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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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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저비용 영화 <동주> 는 상업성 영화가 아니다...
2016년 02월 19일 00시 21분  조회:5362  추천:0  작성자: 죽림
 
 
 
 
 
 
 
 
동주는 복잡한 배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보고 느끼는 공간을 향해 시쓰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아버지는 그닥 좋아하지 않지요.
그래서 동주가 의사가 되길 바라죠.. 하지만 동주는 묵묵히 시를 한 편 한 편 써내려 갑니다.
언젠가는 나의 시가 세상에 나와 주길 하는 바람으로...
 
 
 
그런 동주가 세상에서 가장 의지한 사람은 몽규가 아닐까 싶어요.
몽규의 당당함과 솔직함 그리고 뭐든지 잘해내는 그가 부럽기도 해요
 
 

 

특히 몽규가 쓴 짧은 글이 신춘문예가 떡하니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막 대놓고 좋아해주지 못했죠,,
하지만 이내 몽규가 주는 책 한권에 어린애 처럼 마음이 쉬이 풀리는 동주입니다.
 
 
moon_and_james-22
 
몽규 또한 동주의 여린 마음을 알고 있기에 잘 챙겨줘요!!
 

 

 
동주와 몽규 둘다 서울의 연희 전문대에 나란히 입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뒤이어 일본의 창씨개명 강요에 분노를 하게 되고, 일본 유학길에 오릅니다.
 
moon_and_james-24
 
 
일본 유학길에 오른 몽규는 일본의 유명대에 합격하고 나서
조선유학생들과 나름의 독립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때 몽규의 나이가 고작 20대 중반정도 였다는 것!!
 
 
brown_and_cony-17
 
 
몽규는 동주를 너무나 잘 압니다. 잘 안다고 생가할 수도 있겠지만
동주는 시를 쓰는 것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동주는 그게 불편하고, 그게 바로 자신을 부끄럽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동주와 몽규
이 둘은 과연 그들이 원하는 세상과 조우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는 흑백영화 "동주"와 마주하면서 이 젊은 청년들이 꿈꾸는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세요!!
 
brown_and_cony-70
 
 
 
 
...눈을 잠시 감고 동주가 읽어주는 시를 듣게 되면 다시 눈이 영화의 이야기로 빠지게 되요
그리고 곧 흑백의 화면이 더 이상 흑백으로 보이지 않게 되지요....
영화의 장면 장면마다 동주가 나지막하게 읽어주는 시를 듣게되면
 상당히 겸손해 집니다.
 
동주가 "부끄럽다"고 고백...
 
창씨개명을 하면 그냥 편하게 살아갈 수 있을 텐데
그 삶을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당시의 두 사람 동주와 몽규
물론 그 당시에 동주와 몽규 같은 셀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사람들이 있었겠지요
그리고 거부함으로써 본인들이게 겪게 될 호된 고문속에 죽어간 그 분들이 생각 났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저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을 때가 없었어요..
 
특히 마지막 엔딩 장면에 강하늘이 부른 "자화상"이란 노래가 감정선을 건드립니다.
 
 
 

 

 

요즘 가장 기대되는 영화 인데요.

"동주" 영화에 대해 이준익 감독이 최근에

자세히 한 인터뷰인데 캐스팅 비화외에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포스팅합니다 :)

 

 

강하늘에 대해..

 

2014년 부산영화제 때 캐스팅 됐다.

당시 강하늘은

'순수의시대'를 찍고 있었는데,

황정민이 내게 강하늘을 추천했다.

 

강하늘이 '평양성'이 첫 영화인데

걔를 데뷔 시킨게 나다.

그래서 강하늘에 대해선 잘안다.

최근에 강하늘이 몇몇 영화의 드라마로

주목 받고 있는 중인데

연기는 사실 스무살 때부터 잘했다.

 

강하늘이 윤동주 시인과 외모가 닮았다.

 

내면도 맑다. 꾸밈이 없고 가식이 없다.

뭘 숨기거나 속이려 하는게 없다.

그래서 말실수라 여겨질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머리 굴리는 게 없어서 그런거다.

그만큼 착하다는 뜻이다.

사실 인터뷰나 이런데서 텍스트만 놓고 보면

잘난 척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말하는 걸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워막 맑아서 그런 거다.

그 점이 강하늘을 선택한 이유였다.

 

 

강하늘은 영화 '동주'에서

시인 윤동주 역을 맡았다.

온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으로

항상 꼽히는 인물이다.

그 역시 윤동주를 사랑했다고 고백한다.

이준익 감독보다, 시나리오보다,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동주', 그 자체였다.

그래서 선택했고, 그 덕분에 힘들었다.

 

강하늘은 '서시'를 낭송하던 후시녹음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요"

라고 말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라고 시작하는 시다.

 

"내가 뱉으면 지울 수 없다는 마음이

계속 막는 거예요.

많은 사람이 상상하며 읽었을 시의 목소리를

제가 처음 '동주' 관객에게 들려주는 거잖아요.

너무 힘들더라고요."

대중매체로는 처음으로

윤동주를 그리는 작품이다.

윤동주를 강하늘로 접하게 될

'동주' 관객들이 두려웠다.

 

 

 

박정민에 대해..

 

'신촌좀비만화' 중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단편을 봤는데 그게 박정민인 줄 몰랐다.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박정민이라고 하더라.

우리나라에서도

20대의 저만한 배우가 있다니.

박정민 같은 배우가 대준에게 주목 받고

있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찰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황정민을

만났는데 '동주'에

강하늘 박정민을 쓰라고 하더라.

이미 둘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알았다'라고 했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를 원래

제작비 1억5,000만 원의 작품으로

만들려 했다.

시나리오도 제작비에 맞춰

써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시대상을 재현하기엔

턱없이 적은 금액. 때문에 3억으로 불어난

제작비는 마지막엔 5억 원이 됐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100억 원 이상의

금액이 투입된 최동훈 감독의 ‘암살’과

비교하면 극히 적은 액수임엔 틀림없다.
이준익 감독이라면 그의 이름만으로도

투자하겠다고 나설 이들이 줄을 서겠지만,

 

그는 ‘동주’를 상업영화로 만들지 않았다.

 

 

그것은 윤동주 시인의 진정성과

의 동지 송몽규의 삶을

상업적으로 변질시키고 싶지 않았던

이준익 감독의 진심 때문이었다.

 

이과정에서 이준익 감독은 '동주'제작 중

여러가지를 포기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도'를 함께 한 배우 유아인이다.

'사도'촬영 당시 이준익 감독이 '동주'를

준비 중이란 사실을 알았던 유아인은

"감독님 '동주' 제가 하면 안돼요?"

라고 물었다.

하지만 이준익 감독은 단칼에

"안돼,임마"라고 했단다.

이유은 유아인은 대세가 될 줄 알았기 때문.

그리고 흑백 저예산 영화에 대세 배우를

넣는다니 이상한 장삿속이다.

'베테랑' 촬영을 마치고

'사도'에 임했던 유아인을

두고 이준익 감독은 두 편의 영화로 대세가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유아인이 연기한 윤동주' 대신

'윤동주를 000이 연기했다'를

원했던 이준익 감독은

결국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강하늘 박정민을 택했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 개봉을 준비하면서

투자배급사에 제작비 이상의 돈을 홍보비로

쓰지 말 것을 요구했다.

소박했던 윤동주 시인의 정신세계를 담아낸

영화를 5억 원 제작비 이상의 과도한 광고비로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때문에 시대의 아픔과 부끄러움의 미학을

그린 ‘동주’는 버스나 옥외광고 없이

이준익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 GV 시사회

등으로 홍보를 대신하고 있다.

특히 이준익 감독은 ‘동주’ 흥행공약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 감독은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상업적인 목표를 세우는 건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열사에게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투자사에 이야기를 했다.

이 영화는 그래야만 한다”며

“광고비를 굳이 많이 쓰지 않아도

사람들 마음 속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시가 있기 때문에

영화만 성실하게 만들면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는 윤동주의 삶을 전기영화로 만들려고

한 게 아니었다. 감성팔이를 하려고

찍은 것도 아니다.
'쉽게 쓰여진 시'를 쓰고 취조받으며

부끄러워 서명을 못하겠다는

동주와 '뜻한 대로 하지 못해

한스럽고 억울하다'고 서명하는 몽규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려고 그 앞을 깔았다.
우리는 일제의 피해에 대해서만 억울해한다.
하지만 나는 일본 군국주의의 모순과

부도덕성을 동주, 몽규의 입으로

그려내고 싶었다.
윤동주가 그 부조리함을 증명하기 위한

가장 좋은 입구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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