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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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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이 아니고 개다...
2016년 09월 29일 22시 49분  조회:3962  추천:0  작성자: 죽림
모로코, 염소 달린 나무? ‘염소 풍년일세’
[ 2016년 09월 29일 02시 31분 ]

 

 

2016년9월28일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모로코(摩洛哥)에서 염소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가 발견됐다. 사실 게걸든 염소들은 나무에서 나는 열매를 탐내 타고난 균형 감각과 체력을 이용해 나뭇가지를 타고 오른 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에 염소가 달린 것 같아 웃긴 장면이 만들어진다.
 



...알고 싶어요....

♬이선희♬

 
달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 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눈물 흘린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 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나를 사랑 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주세요

  

 





황진이의 연정 가운데 가장 짧았던 건 대제학을 지낸 
陽谷 蘇世讓과 나눈 사랑이라 한다.

두 사람은 애초 30일을 기한으로 동거생활에 들어갔는데 
날을 채운 뒤 蘇世讓 이 떠나려 하자 
황진이는 다음의 시 한 수로 발걸음을 잡았다 한다. 


月下庭梧盡 달빛 새하얀 뜰엔 오동잎 지고 
霜中野菊黃 서리 속에 들국화 노랗게 피였네 
樓高天一尺 다락은 높이 솟아 하늘이 한자인양 가까이 보이고 
人醉酒千觴 사람은 천상 술에야 취해 오누나 
流水和琴冷 흐르는 물은 거문고 소리에 섞여 차갑게 들리고 
梅花入笛香 매화는 피리 소리에 들어 향기롭구나 
明朝相別後 내일 아침 서로 이별한 뒤에도 
情與碧波長 사랑은 푸른 파도처럼 변함이 없을 것을 





두 사람의 사랑이 그 뒤 얼마나 지속됐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분명한 건 황진이가 소세양과 헤어진 뒤에도 그리움에 찬 나날을 보냈으며,
侍婢(시비) 동선이를 시켜 한양에 있는 소세양에게 전하게 했다는 
글이 다음의 시 입니다.

소세양은 황진이가 유일하게 남자로 사랑했던 인물로 
당대 제일의 문장과 일세를 풍미했던 재화의 멋과 격이 심금을 울린다...
 


★ 알고 싶어요 / 詩 : 황진이 ★
 
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달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 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내 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나를 만나 행복 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 직역 *
簫蓼月夜思何事 ㅡ소슬한 달밤이면 무슨 생각 하오신지
寢宵轉轉夢似樣 ㅡ뒤척이는 잠자리는 꿈인듯 생시인듯
問君有時錄妾言 ㅡ님이시여 때로는 제가 드린 말도 적어보시는지
此世緣分果信良 ㅡ이승에서 맺은 연분 믿어도 좋을지요
悠悠憶君疑未盡 ㅡ멀리 계신 님 생각, 끝없어도 모자란듯
日日念我幾許量 ㅡ하루 하루 이 몸을 그리워는 하시나요
忙中要顧煩惑喜 ㅡ바쁜 중 돌이켜 생각함이라 괴로움일까 즐거움일까
喧喧如雀情如常 ㅡ참새처럼 지저귀어도 제게 향하신 정은 여전하온지요 
.
.

 
 
 
 
*** 위 곡 "알고싶어요"는 황진이가 쓴 시를 양인자씨가 번안한 것으로 알고있으나,
사실은 양인자씨가 작사를 한 것이 맞다고 합니다.
"소설 토정비결"을 쓴 역사소설가 이재운씨가 조선일보에 연주한 "청사홍사' 의
황진이 편에서 양인자씨가 작사한 "알고싶어요"를 한학에 밝은 김승종 시인과 함께
운율에 맞춰 칠언율시로 제조해서 넣었는데, 그 소설의 내용을 사실로 착각한 사람이
인터넷에 올리면서 그런 오해가 생겼다고 하네요.
*소세양은 평소 학문을 하는 사람은 여색을 경계해야 한다며, 친구들에게 내가 만약
여색에 빠진다면 개(犬子)라 불러도 좋다며 호언장담을 했는데,황진이와 천수원에서
꿈같은 세월을 보낸 후 떠나려 했을 때 황진이가 누각에 올라 시를 읊으니, 차마 떠나지 못하고,
"나는 사람이 아니고 개다" 라며 스스로 탄식하며 다시 며칠 더 머물렀다.
이때 황진이가 읊은 시가 송별소양곡시(送別蘇陽谷詩)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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