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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만할 때 우리 문학을 살리자...
2015년 07월 04일 21시 44분  조회:5319  추천:0  작성자: 죽림
 
“재직에 있을 때, 할만할 때” 론 / 채 영 춘
 
         
 
 
 
단군문학상 !?” 필자는 처음에 자신의 눈을 의심했었다. (조선반도도 아닌 우리 중국에서, 그것도 조선민족의 시조를 문학상이름으로 모시고 거기다 어마어마한 상금을 건다?!)
 
 
십여년 전 울며겨자먹기로 동냥해온 해외후원금으로 “중국 조선족출판문화대상”시상식을 치르면서 아무때든 우리 돈으로 보란듯이 조선족문화대상을 세우고말리라는 소망을 품어왔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 유감을 안고 퇴직했던 필자였으니 그 감동이 클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그런 리유때문에 필자의 관심은 문학상 설립자체보다도 이 장거를 일궈낸 장본인이 더 궁금할수 밖에 없었다. 
 
 
현재 길림공상학원 당위서기로 임직하고있는 신봉철씨가 이번 장거의 주요공신임을 알게 되면서 반사적으로 떠오른 그의 말이 있었다-
 
재직에 있을 때, 할만할 때 빨리빨리 해야죠”
 
 
여러 문화행사를 후원하면서 버릇처럼 내뱉군하던 그의 “량 심선언”이다.  이 “량심선언”을 받들고 그가 지금까지 조 선족문화사업에 후원해준 돈만 적으만치 수백만원에 달하는데 그 거금대부분은 그의 인격매력에 감화된 한족기업인친구들이 내놓았다고 한다. “단군문학상”은 그가 “재직에 있을 때, 할만할 때” 해낸 또 하나의 쾌거가 아닐수 없다.
 
 
재직에 있을 때, 할만할 때”, 이는 지도강위에 있는 모든 공직자들에게 적용되는 대전제이다. 지도자들은 크고작게 권 력의 중심에 있으면서 자신의 그 어떤 의도나 뜻을 무난하게 현 실화시킬수 있게 되여있다. 직위가 높을수록 그 가능성은 높아질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도자의 봉직시간은 제한되여있다. 일단 퇴직하면 모든게 달라진다. 때문에 “재직에 있을 때, 할만할 때”자기의 “의도와 뜻”을 “빨리빨리” 실천하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리치일것이다. 문제는 어떤 ”의도와 뜻”인가 하는데서 루트가 달라진다.
 
 
재직에 있을 때, 할만할 때” 민족문화의 중흥을 위해 매 하루를 단위로 계산하고 점검하면서 로심초사하는 이들, 우리주변에는 이런 분들이 많다. 민족과 관계되는 일이라면 체면이고 뭐고 죄다 접고 당당하게 발벗고나서 뜻했던 일을 성사시키고마는 그 정치적용기에  후원자들이 구름처럼 모인다. “이제 내가 정년퇴직할 시간이  615일이 남았다”. 우리 민족을 위해 일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것을 안타까워하며 달음박질해 일하는 신봉철씨와 같은 민족지도자들이 많을수록 우리 민족의 문화적 삶은 풍요로울 것이다.
 
 
 
재직에 있을 때, 할만할 때” 군자의 틀은 다갖추면서 은밀하고 점잖게 랑탄호연 (狼吞虎咽)하며 부정축재에 혈안이  된 자들도 로출되면서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나름대로 이들 또한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웠울 것이다.
 
 
재직에 있을 때, 할만할 때” 아까운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무위도식하는 민족간부들도 더러 있다. 이런 분들은 사실 상당한 능력과 수준, 그리고 다년간 쌓아온 인맥관계까지 갖고있어 맘만 먹으면 우리민족문화의 난제들을 풀어나가는데 결정적 변수로 될 요인이지만 여러가지 원인으로 몸을 사리거나  아예 뒷짐을 지면서 소중한 인적자원의 고사(枯死)를 초래 하는 안타까움을 남기고있다.  이번에 설립된 “단군문학상”이 민간차원에서 발상되고 또한 조선족산재지역 민족지도간부의 통 큰 용기로 추진됐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올 년초에 인구 9100명중 까자흐족이 3700명, 인구당수입이 1900원에 불과한 감숙성 아크싸이 까자흐자치현에서 40만원 거금을 걸어 국가급 까자흐문학상을 설립하고 일부러 북경에 가서 거창한 시상식을 한것이나,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당당하게 까자흐말로 연설한 땅딸막한 까자흐족현장”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조선족문화의 중흥을 위한 것이라면 주춤하거나 겁날게 없이 팔을 걷고 나서는것이 전국 유일 조선족자치주 민족간부들의 자세가 돼야하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왜냐하면 이는 “연변조선 족자치주를 더 빨리, 더 좋게 건설하라”는 등소평동지의 간곡 한 부탁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의 조선족 지도 간부들이 모두 “재직에 있을 때, 할만할 때” 우리 민족의 대업을 위해 통큰 일들을 하나 둘 “저질러”나간다면 중국 조선족의 앞날은 찬란할수 밖에 없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맑스가 1835년 트리르중학교졸업시험작문에서 쓴 다음의 글은 18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도 우리모두의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만일 우리가 누구보다도 가장 많이 일할수있는 직업을 선택하였다면 우리는 그 중하에 짓눌려 쓰러지지는 않을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전체를 위한 희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는 보잘것없는 한정된 리기적인 기쁨을 맛보지 않을것인바 우리의 행복은 수백만 사람의 것으로 될것이고 그러면 우리의 위업은  고요하고도 영생불멸의 삶으로  남을것이다.”
 
 
2015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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