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片雲 조병화 시인
2015년 06월 20일 21시 29분  조회:3259  추천:0  작성자: 죽림

조병화(趙炳華, 1921~2003) 시인,
본관 한양(漢陽), 호는 편운(片雲)

 

 

 

 

 

조병화(趙炳華, 1921~2003)

 

 

 

현대시인. 경기도 안성군(安城郡) 양성면(陽城面) 난실리(蘭室里) 출생. 1938년 경성사범(京城師範) 졸업. 1945년 일본 도쿄 고등사범(東京高等師範)에서 물리ㆍ수학 전공. 해방후 경성사범ㆍ제물포고(濟物浦高)ㆍ서울고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중앙대학(中央大學)ㆍ이화여대(梨花女大) 경희대학(慶熙大學) 교수 등을 지냈다.

 

1949년 첫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遺産)〉으로 문단에 등장하였다. 20여권의 시집을 출간하여 다산(多産)의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시집명(詩集名)과 발간 연도는 다음과 같다. 《버리고 싶은 유산(遺産)》(49), 《하루만의 위안(慰安)》(50), 《패각(貝殼)의 침실(寢室》(52), 《인간고도(人間孤島)》(54), 《사랑이 가기 전에》(55), 《서울》(57), 《석아화(石阿化)》(58),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59), 《밤의 이야기》(61), 《낮은 목소리로》(62), 《공존(共存)의 이유(理由)》(63), 《쓸개 포도의 비가(悲歌)》(63), 《시간(時間)의 숙소(宿所)를 더듬어서》(64), 《내일(來日) 어느 자리에》(65), 《가을은 남은 거예》(66), 《가숙(假宿)의 램프》(68), 《내고향 먼 곳에》(69), 《오산 인터체인지》(71), 《별의 시장(市場)》(71), 《먼지와 바람 사이》(72).

 

다작과 다산의 비결은 바로 쉬운 낭만의 언어로 넓은 독자와 대화를 이어 왔다는데 있으며, 현대시가 어렵고 안 팔린다는 상식을 무너뜨린 희소한 시인이기도 하다. 일찌기 시로써 베스트셀러의 톱을 확보하고 있던 김소월(金素月)의 서정시(抒情詩)가 두메산골을 노래했다면, 그는 외로운 도시인(都市人)의 고독을 구가하고 있다. 수학ㆍ물리를 공부해서 수학교수를 하면서도 학생들에겐 시를 열강했다고 하며, 학창시절에는 럭비선수로 이름을 날렸고, 그림에도 손을 대어 자신의 시집을 손수 꾸미는 솜씨도 있다. 1968년 자신의 시작(詩作) 생활 20년을 결산하는 《고독한 하이웨이》를 내 놓아 주목을 끌었다.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중앙위원으로 토오쿄오대회(57), 프랑크푸르트 대회(59), 뉴우요오크 대회(66), 망똥대회(69)와 자유중국 초청 등으로 여러 차례의 국제회의에 참석했고, 각종 단체에 관여 인하대학교 이사(69), 시인협회심의위원(71), 문인협회 부이사장(73)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1959년 「자유문학상(自由文學賞)」을 수상했다.

 

버리고 싶은 유산처녀시집. 1949년 7월 산호장(珊瑚莊) 출사에서 간행. 《목련화(木蓮花)》 《후조(候鳥)》 《추억(追憶)》 등 초기의 시 27편이 수록되었다. 주로 여기서는 8ㆍ15의 환희와 감격을 구가했다.

 

「사실 나는 이 무렵에 길을 잃고 있었던 것입니다. 열린 길을 걷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막힌 외길을 걷고 있었던 것이다. 큰 바다였읍니다. 큰 물결이었읍니다. 그것은 큰 탁류이며, 혼류였읍니다.」 작자 자신이 술회한 말과 같이 《버리고 싶은 유산》 시대는 그 기쁨도 한 때 흥분 속에 떠오르던 하얀 물거품, 도도한 두 물결은 혼탁되어 흰 물결, 붉은 물결, 검은 물결, 뭐가 뭔지 모르는 카오스의 물바다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었다.

 

「철학개론(哲學槪論)일랑 말라 / 면사포(面紗布)를 벗어 버린 목련화란다 / 지난간 남풍(南風)이 서러워 / 익잖은 추억(追憶)같이 되었어라 / 베아트리체보다 곱던 날의 을남(乙男)이는 / 흰 블라우스만 입으면 목련화이었어라 / 황홀(慌惚)한 화관(花冠)에 / 사월(四月)은 오잖은 기다림을 주어 놓고 / 아름다운 것은 지네 지네 / 호올로《목련화》」

 

오산 인터체인지제18시집. 1971년 2월 문원사(文苑社)에서 간행. 《오산 인터체인지》를 필두로 24편이 수록되었다. 가장 쉬운 언어로 폭넓은 독자에게 손짓했듯이, 여기에서도 고독을 절절히 사랑하면서 인생을 구가했다. 오늘의 생생한 생활현장(生活現場)에서 얻어진 인생의 허망(虛妄)한 고독이 낭만으로 확산(擴散)되었다. 언제나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골똘히 인생을 읊조리는 목소리는 여러 곳에서 메아리지고 있다. 서울 종로의 「금하다방」에서, 고향의 「편운재(片雲齋)」에서, 망똥 펜 대회 때 「코르시카」에서 잠시 쉬어 가고 스쳐가는 곳곳에서, 오늘과 내일을 영원으로 호소하고 있다.

 

「자, 그럼 / 하는 손을 짙은 안개가 잡는다 / 넌 남으로 천리 / 난동으로 사십리 / 산을 넘는 저수지 마을 / 삭지 않은 시간, 삭은 산천을 돈다 / 등은, 「덴마크」의 여인처럼 / 푸른 눈 긴 다리 / 안개 속에 초조히 / 떨어져 서 있고 / 허허 들판 / 작별을 하면 / 말은 무용해진다 / 어느새 이곳 / 자, 그럼 / 넌 남으로 천리 / 난동으로 사십리」 《고향으로 가는 길》

 

먼지와 바람 사이시집. 1972년 동화출판공사(同和出版公社)에서 간행. 앞서 내 놓은 시집 《별의 시장(市場)》(71) 이후 발표된 《호수》외 40편이 수록되었다. 작가가 국내외 여러 곳을 답사하면서 얻은 체험에서 씌어진 것이 대부분으로, 독자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매혹되는 사연을 갖게 한다. 이를테면 《안성행(安城行) 고속버스》 《무언기행(無言紀行)》 《전원(田園)》 《섬(濟州缺航)》 《송전저수지(松田貯水池)》 《어느 여행자(旅行者)의 독백(獨白)》 《종로(鍾路)》 《모교부근(母校附近)》 《고향에 산다》 등 시제(詩題)들이 말해주듯이 시인의 고향길에서 혹은 먼 여행 속에서 재미있는 시상(詩想)을 풀고 있다. 그의 시는 언제나 까다롭지 않은 매력과 훈훈한 향수(鄕愁)를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헤어지는 연습」을 추구하는 주제는 《먼지와 바람사이》에서 더 짙게 풍긴다.

 

「물이 모여서 이야길 한다 / 물이 모여서 장을 본다 / 물이 모여서 길을 묻는다 / 물이 모여서 떠날 차빌 한다 / 당일로 떠나는 물이 있다 / 며칠을 묵는 물이 있다 / 달폴 두고 빙빙 도는 물이 있다 / 한여름 길을 찾는 물이 있다 / 달이 지나고 / 별이 솟고 / 풀벌레 찌찌 / 밤을 새우는 물이 있다 / 뜬눈으로 주야 도는 물이 있다 / 구름을 안는 물이 있다 / 바람을 따라가는 물이 있다 / 물결에 처지는 물이 있다 / 수초밭에 혼자 있는 물이 있다」(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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