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0월 2024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대작(代作), 대필(代筆), 그리고 "비륜리적 분업"
2016년 12월 21일 20시 18분  조회:4397  추천:0  작성자: 죽림
 

 


 



[ 2016년 12월 21일 12시 06분 ]

 

 

멕시코 야외 폭죽시장 대형 폭발...
 


가끔 대중이 뜻하지 않게 전문 분야 지식을 쌓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조영남의 화투 그림 대작(代作) 논란도 그런 예다.  

조영남은 화가와 가수가 융합된 ‘화수’를 자처했다. 그는 가수로서 높은 지명도를 누렸지만 미술계에선 무명이었다. 이번 사건은 이 불일치에서 비롯됐다. 미술계는 관심 대상이 아닌 조영남의 작품을 검증해볼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하정우, 구혜선, 솔비 등 미술을 하는 연예인은 ‘아트테이너’로 불리는데, 몇몇 아트테이너는 유명세 덕에 작품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고 한다.  

이전까지 미술계에서 위작(僞作)이라는 말은 있어도 대작이라는 말은 없었다. 위작은 진품을 모방한 그림을 진품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반면 대작은 ‘작가’와 해당 작품을 실질적으로 제작하는 ‘조수’가 따로 있는 것이다. 조영남의 대작은 연예인 조영남의 유명세와 전문 화가 송모 씨의 ‘그림 기술’을 결합해 작품가를 올린 ‘비윤리적 분업’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계에 대작이 있다면 출판계엔 대필이 있다. 유명 인사가 자기 이름으로 책을 내는데, 실제로는 전문 작가가 책의 대부분을 써주는 것이다. 대작과 대필은 유명인과 전문가의 분업이라는 측면에서 구조가 똑같다.  

대필은 상당히 보편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 출판계는 "박리다매 수익구조"라 작가의 지명도가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써먹을 유명 인사는 희귀하고 잠재적 대필 작가는 널려 있다. 이 둘을 조합하면 콘텐츠는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다. 

창작과 대필은 ‘작가가 책의 핵심 내용을 직접 썼는가’ ‘작가가 책의 일정 분량 이상을 직접 썼는가’로 구분된다. 이런 기준으로 접근하면 유명인사의 책 가운데 대필이 수두룩할 것이다. 대필 논란을 피하려면 책에 공저자를 명기해야 한다. 그러나 저자의 유명세에 의존하는 책일수록 이렇게 양심적으로 펴내기가 쉽지 않다. 연예인들이 출간한 책에 의심의 눈길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517 [문단소식] - 김응준 시백 "희비 쌍곡선" 그리다... 2018-11-15 0 3229
2516 표절현상은 원작자, 독자, 팬들까지 큰 상처를 준다... 2018-11-15 0 3662
2515 [세상만사] -일년간 주워 모은 동전과 각자 주머니 돈=쌀 기부 2018-11-15 0 3352
2514 [세상만사]-환경미화원 134명 2년간 모은 락전 260만원=기부 2018-11-15 0 3443
2513 [세상만사] - 환경미화원 청소하다 주은 현금 주인을 기다리다 2018-11-15 0 4100
2512 [세상만사] - 1년동안 주어 모은 동전 저금통 8개 10만 = 기부 2018-11-15 0 3777
2511 [세상만사] - 7년간 주은 동전 15kg 20만 = 기부, 기탁, 지원... 2018-11-15 0 3253
2510 [세상만사] - 주웠던 물건 삼키려 해도 법노름 하다... 2018-11-15 0 4098
2509 [동네방네] - 훈민정음 상주본 살리는것 세계적 문화재 보호... 2018-11-14 0 3422
2508 [동네방네] - 117년만에 고향 돌아오는 종(鐘) 2018-11-14 0 3433
2507 [고향자랑] - 사과배엿... 된장술... 그리고 연길... 2018-11-14 0 2995
2506 [민속유산] - 연길에서 장훈아,- 멍훈아,- ... 2018-11-14 0 3254
2505 [문단소식] - 고향 상지인 한춘 ''세상돌이'' 하다 고향 돌아오다 2018-11-14 0 2961
2504 [이런저런] - 불상과 벌집 2018-11-13 0 2825
2503 [민족자랑] - 조선말로 경극 부른 60대 연길 할머니... 2018-11-13 0 3374
2502 [회음벽 회초리] - 조선어, 말보다 "말행동"이 더 앞장서야... 2018-11-13 0 3496
2501 [민족자랑] - 조선족 영화감독 장률 영화에 미치다... 2018-11-13 0 4075
2500 [민족자랑] - "길림신문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취재 보도하다 2018-11-13 0 3093
2499 "통일의 풍산개", "통일의 송이", "통일의 귤",통일아 어서 오라 2018-11-13 0 3435
2498 [동네방네] - 땔감으로 쓰던 나무가 억대 나무라니... 2018-11-13 0 3846
2497 [민족의 자랑] - "아리랑고개 넘어가고, 넘어오고..." 2018-11-13 0 4260
2496 력사와 세월과 력사과 시간과 그리고 세월이 약,ㅡ 그리고 ... 2018-11-13 0 3975
2495 [동네방네] - "훈민정음 상주본"은 어디에?... 또 어디로?... 2018-10-29 0 4126
2494 [사색의 여울] - 돕는다는것은 마음이며 행동이다... 2018-10-26 0 3331
2493 [고향자랑] - 북경에 "아리랑" 울러퍼진다... 2018-10-26 0 3370
2492 [동네방네] - 기부는 쉽지 않다... 오로지 기부는 행동이다... 2018-10-26 0 3134
2491 [동네방네] - 조선족 민속 무형문화재 얼쑤ㅡ 절쑤ㅡ... 2018-10-24 0 3217
2490 [이런저런] - 싸구려, 싸구려... "슈퍼 돼지" 싸구려... 2018-10-24 0 3162
2489 [이런저건] - 운남 송이버섯왕 2018-10-24 0 3225
2488 [쉼터] - 자작(봇나무)나무숲에 묻히고지고... 2018-10-24 0 3613
2487 [작문써클선생님께] - "곳간"이냐... "곡간"이냐... 2018-10-18 0 4228
2486 {자료} - 사투리는 사투리이고, 방언은 방언이다... 2018-10-15 0 4230
2485 {자료} - 여러 지방의 방언들을 알아보기 2018-10-15 0 3592
2484 [고향문단소식]- 동시인 김득만과 "고드름" 동시비 2018-10-15 0 3107
2483 [세상만사] - "별을 헤는 시인"의 얼굴을 먹칠하는 눔들... 2018-10-14 0 3608
248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해양쓰레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18-10-13 0 3787
2481 룡정.윤동주연구회가 걸어온 길도 벅찼지만 가야 할 길도 멀다 2018-10-13 0 3201
2480 아버지 김철호 "하얀 심장" 쓰다, 아들 김휘 "빨간 심장" 그리다 2018-10-13 0 3344
24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인산인해"란 말 인제야 실감한다... 2018-10-13 0 3597
247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영원히 산이 된 "산사람"들... 2018-10-13 0 3874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