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한밤중 詩와 함께]- 배꼽
2016년 05월 18일 00시 05분  조회:4018  추천:0  작성자: 죽림
배꼽
- 박성우(1971~ )


 
기사 이미지
살구꽃 자리에는 살구꽃비

자두꽃 자리에는 자두꽃비

복사꽃 자리에는 복사꽃비

아그배꽃 자리에는 아그배꽃비 온다

분홍 하양 분홍 하양 하냥다짐 온다

살구꽃비는 살구배꼽

자두꽃비는 자두배꼽

복사꽃비는 복숭배꼽

아그배꽃비는 아기배꼽 달고 간다

 

 

아내랑 아기랑

배꼽마당에 나와 배꼽비 본다

꽃비 배꼽 본다



비는 내리는 자리마다 다른 꽃, 다른 배꼽으로 다시 태어난다. 무슨 “하냥다짐”이라도 하듯이 비는 새 세계를 이룬다. 그리하여 배꼽들은 비로소 단독자(單獨者)가 된 어린 세계들의 흔적이다. 비와 꽃들이 만나면서 이루어 내는 이 무한생성의 축제를 “아내랑 아기랑” 쳐다본다. 이들도 다른 존재들이 만나 이룬 새 존재들이다. 존재들 사이의 이 뜨거운 인력(引力)을 우리는 ‘사랑’이라 부른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43 누구룰 위하여 종은 울리나... 2016-05-19 0 4071
1442 {자료}- 김철 시인 / 김응준 시인 2016-05-18 0 7140
1441 시문학 부흥의 묘약은 어디?... 2016-05-18 0 4030
1440 이승의 버스가 씨근거리고... 새가 된 꽃이라며... 2016-05-18 0 4658
1439 [한밤중 詩와 함께]- 배꼽 2016-05-18 0 4018
1438 詩論을 알면 시쓰기 힘들다... 2016-05-17 0 4355
1437 55년만에 발굴된 민족시인 - 심련수 / ... 2016-05-16 0 5166
1436 詩人과 詩 그리고 갱신의 길 / ... 2016-05-16 0 4581
1435 詩의 언어는 과학적 언어가 아니다 2016-05-16 0 4448
1434 순화된 언어속에서 건져 올리는 낯설기라야 가치 있다 2016-05-16 0 4196
1433 [초저녘 詩 읊다]- 초승달 카페 // 송몽규를 다시 떠올리다 2016-05-16 0 4460
1432 詩의 언어는 음악적이여야... 2016-05-16 0 4594
1431 그 새벽, 시인이 서 있는 곳은,ㅡ 2016-05-16 0 4876
1430 동심이라는 이름의 마법 2016-05-16 0 4825
1429 비긋는 아침, 당신의 고해소는 어디?... 2016-05-16 0 4203
1428 교훈조의 詩는 좋은 詩가 아니다 2016-05-15 0 4764
1427 잊혀진 시인 찾아서 - 설창수 시인 2016-05-14 0 4738
1426 잊혀진 시인 찾아서 - 김종한 시인 2016-05-14 0 5356
1425 동시인 김득만 "365밤 동요동시" 출간 2016-05-14 0 4797
1424 사랑의 방정식 2016-05-14 0 4613
1423 울음상점에서 만나다... 2016-05-13 0 4360
1422 시인의 몸에 몇개의 지문이 없다... 있다... 2016-05-13 0 4667
1421 시작의 첫 줄에 마음 써라... 2016-05-12 0 4183
1420 시의 이미지는 진화한다... 2016-05-12 0 5038
1419 [안개 푹 설레이는 아침 시 한컷]- 옛 엽서 2016-05-12 0 4402
1418 왁자지껄한 평화속에서 꽃 피우라... 2016-05-11 0 3891
1417 아이는 삶으로 뛰여든다... 2016-05-10 0 4080
1416 나무들은 때로 불꽃 입술로 말한다... 2016-05-10 0 4201
1415 살구나무에 몸을 비벼본다... 2016-05-10 0 4496
1414 하이쿠 = 17자 2016-05-10 0 4328
1413 구체시 = 구상시 2016-05-10 0 4694
1412 혁명시인 - 김남주 시모음 2016-05-07 1 4878
1411 민족시인- 김남주를 알아보기 2016-05-07 0 5423
1410 [한밤중 詩 읊다]- 우리 엄니 2016-05-07 0 4643
1409 눈(안眼)인가 눈(설雪)인가... 2016-05-07 0 4356
1408 {이것도 詩라고 하는데...} 5월이 시작되다... 2016-05-07 0 4064
1407 詩人은 언어의 마술사이다... 2016-05-06 0 4098
1406 詩人은 현대의 돈키호테이다... 2016-05-06 0 4482
1405 詩人은 쉽게 잠들지 못한다... 2016-05-06 0 6612
1404 詩人은 골목길을 좋아한다... 2016-05-06 0 5334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