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우 시인과 그의 시문학
서태문(연변인민방송국아나운서)-안녕하십니까. 문학살롱작가초대석에서 인사드리는 서태문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한국의 저명한 저항시인 조태일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우리 연변의 최초의 시인중의 한분인 주선우시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림선생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림금산(시인)-네 수고합니다.
서—네 감사합니다. 지난 주일에 주선우시인에 대한 써미나르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구체적정황을 먼저 소개해주시겠습니까?
림-네 지난 (2015년6월)금요일 오전 연변주도서관 4층 세미나실에서 ….해란강닷콤주최, 연변대학조선어문학부 협조. 원명 <계렬세미나—시인 주선우를 다시 읽다>(제1회는 리욱시인, 제2회는 김창걸소설가, 이번 제3회가 주선우시인…) 이날 행사에서 주성화총편: 말---우리 “해란강닷컴”에서는 2015년도 “다시 읽는 우리 문학”이란 타이틀의 기획특별시리즈를 한다.
중국조선족문학은 중국조선족이 이 땅에서 걸어온 지난 백년 남짓한 력사행정에서 우리들의 삶과 정서를 기록하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중국조선족문학은 조선반도의 문학에 뿌리를 두면서도 중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꽃펴나면서 수많은 시인, 작가들에 의하여 훌륭한 작품이 생산되다. 이것을 다시 조명할 필요가 있는데 올해에는 먼저 리욱, 김창걸, 주선우, 김례삼, 채택룡…등 작가들을 조명한다…
서—이번 세미나에는 어떤 분들이 참가하였습니까?
림-네 참가자 채영춘, 최국철, 석화부주석, 우상렬교수, 장정일평론가 , 림금산시인 중앙인민방송국조선말방송 아나운서 둘이 낭송. 남녀. 해란강닷콤 주성화총편, 정필단사회, 고려원과 한규닷콤유한회사 협찬—김향사장 참가 등
주성화총편이 개회사삼아 주선우시인에 대한 세미나를 조직하는 필요성과 취지에 대해서 10분간 말씀.
다음 주선우 관련 동영상 감상—15분. 주선우 사진, 군공메달 등
다음 석화(연변작가협회 부주석) 우상렬(연변대교수) 최삼룡(문학평론가) 등 시인, 평론가들이 기조발언.
석화는—<잊지말아야 할 시인-주선우>라는 제목으로
우상렬—<인성문학의 시초시인—주선우>란 제목으로
최삼룡—<시인 주선우의 시적감수로부터 본 전쟁과 사랑의 참여의식>이란 제목으로 기조발언을 했다.
서—주선우시인이라면 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이라 생각되는데요. 주시인의 생평을 간단히 개괄해주시겠습니까?
림-네 이 부분은 이번에 주성화, 우상렬, 석화, 최삼룡 등 분들의 발언에서 가담가담 나왔는데요.
시인 주선우는 1924년 조선 평양 사암리에서 출생, 학도병으로 일본군에 끌려갔다가 탈출하여 1944년 11월 길림 통화지구의 조선의용군1지대에 참군, 의용군 선전대 편집조 조장 등직을 맡고 《긴급임무》, 《특수임무》, 《돌격임무》를 수차 완성하여 동북해방전쟁이 결속될무렵 사단정치부로부터 대공 1차를 수여받았다.
그후 항미원조전선에 나간 그는 모 군단 정치부 선전원으로 활약, 최전선에서 용맹하게 싸웠고 미제와의 전투에서 불행이 척추부상을 입고 군공메달, 국기훈장 등을 수여받았으며 영예롭게 퇴역하였다. 1952년 가을,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 문교처에 배치, 연변교육출판사 문예창작조 조장, 연변작가협회 창작위원회 주임 등 직을 맡고 창작활동에 종사하였다.
1957년 4월에 출판된 그의 시집 《잊을수 없는 녀인들》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하루아침에 정치권리와 창작권리를 박탈당하고 그를 따랐던 동료작가와 문학도들로부터 배척을 당한 주선우는 《우파분자》의 모자를 쓴채 조선으로 망명을 떠났고 조선에서도 여의치 못한 생활을 이어가다가 중병에 걸려 1986년 다시 연길에 돌아왔다. 하지만 안식처가 없이 길림, 할빈 등지로 떠돌다가 1987년초 할빈에서 기구한 운명을 마쳤다.
그의 이런 창작적성과들은 문단의 큰 인정을 받았는바 주선우시인은 1954년에 장시 “조국의 동켠에서”로 《동북조선인민보》 신춘문예우수작품평의 2등을 받은데 이어 1956년 8월25일에는 연변작가협회에서 펼친 1955년-1956년도 우수문학작품시상식에서 서정시 “대가정의 축배”가 수상하는 영광을 받아안았다.
서- 주선우 시인의 생평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평단에서는 주시인의 시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림-네 최삼룡평론가의 평가,
우상렬 연변대학 교수의 평가.
세미나에서 연변대학 교수 우상렬, 평론가 최삼룡 등이 주선우시인의 생평, 작품, 문학성과 등을 다각적으로 조명하였고 평론가 장정일, 시인 림금산, 한규닷컴 총경리 김향, 칼럼작가 주청룡 등이 소감을, 연변주당위선전부 전임 부부장 채영춘이 축사와 소감, 총화발언을 하였다.
해란강닷컴 주성화총편은 20살에 일본군 학도병으로 끌려왔다가 탈출하여 조선의용군에 참가했던 비운의 천재시인 주선우, 33살에 첫 시집을 내고 그로 인하여 우파분자로 타격받아 어찌할수 없이 망명길에 올랐다가 62세의 초로의 병든 몸으로 중국땅을 찾았던 조선족전쟁문학 시초의 시인 주선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 세상을 하직하였는지도 모르는 주선우시인의 일생을 조명하고 그와 함께 동시대를 풍미했던 조선족문학인들의 문학적업적을 재조명하는 《다시 읽는 우리 문학》은 앞으로 6-7차 이어질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 중국조선족문학의 가장 어려웠던 로정과 성과를 규정하는것이 이번 문학포럼의 취지라고 밝혔다.
서—듣고 보니 주선우시인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지는데요. 그럼 주선우시인의 구체 시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더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감상할 시는 <중대의 약속>입니다.
중대의 약속
주선우
짙어가는 가을이
애닮었는지
귀뚜라미 쓰르르
낮에도 우는데
처녀는 들창에
기대여 서서
나를 바라보았네
나도 그를 보았네
입술가에 웃음띄고
눈동자 젖었는데
하고 싶은 말도 많고
해야할 말도 많네
어쩌나 처녀에게
무슨 말 해야하나
두루 두루 살펴도
줄것이 없네
시간은 닥쳐오고
신들메도 맺었고
맨끝에 뛰여나가
대렬에 서는데
중대장이 뚜꺽뚜꺽
창문가에 다가서서
처녀의 손을 잡고
잠간 말하더니
대렬앞에 돌아와
나를 보며 구령쳤네
중대 차렷-----
-------사랑하는 우리 처녀들을 위하여
앞으로 ----갓!
서—네 주전우시인의 시 <중대의 약속>이였습니다. 사랑하는 처녀을 두고 전쟁터로 떠나야 하는 이야기를 적고있습니다.
림—해설:전쟁장면보다 전쟁가운데 있었던 눈물나는 사랑의 리별장면을 그려냈다. 전쟁이 아니였더면 그들 남녀는 갈라질수도 없다. 또 갈라지는 장면을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청춘들의 집단적인 정서로 이전시켜 장중하고 비장하게 묘사함으로써 더욱 사람을 감동시킨다. 마치도 카츄사를 위하여, 하던 쏘련홍군들처럼…
서—네 좋은 시였는데요. 그럼 계속해서 다음시를 감상하겠습니다. <처녀의 고백>입니다. 함께 감상하고 선생님의 해설을 듣겠습니다.
처녀의 고백
주선우
전사의 깨끗한 마음으로
생도 죽음도 잊는 폭격이 지나간후
나는 간호병처녀에게 물은 일이 있었다
---
이런 시각일때마다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는가고
처녀는 내 붕대를 어루만지다
터진 손을 가슴에 가져가며
<녀자로 태여나서
시집 못가고 죽는것이 한이래요>
웃으며 내 어깨에 머리도 얹었노라
그러나 다시 명령이 내려
얼음우로 나란히 전진하다가
처녀는 가슴에 총탄을 맞고
희고 흰 가슴을 여미지 못하였다
아---
아무도 보일수없는 처녀의 젖가슴을
어떻게 감추어야 하느냐 처녀들이여!
돌처럼 얼어붙은 굳은 대지
무엇으로 가리워야 하더냐
파편뿐이니…
시퍼런 얼음덩이를 날라다 놓을때마다
희고 흰 가슴에 내 눈물이 얼었으니
이리하여 얼음으로 덮힌 이 처녀의 고백은
내 가슴속에 오늘도 분노의 불을 켜고 있노라.
서—주선우시인의 시<처녀의 고백>이였습니다. 아주 짧은 시지만 전쟁마당이 그대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림-해설…역시 가렬처절한 전쟁속에서의 생에 대한 열망과 사랑에 대한 불타는 생명의식을 잘 구현한 감동적인 시이다. 모멘트도 잘 잡았고 순간을 잘 포착하였다. 전쟁중의 그 많은 순간순간속에서 시인은 가장 전형적인 <시집>, <하얀 젖가슴>을 쓰고있다. 진한 생명의 의식과 사랑의 몸부림을 토로해 독자들의 가슴을 친다.
서- 계속해서 다음 시를 감상하겠는데요. <저고리 고름>입니다. 함께 감상하고 선생님의 해설을 듣겠습니다.
저고리 고름
주선우
전송하는 길에서 심장을 베이시는 듯
저고리 고름을 뜯어 선물로 주신것을
포탄에 끊어진 피줄을 잘라매고
하루종일 싸웠으나 아픈 줄 몰랐네.
서-주선우시인의 시<저고리 고름>이였습니다. 아주 짧은 시인데요. 역시 전쟁터을 그리고 있습니다.
림-해설…..저골고름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주었을것이다. 그것으로 포탄에 끊어진 피줄을 잘라매고 하루해 싸웠어도 아프지 않았다고 한다. 왜 그것에는 사랑의 힘이 있기때문이다. 소설 <괴멸>에서 왈랴가 여러 쏘련홍군들한테 키스를 날려준것과 같은 도리이다. 그런 키스하나하나에 사랑이 묻어있고 그런 사랑의 감정은 또 원쑤에 대한 힘으로 화한다.
서-넉줄의 시편으로 많은 내용을 담아낸 아주 좋은 시였습니다. 계속해서 다음를 감상하겠는데요. <빨간 들창>입니다.
빨간 들창
주선우
먹물을 뿌린듯이
캄캄한 밤
명령을 받고 후퇴하는 포 부대가
어둠속에 우뚝 선다
저 솔밭속 빨간 들창에서
갑자기 터지는 갓난아기의 첫울음소리
시커먼 얼굴들에 미소가 퍼지는구나
고난이 뒤따라 오는 이 시각이언만
우리들에게는 또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였으니
전사들은 지금 귀를 귀울이고 서서
잠시 후퇴명령을 잊었다
앞에서 움직이지 않고
뒤에서도 가자는 말없어
일분
이분
……. ……..
그러나 침묵을 깨뜨리는
지휘관의 추상같은 명령
<동무들! 재진공의 시간을
늦추지 마시요, 앞으로!>
아기의 울음소리는 멎어진듯
또다시 포바퀴가 스럭스럭
부대는 앞으로 전진하는데
그 어둠속에서 누가 알랴
지휘관도 전사도
산비탈을 돌아설때까지
빨간 들창을 바라보며 걸었다는것을.
서-주선우시인의 시<빨간 들창>이였습니다. 아주 긴장한 전쟁터에서 새 생명의 탄생을 적고있습니다.
림-해설: 역시 가렬처절한 전쟁속의 눈물겨운 한장면 해산하는 장면을 집어내 쓰고있는데 감동적이다. 마치도 화면을 보는듯 하다. 일제히 눈길이 한곬에 쏠린다. 우리의 생명이 전쟁의 불도가니속에서도 태여난다. 우리의 군대는 다 죽일수가 없는것이다. 태여난다. 새로운 힘이 태여나고 새로운 희망이 태여난다. 저 엄마와 저 애기를 위해서 우리는 전선으로 나아가고 재진공하려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고무적이고 비장미가 철철 흐른다.
왜 하필이면 포병부대냐? 밤길에 거무슥한 포신들이 축축 솟아있는 차들이 일렬로 지나간다. 포는 거무슥한 하늘을 겨냥하고 있고 이제 아이들을 위해 적진에 불벼락을 토할 그런 포들이 묵묵히 갓난아기의 자지런진 울음속에서 밤길을 가고있다…장엄하고 비장하고 팽팽한 분위기가 흐르고 장엄하다…
서-전쟁터의 장면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낸 좋은 시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감상할 시는 <떡갈나무>입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있는지 함께 감상하고 선생님의 해설을 듣겠습니다.
떡갈나무
주선우
전사는 적진에 쓰러졌네
한 낮을 누워있고
한 밤이 돼도
감은 눈은 한번도 떠보지 않네
떡갈나무 한그루 지켜섰다가
봄비를 잎에 모아 입술에 떨구며
이슬 맺어 방울방울 눈물 흘릴때
돌격신호를 들은 전사 눈을 떴네
눈앞에선 적의 화구가 갑자기 불을 뿜고
돌격대의 함성은 멎어지거니
전사는 최후의 힘으로 우뚝 서서
수류탄을 던지고 다시 쓰러졌네
뜨거운 가슴들이 전사를 안고
웨치며 흔들며 이 기적을 묻건만
전사는 떡갈나무를 향하여
영원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네
서—주선의 시인의 시<떡갈나무>였습니다. 정말 전쟁터의 장면을 보는듯이 그려낸 좋은 시라고 생각되는데요. 해설부탁드리겠습니다.
림---해설…..참 묘한 순간을 포착하였다. 즉 적진에서 쓰러진 전사, 헌데 죽지않은 전사 혹은 죽었다 살아난 전사, 그것도 떡ㄷㅁㄷ갈나무때문에 소생한 전사, 다시 대공을 세우고 전우들의 환호속에서 비장하게 쓰러진 전사, 미소를 머금은 우리의 가장 사랑스런 전사…떡갈나무와 비물과 전사의 소생과 나중에 떡갈나무를 보면서 미소하는 전사…역시 한폭의 그림과 장면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아름답고 비장한 화폭이 우리 눈을 황홀히 자극한다. 시인의 재치를 한껏 펼쳐보이는 좋은 시다.
서—지금까지 우리는 전쟁을 여러층면으로 적어낸 주선우시인의 시 5수를 감상했습니다.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로 가슴을 적시게 한 좋은 시들이였는데요. 그렇다면 주선우시의 시 예술특점을 개괄해본다면 어떻게 말할수있을가요?
림-네
1. 우선 전쟁문학의 새로운 령역을 개척하였다
이른바 “전쟁문학(戰爭文學, war literature)”이란 전쟁을 소재로 한 문학으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진단하는 문학으로서 전쟁이라는 사건 자체 혹은 그와 련관된 부수적 사건들을 직접 소재로 삼아 담아낸다. 다시말해 전쟁을 소재로 해서 진정한 인간상과 참다운 진실을 부각시켜 전쟁이라는 현대적 병을 고발하고 진단하는 문학이라고 말할수 있다.
이러한 전쟁문학에서는 전쟁이라는 극한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행위와 그로 인한 실존적 고민을 다루는 일, 이념의 차이가 어떻게 전쟁에서 구체적으로 반영되는가를 생각하는 일, 거대한 세력간의 구조적 마찰의 결과로 일어나는 전쟁이라는 사건과 그것을 수행하는 한 개인의 삶의 의미와의 상관성을 짚어 가는 일, 전쟁을 수행하면서 혹은 전쟁을 거친 뒤 인간은 어떠한 변화를 겪고 어떻게 현실에 적응하는가를 살피는 일 등이 다루어진다.
우리는 주선우시인의 시집 《잊을수 없는 녀인》에서 우리문학에서 이제껏 보기드물었던 전쟁문학의 표현과 의미을 찾아내여 우리 문학의 경지를 더욱 풍부하게 할수 있을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이제 풀어가야할 또 하나의 과제이기도 하다.
또 전쟁이란 동적인속에서 정적인 장면을 잘 그렸다
쓰러진 전사가 하루해 밤까지 고요히 적진에 쓰러져 누워있는 장면이라든가, 잠시 싸움이 멈춘사이 <이 시각 뭘생각하는가?>라고 처녀한테 묻는 장면이라든가, 부대는 떠나는데 처녀는 창가에 기대서서 말이 없이 침묵만 하면서 떠나는 전사를 바라본다든가, 숲속의 빨간들창에 일제히 시선을 준다든가…모두가 가렬처절한 전쟁속에서의 조용하고 고요하고 정적인 장면들이다.
2. 시마다 극적인 장면이 있어서 독특한 전쟁문학을 만들었다
불시에 정신차리고 일어나 수류탄을 뿌려던진다든가. 적탄에 맞아 헤쳐진 앞가슴마저 여미지 못한채 희생된다든가, 그 드바쁜 와중에도 해산한다든가, <사랑하는 우리 처녀들을 위하여 앞으로 갓!>하는 장면이라든가 대결전을 앞두고 집에 편지를 쓰는데 누군가 노래를 부른다든가, 등등 극적인 장면들이 많아 독자들의 구미를 부쩍 돋군다.
3. 화면이 잘 나타나서 마치도 전쟁의 속사같다
장면을 눈앞에 보는듯하다.
<빨간 들창>에서 일제히 걸음멈추고 숲속의 한곳에 시선을 집중하는 화면이라든가, <떡갈나무>에서 떨어지는 비물이 쓰러진 전사의 입술을 적셔주는 화면이라든지,
4. 편편마다 장면보다 사랑과 혼으로 숨쉬는 생명의식이 흘러넘친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그 의미가 훨씬 크고 넓은 사랑이다.
물론 남녀의 사랑이 많고 또 고향에 대한 사랑과 조국에 대한 사랑 전우지간의 사랑 지휘관과 전사들지간의 사랑, 어머니에 대한 사랑, 평화에 대한 사랑 등등
서-네 해방후 최초로 시집을 펴낸, 그것도 전쟁문학을 독특하게 구사한, 주선우시인의 시편들을 감상하다보니 어느덧 약속된 시간이 다 되였습니다. 오늘은 오래도록 주목받지못하다가 요즘에야 다시 각광을 받게 된 저명한 시인 주선우선생의 시들을 감상했습니다. 반우파투쟁이 없었다면 좋고 많은 시들을 더 써냈을 시인인데요. 참 아쉽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주시인과 만난것도 우리들에겐 행복이 아닐가 생각됩니다. 네 림선생님 오늘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많았습니다.
림-네 수고하셨습니다.
서-그럼 이것으로 오늘 문학살롱프로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 시간 프로편집에 김철운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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