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돈"과 "도"
2016년 11월 11일 20시 30분  조회:3690  추천:0  작성자: 죽림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2013년 10월 29일  작성자: 박정근
1. 우리 말의 “돈”은 칼을 뜻하는 “도”에서­ 유래되였다고 한다. 고려말까지 “도”와 “돈”은 화­페를 의미하는 뜻으로 나란히 쓰이다가 훈민정음이 창제된후 “돈”으로 통일되였다고 한다. 또 고려시대에 “도”가 무게의 단위 “돈쭝”으로 변용되여 “도”가 “돈”으로 와전되였다는 주장이 있다. 이밖에도 “돈”은 한 사람이 많이 가지게 되면 칼의 화­를 입기때문에 그것을 훈계하기 위해 “돈”을 “도”라 하고 그것을 “돈”으로 읽었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여러 설들이 어떻게 란무하든말든 모두 “돈”이란것이 쓰기에 따라서­ 사물을 자르고 재단하는 “칼”처럼 유용한것인가 하면 생명을 죽이거나 상처내는 “칼”처럼 무서­운것이기도 하다는 공통된 분모를 갖고있는것만은 분명하다.

2. 리뢰라고 부르는 통화­시의 한 대학생의 소비내역이 요즘 화­제다. 대학을 다니는 4년동안에 돈을 무려 80여만원이나 썼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당구를 치는데만 4만원을 날리면서­도 기부금은 고작 10원, 학용품을 사는데는 1전도 쓰지 않았다. 그래도 그의 부모들은 “애가 돈을 좀 쓴들 무슨 대순가요? 세상 공부를 한셈 치면 되지요.”라고 두둔하고있다. 실로 씁쓸한 “블랙코미디”가 아닐수 없다. “은수저”를 물고 태여온­ 부자 2세의 천박성도 한심하지만 자식들을 그저 먹고 마시고 말초적욕망을 채우기 위해 돈을 오물처럼 마구 배설하게 키우는 “파파리치(papa+rich, 돈 많은 아빠)”들의 졸부(猝富)근성에 더구나 혀가 내둘러진다.

3. 남경시 백하구의 소학교 2학년 학생 애애의 부모들은 “자선”이라는 주제로 딸애의 10살 생일파티를 굉장하게 차려주었다. 남경의 유명한 레저타운에서­ 치러진 생일파티에는 승용차, 비취장신구, 노트북 등을 경품으로 내건 경품추첨행사도 곁들여졌는데 그 비용만 해도 백만원을 웃돌았다. 부자들의 호화­잔치를 아니꼽게 보던 주변에서­는 나중에 애애가 당장에서­ 부조금 70만원을 재해구에 기부한다고 선포한 예상밖의 쾌척에 잖잖게 놀랐다. 애애의 부모들은 “딸애에게 사랑과 나눔 그리고 사회적책임감을 심어주는것”이 생일파티의 취지였다고 밝혔다. 물론 사회적관념이 다원화­로 발전하는 오늘 고정된 관념과 시각으로 한개 현상을 재단하는건 무리이지만 자칫 비기며 허세를 부리는 심리를 조장해주고 사치를 키워줄수 있는 호화­생일파티가 과연 필요했을가 머리를 갸웃하지 않을수 없다.

4. 어떤 사람들에게 돈은 “꽃”이다. 돈이 꽃이 되면 기적 같은 일을 일으킨다. 어떤 사람의 돈은 불우한 가정을 살리고 어떤 사람의 돈은 불치병에 걸린 어린이를 구해낸다. 어떤 사람이 평생 모은 재산은 장학금이 되고 학교 교실이 되기도 한다. 부자들만 돈의 꽃을 피우는것은 아니다. 연변텔레비죤방송국의 “사랑으로 가는 길” 프로에는 이미 수만명이 기부에 참여했다. 유치원 아이들이 저금통을 깼고 독거로인, 장애인까지 참여해 거대한 꽃을 피웠다. “파파리치”를 둔 철없는 2세들은 이런 세상이 있는지 알기나 할가. 가난­한 사람들이 아름다운 돈의 꽃을 피우는 한쪽에선 졸부 2세들이 돈의 악취를 풍기고있다. 참으로 대조적인 풍경이다.

5. 부자가 되고싶은것은 누구나 바라는바이며 자기 자식도 부족함이 없이 자라기를 바란다. 그만큼­ 어려서­부터 근사한 교육을 시키고 저축이나 용돈관리 등 경제관념을 심어주느라 안달을 떤다. 하지만 어른부터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가 괜히 우왕좌왕하는게 요즘 세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은 자식에게 “남에게 재물을 베푸는것은 마음으로 쓰는것이다. 베푼 재물은 내가 능히 죽은 뒤에까지 지니고 가서­ 아름다운 이름이 천년토록 전해진다. 천하에 이같은 큰 리익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돈과 부자를 마주하는 철학을 가르쳤다. 돈이 적든 많든 아름다운 이름이 천년토록 전해지고 천하가 같이 누리도록 마음을 비우는거야말로 진정 돈을 옳바르게 쓰는 슬기일것이다.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17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저서전 불티나다... 2016-10-19 0 4855
516 우리도 작문학(作文學) 문제로 고심할 때이다... 2016-10-19 0 4617
515 [쉼터] - 세상에 없는 세가지??? 2016-10-19 0 4495
514 [쉼터] - 같은 문학상을 두번 받고 권총으로 자살하다... 2016-10-19 0 5637
513 [쉼터] - 문학상 받고 13년간이나 전전긍긍 살다... 2016-10-19 0 5514
512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타이틀 안에 가두지 않은 사르트르 2016-10-19 0 5872
511 [쉼터] - 115년만에 "노벨문학상" 큰 사고를 치다... 2016-10-19 0 5975
510 [쉼터] - "노벨상"때문에 남들이 더 입방아 찧어대다... 2016-10-19 0 5019
509 혹시나에서 역시나로의 "노벨상"은 초인적 노력의 결과물이다... 2016-10-19 0 5915
508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거장기록 14 2016-10-17 0 4332
507 살아있는 포크의 전설- 밥 딜런 노벨문학상 받기까지... 2016-10-17 0 6404
506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가사가 과학자들의 론문에 쓰이다... 2016-10-17 0 4911
505 아이들 가슴에 천만년의 보배로 가득 찰 때까지... 2016-10-17 0 4616
504 [쉼터] - 재밌는 "악마의 수자" 2016-10-16 1 5048
503 [쉼터] - 재미있는 자연속의 피보나치 수렬 2016-10-16 0 15113
502 [알아두기] - 음유시인(吟遊詩人)이란? 2016-10-16 0 4822
501 [쉼터] - 철학자들 모습 엿보다... 2016-10-16 0 4128
500 [쉼터] - 조선왕조 실록 알아보기 2016-10-16 0 4484
499 가장 읽기 어려운 문학작품 20 2016-10-16 0 4682
498 20세기를 기록한 명저서 100 2016-10-16 0 4068
497 립체파 화가 ㅡ 파블로 피카소 2016-10-16 0 4544
496 세계인의 헛소리, 빗나간 예측들 모음 2016-10-16 0 5364
495 가장 영향력 있는 현존 령적지도자 100 2016-10-16 0 5678
494 100원짜리 동전보다 좀 큰 남생이 새 가족 늘다... 2016-10-16 0 4342
493 고향문화소식 ㅡ "미니영화" 눈을 뜨다... 2016-10-14 0 6053
492 [록색문학평화주의자]= 明太여 돌아오라... 2016-10-12 0 4473
491 우리 말을 풍성하게 하는 생선 = 明太 2016-10-12 0 5059
490 명천군 명(明)자와 물고기 잡아온 어부의 성 태(太)자를 따서 명명=명태 2016-10-12 0 4566
489 [록색문학평화주의자]= 시가 되고 노래가 된 "명태" 2016-10-12 0 4953
488 [록색문학평화주의자]= 세계 최초 명태 완전양식 해빛보다... 2016-10-12 0 4230
487 [록색문학평화주의자]= 명태가 금(金)태가 되기까지... 2016-10-12 0 4192
486 [록색평화문학주의자]="국민생선"- 명태를 "현상 수배범"으로 만든 인간 2016-10-12 0 4879
485 [취미려행]= 중국 5A급 려행지 모음 2016-10-10 0 4805
484 노벨문학상 거부한 작가도 없다?... 있다!... 2016-10-10 0 4271
483 대표도서로 보는 세계의 문학상 2016-10-10 0 6392
482 력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국가별 및 수상작품 2016-10-07 0 8105
481 고향문단소식 두토리 2016-09-30 0 4305
480 베이징문단소식 한토리 2016-09-30 0 4953
479 섣부른 시지기 다시 한번 섣부르게 하면서... 2016-09-29 0 6084
478 제20회 연변 정지용문학상 밝혀지다... 2016-08-24 0 7258
‹처음  이전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