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詩작법 둥기당...
2016년 01월 09일 05시 33분  조회:5291  추천:0  작성자: 죽림

(3) 문예 사조에 따른 갈래

   ① 낭만시(浪漫詩) : 전통에 대한 반발, 자기 혁신, 자연에 대한 애착, 개인의 자유로운 정서를 중요시한 시. 영국의 워즈워스가 대표적 시인이다.

 

   ② 상징시(象徵詩) : 언어가 지닌 모호성, 상징성, 음악성에 깊은 관심을 보인 시로 난해한 시를 낳게 됨. 이 세상의 사물을 아름다운 관념 세계의 희미한 그림자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상징을 통하여 관념 세계의 본질적 미를 파악하려는 시이다. 프랑스의 보들레르의 공감각적 표현과 의미의 배제, 말라르메,베를렌의 음악성에 의한 암시, 랭보의 암시성이 강한 내재율 등이 이러한 성향을 보이는 시이다.

 

   ③ 주지시(主知詩) : 냉철한 지성을 바탕으로 해서 씌어진 시.

      T.S.엘리어트가 대표적 시인이다.

 

   ④ 초현실시(超現實詩) : 인간의 내면 세계를 중시하여 자동 기술법을 바탕으로 씌어진 시.

      이상의『오감도』등이 이에 속한다.

 

 

  (4) 작품 경향에 따른 갈래

   ① 순수시(純粹詩) : 개인의 주관적 정서나 언어의 아름다움에 집착한 시.

     우리나라『시문학파』의 시들이 이에 속한다.

 

   ② 경향시(목적시) : 특정한 이념이나 목적을 뚜렷이 나타낸 시.

     우리나라 경향파,프로문학파의 시들이 이에 속한다.

 

 

  (5) 주제의 내용에 따른 갈래

   ① 주정시(主情詩) : 인간의 감정이나 정서를 주된 내용으로 한 시

   ② 주지시(主知詩) : 인간의 지적인 면을 주된 내용으로 한 시

   ③ 주의시(主意詩) : 인간의 의지적인 측면을 주된 내용으로 한 시

 

  (6) 시대에 따른 갈래

   ① 창가(唱歌) : 1896년 독립 신문에 처음 나타난 시형식

   ② 신체시(新體詩) : 1908∼1919년 사이에 지어졌던 시

   ③ 자유시(自由詩) : 1919년 이후에 지어진 시

 

 

 □ 시의 언어

  (1) 시어의 개념

시의 언어는 시에서 사용되는 언어로 일상어이면서도 일상어 속에 용해 될 수 없는 풍부하고 다양한 정서적 의미와 독자성을 갖는 언어다.

 

  (2) 언어의 두 가지 측면

   ① 지시적 의미[외연, 사전적 의미, 개념 표시]

     사전에 정의된 대로의 말의 일반적 의미, 즉 사회적으로 공인된 비개인적 의미이며 모든 사람에게 같은 뜻으로 파악되는 언어로, 이는 객관적 논술이나 설명에 쓰인다.

 

   ② 함축적 의미[내포, 정서 환기]

     지시적 의미를 구체적인 문맥 속에서 확대, 심화시킨 언어가 지닌 다의적, 암시적, 상징적인 의미로 독자의 감각적 정서적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글(문학, 광고 등)에 쓰인다.

 

  (3) 시어의 특성

   ① 시어는 함축적 의미를 지닌다.

   ② 시어는 운율을 지닌다.

   ③ 시어는 압축 생략되어야 한다.

   ④ 시어는 심상, 어조 등의 형성을 중시 한다.

   ⑤ 시어는 도치, 반복, 점층 등의 방법에 의하여 긴장과 대립의 구조를 갖는다.

   ⑥ 시어는 자기 목적성을 지닌다.

   ⑦시적 허용 : 시적 효과를 위하여 어법 어휘 등에 대해 파격이 허용이 된다.

 

 

<예시 1>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예시 2>

낙엽은 해마다 땅에 쌓였다.

수목의 고향은 하늘

 

박두진 <수목의 고향>

 

 

이러한 시어의 특질을 구체적으로 찾아보면 '모란'은 그 외연적 의미가 단순한 꽃 이름이라기 보다는 함축적이고 내포적인 '희망', '보람', '이상'을 상징하는 화려함의 역설적인 '슬픔'이라는 내포의미로 쓰이고 있다.

'모란'을 통해서 잃어버린 설움에 잠기는 삶을, 영랑 자신의 삶의 노래, 즉 정신적 굴절이 창조되어 있다. 이렇게 '모란'은 정서적 분위기를 수반하면서 내포적이고 함축적이다.

 

또 '수목의 고향은 하늘'도 단순한 사전적 의미의 지시적 언어기능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환정적 언어기능에 의해서 이해될 때만이 감동의 전달을 받게 된다.

 

"수목의 고향은 하늘 / 낙엽은 해마다 땅에 쌓였다." 는 외연적 의미상은 시가 사실 자체가 아니고 시는 창조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시가 사실의 세계가 아님을 이 시에서 만나게 된 것은 '수목'이 '인간'을, '고향'이 '마음(정신)이 향하는 곳'(에덴)을, '낙엽'이 '인간의 육체'를 상상해 낼 수 있게 된다.

 

 

<예시 3>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고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김소월 <진달래꽃>

 

 

이 시는 소월의『진달래꽃』의 전문인데, 여기에 씌어져 있는 시어를 보면 그 단어와 작문법이 보통 일상어라든지 과학어와는 판이하게 다름을 보게 된다.

그리고, 시어는 산문문학의 언어와도 또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우선 그 언어만 가지고도 시문학의 특징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예시 4>

겨울 하늘은 어떤 불가사의한 깊이에로 사라져 가고

있는 듯 없는 듯 무한은

무성하던 잎과 열매를 떨어뜨리고

무화과 나무를 나체로 서게 하였는데

그 예민한 가지 끝에

닿을 듯 닿을 듯하는 것이

시일까.

언어는 말을 잃고

잠자는 순간

무한은 미소하며 오는데

무성하던 잎과 열매는 역사의 사건으로 떨어져 나가고

그 예민한 가지 끝에

명멸하는 그것이

시일까.

 

김춘수 <나목과 시>

 

김춘수의 시는 대체적으로 존재의 문제를 탐구하는 관념적인 면이 많지만, 그러나 이『나목과 시』에서 보듯이 그렇게 난해한 편은 아니다. 무화과의 예민한 가지 끝에 명멸하는 무한 그것이 곧 시가 아니겠느냐는 시인의 직감과 영원을 바라보는 투시력이 잘 나타나 있고, 언어가 풍기는 철학적인 무드와 존재에 대한 성찰이 엿보인다.

 

 

<예시 5>

해바라기 밭으로 가려오.

해바라기 밭 해바라기들 새에 서서

나도 해바라기가 되려오.

 

황금사자 나루

방만한 왕후의 몸매로

진종일 짝소리 없이

 

삼복의 염천을 노리고 서서

눈부시어 요요히 호접도 못오는 백서!

한점 회의도 감상도 용납치 않는

그 불정스런 의지의 바다의 한 분신이 되려오.

 

해바라기 밭으로 가려오

해바라기 밭으로 가서

해바라기가 되어 섰으려오.

 

유치환 <해바라기 밭으로 가려오>

 

위에 든 시는 의지를 노래한 생명파 시인 청마의 작품이다.

여기에 나타난 언어는 결코 정서적이거나 미화된 언어가 아니고, 오히려 거칠고 관념적이다.

그러나, '해바라기'로 대표되어진 꼿꼿하고 굽힐줄 모르는 의지의 세계가 구체적으로 형상화되어 있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언어의 내포성이 살아 있음을 본다.


-----------------------------------------------------------

 

11. 풀 / 김수영

 

풀 / 김수영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43 누구룰 위하여 종은 울리나... 2016-05-19 0 4092
1442 {자료}- 김철 시인 / 김응준 시인 2016-05-18 0 7170
1441 시문학 부흥의 묘약은 어디?... 2016-05-18 0 4062
1440 이승의 버스가 씨근거리고... 새가 된 꽃이라며... 2016-05-18 0 4683
1439 [한밤중 詩와 함께]- 배꼽 2016-05-18 0 4039
1438 詩論을 알면 시쓰기 힘들다... 2016-05-17 0 4381
1437 55년만에 발굴된 민족시인 - 심련수 / ... 2016-05-16 0 5232
1436 詩人과 詩 그리고 갱신의 길 / ... 2016-05-16 0 4598
1435 詩의 언어는 과학적 언어가 아니다 2016-05-16 0 4472
1434 순화된 언어속에서 건져 올리는 낯설기라야 가치 있다 2016-05-16 0 4208
1433 [초저녘 詩 읊다]- 초승달 카페 // 송몽규를 다시 떠올리다 2016-05-16 0 4483
1432 詩의 언어는 음악적이여야... 2016-05-16 0 4626
1431 그 새벽, 시인이 서 있는 곳은,ㅡ 2016-05-16 0 4899
1430 동심이라는 이름의 마법 2016-05-16 0 4861
1429 비긋는 아침, 당신의 고해소는 어디?... 2016-05-16 0 4215
1428 교훈조의 詩는 좋은 詩가 아니다 2016-05-15 0 4841
1427 잊혀진 시인 찾아서 - 설창수 시인 2016-05-14 0 4755
1426 잊혀진 시인 찾아서 - 김종한 시인 2016-05-14 0 5389
1425 동시인 김득만 "365밤 동요동시" 출간 2016-05-14 0 4813
1424 사랑의 방정식 2016-05-14 0 4670
1423 울음상점에서 만나다... 2016-05-13 0 4390
1422 시인의 몸에 몇개의 지문이 없다... 있다... 2016-05-13 0 4689
1421 시작의 첫 줄에 마음 써라... 2016-05-12 0 4218
1420 시의 이미지는 진화한다... 2016-05-12 0 5061
1419 [안개 푹 설레이는 아침 시 한컷]- 옛 엽서 2016-05-12 0 4434
1418 왁자지껄한 평화속에서 꽃 피우라... 2016-05-11 0 3923
1417 아이는 삶으로 뛰여든다... 2016-05-10 0 4138
1416 나무들은 때로 불꽃 입술로 말한다... 2016-05-10 0 4242
1415 살구나무에 몸을 비벼본다... 2016-05-10 0 4511
1414 하이쿠 = 17자 2016-05-10 0 4352
1413 구체시 = 구상시 2016-05-10 0 4720
1412 혁명시인 - 김남주 시모음 2016-05-07 1 4905
1411 민족시인- 김남주를 알아보기 2016-05-07 0 5448
1410 [한밤중 詩 읊다]- 우리 엄니 2016-05-07 0 4669
1409 눈(안眼)인가 눈(설雪)인가... 2016-05-07 0 4418
1408 {이것도 詩라고 하는데...} 5월이 시작되다... 2016-05-07 0 4124
1407 詩人은 언어의 마술사이다... 2016-05-06 0 4133
1406 詩人은 현대의 돈키호테이다... 2016-05-06 0 4512
1405 詩人은 쉽게 잠들지 못한다... 2016-05-06 0 6668
1404 詩人은 골목길을 좋아한다... 2016-05-06 0 5404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