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시기 거시기"란 말이 현재 일정 지역의 방언 정도로 격하되어 쓰여지는 경향이 있음에 매우 유
감 스럽게 여기는 바 임을 밝혀두면서. 현재 우리말 대사전에 실려있는 "머시기 와 "거시기"에 대하여 살펴 본 후 "머시기" "거시기"의 진정한 본래의 어의와 연유를 살펴 보기로 하겠다.
1. 현재 우리말 대사전의 "머시"와 "거시기"
1).머시기; "말하는 도중에 언뜻 어떤 말이 미쳐 생각나지 않거나 선뜻 말하기 곤란 할 때 쓰는말."로 정의
되어있음.
2 ).거시기; "말하는 중에 하려는 말이 얼른 머리에 떠 오르지 않거나 입에서 나오지 아니할 때 그 대
신에 쓰는 말. 또 그소리" 로 설명 되어있음.
*. 이렇게 우리말 대사전에는 말하는 중에 얼버무리는 내용 정도로 왜곡되게 서술되어 있으니 심히 유감 스럽
게 여기는 바이다.
2.머시기, 거시기의 쓰이는 때와 그연유.
" 머시기 거시기"는 말 허두에 먼저 하는 말이니, 그 이유는 이러하니 말이란 입을 열어 한마디 하기가 무
척 조심스럽고 어려우니, 말에도 말의 혼이 있어 말 한마디 한마디 마다 남을 죽일 수 도 있고 살릴 수
도 있는 무한한 능력과 힘을 지니고 있으니, 이 말 한마디가 그 사람에게 복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화가
되 어 되돌아 오기도 하며, 복된 상을 가지기도 할 뿐 아나라 방정 맞으며, 급기야는 목숨을 앗아 갈 수도
있는 무서운 것이 모두 이 말 한마디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렇게 혼이 있는 무서운 말이기에, 삼국시대 이전 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말 허두에 먼저 이 말을 하고나
서 본 말을 했던 것이다 .
3.머시기 거시기의 본래의 참 어의.
1).머시기 ; 말 허두에 쓰는 말로써 맑은 개천이나 시냇물에서, 오염되고 더러워 진 몸을 정갈하고 정결히 깨
끗이 싯고 머리를 매만져 육신을 단정히 하는 것을 이르니,즉 목욕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2).거시기 ; 말 허두에 쓰는 말로써 일광(日光) 속에 단정히 앉아서, 정신과 마음을 일광과 같이 맑고 밝게 삿
됨 없이 빛나게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즉 재계(齋戒)의 뜻이다.
3).머시기 거시기의 합성어.
육신을 정결히 하고 영혼의 삿된 기운과 잡념을 버리고 맑고 밝고 빛나게 가지는것이니, 목욕재
계 하는 의미인 것이다. 이는 말하는 것이, 허물이 없고 모든 것이 뜻대로 바라는 바 대로 되
어 지기를 기원하는 뜻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항상 말을 할 때에는 목욕재계한 거와 같이 "머시기 거시기"하고 말 허두에 한 후 조
심하여 본 말을 하여야 한다. 특히 초상집 같은 데서는 조심하여 가능한 한 입을 다물어야 하며,
제사를 지낼 때도 마찬 가지로 "머시기 거시기" 말 대신에 목욕재계하고 난 후 쓸데없는 말은 일
체 삼가 하는 것이니, 우리 국어 학자분들 께서도 깊이 있게 살피시어 우리말 대사전에 올바르게
서술해 주시길 바라 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