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世界 색점선
서예작품 모음 제4부 /춘강 서
愛蓮說(애련설) 水陸草木之花,(수륙초목지화)可愛者甚蕃,(가애자심번) 晉陶淵獨愛菊,(진도연독애국) 自李唐來世人甚愛牧丹,(자이당래세인심애목단) 予獨愛蓮之,(여독여련지) 出於淤泥而不染,(출어어니이불염)濯淸漣而不妖,(탁청연이불요) 中通外直不蔓不枝,(중통외직불만불지)香遠益淸亭亭淨植,(향원익청정정정식) 可遠觀而,(가원관이) 不可褻翫焉(불가설완언) 予謂,(여위) 菊花之隱逸者也,(국화지은일자야) 牧丹花之富貴者也,(목단화지부귀자야) 蓮花之君子也,(연화지군자야) 噫,(희); 菊之愛陶後鮮有聞,(국지애도후선유문) 蓮之愛,(연지애) 同予者何人,동여자하인) 牧丹之愛,(목단지애) 宜乎衆矣,(의당중의) [해설] 수륙에 사는 초목의 꽃으로서 사랑스런 것이 매우 많지만 진나라 도연명은 홀로 국화를 사랑했고 이 씨의 당나라 이후로는 세상 사람들이 매우 목단을 사랑하지마는 나 홀로 연의 다음과 같음을 사랑 한다 진흙에서 나왔으면서도 물들지 않고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넝쿨지지 않고 가지도 생기지 않으며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고 정정하게 깨끗이 서서 멀리 바라 볼 수는 있어도 가까이서 가지고 놀 수 없음을 사랑 한다. 나는 말하 노라, 국화는 꽃 중에 은일자요, 목단은 꽃 중에 부귀한 자요, 연꽃은 꽃 중에 군자라, 아-: 국화를 사랑했다는 말은 도연명 이후로 듣기가 드물고 연꽃을 사랑했다는 말은 나와 같은 자가 그 누구일까? 모란사랑을 하는 사람은 마땅히 많으리라. [출전; 고문진보] 지은이;周茂叔[주돈이]
水調歌頭(수조가두),蘇軾詩(소식시) 明月幾時有(명월기시유):밝은 저 달님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把酒問靑天(파주문청천):술잔 들고 저 푸른 하늘에게 물어본다. 不知天上宮闕(부지천상궁궐):하늘세상 궁궐은 今夕是何年(금석시하년):오늘 저녁은 어느 해일까? 我欲乘風歸去(아욕승풍귀거):바람 타고 하늘 궁궐 돌아가고 싶지만 唯恐瓊樓玉宇(유공경루옥우):아름다운 옥 누각, 高處不勝寒(고처부승한):저 높은 곳 추울까 두려워라 起舞弄淸影(기무농청영):춤추며 맑은 그림자 너울거리니 何事在人間(하사재인간):어찌 이 세상에 사는 것만 하랴. 轉朱閣(전주각):붉은 누각 돌고 돌아 低綺戶(저기호):아름다운 창가에 다가와 照無眠(조무면):잠 못 이루는 사람 비춘다. 不應有恨(불응유한):달님은 나하고 원한이 없어련만 何事長向別時圓(하사장향별시원):어이하여 언제나 헤어져 있을 때 둥근 걸까? 人有悲歡離合(인유비환이합):인간에게는 이별의 슬픔과 만남의 기쁨이 있고 月有陰晴圓缺(월유음청원결):달에게는 맑고 흐리고 둥글고 이지러질 때가 있으니, 此事古難全(차사고난전):인생이란 자고로 좋은 일만 있기 어려운 법. 但願人長久(단원인장구):다만 우리 모두 오래오래 살아서 千里共嬋娟(천리공선연):천리 끝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름다운 저 달님 구경할 수 있기를...
將進酒(장진주),李白(이백)/춘강 서
將進酒(장진주)술 한 잔 받으시오,李白(이백) 君不見(군불견):그대여!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복회):바다로 내 닫아서는 돌아오지 않았음을! 君不見(군불견):그대여! 보지 못 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고대광실 밝은 거울에 비친 서글픈 백발,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아침에 검은머리 저녁때 백설 됨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인생 젊어 득의 찰 때 즐기기를 다할지니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금 술통 헛되이 달빛아래 두지 말지어다.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하늘이 나를 이 땅에 보낸 것은 쓸모가 있었음인데,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래):돈이야 흩어졌다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것이니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락):염소 삶고 소 잡아 맘껏 즐겨 보세나!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한번 마시기로 작정하면 삼백 잔은 마실 일 岑夫子丹丘生(잠부자단구생):잠부자여! 단구생아! 將進酒杯莫停(장진주배막정):술 권하거니 잔 멈추지 말고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노래한곡 부를 테니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귀 기우려 들어주게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고상한 음악 맛있는 음식 귀 할 것도 없으니 但願長醉不願醒(단원장취불원성):다만 원커니 이대로 취하여 부디 깨지 말기를! 古來聖賢皆寂寞(고래성현개적막):예로부터 성현들도 지금 모두 사라져 없고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유기명):오로지 술 잘 마시던 이들의 이름만 남았다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 석시 연 평 락):그 옛날 진사왕이 평락관에서의 연회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한말에 만냥 술로 질펀히도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여보시게 주인양반 어찌 돈이 모자라다 하나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어서 가서 술 사오시게 같이 한잔 하자고야 五花馬千金裘(오화마천금구):오색빛 말과,모피옷 따위...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아이 불러 어서 술과 바꿔오시게 與爾同銷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우리 함께 더불어 만고의 시름 잊어나 보세!
☯염노교·적벽회고☯ 念奴嬌·赤壁懷古 宋(송) 東坡(동파) 蘇軾(소식) [起] 大江東去(대강동거))-長江은 동으로 묵묵히 흘러가고, 浪淘盡(랑도진)-물결따라 사라져갔네 千古風流人物(천고풍류인물):아득한 옛날의 풍류인물들.▶동으로 흐르는 장강의 물결은 옛 영웅의 흔적을 씻어 내려가고 故壘西邊(고루서변): 옛 성의 서편 人道是(인도시)-사람들은 이곳을 말한다 三國周郞赤壁(삼국주랑적벽)-삼국시대 周瑜의 赤壁大戰 터라고 ▶옛 보루의 서쪽을 사람들은 삼국시대 주유의 적벽이었 다고 얘기한다 거대한 강 동으로 흘러 물결로 모조리 쓸어낼 듯 역사를 주름잡는 영웅들 옛 보루의 서쪽 사람들은 얘기하지, 삼국시대 주유의 적벽이라고. [承] 亂石穿空(란석천운)-구름 뚫고 솟아 오른 절벽에 驚濤拍岸(경도열안)-기슭을 부숴 버릴 듯한 파도가 捲起千堆雪(권기천퇴설):천 겹의 물보라를 휘감아 올린다.▶난석은 하늘을 뚫고 성난 파도는 둑을 할퀴며 회오리는 눈보라를 일으킨다
江山如畵(강산여화)- 강산은 그림 같은데 一時多少豪傑(일시다소호걸)-한 시절, 호걸은 몇몇 이었던가! ▶ 강산은 그림과 같고 한때 얼마나 많은 호걸들이 있었던가 사방으로 뻗은 바위 구름을 찢고 성난 파도 강둑을 할키며 거대한 눈덩이를 말아 올린다. 강산은 그림같건만 피고 진 호걸들 얼마나 많았던가! [轉] 遙想公謹當年(요상공근당년):아득히 당시의 周瑜를 떠올리니 小喬初嫁了(소교초가료)-소교가 처음 시집왔을 때로 雄姿英發(웅자영발)- 영웅의 풍채가 당당했었네. 羽扇綸巾(우선윤건)-白羽扇에 비단 두건, 談笑間(담소간)- 담소하는 사이, 强虜灰飛煙滅(강로회발연멸)- 강력한 曹操軍隊 연기처럼 사라졌네. ▶ 주공근의 그 시절을 회상하니 소교와의 신혼시절 그 모습 영기 발랄하더라깃털 부채에 선비 차림의 제갈량과 담소하는 사이 적의 배들은 재가되고 연기가 되어 날아갔도다. (13字) [結] 故國神游(고국신유)-옛 전장터 누비는 상상의 날개, 多情應笑我(다정응소아)-다정 다감한 나를 비웃으리라 早生華發(조생화발)- 일찍 흰머리 난 것에. ▶마음은 옛 고향으로 내달리니 다정한 사람은 마땅히벌써백발이된 나를 비웃으리라. 人間如夢(인간여몽)- 인생은 꿈이거늘, 一尊還酹江月(일준환뢰강월)- 한 잔의 술, 강 위의 달에게 바친다. ▶인간세상이 꿈과 같으니 한 잔 술을 강물 위 달에 부어 바치노라. 고향으로 마음을 내달리면 다정한 사람은 마땅히 웃으리라. 벌써 백발이 났는가고, 인간세상이 꿈과 같으니, 또다시 한잔 술을 강의 달에 붓노라! 동파 소식은 시문학의 극성기 였던 당나라시데의 뒤를 이은 송나라 시대의 일므난 시인으로서, 당나라 시대의 시풍과는 다르게 송대 특유의 시풍을 완성시킨 인물로 손 꼽혀오고 있다. 소동파는 감성이나 분위기에 치우쳤던 당시(唐詩)와는 달리,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시 작품을 썻다. 그러 함에도 소동파의 시 역시 대부분은 개인적 서정을 읊거나 자연의 경치를 읊조렸으며, 그의 독특한 예술적 성취 또한 이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개인적 서정을 읊은 시에서 인생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진지한 감정을 토로하였고, 자연의 경치를 노래한 시에서 시인으로서의 생활정취와 산수자연의 생생한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또한 호방한 개성과 뛰어난 재기를 지녔던 그는 유·불·도의 사상을 고르게 수용한 거시적 인생철학을 구비하고, 시와 산문은 물론이고 송대에 새로이 흥성한 시가인 사(詞)와 전통시가의 하나인 부(賦)에 있어서도 제재(題材)의 무한한 확대를 이룩하여, 중국문학사상 가장 호방한 풍격의 작품을 지었다. 또한 이러한 그의 호방성은 형식이 비교적 자유로운 사(詞)의 창작에서 특히 남김없이 발휘되었다. 그의 사는 호방한 표현에 사실적인 묘사를 구사하면서 거시적인 인생관을 그 안에 담고 있다. 그의 사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그가 "[적벽에서 옛날을 생각함"이라는 뜻으로 <적벽회고(赤壁懷古)>라고 부제목을 붙여 지은 <염노교(念奴嬌)>사(詞)가 위의 글이다. 이 <염노교>라는 사(詞)에서 우리는 적벽대전에서 활약했던 주유와 제갈공명 등 영웅 호걸의 삶일지라도 장엄하고 영원한 자연에 비하면 한낱 보잘 것 없는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 마디로 말한 그의 호방하고 거시적인 인생관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는 한 잔 술을 강에 비친 달 위에 부음으로써 영원히 자연에 귀의하려는 자신의 열망을 표현하였다. 이와 같이 자연을 영원한 것으로 인식하고 이에 융화되고자 하는 인생관의 철학적인 배경을 깔아 지은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염노교>이다. 이 작품을 기 승 전 결을 떠나서 상 하절로 구분하여 아래와 같이 감상 하여 볼수도 있다. 書法(서법)/춘강서
書法(서법) 作書不可不通篆隸(작서불가불통전예): 글씨 쓰기는 전서와 예서에 통달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데, 今人作書別字滿紙(금인작서별자만지): 요즈음 사람들은 글씨를 씀에 별의별 글자로 종이만 가득 메워 채울 뿐이다. 只緣未理其本(지연미리기본): 다만 그 근본 이치에는 이르지 못하고, 隨俗亂寫耳(수속난사이): 속됨을 따라서 어지러이 쓸 뿐이다. 通篆法則字體無差(통전법칙자체무차): 전서의 법에 통달하면 자체에 차이가 없게 되고 通隸法則用筆有則(통예법칙용필유칙): 예서의 법에 통달하면 용필에 법칙이 있게 되나니, 此正步(차정보): 이것이 (글씨를 배우는) 올바른 행보이다 참을인 忍/춘강서/참을인자의 비밀
참을인(忍) 자의 비밀...
참을인(忍)자는 칼도(刀)자밑에 마음심(心)자가 놓여있습니다
이대로참을인(忍)자를 해석하자면 가슴에 칼을얹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가만히 누워있는데 시퍼런 칼이 내가슴위에 놓여있습니다
잘못하다가는 가슴위에 놓인 칼에 찔지도 모를 상황 입니다.
누가와서 짜증나게 건드린다고 뿌리칠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수있겠습니까?
하나는 일이생겨도, 감정이 밀어닥쳐도
이렇듯 참을인(忍)자는 피해가 일어난다는 뜻을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평정을
사람의마음속에는
때로는
온갖미움, 증오, 분노, 배타심 그리고 탐욕들이 그러합니다.
이런것이 싹틀때마다 마음속에
그리고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그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인격이 주어질것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 盡人事待天命/춘강서
快樂心經(쾌락심경)기분이 좋고 즐겁게 마음을 다스리는 말
快樂心經(쾌락심경)기분이 좋고 즐겁게 마음을 다스리는 말 每天唸三遍 快樂似神仙 (매천념삼편 쾌락사신선) -매일 세 번을 소리 내어 염송하면, 쾌락함이 신선같아 진다.- ①不埋怨要感恩(불매원요감은) -원망에 사로잡히지 않으며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있어야 하고, ②不貪心要知足(부탐심요지족) -탐욕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으려면,만족함을 아는 것이 필요하고 ③不煩惱要樂觀(불번뇌요락관) -번뇌(마음의 괴로움)를 하지 않으며 낙관(즐겁게 여김)이 있어야 하고, ④不爭功要分享(불쟁공요분향) -공을 다투지 않으며 나누어 갖는 것이 있어야 한다. ⑤不記恨要寬恕(불기한요관서) -한을 기억치 않으며 너그럽게 용서함이 있어야 하고, ⑥不批評要讚美(불비평요찬미) -비평을 않으며 찬미함이 있어야 한다. ⑦不恐懼要心安(불공구요심안) -몹시 두려워하지 않으며 마음이 안정돼 있어야 하고, ⑧不衝動要忍耐(불충동요인내) -충동질을 하지 않으며 참음이 있어야 한다. ⑨不嫉妒要欣賞(불질투요흔상) -질투를 하지 않으며 좋아하여 즐기는 것이 있어야 하고, ⑩不發怒要微笑(불발노요미소) -성을 내지 않으며 웃음 띠움이 있어야 한다. ⑪不計較要寬宏(불계교요관굉) -비교하고 재어봄을 아니하며 마음이 너그럽고 커야 하고. ⑫不拖延要積極(불타연요적극) -일을 질질 끌어가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나섬이 있어야 한다. ⑬不自私要捨得(불자사요사득) -이기적이지 않으며 이득을 아까워하지 않고 버림이 있어야 하고, ⑭不自誇要謙虛(불자과요겸허) -자기 자랑을 하지 않으며 겸손하게 스스로를 낮춤이 있어야 한다. ⑮不氣餒要振作(불기뇌요진작) -용기를 잃지 않으며 떨쳐 일어남이 있어야 하고, ⑯不欺騙要誠信(불기편요성신) -사람을 속여 재물을 가로채지 않으며 성실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踏雪,서산대사,禪詩[서예]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눈을 밟고 들 가운데를 가는데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모름지기 어지럽게 가서는 아니된다,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오늘의 내 발자취는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뒤따라 오는 사람에게 본보기가 될것이다 西山大師,禪詩로 白凡 金九 先生님이 愛誦詩로 널리 알려졌고 서예로도 많이 쓰여진 시다. 어른들이 행동을 잘 해야 어린 얘들이 본받아 행동을 잘할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 요즘 세상 어른들이 깊이 세겨야 할 銘禪詩다.
踏雪답설의 작자는 서산대사일까 ? 이양연일까 ?
우선 너무나 잘 알려진 두시를 비교하여 보자
서산대사의 시 답설(踏雪)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 눈 덮인 들판을 갈 때에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 모름지기 어지럽게 걸어가지 말지니.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라.
이양연의 시 야설(野雪)
穿雪野中去(천설야중거) : 눈 길 뚫고 들길 가도 不須胡亂中(불수호란중) : 모름지기 어지러이 가지 말라. 今朝我行跡(금조아행적) : 오늘 아침 내 발자국이 遂爲後人程(수위후인정) :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될 것이니.
단 세 글자가 틀리다. 한문학자인 정민교수등 최근 학계의 보고에 의하면, 이 시는 조선후기 문인 이양연(李亮淵, 1771(영조 47)~1853(철종 4)이 지은 것 한시연구논고에서 발표하였다. 이양연의 자는 진숙(晉叔), 호는 임연(臨淵)이다. 어려서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많은 책을 읽어 모르는 것이 없다는 평이 있다. 그는 조선후기의 문인으로서 호조참판을 거쳐 1852년(철종 3) 동지의금부사에 이르고, 농민들의 참상을 아파하는 민요시를 많이 지었다. 율곡 이이 선생의 학문을 평생 사모하였고, 수 백수의 아름다운 시를 남겼다. 이양연의 문집인 '임연당별집(臨淵堂別集)'과 장지연이 편찬한 '대동시선(大東詩選)' 등에 이양연의 이 시가 수록되어 있다고 정민교수는 주장했다. 서산대사의 문집인 '청허집(淸虛集)'에는 이 시가 수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서산대사의 시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많은 서예가들이 서산대사의 시로 알고 휘호하였기에 혼란이 적지 않게 되었다. 생몰연대로 보면, 서산대사는 이양연보다 150년 전의 인물이다. 일반적으로 서산대사가 지었다고 전하는 시와 이양연의 시를 비교하면, 천(穿)-답(踏), 조(朝)-일(日), 위(爲)-작(作) 등의 글자만 다르고 내용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이 시의 저자가 누구인지는 앞으로 더 많은 자료가 발굴되고 연구되어야 명확하게 판가름 날 것이다.
누가 지었느냐는 영원한 과제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내용상으로 보면, 전인미답의 눈길을 걸어갈 때는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말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뒷사람이 그 눈 위에 새겨진 앞사람의 발자국을 보고 걸어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앞사람은 똑바로 걸어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백범 선생은 하루에 세 번씩 이 시를 낭송하고 실천했다고 하니 선구자의 삶이 얼마나 철저해야하는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흰눈이 내린 길을 걸어갈 때면 위의 시는 더욱 가슴으로 스며든다. 백범 김구 선생께서 붓글씨로 이 시를 휘호하였기 때문에 김구 선생의 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학계등의 논문등과 달리 서산대사(西山大師, 1520(중종 15)∼1604(선조37)의 선시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산대사는 조선 중기의 승려로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1500명의 승병을 이끌고 활동한 승병장이었다. 속명은 최여신(崔汝信), 호는 청허(淸虛), 법명은 휴정이다. 묘향산에 오래 머물렀기 때문에 묘향산인(妙香山人) 또는 서산대사(西山大師)로 불린다. 85세까지 살았는데 의발(衣鉢)을 대흥사에 맡겼기 때문에 대흥사입구에 그의 부도가 남아있다.
아래는 서산대사의 시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 번 이지러져도 본 바탕이 남아 있고,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버들은 백번 꺽겨도 새 가지가 돋는다네.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