드리는 시대가 왔다... 2016-01-21 0 4324
1023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는 리유?- 2016-01-21 0 4653
1022 문학을 기존안에 가두려는것 폭력? 전통시는 死亡? 2016-01-21 0 3893
1021 <론쟁> = 시인는 언어질서 파괴자? / 극단적 "미래파 시"는 사기? 2016-01-21 0 3855
1020 시문학의 현주소? / 오감도! 육감도? 2016-01-21 0 4250
1019 이상한 시나라에서 이상한 시인모임 2016-01-21 0 3909
1018 김철호 詩評/ 최삼룡 ... 김철호론/ 김만석... 2016-01-20 0 4252
1017 시에 안부를 묻다... 김영건 시인 2016-01-20 0 3898
1016 미래파 = 전위예술운동 2016-01-20 0 3922
1015 사전에 없는 말, 장난처럼 꺼낸 말... 2016-01-20 0 4155
1014 <<서정시파>>냐?! <<미래파>>냐!?... 2016-01-20 0 3675
1013 미래파시와 미래파시인은 미래가 있을가... 2016-01-20 0 4694
1012 詩밖의 詩의 낯선 세계에로 들어가 보다... 2016-01-19 0 4128
1011 왜 미래파?... 시, 시인, 독자... 2016-01-19 1 5950
1010 詩를 보면 詩人을 알것 같은, -시의 문을 두드려라... 2016-01-19 1 4062
1009 미래파 시인들과 다시 보는 李箱, 그리고 白石 2016-01-19 0 4280
1008 시, 시인, 그리고 그 가족들 - 이육사시인 형제들 2016-01-18 0 6838
1007 시의 구석진 곳에서 시인을 만나다 - 형은 시인, 동생 둘 中 한사람은 소설가, 다른 한사람은 극작가... 2016-01-18 0 6043
1006 시다운 詩, 시인다운 詩人을 찾아보기... 2016-01-17 0 4436
1005 시의 구석진 곳에서 시인을 만나다 - 이은상 시인 2016-01-15 0 9447
1004 시의 구석진 곳에서 시인을 만나다 - 황지우 시인 2016-01-14 0 4754
‹처음  이전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