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
2016년 11월 20일 22시 16분  조회:4486  추천:0  작성자: 죽림
유명인사들의 명언과 격언 모음 집 – 101

 
* 엄한 스승과 친구는 성공의 지렛대이다. 
  ; 內無賢父兄(내무현부형) 外無嚴師友(외무엄사우) 而能有成者(이능유성자)
   鮮矣(선의) 明心寶鑑(명심보감) 訓子篇(훈자편)에 나오는 구절로 안으로 어
   진 아버지와 형이 없고,밖으로 엄한 스승과 친구가 없이 성공한 사람은 참
   으로 드물다는 뜻이다. 스스로 불태워 제자를 啓發(계발)하고 자신의 모든
   인격과 지식을 걸 수 있는 스승과,서로 선을 추구하고 격려하며 동시에 선의
   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친구는 또 한사람의 성공을 인도할 것이다. 그러나
   훌륭한 스승과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중국 북송학자
   司馬光(사마광)은 『經書(경서)를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쉬우나 사람을
   인도하는 스승은 만나기 어렵다』라고 한탄했다.
 
 
* 미는 자연법칙의 숨은 표현이다. 
  ; 독일의 문호 괴테(1749∼1832)의 말이다. 美(미)는 인간의 육체나 생활 또
   는 주위의 풍경 등 어디에서든지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주변에 널려 있는 소재 속에서 여러 형태의 美를 발견해
   왔다. 자연과 美, 자연과 예술의 관계는 예술과 인간이 지니는 연결고리보
   다 더 강하게 묶여진 것 같다. 프랑스의 조각가 로댕은 『美는 어디에나 있
   다. 우리들의 시야속에 미가 있는 데도 우리의 눈이 그것을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 인생은 여행이고, 여행은 인생이다. 여행은 새로운 체험의 보고이며, 아름다운 추억의 산실이다. 여행은 삶을 풍요롭게 하며, 영혼을 살찌운다. 여행을 이런 식으로 호들갑스럽게 미화하고 과장한 글들에 김범우는 아무런 실감도 동감도 느끼지 못했다. 여행이 새로운 곳, 미지의 세계를 보고 느끼는 것이므로 그렇게들 말하는 모양이었다.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자신은 단연코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었다. 지구를 완전히 한 바퀴 돌았으니 말이다. 그 교통수단도 다양해서 배와 비행기까지 다 탄 것이다. 그런데도 여행에 대한 보드라운 감상이나 낭만적 정서감은 전혀 없었다. 그것은 아마 자의적 선택이 아니라 타의적 강요에 의해 이루어진 행위라서 그런 모양이었다. 일본에서 동지나해를 횡단해 버마에 이른 뱃길, 버마에서 이집트를 경유해 대서양을 건너 미국까지의 비행기길,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 거기서 다시 인천까지 태평양을 횡단한 뱃길, 이렇게 따지고 보면 자신은 정작 가장 손쉬운 기차를 제일 짧게 탄 셈이었다. 중학 오 년 동안 아침저녁으로 통학한 거리를 다 합친다 해도 어림없는 일이었다. 기차와 기차길은 일본놈들이 시도 때도 없이 입에 올리던 자랑거리였다.
"우리는 미개한 조선 전역에 기차길을 놓아주었다. 그 편리한 시설로 걸어다니는 미개생활을 면하게 하고, 타고다니는 문화생활을 하게 해준 그 한 가지 사실만 가지고도 조센징은 천황폐하와 대일본제국에 대대로 감사해야 한다." 일본놈들이 뻔뻔스럽고도 자신만만하게 지껄여댄 소리였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서구라파 제국이 이룩한 산업혁명을 선망과 동시에 열등감으로 바라본 유일한 나라가 일본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본이 부러움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산업혁명의 성취가 아니라 그것과 더불어 이루어진 과학문명의 발달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차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지칠 줄 모르고 달리는 검은 철마, 그 신기한 기계에 대한 일본인들의 끈질긴 관심은 마침내 그들 자신의 손으로 그것을 만들어내게까지 되었다. 그들은 그 신기한 기계를 자신들이 소유한 모든 영토에 미친 듯이 설치해나가기 시작했다. 본토와 한반도는 물론이고 만주대륙에까지 일본인이 가설한 철도는 뻗어나갔다. 결국, 서구라파 제국이 산업혁명의 운송수단으로 사용했을 뿐인 기차를 일본인들은 일차적으로 효과적인 식민지 수탈의 수단으로 이용했고, 이차적으로 대륙침략의 무기로 활용했다. 그러나 그것은 이차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였고, 이차대전이 일어나게 되자 그 순서는 완전히 뒤바뀌어, 기차는 중국대륙을 본격적으로 침략하는 전투무기화하게 되었다.
일본은 본래 섬국가이기 때문에 식민지 조선에 수많은 항구를 개발해 해상교통을 극대화시켰지만, 만약 철도시설이 없었거나 빈약했더라면 조선의 수탈을 그렇게 잔인할 만큼 철저하고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었을 것인가는 결코 상상만의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일본이 그 짧은 기간 동안에 그렇게 중국대륙 깊숙이 침략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도 철도시설을 전제로 하지 않고서는 이해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것은 어느 외국학자의 별로 새로울 것 없는 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방 사 년이 다 되어가는 최근까지도 일본놈들이 강변하고 주입시킨 대로 철도시설을 '일본의 공이고 은혜'라고 주절거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음에 김범우는 암울해지고는 했다.
- 조정래 <태백산맥> 제5권, pp.20-21
 
* 그(박두병)는 식자가 좀 들었다는 사람들이 농민들을 무조건 무식하다거나 무지한 집단으로 몰아 무시하고 멸시하는 태도에 대해 무엇보다도 분개했다. "그건 글줄이나 읽었다는 자들이 저지르는 가당찮은 착각이고 오해야. 인생살이 전체를 놓고 생각해볼 때 유무식의 차이란 글줄을 읽고, 안 읽고의 차이가 아닐 것이네. 그건 인생살이의 진실이나 고통을 얼마나 아느냐, 모르느냐로 결정된다고 생각하네. 농민들만큼 인생살이의 쓰라림과 아픔과 슬픔을 깊이 느끼는 사람들이 또 누가 있나. 그리고, 세상의 잘못 짜여진 구조에 대해서, 그것이 배웠다는 자들이 꾸미는 집단횡포라는 것에 대해서, 배운 자들의 교활과 위선과 자만에 대해서 그들은 다 느끼고 판단하는 이지를 가지고 있어. 그런데 배웠다는 자들은 그들이 느끼지도 생각하지도 못하는 바보나 천치들인 것으로 취급하려 들어. 그거야말로 큰코다칠 일이지. 배웠다는 자들이 번드르르한 말로, 그럴싸한 이론이라는 것으로 발라맞추는 대신 그들은 모든 것을 몸으로 부딪치고, 몸으로 깨닫고, 몸으로 말하네. 소리가 아닌 몸으로 하는 말을 배웠다는 자들이 알아듣지를 못하는 거야. 농민들은 인생살이의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세상판세 돌아가는 잘잘못이 무엇인지 환히들 알고 있어. 그러면서도 식자라는 것들처럼 소리내서 말하지 않을 뿐이야. 말을 해도 그들끼리만 낮게 말하고, 그들끼리만 통하는 몸으로 하는 말을 해. 배웠다는 자들은 그것도 모르고 거지 동냥 주는 식으로 한다는 짓이 '농촌계몽'이야. 그거야말로 식자층이 일방적으로 농민들을 무시하고 멸시한 결과로 나타난 대표적인 행위지. 도대체 삶의 진정한 아픔이나 괴로움을 모르는 자들이 그것을 뼈저리게 체득하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무엇을 계몽한다는 것인가. 글자 몇 자 가르치고, 허황한 소리나 지껄이다 마는 것이 계몽인 줄 아는 모양인데, 내가 알아본 바로는 그 계몽을 고마와하는 농민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네. 고달픈 삶을 온몸으로 겪고, 온몸으로 부대끼고, 온몸으로 말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따위 어설픈 짓들 하다가 언젠가는 크게 당하게 될 거네. 그런데 말이야, 농민들이 온몸으로 하는 말, 그것을 딱 한마디로 줄일 수 있는 말이 없을까? 나도 생각해볼 테니, 자네도 한번 생각해보게." 김범우는 하룻밤을 생각한 끝에 두 개의 단어를 조립해낼 수 있었다. "이봐, 전신언어나 생체언어가 어떤가?" "전신언어, 생체언어...? 응, 생체언어가 힘도 느껴지고 실감이 나서 더 좋은데. 그래, 생체언어, 그거 좋은 말이야. 농민은 생체언어로 사회에 발언하고, 생체언어로 삶의 진실을 표현하며, 생체언어로 역사에 참여한다. 됐어, 됐어, 아주 잘 어울리는군." 박두병은 소년처럼 기뻐했다. - 조정래 <태백산맥> 제5권, pp.23-24
 
* 절대자유란 날아가는 새에게도 없는 법입니다. 새는 자연의 통제를 받아야 하니까요. 제가 바라는 건 조금 낮게 보장된 자유 속에서 현실을 살아보고 싶다는 욕심입니다.
- 조정래 <태백산맥> 제5권, p.234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17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저서전 불티나다... 2016-10-19 0 4942
516 우리도 작문학(作文學) 문제로 고심할 때이다... 2016-10-19 0 4797
515 [쉼터] - 세상에 없는 세가지??? 2016-10-19 0 4670
514 [쉼터] - 같은 문학상을 두번 받고 권총으로 자살하다... 2016-10-19 0 5883
513 [쉼터] - 문학상 받고 13년간이나 전전긍긍 살다... 2016-10-19 0 5616
512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타이틀 안에 가두지 않은 사르트르 2016-10-19 0 5936
511 [쉼터] - 115년만에 "노벨문학상" 큰 사고를 치다... 2016-10-19 0 6085
510 [쉼터] - "노벨상"때문에 남들이 더 입방아 찧어대다... 2016-10-19 0 5127
509 혹시나에서 역시나로의 "노벨상"은 초인적 노력의 결과물이다... 2016-10-19 0 6052
508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거장기록 14 2016-10-17 0 4440
507 살아있는 포크의 전설- 밥 딜런 노벨문학상 받기까지... 2016-10-17 0 6503
506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가사가 과학자들의 론문에 쓰이다... 2016-10-17 0 5036
505 아이들 가슴에 천만년의 보배로 가득 찰 때까지... 2016-10-17 0 4734
504 [쉼터] - 재밌는 "악마의 수자" 2016-10-16 1 5135
503 [쉼터] - 재미있는 자연속의 피보나치 수렬 2016-10-16 0 15327
502 [알아두기] - 음유시인(吟遊詩人)이란? 2016-10-16 0 4926
501 [쉼터] - 철학자들 모습 엿보다... 2016-10-16 0 4189
500 [쉼터] - 조선왕조 실록 알아보기 2016-10-16 0 4604
499 가장 읽기 어려운 문학작품 20 2016-10-16 0 4805
498 20세기를 기록한 명저서 100 2016-10-16 0 4224
497 립체파 화가 ㅡ 파블로 피카소 2016-10-16 0 4621
496 세계인의 헛소리, 빗나간 예측들 모음 2016-10-16 0 5512
495 가장 영향력 있는 현존 령적지도자 100 2016-10-16 0 5731
494 100원짜리 동전보다 좀 큰 남생이 새 가족 늘다... 2016-10-16 0 4449
493 고향문화소식 ㅡ "미니영화" 눈을 뜨다... 2016-10-14 0 6193
492 [록색문학평화주의자]= 明太여 돌아오라... 2016-10-12 0 4585
491 우리 말을 풍성하게 하는 생선 = 明太 2016-10-12 0 5257
490 명천군 명(明)자와 물고기 잡아온 어부의 성 태(太)자를 따서 명명=명태 2016-10-12 0 4712
489 [록색문학평화주의자]= 시가 되고 노래가 된 "명태" 2016-10-12 0 5047
488 [록색문학평화주의자]= 세계 최초 명태 완전양식 해빛보다... 2016-10-12 0 4281
487 [록색문학평화주의자]= 명태가 금(金)태가 되기까지... 2016-10-12 0 4285
486 [록색평화문학주의자]="국민생선"- 명태를 "현상 수배범"으로 만든 인간 2016-10-12 0 4989
485 [취미려행]= 중국 5A급 려행지 모음 2016-10-10 0 4904
484 노벨문학상 거부한 작가도 없다?... 있다!... 2016-10-10 0 4353
483 대표도서로 보는 세계의 문학상 2016-10-10 0 6558
482 력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국가별 및 수상작품 2016-10-07 0 8295
481 고향문단소식 두토리 2016-09-30 0 4395
480 베이징문단소식 한토리 2016-09-30 0 5118
479 섣부른 시지기 다시 한번 섣부르게 하면서... 2016-09-29 0 6224
478 제20회 연변 정지용문학상 밝혀지다... 2016-08-24 0 7361
‹처음  이전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