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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詩 한컵 드리꾸매]- 동물의 왕국
2016년 04월 08일 22시 04분  조회:4060  추천:0  작성자: 죽림
동물의 왕국 1
동물계 척추동물문 소파과 의자속 남자 사람, 52
- 권혁웅(1967~ )

기사 이미지
소가 트림의 왕이자 이산화탄소 발생기라면

이 동물은 방귀의 왕이자 암모니아 발생기입니다

넓은 거실에 서식하면서 점점 소파를 닮아가고 있죠

중추신경은 리모컨을 거쳐 TV에 가늘게 이어져 있습니다

배꼽에 땅콩을 모아두고 하나씩 까먹는 습성이 있는데

이렇게 위장하고 있다가 늦은 밤이 되면

진짜 먹잇감을 찾아 나섭니다 치맥이라고 하죠

치맥이란 술 취한 조류인데 날지 못하는 녀석입니다

이 동물의 눈은 카멜레온처럼 서로 다른 곳을 볼 수 있죠

지금 프로야구 하이라이트와 프리미어리그를 번갈아 보며

유생 때 활발했던 손동작, 발동작을 회상하는 중입니다 (......)





시는 새로운 렌즈로 세계를 읽는다. 이 시는 ‘고급 동물’인 “남자 사람”의 하루를 코믹하게 건드린다. 세상에, “치맥”이 “술 취한 조류인데 날지 못하는 녀석”이라니. 낄낄거리며 이 시를 읽다 보면 어느덧 “동물의 왕국”에서 지리멸렬한 생애를 보내고 있는 ‘내’가 보인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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