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詩작법 지라리...
2016년 01월 09일 05시 41분  조회:3880  추천:0  작성자: 죽림

□ 성유(聲喩)

의성어(onomatopoeia)라든지 의태어는 곧 음성을 되풀이 하여 효과를 내는 표현법이다.

전자는 자연이나 인간의 소리 등을 흉내내어 표현한 것이고,

후자는 사물의 모습이나 태도 등을 흉내내어 적는 표현법이다.

 

 

<예시 16>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골어 흰 구름 걷는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너멋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박두진 <청산도>

 

 

박두진의『청산도』라든지 『해』에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씌어졌다.

 

 

 □ 상징

비유(은유)와 비교해서 말하면 상징은 원관념을 떼어 버리고 보조관념만 남아 있는 형태이다.

 

 

<예시 17>

사과 한 알이 떨어졌다.

지구는 부셔질 그런 정도로 아팠다.

이내 어떤 정신도 발아하지 않았다.

 

 

'사과'는 도입해온 보조관념이다. 원관념도 쉽게 알 수 없다.

그러나 상상력을 통해서 사과의 의미는 '죽음'을 암시할 뿐이다. '떨어지다' '부서지다' '움트지 않음' '아픔'은 다 죽음에 가까운 의미를 지닌 동일성이다.

그래서 원관념의 '최후'인 죽음은 표면에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감춰져 있을 뿐이다.

 

상징의 본질적 성격으로서 동일성을 든다.

 

 

<예시 18>

눈은 살아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놓고 마음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김수영 <눈>

 

 

눈이 살아있다는 생명을 느낀다. 눈과 기침의 내부관계는 공통성의 일치를 찾지 못한다.

다만 상상력으로 '눈'과 '기침'은 상징으로서, 이 감각적 이미지는 순결과 진실성이라는 관념과 밀착된 상징이다.

3연의 눈의 생명성은 이 순결의 생명성이며 기침을 하는 행위는 화자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진실성의 관념과 밀착되어 있다.

 

 

<예시 19>

해와 하늘빛이

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뜨면

애기 하나 먹고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서정주 <문둥이>

 

 

이 시에서 '문둥이'는 시인 자신의 정신적 고뇌 자학을 상징하며 그것은 이 시의 문맥 속에서만 의의를 지닌 개인적 상징이다.

 

 

<예시 20>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져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김수영 <풀>

 

 

이 시의 리듬은 상징의 암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소리의 신비감으로써 무엇인가를 우리의 영혼에 공명케 하려는 것이 상징주의 순수시가 노린 상징의 기능이라면,

이 시의 리듬이 이미지와 결합되어 시인이 전달하고자 한 관념을 노출시키지 않고 상징의 암시성을 효과적이게 한다.

 

'풀'이 지닌 드러냄은 감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조화는 리듬이 빠른 템포로 흐르면서 주술성의 어떤 오묘한 맛을 내고 있는 데서 발생한다.

특히 풀이 바람보다 빨리 눕고 울고 일어난다는 반복되는 논리적 모순과 융합되어 이 시의 리듬은 주술성을 느낀다.

이 주술의 리듬 속에 풀은 민중을 감추고 바람은 그 민중이 살고 있는 실존적 상황을 감추고 있는 상징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바람과 대비된 풀의 동작에서 민중의 끈질기고 활발한 삶의 양식만을 시인과 독자가 다같이 관심을 두었다면 이 시도 영락없이 드러남의 알레고리시가 되었거나 단순한 알레고리로서만 수용되었을 것이다.

'풀'을 삶의 움직임의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동력'으로 느끼게 한 것은 주술적 리듬, 음악적 성격의 개입으로 드러남과 감춤의 조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예시 21>

만물은 흔들리면서 흔들리는 만큼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있는 잎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잎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들판의 고독, 들판의 고통

그리고 들판의 말똥도

다른 곳에서

각각 자기와 만나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들에 가서 비로소 깨닫는 그것

우리도 늘 흔들리고 있음을

 

오규원 <만물은 흔들리면서>

 

 

'만물의 흔들림'은 상징이다. 역동적 이미지는 "잎은 흔들려서" "바람은 오늘도 분다" "우리도 늘 흔들리고 있음을" 등 여러 장면과 결합되어서 작품 전체를 지배한다. 곧 '흔들림'의 역동성은 작품 전체를 확산, 생의 여러 감각을 일깨운 상징이다.

 

 

 □ 상징과 은유

 - 은유는 두 대상간의 유사성을 통한 유추적 결합을 추구하는 데 반하여

 - 상징은 상관성이 먼 상징어를 연결함으로써 의미가 확대, 심화되는 언어 사용의 방법이다.

 

  (3) 현대시의 표현 기교

   ① 반어(反語, irony) : 작가가 의도와는 전혀 다른 표현을 하여 날카로운 멋과 예리한 감각을 발휘하는 기법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반어적 구조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하였다.

 

   ② 역설(逆說, paradox) : 본질적으로는 참이나 외견상으로는 모순, 충돌되는 진술 형태, 모순되는 사물이나 관념을 연결하여 경이감, 신선감을 주는 기법모순 어법모순 형용의 표현 등이 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얐습니다 - 모순어법,

      찬란한 슬픔의 봄 - 모순 형용

 

   ③ 자동 기술법 : 인간 내면의 깊은 생각, 관념을 아무런 제재없이 의식의 흐름에 따라 표출시키는 것이 인간의 진실에 가장 가까운 길이라 믿고 꿈을 꾸는 자가 그 순간 그대로 스스로의 내면 세계를 표출하듯이 무의식의 세계를 기술하는 기법이다.

 

---------------------------------------------------------

 

19. 바다의 오후 / 이생진

 

 

 

 

 

 

 

 

 

 

------------------------------------------------------------------

20. 고독/ 이생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43 생태문학과 소통해보다... 2016-02-01 0 4543
1042 력사속의 시인 모윤숙... 2016-01-31 0 4599
1041 력사속의 시인 노천명... 2016-01-31 0 5114
1040 詩는 언어를 통해 언어의 구속에서 벗어나야... 2016-01-31 0 5617
1039 예쁜 詩는 좋은 詩가 아니다... 2016-01-31 0 5696
1038 詩의 재료는 바로 시인 자신 2016-01-31 0 6488
1037 詩씨기에서 동심적 발상을 하라 2016-01-31 0 4636
1036 詩쓰기에서 고정관념 깨고 상상의 날개를 활짝... 2016-01-31 0 4496
1035 독서광 - 책벌레 - 1억1만3천번 읽다... 2016-01-26 0 4758
1034 문덕수시론 2016-01-22 0 5651
1033 詩를 왜 사랑하는가?! 2016-01-22 0 4452
1032 (자료) 중국조선족문학 개요 2016-01-22 0 5140
1031 잊혀진, 잊지말아야 할 조선족천재시인 - 주선우 2016-01-22 0 5151
1030 건국후, 조선족시인으로서 첫 개인시집 출판한 주선우 2016-01-22 0 5295
1029 詩의 시대, 詩의 위기, 詩의 소멸... 2016-01-21 0 5565
1028 詩와 함께 평생을 살기로... 2016-01-21 0 5802
1027 詩는 언어로 짓는 寺院 2016-01-21 0 5784
1026 '2016 신춘문예 童詩 당선작 2016-01-21 0 4318
1025 (자료) - 현대시 흐름 2016-01-21 0 5201
1024 詩를 주문제작해 드리는 시대가 왔다... 2016-01-21 0 4697
1023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는 리유?- 2016-01-21 0 4847
1022 문학을 기존안에 가두려는것 폭력? 전통시는 死亡? 2016-01-21 0 4095
1021 <론쟁> = 시인는 언어질서 파괴자? / 극단적 "미래파 시"는 사기? 2016-01-21 0 4218
1020 시문학의 현주소? / 오감도! 육감도? 2016-01-21 0 4441
1019 이상한 시나라에서 이상한 시인모임 2016-01-21 0 4153
1018 김철호 詩評/ 최삼룡 ... 김철호론/ 김만석... 2016-01-20 0 4561
1017 시에 안부를 묻다... 김영건 시인 2016-01-20 0 4336
1016 미래파 = 전위예술운동 2016-01-20 0 4135
1015 사전에 없는 말, 장난처럼 꺼낸 말... 2016-01-20 0 4351
1014 <<서정시파>>냐?! <<미래파>>냐!?... 2016-01-20 0 3981
1013 미래파시와 미래파시인은 미래가 있을가... 2016-01-20 0 4970
1012 詩밖의 詩의 낯선 세계에로 들어가 보다... 2016-01-19 0 4342
1011 왜 미래파?... 시, 시인, 독자... 2016-01-19 1 6327
1010 詩를 보면 詩人을 알것 같은, -시의 문을 두드려라... 2016-01-19 1 4250
1009 미래파 시인들과 다시 보는 李箱, 그리고 白石 2016-01-19 0 4524
1008 시, 시인, 그리고 그 가족들 - 이육사시인 형제들 2016-01-18 0 7137
1007 시의 구석진 곳에서 시인을 만나다 - 형은 시인, 동생 둘 中 한사람은 소설가, 다른 한사람은 극작가... 2016-01-18 0 6222
1006 시다운 詩, 시인다운 詩人을 찾아보기... 2016-01-17 0 4683
1005 시의 구석진 곳에서 시인을 만나다 - 이은상 시인 2016-01-15 0 9732
1004 시의 구석진 곳에서 시인을 만나다 - 황지우 시인 2016-01-14 0 5017
‹처음  이전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